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하게 결론내려봅니다. 마케터와 예거 매니아의 관점에서의 차이일 뿐 서로 각각 맞는 얘기를 하시는것 같네요.
허나 예거 매니아 관점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도 꽤 있네요. 그러한 것이 조금 불편한 것일뿐 이겠지요.(더군다나 예거동에서는요 ^^;)
비단 예거 매니아 입장이 아닌 일반 시계 매니아 입장에서도 바라보아도 새로운 또는 다소 이질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계속 오셔서 예거동에 활력소가 되길 바랍니다.
참.. 본론은 예거에 접근하게된 개인적인 배경과 예거에 대한 생각 vs 상위5대 브랜드에 대한 초보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저의 개인적 매니아적 관점이 어떠한건지.. 그리고 상위5대 브랜드/하이엔드 브랜드와 예거에 대해서 어떤 비교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려 합니다.
(마케터 관점은 이미 너무나 잘 정리가 되어 있기에 생략합니다)
아마 상당수분들이 저와 같은 시계 초보 상태에서 예거를 접하게 되셨을텐데요..(절대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예거에 대한 브랜드밸류/이미지와 지식은 Zero였지만 문득 매장에서 접하게 된 퀄러티는 충격적이었지요.
한동안 시계를 취미로 하면서 여러 브랜드도 살펴보고 했지만(엄청나게 많은 모델을 보고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각 브랜드들의 대표모델에 대해서는
나름 많이 살펴보고 매장도 많이 돌아다녀봤습니다 ^^;) 특히 상위5대 브랜드에 대해서는 디자인이나 무브먼트의 기술적우위 관점 측면에서는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몇몇 모델을 제외하고여) 물론 오랜 역사와 전통, 그에 기반한 마케팅 스토리.. 축적된 브랜드 이미지가 어느 분들에게는
매력으로 다가갈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그다지 작동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오로지 가격을 제외하고는 과연 이 브랜드들의 매력이 예거의 그것과 비교하여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들더라구요.
그러면서 상위 5대 브랜드에 대한 상징적인 이미지가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물론, 파텍은 진심 존경합니다.)
상위 5개 브랜드 대비한 예거에 대한 저의 상대적 애정은 바로 위의 관점에서 생겨난다고도 할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
참, 예거의 가격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엔트리 모델을 제외하고는 사실 예거는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미 넘사벽 수준입니다. 또한 엔트리 모델 역시 샤넬백 보다는 비싸지요.
1000명중에 200명의 잠재구매층은 과한 비유인것 같구요. 1000명중에 20명 정도가 맞는 비유일듯 싶습니다. 상위 5대 브랜드는 1000명 중에 1~5명 아닐까요?
제가 와이프 선물을 랑에로 해줬지만 듀오2나 랑에나 가격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예거의 엔트리 모델이 착한 가격을 가지고 있을 뿐이죠.
개인적으로는 소위 상위 5대 브랜드라 하여 예거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지는 않습니다. 랑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에게는.
저는 브랜드도 보지만 개별 모델을 더 치중하여 보는 편입니다. 따라서, 상위 5대 브랜드 및 소위 하이엔드 브랜드들의 개별모델과
예거의 개별모델을 비교합니다. 저같은 구매자도 적지 않을 것이며 점차적으로 숫자가 늘어나리라 예상합니다.
아래 글에서 패션 브랜드로 비유해놓으셨는데요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절대 자랑하거나 잘난척 하는 의미로 표현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같은 부류가 소위 명품시장에서 마케팅 관점에서 보면 VVIP에 분류될 겁니다.
그런데, 저는 5대 브랜드 내지 하이엔드 브랜드라고 하여 솔깃하게 넘어가지는 않습니다.
에르메스가 최상위 마켓에 위치한다는 것으로 비유하자면... 제 개인적인 시계에 대한 마켓 포지셔닝은 파텍필립을 최상위 마켓으로 분류할 수 있을뿐
나머지 브랜드들(4대 브랜드와 IWC, 예거, 위블로 등)은 그냥 하이엔드로 분류합니다. -_-
당연히 다른 생각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이는 저도 인정합니다. 매니아적 관점이 있고 마케터(판매자,소비자) 관점이 있는 것이라는 것이지요.
여기 계신 많은 전문가분들 처럼 제가 생각할수는 없지만.. 저는 고객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또한, 예거 매니아 입장에서도 접근해 보았구요.
너무 초보이고 식견이 짧고 어느분들 처럼 세련되게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중구난방에 논리적 비약도 많지만 예쁘게 봐주세요.
