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로 할까 하다가, 너무 길어지길래 글로 대신합니다;;
글 내용의 대부분은 호를로스께서 이번에 예거 포럼에 적으신 글과, 이전에 자게에 적으신 글을 읽고
느낀 단편적인 생각들에 관한 것이므로, '독립된 한편의 글'로서의 기승전결.. 은 거의 없다시피 한
수준이 될 것 같으니 ㅠ 난잡한 느낌이 들더라도 양해를 해주시길 미리 부탁드립니다.
최근 매우 즐겁게 읽고 있는 호를로스님의 글들은,
전문적이고 날카로우면서도 어떤 면에선 상당히 신선(?)한 시각의 글들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전문적이신 부분이야 당연히 시계시장과 유사한 '럭셔리'마켓에서 오랜 기간 몸담아오신 내공이 있으시기 때문이겠고,
신선하다 표현한 부분은 아마도 '시계는 아닌' 시장에서 몸담아오신 분이 시계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기존 매니아들과
약간은 차이가 나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ㅋ
또한, 몸담아오신 분야에서의 시각은 '판매자'의 시각이실 것이고, 그러다보면 당연히 '매니아' 뿐 아니라 '매니아 아닌 일반 고객'까지
포함하여 바라보는 시각(어쩌면 비매니아 비율이 더 크겠죠.)이실 것인데, 그것과 매니아의 시각 역시 제법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란 생각도 들구요.
일례로 예거를 핸드백 계의 루이비통이나 자동차 계의 벤츠에 비유하신 부분의 경우.
제가 이제까지 보아온 시계 포럼에서의 '재미삼아 해보는' 타업계 브랜드와의 비교에선
루이비통, 벤츠는 보통 '롤렉스'에 비유되곤 했거든요.
(프리포트 님의 댓글에서 볼 수 있는 "그런데 예거가 타겟으로 하는 구매층은 1000명중 200명이 아니라 20명 아닐까요?"
라는 리플이 바로 그런 시각의 차이를 잘 드러내주는 단면일 듯 하네요^^)
여기까지 써놓고 다시한번 호를로스님의 글을 읽어보니,
"시계로 말한다면 예거, 롤렉스, IWC, 제니스 등의 브랜드들로 웹상에 돌아다니는 시계 등급표의 두세번째 그룹에 속하는 것들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문구가 보이는군요 ㅋ
앞선 제 글에서도 여러번 언급했듯, 시계매니아분들 중 상당수는 (특히 예거포럼에는) 이런 브랜드 서열화 자체를 무의미한 것으로 보시며,
나아가 그런 정의 자체를 불쾌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어쨌든 그러한 것이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논의를 해볼 때 역시 보편적인 시계매니아들 사이에서
롤렉스'와 '예거'를 같은 그룹에 묶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한, 상당히 드문 케이스입니다 ㅋ
그런데 이도 참 아이러니한 것이, 사실 '엔트리 가격'으로만 놓고 보면 예거와 롤렉스를 같은 그룹에 두는 것이 전혀 어색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죠. 오히려 속칭 등급표상 역시 롤렉스보다 위에 올라가있는 경우가 보편적인 IWC나 제니스 같은 경우에는
엔트리 가격이 롤렉스보다 제법 저렴하기까지 합니다.
왜 이런 시각차가 발생하는 것일까..에 관하여 제가 유추해보았는데,
짧은 글귀 몇개로 성급한 판단인지는 모르겠으나, 호를로스 님께서는
1)브랜드간에는 서열이 존재한다 생각하시고
2)그 서열이란 것은 다른 요소보다도 특히 '가격'을 통해 결정되며
3)그 가격이라는 것은 일차적으로 '엔트리 모델'의 가격이다
라는 전제 하에 여러 글들을 기술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시계매니아들의 시각은 약간은 다르다고 느낍니다.
(물론 이것도 결국은 시계매니아들의 시선을 해석하는 제 주관 이겠지만요^^)
1)브랜드간의 서열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가진 시계매니아분들이 더 많은 것 같긴 하지만,
무시할 수없는 비율의 상당수 매니아분들은 브랜드 줄세우기는 무의미하다 생각하시며
유사 가격대의 모델간 비교만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다수 계십니다.
