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32살, 알거 알고 모를것도 알아가는 나이.
진보에서 보수로 슬금슬금 옮아가기 시작하는 나이. (정치 아닌 삶의 성향)
결혼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어찌하다보니...
맘 맞고, 이쁜 친구를 만나. 행운이죠.
이 친구 만난걸로 내 평생에 운은 다 썼다, 생각하고 사는데.
그래도 자꾸 로또를 삽니다... ㅋ
인사드립니다.
바조개 입니다.
** 글과 상관 없이 제 돈주고 처음 산 시계, "티쏘 바나나" 입니다.
지금은 잃어버렸으나, 다시 나오면 무조건 소장하고 싶은 녀석입니다.
타포에 가입한지 한 달 정도 되어가는 것 같은데 글은 처음 써서, 정중하게 인사드리고 시작합니다.
타포에 가입하계 된 근본적 계기는 결혼이었고, 또한 예물이었습니다.
여느 분들과 매한가지로.시계를 골라야 할 상황이 닥치는 바람에 말이죠.
처음에 신세계 까르띠에를 갔습니다.
뭔놈의 시계가 천만원씩 하더군요.
아,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무언가를 살 땐, 꼭 충분히 둘러보고 제일 맘에 드는 걸 사는 제 성격상 "시계 공부"가 필요했습니다.
도대체 시계라는게 뭐고, 어떤 브랜드가 있고, 내 맘에 쏙 드는 건 어디 숨어 있는건지.
네이버를 찾았습니다. 만능 지식인.
하지만 요즘 빅데이터에 대한 화두가 끊이지 않는건 아마도
빅데이터 속 리얼데이터를 찾기가 어려워 졌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아무리 디벼봐도, 시계 브랜드 순위, 쇼핑몰 광고, 아마존, 이베이, 가격 정보 뿐이었습니다.
겉은 핧았는데, 저는 속이 궁금했습니다.
오토매틱과 핸드 와인딩은 뭐가 다른지, 매뉴팩쳐는 꼭 ETA 무브먼트 갖다 써야 하는건지,
프콘 하트비트에 달린 동그랗게 돌아가는 녀석과, 뚜르비용의 차이가 무었인지
왜 시계는 스위스 인건지, 시계의 가성비는 뭘로 판단하는 건지 등등등...
그러다가 "타임포럼"를 만났습니다.
한여름에 등목? 물냉면? 같은 느낌이랄까요.
아니아니.. 루피가 원피스를 발견하면 이런 느낌이 들 수도..
** 현재 차고 다니는 시계, 시계에 관심 없는 사람도 모냥은 알 정도의 인기 마왕 "PRC200 " 입니다.
사이버 보물창고 같은 이 곳에서,
어느 회원님의 말마따나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듣도보도 못한, SIHH, 바젤월드, 그리고 각 제품별 리뷰들은 너무나도 진귀하고 값진 정보였습니다.
브랜드 포럼에서 스캔데이에 참여해 각자의 시계를 뽐내는 회원들은 뭔가 의젓한 어른아이 같다고 할까요.
자기 자랑은 하는데 매너 있게. 동심과 현실이 교차하는 지점 같아 보였습니다.
그렇게 매일 타임포럼의 방문자로 살아가던 중,
제 눈에 들어온 단 한 녀석.
모리스 라끄로와의 "더블 레트로 그레이드(구형) MP7018-SS001-110"
하아, 이태리풍 누메릭이나 로마자를 사랑하는 저에게,
조금은 남들과는 다른 특징이 필요했던 저에게,
복잡해보이면서도 조화로워야 한다는 까칠한 저에게,
이녀석의 화산재가 내려 굳어버린 석상과 같은 다이얼과
메두사의 뱀꼬리 같은 꾸불꾸불 바늘침과 블루 핸즈...
무엇보다 뒷백 무브먼트의 아름다움이란...
하아아....
