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페니님이 자세히 올려주신 리베르소 그랑 컴플리케이션 트립티크입니다. 오른쪽 사진의 1면은 상용시(CIVIL TIME)와 티타늄케이지의 뚜르비용이고 왼쪽사진의 뒤집어지는 뒷면 즉 2면은 항성시(SIDEREAL TIME)와 EOT(균시차), 일출,일몰이 표시되어 있죠.그리고 마지막 가운데 삼면이 퍼페츄얼캐린더입니다.
이미 페니님이 너무 자세히 설명해주셨는데... 한가지 의문이 남았었습니다.18개의 컴플리케이션이 포함된 이 복잡시계의 3면이 하나의 무브먼트로 연결되어 있냐?는 것입니다.
그게 가능한지?(1) 가능하다면 어떻게 가는한지?(2)에 대한 것이었죠.
답(1)은 FREEFORT님이 댓글 중에 관련 동영상을 보시고 알려주셨죠. 원무브로 삼면에 동력을 전달한다라고.....(2)는 명쾌하게 답이 나오지 않았었습니다.
제자신 스스로 과제를 준답시고 미진한 내용을 댓글에 주말까지 알아본다고 했다가 스트레스가 여간 아니었습니다 ㅎ ㅎ.
위 사진을 보시죠.
리버서블 1,2면의 하단에 보시면 리베르소를 움직이는 레일용 작은 융기가 있고 그다음 작은 홈은 작은 나사이고 맨밑의 홈(7시 글자 밑으로 내려오면..)이 있죠.
여기서 레버가 밤11시~1시 사이에 뚝 튀어나와서 CARRIAGE(리버서블 1,2면 케이스를 싸고 있는..) 밑면에 닿아있는 CORRECTOR(사진상으론 도저히 보이지 않는.^^)를 작동시키면 3면(시계를 위에서 보면 CARRIAGE중앙면)의 퍼페츄얼캘린더의 기능을 하루에 한번씩 유지시킵니다. ㅎ 설명하기도 힘들고 이해하시기도 힘들 것 같아요 ^^.
근데 어떻게 복잡한 퍼페츄얼캘린더가 이런 작동법으로 가능할까요? 아주 단순한 이유입니다.
자 위의 퍼페추얼 캘린더의 형태를 보면 중앙 레드존 (B자는 윤년표시이구요)이 있고 왼쪽눈모양의 서브다이얼은 DAY, 오른쪽은 MONTH, 중앙의 문페이스 밑에 레트로그레이드형태의 DATE창이 있습니다. 다시말해 시간표시가 없죠.밤11시~새벽1시 사이에 레버가 작동되면 동시에(instantaneously) DAY,DATE 표시가 바뀝니다.
참으로 간단하죠.하루에 한번 작동으로 퍼페츄얼캘린더를 유지할수 있는 아이디어는 이렇게 어이없이 간단합니다.그러나 또한 경이적인 아이디어입니다. 이 트립티크를 설계하신 분은 참으로 대단하신 분 같습니다.
이상이 제가 여러가지 경로로 알아본 트립티크의 마지막 의문에 대한 해답입니다.(물론 깊이있는 의문이 아닌 일반적인 의문에 한정된 것입니다.)....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95%정도의 신뢰는 부여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여 제가 잘못 알고 있는 truth를 아시면 댓글로 알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나중에 실물을 볼 기회가 있어서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행운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주말이 마무리되는 일요일 저녁입니다.힘드시겠지만 기운찬 일주일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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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왕자
2013.03.2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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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3.24 21:33
정말 희한한(^^) 인간들입니다 ㅎ ㅎ. 피코왕자님도 편한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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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3.03.24 21:01
예거의 특기인 '모든 캘린더가 연동되어 1일씩 움직이는 푸쉬버튼'이 리베르소 케이스 밑면 속에 숨어있고,
리베르소 본체(알맹이)에서 밤11시~1시 사이가 되면 저절로, 위 푸쉬버튼을 누를 수 있는 레버가 튀어나와
그 푸쉬버튼을 눌러주어 캘린더가 1일씩 움직이는.. 그런 구조였던 것이군요.
참으로 대단한 기술력이고..
그 전에 참으로 대단한 아이디어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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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3.24 21:34
굉천님이 아주 명료하게 요약해 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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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2013.03.24 22:38
와 대단하네요.. 시간이연동안된다면 날짜만 하루뒤로 밀면 된다는거.. 덕분에 저도 의문이풀렸습니다.
스트레스많이 받으셨겟어요..말씀하셨던거 지키시느라
감사합니다 -
치우천황
2013.03.25 10:28
ㅎ ㅎ 마음고생은 좀 있었지만 이런 계기로 시계공부도 하는거니..사실 나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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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세이코
2013.03.24 23:41
헉..소년탐정 김전일을 본 기분입니다 알고보면 아하~ 하지만 그 전엔 도저히 알수 없는...정말 말도 안되는 예거입니다...
궁금증 해결해주신 치우천황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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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3.25 10:51
그레이트세이코님!! 정말 경이로운 아이디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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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2013.03.25 13:16
참으로 신기하네요^^
마술의 비밀을 알아낸 듯한 기분이 드네요.
비밀은 알았지만 그래도 박수를 보낼 수 있는 마술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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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3.25 13:53
맞습니다... 비밀은 알았지만 허탈하지 않고 박수를 쳐야할 매직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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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악당
2013.03.25 13:19
예거의 기술력은 정말이지 ㄷㄷㄷ 그자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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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3.25 13:54
이시계를 보면서 느낀건 웃음밖에 안나온다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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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inum
2013.03.25 16:00
처음 이 시계에 대한 기사의 사진을 봤을 때, 삼면에 몇개의 무브가 필요 할 까를 고민 했고, 결론은 "뭐, 두세개 겠지" 라고 생각 했는데, 역시나....예거는 예거군요. 허허허....한 무브라니....
좋은 포스팅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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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3.25 20:21
참으로 신기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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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3.25 21:07
역시 치우천황님^^
이렇게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니 감사합니다 ㅎㅎ
근데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말을 못하겠네요... 하루 넘어가는 날 레버가 나와서 퍼페츄얼을 움직이다니...
이렇게 효율적인 아이디어는 없을 것 같아요!
정말 1무브로 이 모든 것을 돌리고 있네요^^
그리고 치우천황님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친히 문자도 주시고 ㅎㅎ 무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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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3.25 21:57
무한 추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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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in_316
2013.03.27 00:32
기술력의 상징같은 무브로군요.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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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c
2013.03.28 13:32
후덜덜 하네요^^잘보구 갑니다^^
대단한 기술력에 대단한 아이디어네요.. 이런걸 설계하고 만드시는 분들은 도대체 어떤 분들일까요 @@
치우님 좋은 구경 잘 했습니다. 편안한 일요일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