2)서열이 존재한다 생각하시는 분들 중에도, '가격'만을 그 고려요소로 생각하시는 분은 오히려 소수에 속하며,
특히 가격중에도 '엔트리 가격'이 일차적 요소라고 생각하시는 분 역시 소수에 속한다고 봅니다.
만일 그 기준이 1차적 기준이었다면, 아마 호를로스 님도 보셨을 시계 브랜드 서열기준표는
지금하고는 '상당히' 많이 다른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3)가격 이외의 서열 결정 요소로 고려되는 것에는 상당히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대표적인 것이
'역사', 그리고 '기술'의 예거라 표현하실 때 사용된 바로 그 '기술', 다른 말로 하면 '무브먼트'라는 명제일 것 같습니다.
4)그래도 역시 가격이 브랜드 서열 결정요소의 '가장 큰 요소 중 하나'임은 부인할 수 없겠는데,
그 가격이라는 것은 '엔트리 가격'이 아닌, "이 가격이면 그 브랜드 살만하지" 생각이 드는 처음부터 끝까지의 범주.. 라는 정의에 보다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호를로스님도, 다른 시계매니아 분들도 어느정도까지 동의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ㅋ
그리고 예거의 낮은 엔트리 장벽에 대해서 한마디 덧붙이자면..
전 오히려 이 점이 많은 시계 매니아분들께 덜 알려져 있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마스터시리즈의 기본 모델인 마스터컨트롤ss 또는 리베르소 시리즈의 기본 모델 그랑테이유의 경우
리테일가격은 900만원대로, "서브마리너 보다 쌉니다."
그러나 '예거'를 경험하기에 전혀 부족함 없는 시계들이라 생각합니다.
현실은 프리포트 님 말씀처럼 100명중 20명에 더 가까울지 모르겠으나,
앞으로는 이런 '생각보다 부담없는' 예거의 낮은 엔트리 장벽에 대한 점이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져,
호를로스님 말씀처럼 100명중 200명이 예거를 구입대상으로 고려하는 세상이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듀오미터를 업무적으로 보면 저처럼 천만원 미만의 예거 제품을 소유한 사람이 듀오미터와 동급의 제품을 가졌다는 환상을 갖게하는 마케팅 전략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환상 역시 즐거운 상상 아니겠습니까?" 라고 하는 말씀.
정확한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듀오미터까지 가지 않더라도,
예를들어 제가 소유하였던 스틸 M8D를 예로 들어 설명해보면..
브라이틀링2님의 금통M8D 가격은 3000만원정도 됩니다. 여타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만들었다면
당연히 금 이상으로만 만들었을 것이고, 못해도 5000은 했을 것 같구요^^;
근데 이런 컴플리케이션의 시계를 단지 '케이스만 스틸'로 바꾸었을 뿐인데, 반값 조금 더 되는 가격이면 소유할 수 있습니다.
중고는 당연히 그보다 더 접근가능성이 좋구요.
정말 이런 브랜드가 없지요 ㅋ
근데, 중요한건 이것만이 아닙니다.
말씀하신 것과 같은 '환상'이 가능하려면, 3000주고 금통 M8D를 사거나, 5000 이상 주고 듀오미터를 사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그 구매자분들, 그리고 그 구매자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까지도
'에이.. 그래도 그 돈 주고 이 브랜드를 사나.. 더 위로 가야지. 1000도 안되는 돈 주고도 살 수 있는 브랜드인데.'
라고 느끼지 않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전 이게 훨씬 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예거는 그것을 가능케 만들어냈죠. 호를로스 님께서 말씀하신 바로 그 '기술'이란 무기를 통해서요.
듀오미터 리테일가 정도면 (빅5가 뿐 아니라) 원탑으로 불리는 pp의 중급기종까지도 레인지에 들어옵니다만,
타임포럼 내에서 저는 타 하이엔드 브랜드 단일기종 중 예거 듀오미터 퀸텀루나보다 오너가 많은 시계를 단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작은 마켓에 불과한 한국 포럼이 예라서 덜 설득적일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5000이상 주고 시계를 구입하시면서
포럼질(?)까지 하실정도의 분들이라면, 적어도 소위 빅5의 쟁쟁한 기종들과 진지한 고민 안해보신 분은 없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이네요 ㅋ
예고는 해드렸지만,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습니다 -_-;
여튼, 이런 즐거운 깊이있고 즐거운 논의들을 해나갈 수 있게 해주신 호를로스님께 감사드리며,
혜성과 같은 등장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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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3.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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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7 09:33
어떤 말씀이신지 이해됩니다.