** 개인적으로 이녀석은 검은 가죽줄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소리치고 도망가기 신공)
<MP7018-SS001-110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dqIsH2xI9wM
다행히 회원분들 중 몇 분이 이녀석을 갖고 계셔서, 사진 구경도 할 수 있는 기회도 얻고,
타포에서의 모리스 라끄로와의 평판도 꽤나 우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들을 배려해 디스를 안하시는 걸 수도 있지만)
어떤 회원 분은 그러시더라구요.
시계를 살까말까 미친듯이 고민하고 공부하는 그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고.
제 주제에 너무 비싼 시계이지만... 너무 갖고 싶잖아!! 라고 생각하며 짝사랑 중입니다.
사게 되면 예물이 될테니 되팔 생각은 없지만, 제 돈도 아니고..
가급적 저렴하게 사서 기스 쭉쭉 날 때까지 넌 내꺼!! 하고 싶은데,
모리스 수입원 바뀌고 나서는 판매처가 어디 인지,
프로모션 기간이나 디스카운트 팁은 없는지 알아 내기가 쉽지 않네요.
DHSK... 여기 시계 담당자라고 되어 있는 분은 제가 전화할 땐 늘 부재중이시고...
여튼!! 얘기가 딴데로 새었지만...
이 글의 주제 사실 공부 이야기 라기 보다는 "감사 인사" 였습니다.
여러 회원들의 정성이 담긴 글 덕분에,
시계에 대한 애정, 호기심, 탐구력도 생기고,
무엇보다 어른아이의 놀이터를 얻은 기분이랄까요.
저도 곧 있으면 시계를 장만하게 되겠지만은,
모리스의 더블 레트로 그레이드가 제게 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시계가 무어가 되든,
꼭 들고 나와 스캔데이에 나와서 조목조목 자랑도 늘어 넣고,
정보도 전해드릴 수 있는 회원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타포님들 감사합니다.
진짜 감사합니다.
끄읏.
추신- 모리스 라크로와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말씀해주시면,
제가 인터넷 뒤비면서 모아논 파일들 전달해 드리겠습니당-*
댓글 90
-
껌스
2013.05.23 23:53
-
바조개
2013.05.26 09:41
껌스님,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은 그 동안 공부했던 모리스 라끄로와 관련 자료를 소개하는 것으로 해볼까 합니다~
-
샹그릴라
2013.05.24 00:25
오프라인에선 시계에 대한 사랑을 공감 해주는 이들이 많지 않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이곳에 오면 늘 즐겁습니다.
-
바조개
2013.05.26 09:42
샹그릴라님, 인터넷이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모아주는 능력이 탁월하긴하죠.
하지만 요즘은 그 부작용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ㅜㅜ
-
타치코마
2013.05.24 00:35
추천을 드릴수 밖에 없군요 핫핫핫
-
바조개
2013.05.26 09:43
타치코마님, 빨간색 배경에 하얀 '엠'자가 멋집니다!
-
알라롱
2013.05.24 00:53
추천합니다. 핫핫핫.
-
바조개
2013.05.26 09:44
알라롱님, 감사합니다 :) 로또되세요!!
-
sarasate
2013.05.24 00:58
정말 추천을 안 드릴 수가 없네요~ ^^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바조개
2013.05.26 09:45
사라사테? 또는 사라세이트님 저야말로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페니
2013.05.24 01:13
아이쿠..이런 자기 소개 및 인사는 참 보기에 좋네요^^
함께 시계에 대해 배워가요 ㅎㅎ -
바조개
2013.05.26 09:45
페니님, 실물은 별로 보기 좋지 못합니다. 글빨로 간간히 먹고 삽니다 :)
-
소고
2013.05.24 01:21
좋은 글인 것 같습니다... :) 저도 추천합니다!
-
바조개
2013.05.26 09:46
소고님, 감사합니다. 추천의 영향력은 실로 거대하네요!
