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MAN BRAND
흠...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 하나...
우선, 인사부터 드릴께요. 오늘 Stowa를 손에 넣게된(?) 냠냠고양이라고 합니다.
제가 가입해서 침 흘리며 구경만 하다가 막상 수동식 시계를 갖게 되니 신고식이라도 치뤄야 할 것만 같은 마음이 드네요.
악세사리나 시계같은 몸에 걸고 다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저인지라 시계는 그저 구경꺼리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는데요,
제 남친이 시계를 무척 좋아라~합니다. 심지어는 시계 관련 다큐멘터리를 다운받아서 연구까지 하시죠..
어느날 인터넷에서 Stowa 시계를 보여주면서 독일 시계라고 하더군요.
저는 시계라면 스위스.. 그 수준이었던지라 독일 시계.. 하니
독일... 흠.. 시간은 잘 맞겠군... ㅡㅡ...
결국 오늘 그 시계를 남친이 선물로 안겨줬습니다.
참고로 오늘은 남친의 생일입니다. ㅋㅋㅋ~ 자기 생일날 제 선물을 사는 남친은 천사일까요?
글쎄요.. 겨드랑이에 짧은털만 있는 천사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시계 문외한인 저의 짧은 감상평이라도 혹시 사시려는 분께 작은 도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 올립니다. 시작~
1. 케이스
선물을 받고... 처음엔 화장품통인가? 했습니다. (제가 시계에 문외하다는 점 잊으시면 안됩니다. ㅋ)
덜덜덜.. 뭔 화장품이길래 이렇게 대단한가.. 하여간 케이스는 저렇습니다. 바로 위에서 찍었습니다.
목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참고로 사진찍기는 수전증 덜덜덜 때문에 힘듭니다. 뭐 하나 잘하는게 없습니다...)
어허... 이건 뭐 무엇에 쓰는 물건이길래?
과연 화장품일까? 의심이 드는 개폐 시스템입니다. 방수처리가 필요한 것인가?
습기에 민감한건가? 케이스 정말 깔꼼합니다. 두근두근두근.. 열었습니다.
2. 두둥...주인공... 시계 등장..
어라?
시계군요...
눈부시게 하얀 줄을 달고있는 Stowa가 깜찍하게 등장했습니다.
첫인상은.. 무척 깔끔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여기서 더 깔끔해 지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좋아서 쓰러졌습니다.
원래는 검정줄을 달고 있는 시계인데, 검정줄은 참.. 뭐랄까... 배고파 보입니다.
흰 줄로 갈아 끼운건데, 흰 줄이 무척 잘 어울렸습니다.
수동식 시계인데도 작고 가볍습니다. 다이얼은 실버코팅이 되어있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빛에 따라
보이는 색이 다릅니다. 위 사진은 좀 희게 나왔지만, 형광등 아래에서는 좀 베이지에 가깝다고 해야하나..
네.. 다시 보니 그렇네요..
시,분,초침 의 색은 Dark blue 정도의 색입니다.
귀에 살짝 대봤습니다. 째깍째깍....
살아있는 소리였습니다. 아... 수동시계는 역시 가슴을 아리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거 같습니다.
전 이상하게 수동시계 움직이는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묘합니다.
흐르는 시간을 함께 하는... 밥만 주면 언제 잠들었냐 싶게 다시 열심히 달리는 ...
그래.. 이제 나와 함께 늙어가겠구나...ㅡㅡ;
뒷면입니다.
제 사진기술이 허접해서 이정도 밖에 못찍는게 아쉬울 따름이네요.
앞면만큼 뒷면도 매우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ETA-Peseux 7001 무브라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ㅋ
앞,뒷면 모두 sapphire crystal이라 깨끗하고 강하겠는데, 빛 반사 코팅은 안되어 있어서 그런지
불빛 아래서는 반사가 심합니다.
저 이뽀요? 라고 환청이 들리는군요..
다시 정면샷 한 번 날립니다. 제 컴퓨터 상에서는 초침 부분이 모아레가 보이고 빛 때문에 선이 명확한데
실제로는 살짝 들어가있고 깔끔합니다.
3.. 착용샷~
착용샷입니다. ^^;
핏줄이 너무 선명하게 보이는 관계로 공포영화 분위기 날까봐 시계 빼고 blur 처리했습니다.
시계 지름이 35.5mm인데, 제가 팔목이 가는 관계로 다소 부담스럽게 나왔네요.