매니아 사이에서는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차이가 나지요.
그렇지만 저같은 판매자 입장에서는 최근 몇 년간의 매출, 가격대 등 객관적인 지표만으로 판단합니다..이해하실 수 있겠죠? ^^
아무 목적없는 브랜드 서열화는 판매에 있어서 무의미하고,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당연히 좋은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최상위 브랜드와 차상위 브랜드 정도만 나눈 것이고, 실제 럭셔리시장은 차상위 브랜드들의 장이라고 봐야 합니다.
최상위 브랜드는 별도의 마켓으로 분류되거든요.
즉, 빅5라 불리는 최상위 마켓의 브랜드를 제외한 롤렉스, 제니스, 예거 등 소위 '명품시계' 들을 하나로 묶어 설명한 것으로 브랜드간의 서열화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롤렉스와 예거를 서열화 내지 구분 없이 하나의 마켓이라는 큰 틀에 경쟁자로 넣은 것이고, 동일마켓 내에서 서열은 없습니다.
빅5를 따로 설명한 것이 서열화라 느끼신다면 그것은 마켓의 구분에 대한 이해의 차이 때문일 것 같습니다.
만약 마켓의 구분이 없어진다면 예거와 해밀턴도 '시계'라는 동일한 마켓으로만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기업 입장에서 이는 불가능하죠)
그리고 상위 마켓과 하위 마켓의 가격대는 충분히 중첩될 수 있습니다.(벤츠 C와 에쿠스의 가격을 비교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예를들어 예거 판매사원은 IWC는 물론 롤렉스와 제니스 등 많은 브랜드로 갈 수 있는 손님들에게 '무조건' 팔아야 합니다.
예거를 구경한 손님이 바쉐론을 사거나 해밀턴을 샀다면 별로 문제삼지 않지만, IWC나 롤렉스를 샀다면 매니저에게 뜨거운 눈총을 받아야 합니다.
마켓간에 중첩되는 구간이 있지만 어쨌든 상위마켓이나 하위마켓으로 가는 것은 큰 문제삼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격차가 있더라도 동일마켓에 빼앗기면 혼나야지요.
이해하기 어려우시다면 각자 자신이 일하고 있는 곳에서의 환경을 생각하시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도시바 랩탑도 나름 명품인 삼성랩탑과 경쟁해야 하고, 마이너인 재규어도 잘나가는 아우디와 경쟁해야 하니까요.
마켓을 구분해야 판매할 수 있는 판매자 입장에서의 구분이고 매니아도 아니니 참고 정도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예거의 장점을 말하려 한 것인데 생각지못한 부수적인 부분들이 문제가 되었군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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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7 09:35
프리포트님의 1000명중 200명에 대한 답은 이전 글에 적은 것을 붙이겠습니다.
아시아는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많고, 특히 한국에선 엔트리 상품들에 대한 판매량이 과다한 약간은 기형적인 판매형태를 보이고 있어 '명품의 대중화'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그래서 차상위 브랜드들의 타겟 계층이 다른 마켓에 비해 비교적 넓습니다.
제가 제시한 비율은 일반적인 럭셔리 브랜드들의 경우가 그런 것이고, 시계는 약간 다를 수도 있긴 하겠습니다.
1000명 중 200명이라는 것은 실제 그만큼의 사람이 구매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한 번 사볼까?' 라는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입니다.
가품으로라도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도 대상에 넣을 수 있겠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을 간략하게 설명드리긴 어렵지만, 실제 타겟으로 잡은 대상 중 5%만 구입해도 성공입니다.
그러니 1,000명중 200명을 타겟으로 하여 그 중 10명만 구입해도 성공이지요^^(실제로는 이정도도 아주 힘든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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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07 10:11
"목적없는 브랜드 서열화"가 아닌 "마켓의 구분" 이라는 관점 격하게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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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3.03.07 14:05
호를로스님의 관점은.......... 마케팅적 관점이나 , 시게매니아적 관점에서 보자면,,100% 공감이되는 말이고..
.예거매니아적 관점에서보면 이해가 안될말인듯 합니다
.....저는 ,, , 마케팅의 시대에서 살고있으며. . 특정 브랜드의 매니아가아닌. ,, 기계식시계 매니아 이니....
