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봉사 Stowa
저는 보통 주말 하루는 혼자서 아이들을 데리고 밖에 나가서 놀다가 (=시간 때우다가) 집에 들어옵니다.
아이들 학교가 와이프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곳이라서 주중에 와이프가 매일 아이들을 데리고 같이 출퇴근을 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보답용 봉사로, 평소 아이들에게 시달리는 와이프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조금이나마 마련해주기 위해서입니다.
보통은 동네 근처의 놀이터+책방 or 장난감 가게+코스트코 정도가 정해진 코스인데, 어제 포함 지난 3주동안은 집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제 사무실이 있는 동네에 있는 장난감 가게에 찾아갔습니다. 조금 얍삽한 방법이긴 한데, 왕복 2시간에 장난감 가게가 워낙 커서 장난감 구경하고 간식먹고 오면 4시간 정도 때우는건 식은죽 먹기 입니다 ㅎㅎ.
게다가 가는 길에는 아이들이 차에서 도착할 때까지 거의 항상 자기 때문에, 차에 오래 태운다는 죄책감도 조금 줄어듭니다.
지난 주말과 어제 찍은 사진들을 짬뽕해서 올려보겠습니다. ^^;
이것들은 지난주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요즘 자전거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딸래미입니다 (머리카락 길이만 보면 남자입니다 ㅠㅠ).
요상한 표정.
아들 녀석은 원래 말 잘 들을 때마다 1점씩 줘서 10점 모이면 장난감 사준다고 했는데, 매주 장난감 가게에 오는 바람에 왔는데 안사줄 수도 없고, 10점이 쌓일 기회도 없이 자꾸 장난감을 사게 되버렸습니다. ㅠㅠ
맹한 표정. 오빠는 백그라운드.
사실 둘째는 아직 장난감에는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어떤 장난감을 살지 열심히 고민합니다 ㅎㅎ.
결국은 스파이더맨. 간식먹으러 간 식당에서 굳이 열어달라고 해서 뜯어줬습니다.
장난감들 패키징 해놓은 방식 뜯기 너무 힘들고 짜증납니다 ㅠㅠ.
이제는 어제 찍은 사진들입니다.
보통 점심 먹고 집에서 나오는데, 어제는 조금 일찍 나오는 바람에 장난감 구매 후에 늦은 점심을 먹으러 왔습니다.
메뉴는 햄버거 for moi!
애들은 핫도그 반개씩 ㅎㅎ. 근데 핫도그는 거의 안먹고 감자만 죽어라 먹네요 (둘다 케찹에 환장합니다).
오랜만에 먹는 참 맘에 드는 햄버거입니다.
저는 햄버거를 항상 반으로 잘라서 먹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두꺼운 햄버거의 단점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먹다보면 야채랑 고기가 옆으로 다 튀어나옵니다 ㅠㅠ. 한참 먹다보면 누가 보면 손으로 음식 줏어먹는 거지인 줄 알 듯한 모습이 됩니다.
디저트도 먹고, 집에 돌아가기 전에 시계샷 한 장.
마지막으로 어제 처음 개시한 초록색 신발샷입니다.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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쭌파파
2013.03.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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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18 17:27
애들 둘을 데리고 다니는 것은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가장 곤란할 때는 첫째가 화장실 가야 할 때입니다 ㅠㅠ (둘째는 아직 기저귀라, 그나마 수월합니다 ^^).
(열심히 화장실 가는 것에 대해서 무엇이 어려운 것인가를 쓰고 있었는데, 조금 지저분한 것 같아서 그냥 생략합니다 ㅎㅎ).
참, 본인 화장실 가는 것은 그냥 포기해야합니다. ^^;
저는 사실 좋은 아빠는 아니고, 어린 애들한테 화도 내고 혼내기도 하고, 매일 반성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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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3.03.18 17:39
저는 아직 계획도 안세웠지만, 훗날 저도 freeport 님처럼 좋은 아빠가 되어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일단, 독신주의자가 결혼을 한것부터가 잘못인것 같기도 하고요 ^^;;
아이들 너무 귀엽습니다. 남매긴 하지만 정말 많이 닮았네요.
특히 첫째아이가 장난감 고르는거 고민하는 모습은 제 조카랑 정말 똑같아요 ㅋㅋ 뭘 제대로 알기는 해서 열심히 고민하는건지..
늦은 밤 음식 사진 보니 갑자기 배고파 집니다. 죠니로켓 같은 Diner 같은데, 저도 내일 가서 햄버거나 먹어야겠습니다 ㅎㅎ
참. 시계도 멋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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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18 17:55
제가 타포를 통해 접한 메디치님은 충분히 저보다 훨씬 더 자상하고 멋진 아빠가 되실 것 같습니다.
첫째 녀석은 좋게 말하면 신중하고, 좀 더 솔직히 말하면 indecisive 해서, 뭔가 결정하려면 항상 오래걸립니다 ㅎㅎ.