실제 팔목에 감아보니 상당히 가볍고, 이쁩니다.
심플하고 깔끔한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질리지 않고 오랜 친구로 같이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베터리가 아닌 주인인 제가 밥을 줘야 가는 이 시계에게 왠지 모를 애틋함이 느껴지는건 .. 무언지..
PS.....남친아.. 고맙다... 시계 밥 잘 주고 물 조심 할께... 생일 축하한다~
댓글 22
-
라키..
2007.12.28 00:33
-
bottomline
2007.12.28 00:48
이 글.... 남친이 대신 써주신거 아닌가요...... 흠...... ㅋㅋㅋㅋㅋ 남친이 뉘신지는 모르겠지만 글솜씨가 킹왕짱 이십니다..... ㅋㅋㅋㅋ 자기 생일에 어머님께 미역국을 끓여드리고 선물을 준비하는 친구는 있었지만 여친에게 선물해주는 오버쟁이가 몇이나 될까요.... 게다가 줄질까지 미리 준비하는 센스쟁이......... 댓글을 쓰다가 가슴이 뭉클해지기는 첨 입니다...... 마지막 착용샷은 정말 영화의 한장면...... 오래도록 함께 하세요..... 시계랑.......... 캬캬캬캬캬~~~~~~~~~~~~~ ^&^ -
ray
2007.12.28 00:57
제가 아는 동생이 있는데... 몇일전부터 여친 선물 사준다고..
자꾸 와서 저를 괴롭히는데.... 그 친구의 여친이 아니었으면하는
바램입니다... 어제가 그 동생 생일이었는데..
생일 축하한다....씨알사마.... -
폴투기즈
2007.12.28 01:02
저도 씨알님의 생일을 축하드리며 픽업서비스에 감사드립니다 ㅎㅎ -
냠냠고양이
2007.12.28 01:06
씨알님이 누구시죠? 히히히히 -
엘리뇨
2007.12.28 01:35
잘어울리시네요. ㅎㅎㅎ 축하드립니다. ^^ -
bottomline
2007.12.28 01:42
냠냠고양이님은 도둑고양이신가봐요....... 이시간에 돌아다니시는걸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4941cc
2007.12.28 05:00
오 댓글을 읽으며 분위기를 파악해갑니다.
그리고 남친분은 여자분들에겐 천사, 시계에겐 상어입니다. ^^ -
시월의눈
2007.12.28 07:48
축하드립니다.... 이쁜 시계입니다.... -
고시생
2007.12.28 09:40
축하드립니다^^ 저도 이번에 수동시계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요, 자동과는 또 다른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남친이 어떤 분인지 몰라도 좋으시겠어요^^ ㅎㅎㅎ -
Tic Toc
2007.12.28 09:47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큰일이네요...이사진 제 여친님께서 보시면 큰일나겠습니다. ㄷㄷㄷ -
라키..
2007.12.28 10:41
하하 저도 뒤늦게 댓글달고 분위기 파악했습니다 ㅎㅎ;;;;;
아 빨리 돈을 모으던가 해야지 ㅠㅠㅠㅠㅠㅠ -
스틸
2007.12.28 14:00
아니...타임포럼 여자회원분이시군요~~~~~ +.+ .....시계 너무깔끔합니다^^ -
스틸
2007.12.28 14:01
아~남친....시계...깔끔합니다.ㅡㅡ;; -
cr4213r
2007.12.28 14:31
이야~~~ 정말 훌륭한 남자 친구분을 두셨군요! ㅎㅎㅎ -
톡쏘는로맨스
2007.12.28 19:29
축하드립니다. 씨알님............ㅎㅎ...................여자들이 차면 이쁠 것 같던데 마눌님은 갖다 바쳐도 싫다던데요..............ㅜ ㅜ -
cr4213r
2007.12.29 03:22
저... 주시면 안될까요? ^^ -
bottomline
2007.12.29 15:24
치사하게 줬다뺏으십니까.......................... 역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cr4213r
2007.12.29 15:27
톡로님께 달라고 한거에여~ -
bottomline
2007.12.29 15:59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뜨끔? ^&^ -
Kairos
2008.01.03 18:26
염통이 쫄깃해요 T_T;; -
소고
2009.01.26 22:40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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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여친에게 제대로 된 시계하나 빨리 사줘야하는데 ㅜㅜㅜㅜ 부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