호를로스님 말씀에 공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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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07 10:06
저 역시 호를로스님의 글을 읽으면서 브랜드간의 서열세우기를 반기지 않는 예거동의 분위기상 어떠한 반응들이 올라올지 약간은 걱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예거동은 워낙 점잖고 또 조금은 학구적인,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며 토론을 이루어 나가는 것을 즐기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호를로스님의 글에 댓글을 달때 그런 부분을 제가 일부러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좀 더 넒은 시각으로 본다면 호를로스님의 관점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아마 "최상급 브랜드"라는 구분을 "처음부터 소품종, 수작업, 초고가라는 방식으로 시작해 중간에 망할지언정 한 번이라도 보급형 상품을 만들지 않았던 브랜드들만이 진입할 수 있습니다"라고 정의내리신 부분에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또 과연 예거가 소위 빅5보다 서열상으로 (서열을 세우는 것이 가능하다면), 단지 롤렉스보다 저렴한 엔트리 레벨도 같이 만든다는 이유만으로 더 밑에 있는가라는 질문은 이런 서열에 대한 토론이 나올 때 마다 예거를 좋아하는 (저를 포함) 모든 분들이 아마 한번 쯤 생각해보신 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예전에 굉천님께서 포스팅 하셨었던 "브랜드의 서열, 그리고 예거" (http://www.timeforum.co.kr/xe/6357764 ) 라는 글에서 상당히 잘 정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거는 참 독특한 브랜드입니다. 만약 주력 모델이 5백만원 정도의 모델들인 브랜드가 5천만원짜리 시계를 만든다면 아마 잘 팔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 가격이면 굳이 500만원짜리 시계가 브랜드 이미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그런 회사의 시계를 살 필요가 없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주력 모델이 5천만원 이상인 브랜드가 어쩌다가 천만원 이하의 보급형 모델을 만든다면 그 역시 브랜드의 이미지를 깎아먹는 일이라 생각되어 아마 시도도 하지 않겠지만 시도한다 하더라도 성공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예거는 천만원 이하의 엔트리 모델부터 5천만원 넘는 듀오미터라인까지 모두 "매력적이고 살 만한" 시계들을 갖춘, 아마도 이런 관점에서는 경쟁 상대가 없는 브랜드라고 보여집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이런 "서열세우기"에 예거를 일반적인 관점에서 롤렉스와 같은 등급으로 취급하는 것이 특히나 예거를 좋아하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발짝 물러나서 꼭 "서열세우기"가 아닌, 여러가지 브랜드들을 몇 가지의 그룹으로 나누어서 그들의 상품 개발, 마케팅, 그리고 판매 방침등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일반화를 통해 생각해보는 것이 유용하다고 한다면, 그 기준에는 가격, 그리고 호를로스님께서 지적하신 것과 같이 접근이 용이한 엔트리레벨 모델들의 가격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아마 가장 쉽고 논리적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문제는 예거가 이러한 일반적인 "서열화"에 참 적용시키기 힘들다는 점이지요.
예거는 분명 "중간에 망할지언정 한 번이라도 보급형 상품을 만들지 않았던 브랜드"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예거만의 확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루어낸 예거의 아이덴티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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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7 10:26
"최상급 브랜드"라는 구분을 "처음부터 소품종, 수작업, 초고가라는 방식으로 시작해 중간에 망할지언정 한 번이라도 보급형 상품을 만들지 않았던 브랜드들만이 진입할 수 있습니다"라고 정의내리신 부분에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라는 부분이 약간은 이해하기 어렵군요.
그것은 감정적인 선호도가 아니라 럭셔리업계의 방향을 결정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별도의 마켓으로 구분하는 하나의 기술적인 구분일 뿐인데요.
자동차의 '스포츠카' 나 '롤스로이스, 벤틀리' 처럼, 혹은 마티즈같은 경차처럼 별도의 마켓일 뿐입니다.
상위마켓과 하위마켓간 중첩이나 역전구간도 존재하기 마련이고요.
상위 마켓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마케팅이 무의미해지고, 해밀턴이나 티쏘와도 다같이 경쟁해야 합니다.
그리고 상기 부분은 마켓에 대한 이해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롤렉스와 예거를 같은 마켓에 넣는 것이 불편한 일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둘이 다른 등급으로 생각하기 때문일텐데, 이것이야말로 서열화가 아니겠습니까?