사실 저같은 초보가 이런 글을 쓰고 게시판에 올리는게 많이 부담스럽고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좋은 댓글 달아주시면 겸허히 배우겠습니다. ^^
한편, 예거 브랜드 인지도가 더 제고되어 브랜드밸류 만으로도 더 높게 평가되길 고대해봅니다.(그렇다고 시계브랜드 서열화에 찬성하지는 않습니다)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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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
2013.03.09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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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왕자
2013.03.09 02:02
부족한 글인데요..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 다만 이런 뷰도 있다라는 걸 표현해 봤습니다. ^^
그럼 편안한 밤 되세요. 전 내일 오전에 농구하고 와이프 대신 애봐주기로 해서 이제 잠자리에 가야되네요~~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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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9 03:02
저희의 관점에서도 세분화된 계층이 존재합니다.
수천만원, 때로 억대까지 되는 시계를 여러개 구입하는 VIP분과, 영업시간 후에 방문해 '매장 벽에 있는 것 전부' 를 사가는 본사 차원의 큰손은 또 다릅니다.
후자들은 대개 후불의 방식을 취한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동차를 살 때도 색깔별로 한대씩 사는 등 일반인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스케일을 보이지만, 이 업계에 있다보니 이젠 어느정도 익숙해 그러려니 합니다.^^
가령 IWC나 예거의 3000만원대 시계를 구입하는 고객층은 바쉐론의 동가격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고객층으로 중첩될 것입니다.
그러나 바쉐론의 입장에서는 전자의 1000만원대 시계를 구입하는 고객까지 타겟으로 넣어 관리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전자의 입장에서 중동 재벌들에게까지 상위 마켓 브랜드들처럼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할 수도 없습니다.
한정된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정적으로 마켓이 구분되는 것은 판매된 상품의 평균값(개당 판매단가)을 계산할 때 차이가 나기 때문이며, 예를 들자면 듀오미터나 PPC같은 경우 브랜드의 실제적 플래그쉽이라 할 수 있지만, 같은 가격으로 상위 마켓에서는 낮은 스펙의 제품밖에 구매할 수 없다는 것도 마켓이 나뉘는 현상입니다.
동일 스펙의 제품간의 가격차가 나는 것이므로, 스펙을 무시한 가격 자체만으론 상하위 마켓간 중첩이 있다는 것도 여러번 밝혔고요.
게다가 큰손들 중에서는 최상급 브랜드가 아니면 쳐다도 안 보는 사람들도 꽤 많고, 에르메스가 아닌 다른 가방을 드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길 정도로 상식에 벗어난 사람들도 많습니다..방송에 나오는 헐리웃 스타들의 쇼핑보다 훨씬 더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중동이나 화교 부자중에 그런 사람이 많고, 사실 그들이 허영심많은 호갱님입니다.
그러니 그들을 위해 특수마켓은 만들어야 하고, 그렇다고 해서 그들만을 위한 마켓은 힘드니, '누구나 살 수 없다고 느낄만한 하한선'을 엔트리 가격대도 설정하는 것이며, 이런 일을 위해 경영학 학위가 있는 직원을 고용하고 월급을 주는 것입니다.
하여간에 그런 부류도 있고, 그런 사람들은 현실세계에서 만날 일이 없으니 와닿지는 않으시겠지만,(사실 저도 그런 마켓이 있지는 않아서 머리로는 알아도 여전히 신기하긴 합니다)
그들의 입맛에 맞추려면 다른 정책이 필요하니 마케팅의 관점에서도 한번쯤 바라보시면 쇼핑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어느 계층이던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의 입장은 판매자의 입장과는 절대 일치할 수 없고, 소비자들이 불편해하는 진실을 적절하게 다루어 자극하는 것을 잘 하는 사람이 업계의 능력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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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9 03:57
예거동에서의 불편한 진실과 관련해 재미삼아 한말씀 더 드리자면..
아랍 왕족은 유럽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고, 유럽 귀족들은 신분사회가 아니어서 속상하고, 유럽 왕족들은 이름만 왕이어서 열받고, 미국 재벌들은 근본없다고 무시하는 유럽이 밉고, 중국부자는 일본보다 더 대우받고 싶은데 안되고, 일본부자는 백인이 아니어서 속상하고...
다들 불편한 진실들이 있고, 그런 부분을 살짝살짝 건드려줘야 지갑이 열리기도 해요.
그리고 저는 예거의 서열때문에 불편하기보다, 포지션에 합당한 판매정책이 맘에 들어 예거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입니다.^^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하위브랜드의 경우 가격으로 경쟁해야 하니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적은 돈으로 상위브랜드와 비슷한 품질을 경험하며 기분도 낼 수 있잖아요?