사진에 나온 햄버거를 먹은 집은 다이너는 아니고 일종의 pub 같은 곳이었는데, yelp 에서 리뷰가 좋길래 한 번 가봤습니다 (그 전 주에 다이너 같은 곳을 갔던 차라서 ^^; 애들은 밖에 나가서 뭐먹고 싶냐고 물으면 거의 항상 햄버거 아니면 핫도그입니다 ㅎㅎ). 점심시간이 좀 지난 후라서 사람도 별로 없고 시끄럽지도 않고 괜찮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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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매
2013.03.18 17:39
제 자전거도 핑크색인데.. 으..으응..?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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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18 17:56
핑크색 자전거는 멘즈 라이프 포럼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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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in_316
2013.03.18 18:30
마린이 이렇게 예쁜 시계였던가요... 몰랐습니다. 좋은 사진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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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19 05:36
마린이 조금... 예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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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이
2013.03.18 18:43
두번째따님 넘 귀엽습니다~세번째 아드님 사진은 나중에 여자좀 울리겠습니다~ㅎㅎ
햄버거도 정말 맛있어보입니다~마지막 맨발에 초록로퍼는 간지절정입니다~
행복한가정 대리만족하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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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19 05:37
클래이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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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assik
2013.03.18 18:48
따뜻한 후기.. 잘 보았고요.. ^^ 스토바도 이쁘네요..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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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19 05:37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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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다이버
2013.03.18 20:32
MO 참 단아합니다. ㅎㅎ
제가 MO 참 좋아하지만 이 포스팅에서는 초록색 로퍼가 정말 멋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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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19 05:39
초록색 로퍼는 사실 작년 겨울에 구입했었는데 색깔이 너무 튀는 것 같아서 신지 않고 있다가 드디어 용기를 내어 개시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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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hunter
2013.03.18 22:22
오 프리포트님 너무나 부러운 이상적인 자녀조합이시네요 ~ 전 사내놈만 둘이라 (8살 6살) ㅎㅎ 부럽슴다 ㅋ 프리포트님 글 보고 매우반성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전 한번도 애들 둘 데리고 혼자 나간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일단 두놈 풀어놓으면 통제가 힘들어서 ㅡ.ㅡ 그치만 가끔 집사람한테 혼자만의 휴식시간을 줘야겠다는 값진 교훈(?)을 얻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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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19 05:43
8살 6살이니 그래도 이제 많이 커서 조금 수월하시겠습니다.
저는 둘째가 대화가 가능한 3살이 되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그런데 아들 둘인 집들을 보면 확실히 남매보다는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통제하기에도 육체적으로 힘이 더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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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d
2013.03.18 22:45
마린 참 깔끔하네요.. 그나저나 정말 봄이 온것 같습니다. 맨발에 귀요미로퍼.. 간지 작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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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19 05:43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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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세이코
2013.03.18 23:19
이제 2세생산을 앞둔 예비 아빠로서 참 좋은것 배웁니다 아내에게 시간을 주는것... 아이들 만큼 프리포트님도 멋진분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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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19 05:46
곧 다가올 2세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아빠가 되고 나니 저의 부족한 점들이 참 많이 보이더군요. 저는 특히 참을성이 부족해서, 애들한테 혼을 많이 냅니다. ㅠㅠ
그레이트세이코님은 저보다 더 좋은 아빠가 되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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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3.18 23:31
남매가 너무 이쁘네요~ 저도 프리포트님의 가족 구성을 이루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ㅎㅎ
둘째는 꼭 딸이어야해요!!
제 첫 수동시계가 MO였는데 깔끔하고 이쁜 녀석이죠. 특히 손맛이 너무 좋아요^^
개인적으론 초록색 로퍼 탐납니다!
가정적인 남자 프리포트님께 추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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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19 05:49
페니님 꼭 둘째 득녀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페니님은 정말 다양한 컬렉션을 현재도 가지고 계시지만, 또 과거에도 거쳐가신 것 같습니다. 웬만한 시계는 다 경험해 보신 듯 ㅎㅎ.
진정한 시계 매니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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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
2013.03.19 06:42
따님이 너무 귀엽네요~ 시계도 이쁘고~ 좋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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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19 14:15
감사합니다.
아들도 예쁘지만, 역시 아빠라 그런지 제 눈에도 딸이 참 예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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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3.19 11:32
프리포트님의 스토바와 그린로퍼 너무 멋집니다. 물론 두 앙증맞은 아이들보단 못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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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19 14:16
치우천황님께서 독일포럼까지 오셔서 답글을 달아주시다니 영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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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군
2013.03.19 11:32
마린 오리지날 정말 깔끔하니 예쁘네요..
자녀분들도 참 귀엽구요..
다정한 아빠시군요..ㅎㅎ
MO 뿐만 아니라 마지막 초록 로퍼두 센스 작렬하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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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19 14:16
선군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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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식피식™
2013.03.19 15:39
멋지시네요.. 저도 울 딸내미들 데리고 놀아야하는데..ㅠ.ㅠ 몸은 지치고 마음은 딴데..ㅋ 이번엔 많이 놀아줘야겠어요.. 커버리면 많이 못놀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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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20 13:36
다들 그러더군요. 지금이 제일 예쁠때라고. 더 크면 이젠 징그럽다구요 ㅎㅎ.
피식피식님도 따님들과 많이 놀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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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호
2013.03.30 00:02
아기 넘 넘 이뻐요
저도 요즈음 딸아이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 모른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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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바 시계도 이쁘지만 녹색 로퍼도 참 이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