선호도가 아닌 두 브랜드 자체의 우열을 가리기 때문에 "어디 감히 예거를 롤렉스와?" 라고 한다면 이야말로 서열화일텐데요.
최상위 마켓은 부정하면서, 롤렉스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면 '예거가 최고'라고 해야하나요?
프리포트님의 개인적 견해인지 전반적인 포럼의 분위기인지 모르겠지만 '브랜드 서열와'에 대해 뭔가 앞뒤가 맞지 않고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말이 감정을 악화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고, 논지와는 다른 감도 있지만 롤렉스는 마켓이 아닌 기업가치로 따진다면 예거와 비교할 수 있는 브랜드는 아닙니다.
과장좀 보태면 리치몬트와 대결해야 하는 공룡이지 개별 브랜드와 경쟁하는 수준은 오래전에 넘어섰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롤렉스를 가져본 적도 없는 무관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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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07 10:45
저 개인적으로는 "최상급 브랜드"라는 구분을 "처음부터 소품종, 수작업, 초고가라는 방식으로 시작해 중간에 망할지언정 한 번이라도 보급형 상품을 만들지 않았던 브랜드들만이 진입할 수 있습니다"라고 정의내리신 부분에 동의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해 두고 싶습니다.
다만 동의하지 않으시눈 분들도 계실 것이라는 추측을 한 것은, 이미 예전에 포럼에서 (저도 포럼에 가입한지 그렇게 오래 되지는 않았습니다만) "하이 엔드"란 무엇인가에 대한 토론이 일어난 적이 있었고, 그 당시 "하이 엔드"는 소위 빅 5로 불려지는 브랜드들에게만 국한되는지, 아니면 그 외의 브랜드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지라는 것에 대해 여러분들께서 다양한 의견을 내어주셨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예거같은 경우 스틸모델을 만드는 것에 대한 점도 지적되었었구요.
시계에서 "하이 엔드"와 "최상급 브랜드"를 같은 의미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할 때, 그런 예전의 토론들이 생각나서 제가 조금은 조심스런 입장을 언급했을 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예거를 좋아하지만 아직 예거는 가지고 있지 않고, 롤렉스 역시 좋아하며 롤렉스 모델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예거와 롤렉스를 같은 카테고리에 집어 넣는 것이 불편하거나 싫지 않습니다. 다만 포럼에는 다양한 관점들을 가진 분들이 계시고, 적어도 제가 관찰한 바로는 비록 그런 "같은 마켓에 넣는 것"이 동급화가 아니라도, 그런 분류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제가 괜히 쓸데없는 댓글을 달았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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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7 13:11
그런 말씀이셨군요.
글로 표현하다보니 느낌이 전달되지 않아 제가 잘못 이해했습니다.
저도 조금 공격적으로 표현한 점 죄송합니다.^^;;
그리고 업계에서 생각하는 하이엔드의 개념과 소비자들의 개념은 같을 수 없습니다.
업계에서는 중동 석유재벌이나 이건희 회장같은 사람부터 일반 회사원까지 모두를 놓고 분석하지만,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볼 수 있는 상황을 기준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판매자 입장에서의 분류를 이성적으로 납득하지 못하는 소비자도 있고,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다양한 소비자들을 많이 봐서 당연한 현상이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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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3.03.07 11:21
"마켓에 대한 이해의 차이" 에서 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보편적인 시계매니아의 시각에서 롤렉스와 예거를 같은 마켓에 넣는 것은 상당히 낯선 풍경이거든요^^;
그러한 시각이 생기게 된 큰 이유중 하나는, 아마도 주력상품의 형태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롤렉스는 스포츠워치가 주류인 제조사이고, 예거는 (스포츠워치도 훌륭하긴 하지만) 드레스워치쪽이 주류인 제조사이니까요.
물론 판매자 입장에서 '가격'을 중심으로 보면야 "비슷한 가격대의 시계"로만 보이실지 모르겠으나,
매니아 입장에서 볼 때 이 두가지는 그야말로 '완전히 다른 마켓'입니다 ㅋ
그러나 그것이 롤렉스를 무시하거나, "어디 감히 예거를 롤렉스와?"라고 생각하는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을겁니다.