듀오미터의 경우에도 바쉐론에서 나온다면 억대로 넘어갈텐데, 비슷한 스펙의 제품을 더 많이 주고 사는 것을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 않아요.
저는 근본적인 장사꾼이며, 무조건적인 차별화를 원하는 상류층지향적 소비자가 아니고, 예거의 서열이 올라간다 해서 제 서열이 올라가지도, 내려간다 해서 내려가지도 않는다는 것을 잘 아니까요.
바쉐론에서 3억짜리 시계를 산다고 해서 사우디 왕족이 되는 것은 더욱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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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09 04:10
"아랍 왕족은 유럽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고, 유럽 귀족들은 신분사회가 아니어서 속상하고, 유럽 왕족들은 이름만 왕이어서 열받고, 미국 재벌들은 근본없다고 무시하는 유럽이 밉고, 중국부자는 일본보다 더 대우받고 싶은데 안되고, 일본부자는 백인이 아니어서 속상하고...다들 불편한 진실들이 있고, 그런 부분을 살짝살짝 건드려줘야 지갑이 열리기도 해요."
상당히 재밋고 insightful 합니다.
이래서 마케팅에서 심리학 전공자들을 고용하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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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3.09 05:58
ㅎ ㅎ 아주 재밌는 비유입니다,호를로스님의 이분야의 식견때문에 요즘 아주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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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9 06:10
이정도로 즐거우시다니요...제가 원래 입을 열면 빵빵 터지는데, 점잖은 게시판이어서 자제중입니다.^^
그리고 제 식견은 직업에서 나온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오히려 고견을 가지신 회원분들이 많다는 것에 감동했습니다.
제가 비록 예거 담당자는 아니나, 저와의 대화들이 본사 CS 매니저와의 소통이었다고 생각하시면 앞으로 서비스에 대해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치우천황님 및 몇몇 분들께서 예거에 대해 보여주신 애정은 업계 관계자의 입장에서는 물론 예거 유저로서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제 글들로 인해 브랜드 서열화에 대한 공론화가 이루어져서 좋다, 답답하던 점들이 풀렸다는 댓글이나 쪽지들도 많던데요..
앞으로 치우천황님같은 분들께서 '예거매니아' 에서 한발 더 나아간 '냉철한 시계매니아' 의 입장에 서 주시면 예거의 팬이 오히려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예기치않게 브랜드 서열화로 흐르긴 했지만 덕분에 소비자의 성향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고, 앞으로 승진을 하게 되면 타임포럼 회원님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임을 미리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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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왕자
2013.03.09 09:20
좋은 답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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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3.09 06:11
피코왕자님!!!아주 좋은 포스팅 올려주셨네요 ^^. 추천도 꾸욱...
저도 처음에 예거라는 브랜드에 접근한 동기가 피코왕자님과 100% 일치합니다.
저간의 사정을 말씀드리면 요즘 호를로스님의 폭풍간지포스팅 덕분에 다른동뿐 아니라 예거동에서 핫한 논의가 있었습니다.호를로스님의 멋진 포스팅에 매니아적 관점도 개진하고 호를로스님의 의견도 덧붙이시고..하는 다른동에서 보기 힘든 포럼다운 멋진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극히 일부지만..
이상하게 중간에 비논리적으로 개입하여 논의 자체를 무슨 논쟁이나 논란으로 몰고가는 분들이 있더군요.덕분에 의도치 않게 비추천도 많이 받고..오해를 받게되고...
참 아직 울나라에선 약간의 시각차이도 반대의견으로 몰고 가는 흑백논리가 타포에서까지 지배적인게 아닌가 다소 두려워지지도 합니다^^.