-
뱅기매냐은식~
2013.05.24 02:13
글을 재밌게 그리고 아주 공손? 정중? 하게 잘 쓰시네요. ㅎㅎ
타임포럼이 입문할때는 많은 정보를 주는건 사실이지요. 한여름에 등목, 냉면.. 맞는것 같습니다.근데 그게 또 계속되다보면 늪처럼 헤어나오기 힘들어질때도.. 그런 분들도 많습니다.. ㅎ
유혹과 욕심은 본인이 조절해야하는 것이니.. 행운을 빕니다~
환영합니다..
-
바조개
2013.05.26 09:47
뱅기매냐은식님, 저는 빠지기도 잘 빠지지만, 포기도 나름 잘해서, 재정에 무리를 가하는 짓? 은 크게 하지 않는 편입니다만,
항상 방심하지 않고 늪에 빠지지않도록 조심하겠습니다!
-
worb
2013.05.24 02:32
멋진 포러머 분의 등장!! 환영합니다~
바조개 님은 앞으로도 주목을 끌 것 같은데요 ^^?
멋진 득템과 포스팅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추천~
-
바조개
2013.05.26 09:48
워브님, 주목까지는 바라지 않고, 저도 그냥 구성원으로써 정보만 얻어가는 것이 죄송해서;;;
할 수 있는게 인사 밖에 없더라구요 ^^;
-
EARL
2013.05.24 02:48
ㅎㅎ 정말 멋진 글이고 동감이 가네요.
저도 처음 예물때문에 시계에 빠져서 이곳에 왔지요(지금은 와이프가 더이상 시계와 연애하면 예물마저 팔아버린다고 협박중 ㄷ ㄷ ㄷ )
하나둘씩 알아가는 재미가 정말 쏠쏠하지요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기는 하나, ㅋㅋ 저랑 비숫하신 탐구력의 소지자이신것 같아 걱정도 됩니다.
이곳에 빠지시면 음... 욕망의 늪에 빠지실지도 ㅎㅎㅎ예물은 잘 선택하시겠지만
단순한 디자인에 혹하지마시고 오래오래 잘 찰수있는 놈으로 선택허세요
이곳에서 많은 뷴들이 도움주실겁니다.
-
바조개
2013.05.26 09:50
얼님, 맞습니다. 오래오래 질리지 않고 잘 찰 수 있는 놈으로...
근데 어떤 놈도 1,2년 차버릇 하면 정들어서 팔겠나 싶습니다..
시계를 소유하는 즐거움도 물론 크겠지만, 타포에서 그냥 놀기만 해도 재밌는 것 같습니다!
-
키위
2013.05.24 04:50
매니아적인 성향이 있으신분이 타포를 알게되면 100% 빠지게 됩니다...ㅠㅠ
곧 다른 시계를 넘보고(?) 계시리라 짐작해 봅니다.... ^^
-
바조개
2013.05.26 09:51
키위님, 다른 시계를 넘보는 일은,
되도록 늦게 일어나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ㅎㅎ
-
멋진폭탄
2013.05.24 09:30
추천 드립니다~^^
즐거운 득템기가 기다려질만큼 기분 좋은 열정을 느꼈습니다 -
바조개
2013.05.26 09:52
멋진폭탄님, 감사합니다!
득템기를 즐겁게 올릴 수 있도록 더 공부해야 겠습니다!!
-
로부스토
2013.05.24 09:32
전 공부가 너무 많아 .... 자제를 해야 하지 하고 생각 중입니다. ;;;
추천 드리고 갑니다. ㅎㅎ
-
바조개
2013.05.26 09:52
로부스토님, 사실 배울게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 ㅋ
-
Cynus
2013.05.24 10:02
추천을 안드릴수가 없는 글이군요~ 저역시 처음 왔을때 이것 저것 찾아보면서 시계에 대해 알아갔던 생각이 나네요^^
-
바조개
2013.05.26 09:53
사이너스님, 감사합니다.