롤렉스는 '예거를 좋아할 정도의' 시계매니아라면, 그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죠^^
아니, 대부분 좋아하실걸요? 저처럼요 ㅋ (제가 순수하게 시계매니아적 입장에서 심사숙고하여 선택한 제 예물시계는 섭마입니다 ㅋ)
그리고.. 시계매니아들 중에..
"최상급 브랜드"라는 구분을 "처음부터 소품종, 수작업, 초고가라는 방식으로 시작해 중간에 망할지언정 한 번이라도 보급형 상품을 만들지 않았던 브랜드들만이 진입할 수 있습니다"라고 정의내리신 부분에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계신다라는 것.. 은
'사실'입니다;;
맞고 아니고를 떠나서 말이죠. (맞고 아니고의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이것을 기존의 기술적 구분에서 벗어난 '틀린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야말로 그 기술적 구분을 사용하는 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시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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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3.07 10:17
ㅎ ㅎ 역시 굉천님 제가 호를로스님의 아래 포스팅에 댓글을 다는 사이 일련의 포스팅를 올려주셨군요.시간도 절약할겸 염치 불구하고 댓글 복사해
올립니다^^.
일단 호를로스님의 요즘 폭풍 포스팅이 즐겁고 배울점도 많아 감사드립니다. 다만 보는 관점이 럭셔리업계 마케팅(판매 사이드)에 계시면서 보는 정태적(현 상화의 변화가 별로 없다)인 측면이 있으셔서 저는 수요자로서 보는 동태적 측면에서 제 개인 의견을 개진해 봅니다^^.
일반적인 인식에 있어 예거의 브랜드서열은 말씀하신 상황일지 모르나 브랜드포지셔닝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이문제는 과거에 여러번 언급된
것이지만 다시 한번 정리해 보고 싶군요.
먼저 리베르소나 마스터라인 중 근접성이 비교적 용이한 us달러 기준 1만불이하의 모델의 경우 RXX나 ZXX같은 브랜드와 겹치는 반면 언급하신 듀오미터나 마스터퍼페츄얼캘린더같은 라인은 소위 빅5모델과 경쟁하고 슈퍼하이 컴플리케이션으로 가면 PP보다도 화려합니다. 이런 광범위한 포지셔닝을 갖고 있는 브랜드는 없습니다. 또 있다면 세이코그룹 정도이겠죠.이는 세일즈 전략적으로 매우 복잡하고 위험할수 있지만 현재까지 예거는 잘하고 있습니다.이유는 말씀하신 대로 기술력 때문이지요.
기술력의 요체는 2가지로 요약됩니다. 하나는 잘아시듯이 1200개가 넘는 자사무브개발 능력과 100% 자급자족 매뉴펙쳐라는...너무나 알려진 사실입니다만...보다 디테일하게 살펴보자면 이능력이 위에 언급한 광범위한 포지셔닝을 만드는 능력이고...가격을 낮추는 요인입니다. 요번 2013SIHH에서 더욱 이러한 능력이 발휘됩니다.예거에 대해 관심이 적은 분들(^^)은 예거의 NOVELTY의 특성을 잘 모르시겠지만 한마디로 예거의 포지셔닝을 함부로(?) 규정짓지 말라고 하듯이 엄청난(^^) 신제품을 쏟아냅니다.포인트는 기술력으로 실현한 합리적인 가격의 하이엔드워치입니다, 자이로 뚤비용3는 차치하고 4.05mm의 가장 얇은 마스터울트라씬 쥬빌레는 신소재인 엑스트라 화이트 플래티늄을 쓰고도 2000만원 초반(국내 출시 예상 가격)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다른 브랜드에서 이 가격으로 이러한 최강의 울씬 pt모델을 만들 수 있을까요?
"기술로 가격을 통제할수 있는 브랜드" "끈임없는 혁신으로 포지셔닝을 확장하는 브랜드"가 바로 예거입니다.
갠적으로 빅5중 랑에에 관심이 많은 편이고 파텍이나 브레게의 몇몇 모델은 좋아하지만 제가 앞으로 들이고 싶은 모델을 고민해 보면 일정 가격대에 늘 예거의
모델들이 가장 돋보입니다. 예를 들어 랑에의 랑에1타임존과 브레게5707 ba가 맘에 들지만... 듀오미터 퀀텀루나 또는 유니크 트레벌타임를 후순위로 밀리게 하기는 어렵고...억대가 넘는 파텍의 범용컴플리케이션을 사느니...예거의 뚤르비용이나 스카이차트제품이 우선적으로 눈에 들어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예거의 유저들이 과거에는 어떤 의미로 구입했는지 모르지만 빅5를 못사서가 아니고 점 점 예거 자체의 브랜드포지션을 높게 평가해서 구입하는 사례가 많아진다는 것을 얘기하고자 하는겁니다.