가장 불쾌한 것은 호를로스님을 마치 배타시 한것처럼 상황이 전개됐다는 겁니다.이점은 호를로스님도 아시리라 믿지만..,요즘 호를로스님때문에 업계에 대한 식견도 넓어지고 몰랐던 진실도 알게되어 상당히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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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09 06:17
마니아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자기가 구매한 물건의 브랜드에 대한 평가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들 자기 눈에 예뻐보이고 좋아보이는 물건을, 자기 만족을 위해 구매하지만, 그 개인의 만족감이라는 관점에 큰 영향을 알게 모르게 미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피코왕자님께서 "브랜드도 보지만 개별 모델을 더 치중하여 보는 편입니다"라고 하셨는데, 저도 시계를 볼때 그 시계 자체의 디자인을 가장 중요시 합니다. 하지만 브랜드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내가 어떤 특정 물건을 소유하고 몸에 걸침으로써 그 브랜드의 이미지가 내 아이덴티티의 한 부분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점 때문에 마케팅이란 것 또한 효과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물질적인 것들이 넘쳐나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고, 그래서 물건 하나를 사려고 해도 수많은 초이스들이 존재합니다. 더욱 나아가 제 생각으로는 내가 어떠한 물건을 중요시하고, 관심을 가지고, 그리고 구매하느냐는 것이, 어떻게 보면 내 가치관을 드러낸다고까지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런 물질적인 것을 통해 드러나는 가치관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브랜드 이미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가 소유하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평가가, 내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와 일치하지 않거나 조금 빗나간다면, (약간은 익스트림하지만) 그것은 어떻게 보면 내 가치관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물질적은 것은 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중요하고, 물건 자체에는 너무 집착하거나 애정을 주면 안된다는 조금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별로 마니아적인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내가 가지고 있고 좋아하는 물건에 애정이 전혀 안 생긴다고 할 수는 없고 그래서 이성적으로 물건은 물건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는 것을 가끔씩은 되새겨주는 것이 (저 개인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타포를 통해서, 그리고 피코왕자님의 포스팅을 통해서 이런 점들을 생각해보고 또 많이 부족하지만 글로도 써볼 수 있어서 매우 즐겁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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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3.03.09 07:41
"마케터와 예거 매니아의 관점에서의 차이일 뿐 서로 각각 맞는 얘기를 하시는것 같네요."
제 마음을 정확히 짚어주셨고, 또 모두들 이렇게 봐주셨을줄 알았습니다.
근데 모든분들이 그렇게 봐주시지만은 않은것 같더라구요 ㅠ
그래도 어쨌건 이번 토론의 메인스트림이신 호를로스님께선 그리 이해하셨다 말씀해주셨으니,
그리고 피고왕자님처럼 제 생각을 정확히 짚어주는 분이 계시니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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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급공무원
2013.03.09 08:52
예거 포럼에 들어온 신입이지만 이 현상만을 놓고 보면 호를로스님같은 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정 브랜드에 애정이 깊은 사람들이 모여있다보니 한 방향으로 쏠려 편향된 평가를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타임포럼처럼 대표적인 사이트는 일정수준의 공공성을 갖기 때문에 정보를 얻기위해 들어온 사람들이 왜곡된 정보를 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호를로스님과 같은 업계 관계자들의 객관적이고 약간은 비판적인 환기가 필요합니다.
저도 예거와 바쉐론을 놓고 고민하다가 사정상 예거를 선택하고 나서 아쉬움이 남은 상태이고, 그 아쉬움을 호를로스님이 들춰내서 무시당하는 것 같은 기분, 야박하게 평가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야박하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제 마음속에서 예거의 서열을 정해놓고도 바쉐론과 비슷해지고 싶은 욕망이 있고, 예거가 제일 좋은 브랜드라는 것을 저 자신에게 강요하고 싶은 내면의 갈등 때문이라는 것도 잘 압니다.
그래서 호를로스님의 포스팅들을 다 읽고나서는 오히려 바쉐론 살걸 그랬나 후회되는 마음을 쿨하게 받아들이게 되었고, 잘못하면 저 스스로 만든 아집에 빠진 멍청이가 될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다행함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피코왕자님처럼 속을 만져주시는 분이 계셔서 위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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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왕자
2013.03.09 09:59
저같은 경우에는 시계 입문 당시 브랜드 서열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고 고급 시계 브랜드를 거의 동일선상에 놓고 출발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reference view나 고정관념이 전혀 배제된 상태에서 많은 모델을을 평가하게 되더군요. 위에 언급하여 놓았듯이 개별 모델을 봅니다.
결과적으로, 저에겐 시계산업 또는 마케팅 뷰에서 바라보는 브랜드서열은 사실 구매의사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바쉐론이 됐든 파텍이 됐든 말입니다)
하지만 3급공무원 님께서는 이미 브랜드서열에 대해 리서치를 상당부분 하시고 사전지식이 있으신 상태에서 예거와 바쉐론을 놓고 고민하신듯 합니다.