이문세의 '옛사랑'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
-
yeshim
2013.05.24 10:03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부럽습니다...........^^
-
바조개
2013.05.26 09:54
예심? 에스힘님, 언제 식을지 몰르는 냄비 열정일 뿐입니다^^;;
-
블루11
2013.05.24 10:08
추천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네요.^^
정말 기분 좋은 열정입니다.^^
-
바조개
2013.05.26 09:56
블루십일님, 감사합니다.
사진에 시계가 부엉이 모양인가요?
귀엽습니다!!
-
아람짱
2013.05.24 11:01
정성스러운 포스팅에 감동하고 추천드립니다 ㅋㅋ
-
바조개
2013.05.26 09:57
아람짱님, 사실 그렇게 정성스레 쓴 것은 아닌데;; 그렇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
방개비
2013.05.24 11:12
정말 많은부분에서 공감가는 글이네요^^
바조개님에게 지금이 행복한 시간이란걸 느끼게 합니다...ㅎ
어느시계든 계속 애정어린 생활되시길 바랍니다~~~ 저도 추천!!
-
바조개
2013.05.26 09:57
방개비님, 네 저도 배워가는 지금 이 시간이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배워가며 살겠습니다 :)
-
이지이지
2013.05.24 11:13
바조개님의 인사글도 어른아이 어른이 다운 글이네요 ㅎㅎ 추천드립니다
-
바조개
2013.05.26 09:58
이지이지님, 감사합니다~
세상에 아이 아닌 어른 없고, 어른 아닌 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
공기
2013.05.24 11:22
타임포럼 회원으로써 본받을만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시네요 ^^
-
바조개
2013.05.26 09:59
공기님, 모범이 된다는 건 언제나 부담으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 만큼의 책임감이 따르니깐요 ㅠㅠ
-
내꿈은자출
2013.05.24 11:32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기에 공감 백배입니다.^^ 추천 드리고 가면서, 좋은 시계 얻어시길 기원합니다
-
바조개
2013.05.26 10:00
내꿈은자출님, 감사합니다.
조만간 스캔데이에서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천지인
2013.05.24 11:33
시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좋은 시계 득템하시기를,,,
-
바조개
2013.05.26 10:01
천지인님, 감사합니다.
열정이라기 보다는 아직 호기심 뿐이긴 합니다만...^^;;
-
Tic Toc
2013.05.24 11:34
이곳에 참 어른아이들 많으시죠^-^ㅋㅋㅋ
-
바조개
2013.05.26 10:02
틱톡님, 아까보니깐 스캔 데이 이벤트에 당첨 되신것 같던데..
맞다면 축하드립니다!!
-
싸이클론
2013.05.24 11:54
제가 하고싶었던 내용인데 속시원이 말씀해 주셨네요.
글재주가 없던 본인을 대신해 감사인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바조개
2013.05.26 10:02
싸이클론님, 가끔 대변인으로 기용해주십시오 :)
엉덩이는 만지지 않겠습니다.
-
아우디
2013.05.24 12:11
보통은 남과 다른 것을 찾아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곤 하는데...
이런 글을 읽을 때면 굳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긱이 듭니다.
예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라는 댓글속에 나도 한표 던집니다.
-
바조개
2013.05.26 10:03
아우디님, 욕심만 버리면 인간 문명이 더 오래 지속될 수는 있었겠지만,
이런 발전은 없었겠죠. 참 세상은 딜레마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
일년 전 제 모습을 보는거 같아서 너무 반갑습니다.
시계문화? 기계식시계의 시장이 훨씬 큰 일본도 변변찮은 시계사이트가 없는데 비해서 국내의 타임포럼은 정말 시계매니아의 성배와 같습니다.
앞으로도 같이 시계공부하며 자랑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원하는 시계 꼭 득템하시고 모리스라크로와에 대해 아는거 많으시면 종종 포스팅 부탁드리겠습니다(저도 관심이 많아서요ㅎ)
정성어린 글은 추천이라고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