제가 전형적인 예거리언일지 모르지만 지금 얘기한 것의 최소한 50% 아니 70%는 믿으셔도 됩니다 ㅎ ㅎ.
브랜드서열에 집착하는 분들한테도 이런 말 드리고 싶네요.10년안에 예거의 서열변동을 한번 지켜보시라구요. 너무 길다구요? ㅎ ㅎ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던
브레게가 파텍한테 밀리고 다시 랑에가 파텍의 자리를 위협하는데 100년 이상이 결렸는데..세상이 아무리 빨리 바뀐다 해도 10년이면 길지는 않죠^^.
(물론 호를로스님이 그렇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시계가격으로 브랜드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제 소박한(?) 목표은 현재의 2개 밖에 없는 예거모델을 5개까지로 차차 늘리면서 시계생활을 즐기는 겁니다.목표가 달성되면 그때가서는 마이크로브랜드로 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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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osy
2013.03.07 11:25
치우천황님의 덧글에 심히 동감합니다. 정말 제가 생각하는 그대로를 적어 놓으신거 같은 느낌이들어 소름까지 오네요..^^;; -
굉천
2013.03.07 10:26
아, 시각차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제가 언급했던 것들중 '판매자의 입장' 이라는 것 때문이었군요^^
그렇다면 더욱 반가운 것이, 사실 시계 매니아들 입장에서는 '시계업계 판매자의 입장과 속마음'을 알기란 상당히 어렵습니다.
당연히, 그들이 매니아들에게 직접적이고 공개적으로 '속마음'을 이야기할 일은 잘 없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유사한 럭셔리 시장에서 몸담아오신 분의 '판매자의 입장'이라는 시각에서 시계 마켓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 자체가 저희에게 참으로 좋은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ㅋ
감사드리며.. 마스터컨트롤 ss를 득하셨다고 하니,,
이제는 호를로스님께서도 '매니아' 로서의 재미에도 한번 푹 빠져보시는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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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7 10:29
업계에 몸담은 초기에 친구중에 독일 프로리그 축구심판이 있었는데, 한 팀을 좋아하면 힘들다고 하더군요.
좋아하는 팀은 있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입밖에 내는순간 자기는 심판을 못 한다면서요.
그 이후로 저도 한 브랜드를 좋아하더라도 밝히진 않기로 했습니다.
근데 타포에 와서 밝혀버린 것 같네요..앞으로 조심해야겠어요.^^
그리고 중요한 것을 하나 빼먹었네요.
럭셔리마켓에 브랜드서열은 무의미하지만, 잘나가는 브랜드, 선두권 브랜드는 있습니다.
예거는 요즘 IWC를 앞선다 할 정도로 잘나가고 있고, 여러 브랜드의 목표물이 될 정도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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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99
2013.03.07 10:27
우선, 예거동의 이런 활발한 토론이 부럽습니다. 시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듬뿍 묻어나는 것 같구요.
다만 예거시계를 보면서 기술력과 아름다움에 감탄하다가 결국에는 손에 넣지 못하고 돌아섰던 이유는 뭘까 라는 근원적인 고민도 아직 남아있네요...
또 하나 제 생각엔 엔트리 모델의 가격이 싸고 비싸고는 유저 입장에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판매자 입장에서 저변확대를 위한 라인업 구축으로 생각해야 하는것 아닌가 싶어요. 구매자 입장에서 너무 비싼 제품만 있는 브랜드에는 아예 발을 들여놓을 수 없기 때문이죠.