그런 차이도 있었을것 같다는 뚱딴지 생각도 해봅니다 ^^;
얼릉 또 좋은 일 있으셔서 다음 후보 바쉐론 득템하시고 예거동에도 득템기 하나 올려주세요~
저도 다음 모델은 위블로나 IWC Richard Mille 에서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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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2013.03.09 10:30
조금 더 마음이 가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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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3.03.09 11:10
저또한. 자신이 듣고싶은 말들을 미리 정해놓고 그것과 일치하지 않으면 흑백논리로 몰고가는 논쟁은 너무너무 소모적이란 생각에 동의하구요,,
정말 몰라서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벨류와.포지셔닝의 상승은 원하시지만. 브랜드의 서열화에는 관심이 없으시다고
이글을 쓰신 피코왕자님이나. 치우천황님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 벨류와 포지셔닝) 과 (서열) 이라는것의 차이점이 무엇인지요?
제생각엔 거의 같은 의미로 들리는데.. 저의 생각이 짧은것일수도 있으니 속시원히 답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처음에 호를로스님이 롤렉스와 예거의 서열을 논한것도 아니고. 단지 . 동일그룹에 묶었다는것 자체로 예거동의 반발을 사서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 이것 자체로 이미 서열을 정해 놓으신것 아닌가요?? 정말 궁금해서 여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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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왕자
2013.03.09 13:03
예, 그게 그거인것처럼 생각될수도 있을것 같네요.
밸류와 포지셔닝은 예거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주는 브랜드이다 보니 좀 더 높은 인지도를 사람들이 가졌으면 하는 바램에서
언급한 거구요. (제 입장에서 본 뷰입니다) 또한, 호를르스님의 글에 따르면 마켓이 구분되어 있다고 하셨는데 예거가 보다 더 상위마켓으로
포지셔닝 되었으면 하는 마켓 관점에서 언급한 것입니다. ==> 브랜드밸류 증가와 마켓관점에서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브랜드서열은 말 그대로 그룹별로 차등화하는 것인데..
시계생활을 접하다보니 브랜드서열화가 상당수 분들의 특정 브랜드 선호하시는 것을 자칫 폄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저 개인적으로는 브랜드 서열화를 공론화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앞으로 이런 부분에 조심해야겠다는 반성을 해봅니다.
아마 무의식적으로 예거에 대한 사랑이 큰 나머지 실수를 했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마케터 관점에서는 롤렉스와 예거를 묶을수도 있지만 예거매니아 입장에서는 그렇게 묶기는 어렵지 않겠느냐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합니다.(매니아 관점에서는요)
그런데 그게 서열을 정해놓은 거라고 해석하기는 어렵습니다. 롤렉스도 나름 그만의 매력이 있고 예거도 그와는 또 다른 종류의 매력이 있으니까요.
또 이 구매자 대상들이 그닥 많이 중첩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시계에 대한 선호도 차원에서..)
여러가지를 생각해보면 매니아 입장에서 예거와 롤렉스는 다른 그룹으로 묶이는것 같은데, 마켓(판매자.소비자)관점에서는 같이 묶일수도
있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관점과 고려하는 요소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각각의 입장에서 보면 틀린 얘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이게 제 개인적인 결론입니다.
어쭈지만 제 나름대로 생각해보고 적어봅니다. 아마 다들 생각하시는게 많이들 다르니까 비추도 누르고 하시겠지요.(뭐 전혀 신경쓰지는 않습니다만 ^^)
하지만 상대적으로 생각해보면 소위 5대 브랜드 입장 내지 그 브랜드들의 관련 종사자 내지 애호가들 입장에서는 치우님이나 저의 개인적인 의견은
매우 불경스러울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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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3.03.09 11:14
아,,그리고 저또한 사람인지라. 밝히지는 않겠지만 마음으로 편애하는 브랜드가 있기에.. 예거를 사랑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모르는것은 아니며.
저도 예거를 아주아주 존중하고 있답니다..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정말 몰라서 여쭤보는겁니다.,.
제가 총대를 메었을뿐 아마도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하실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글을 안쓰셨을뿐 추천과 비추천으로 마음들은 표현 하셨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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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왕자
2013.03.09 13:11
컬렉터님은 모 포럼에서 자주 눈팅했습니다. 정말 애정이 넘치시는 매니아시던데여~ 저도 컬렉터님 소장하신 모델과 유사한 모델이 너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언젠가 득템하면 스캔데이 동참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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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3.03.09 19:41
피코왕자님.. 어려운 질문에 정성스런 답변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다른 득템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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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yde
2013.03.10 23:53
좋은 글 잘 일고 갑니다. 예거 소유자로서 많이 느끼고 갑니다.
예거동의 글들은 모두 멋지네요^^. 상대에 대한 배려, 주장의 논거, 애정과 열정, 겸손함과 열린 마음, 지식... 이건 뭐... 다들 멋지십니다^^ 많이 배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