예거의 서열변동...생각해보니 궁금하네요. 2000년대 초기에 제가 느꼈던 브랜드별 느낌이나 서열이 현재도 크게 변하진 않았는데, 앞으로 10년....어떻게 될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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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3.03.07 15:01
네 맞습니다. iwc 를 포함한 예거의 엔트리라인의 저렴한 가격책정은 단 1%도 소비자 입장이아닌 .. 그래야 살아남는 기업 .. 자신들을
위한 생존방법 입니다..... 양심적인 기업은 있을수있지만.. 착한 기업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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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리
2013.03.07 13:17
비즈니스 적인 입장에서의 호를로스 님의 글도 전 이해가 잘 됩니다~^^
- 물론 예거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에이~ 아무리 그래도 롤렉스랑 묶기는 좀 그렇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요
위에도 말씀하신 분이 있듯이 이렇게 비즈니스 업계의 동향이나 관점을 말씀해 주시는 분이 있는게 참 좋은 현상인것 같습니다
- 아무래도 일반적인 팬+유저? 으로서의 시각보다 좀 더 경제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겠죠?
이렇게 일반적인 유저들의 입장과 비즈니스 관계자의 입장에서 토론이 이루어지다보면 서로간에 얻을 것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 감정 상하지 않는 선에서요 ^^
여담으로 롤렉스를 보면 참 비즈니스를 잘하는 브랜드라고 느끼기 때문에,
공돌이 냄새가 아직 가시지 않은 예거에(저도 공돌이 출신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더 정감이 가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 개인적인 관점이라.. 모라 표현하기 힘드네요 ㅎ 롤렉스가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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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
2013.03.07 14:19
토론의 분위기가 뜨거워지면서... 많은 걸 배우게 되네요^^ 굉천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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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쓰
2013.03.07 16:58
본문,댓글 정독하며 읽으면서 든 생각이..
"최상급브랜드"로 지칭되는 회사가 네임벨류 아랫급 회사와 작업을 같이 하는건 왜그런 걸까요?
망할지언정 보급형 제품은 만들지 않는다는게 속칭 "최고급 브랜드"라면..
롤스로이스(거이 망했던 적은 있습니다만..)가 미니와 같이 작업을 하고
구찌와 피아트500과 작업을 하고..(맞나요?;;)
특히나 롤스로이스의 경우 정말 최고급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신경쓰는 회사인데 왜 그런걸까요?
댓글을 적고 보니 물음표만 남발하고 있네요,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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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07 17:08
미니와의 협업은 하나의 재미 수준 정도로 특이한 일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같은 그룹내에서 미니를 위한 하나의 익살스런 제스쳐 정도로요.
BMW 7시리즈와의 협업이었다면 모를까, 미니를 향한 그런 제스쳐가 롤스로이스의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줄리 만무하고요.
롤스로이스가 자신의 브랜드로 1억 이하의 차를 만든다면 정말 큰 논란이 있을 것입니다.
롤스로이스와 직접비교가 애매한 감은 있지만, 포르쉐가 카이엔을 만들었을 때보다 더 큰 논란이 생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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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쓰
2013.03.07 22:26
답댓글 고맙습니다.
BMW 7 시리즈 라니 문득 생각나는게..
몇년전 7시리즈와 한국의 나전칠기 장인과의 작업이 생각납니다.
그 기사를 보면서 아쉬운 마음과 함께 "참 장사 잘한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린 가끔 이런것도 하고 놀아"의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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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골드
2013.03.08 18:13
덕분에 좋은정보 멋진글 잘읽고갑니다,, 호를로스님덕에 많은걸 배워가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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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왕자
2013.03.09 00:55
심플하게 결론내려봅니다. 마케터와 예거 매니아의 관점에서의 차이일 뿐 서로 각각 맞는 얘기를 하시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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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3.03.09 07:01
제 마음을 정확히 짚어주셨고, 또 모두들 이렇게 봐주셨을줄 알았습니다.
근데 모든분들이 그렇게 봐주시지만은 않은것 같더라구요 ㅠ
역시 굉천님... 시계 매니아들의 시각을 잘 보여주시는군요. 예전에 굉천님께서 진행했던 설문조사도 이해를 돕기 위한 하나의 자료가 되겠네요.
http://www.timeforum.co.kr/xe/index.php?_filter=search&mid=FreeBoard&search_target=title&search_keyword=%EC%84%A4%EB%AC%B8%EC%A1%B0%EC%82%AC&document_srl=2862631&page=1
개인적으로는 굉천님 의견에 더 공감하는 편입니다만 호를로스님처럼 조금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는 것도 우리 포럼의 다양성과 발전을 위해서 좋은 일 같습니다! 전 두 분 모두에게 감사^^ 요즘 계속 추천만 하고 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