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싱 제3.5장 오메가(Omega) 브레이슬렛(bracelet)
안녕하세요
원래 계획은 4편으로 케이스 폴리싱을 올릴 예정이였는데요, 아직 사진들이 다 준비가 되어있지않아 정보공유가 다소 늦어지고있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올리면 좋을까하다가 오늘 모든게 다 끝나고 약 1시간정도 시간 여유가 남아 폴리싱 3편에 올린 싸구려 중국산 브레이슬렛을
올린것이 내내 맘에 걸려 미루고 미루던 제가 가장 소중히 하는 오메가 스피드마스터(3573.50모델)의 브레이슬렛을 폴리싱을 마음먹었습니다.
이 스피드마스터에 담긴 역사를 간단히 언급하자면 제 아버지께서 제가 20대초반 제게 선물해주신 제 첫 하이앤드시계이자 저를 시계장인의 길로 이끈
제 인생을 바꿔놓은 시계입니다. 지금 기껏해봐야 20대 중반이지만 제 인생일 바꿔놓은 정말 값진 시계입니다.
제가 시계는 항상 셔츠안으로 들어가게끔 차고다녀 심한 스크레치는 없지만 약간의 찍힌부분들이(ding)이 존재합니다.
우선은 시계에서 브레이슬렛을 분리하고 또 브레이슬렛을 각각 3 파트로 분해해야합니다.
이유는 시계를 푸르는 곳이 버튼은 폴리싱이 되어있고 그 옆에는 무광처리가 되어있으며 분해하지않으면 연결되어있는 다른 파트에 폴리싱이 제대로 되지않기때문입니다.
대부분 시계를 차고다니는 분들이 흔히들 겪는 생활기스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점점 시계의 상처들이 드러나는 사진입니다.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이 쓰여져 있는 클라습(clasp)부분은 너무나 스크레치가 쉽게 나는곳이라 제가 종종 터치업을 해놓아서 심한 스크레치는 보이지않습니다.
본격적으로 폴리싱을 시작해볼까요!
3번째 링크가 가장 심한 스크레치이고 그 이외에는 그다지 눈에 띄는 스크레치는 없어 다행입니다.
3편에서 소개했던 주빌리(jubilee) 브레이슬렛과는 달리 양 옆 사이드가 폴리싱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사진을 찍기 전 이미 폴리싱을 마쳐놓은 상태라 여기서 보셔야할 점은 before&after가 아닌 폴리싱 후 스크레치 제거 정도와 각이 잡힌 엣지(edge)부분들입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뭉툭하게 처리가 되면 정말 미관상 보기좋지 않으니 한눈팔면 안됩니다.
살짝살짝 찍힌 부분들은 무리해서 제거하지않고 그대로 놔두었습니다. 특별히 신경쓰지도않을뿐더러 자칫 잘못하다가는 브레이슬렛을 망치기때문입니다.
전 글에서와 마찬가지로 폴리싱이 되어야하는 사이드는 먼저 화이트 콤파운드로 처리를 해주시고~!
뒷면은 화이트&옐로우 콤파운드로 앞면을 폴리싱하면서 오버런(overrun)이 생긴 부분들이 있어 나중에 따로 무광처리를 다시 입힙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젠 테이핑을 할 차례입니다. 너무 얇다보니 실수하지않도록 꼼꼼히 작업했습니다.
테이핑을 꼼꼼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일어났지만 조심스레 작업한 결과 이상 무!
수영장에 빠져 열심히 샤워를 합니다.
과연 어떻게 나왔을까요? 울트라소닉머신에서 세척하는 동안 나머지 반쪽 작업을 합니다.
이쪽 역시 상태가 상당히 좋습니다.
뒷면 역시 나쁘지않구요,
화이트&옐로우 콤파운드로 아까와 동일하게 작업해줍니다.
번쩍번쩍~
얖옆도 잊지말구요! 콤파운드를 조금 과하게 사용했는지 씨꺼먼 저 더러운것들이 내 시계를....ㅠㅠ 나중에 제거할때 고생좀 하겠습니다.
반대쪽 역시 예쁘게~
그리고는 뒷면의 무광처리를 해줍니다.
차나 시계나 무광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테이핑 작업후 마무리합니다.(깜빡하고 사진을 찍지못하였습니다.)
자 아까 세척을 했던 반쪽입니다. 새것처럼 정말 잘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딱히 폴리싱의 필요를 느끼지못해 완전히 분해하지않고 테이핑 작업후 부분부분 무광처리를 주었습니다.
세척이 끝난 나머지 반쪽입니다.
사진에서는 자세히 안나왔지만 살짝 끝부분이 맘에 안들지만 뭐 제 시계니깐~^^;
다시 재조립을 합니다.
케이스는 폴리싱을 필요로하지만 브레이슬렛과 달리 케이스는 소모품이 아니기에 최대한 자제중입니다.
브레이슬렛은 폴리싱을 하고싶으시면 언제든지 하시는게 좋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 이유는 브레이슬렛은 언젠가는 핀들이 휘거나 부러져서
더이상 브레이슬렛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보통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5년에서 15년이면 새것으로 교체해주셔야 합니다.
하지만 케이스의 경우는 새것으로 교체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구하기도 힘들기때문에 최대한 오리지날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참을 인 x3!!
계속해서 미루고 미루던 폴리싱 작업이였는데 막상 해놓으니 너무 뿌듯합니다. 그동안 뭐 귀찮다고 그 한시간이 아까워 이랬는지^^;
조만간 케이스 폴리싱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매번 제 글을 읽어주시는 많은 분들, 그리고 도움을 주시는 운영진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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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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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2013.01.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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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먼저 드리고요 !
폴리싱, 브러싱을 할때, 그 결과 물을 두고, 메이커에서 잡아 두었던 브러싱의 헤어라인과 일반 수리업체에서 받은 경우의 헤어라인이 다소 다르다(작업자체의 완성도는 좋다고 하여도)는 점에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많이 보았습니다. 이 경우 브러쉬의 종류에 따라서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오리지널리티를 살리기 위해선 동일한 기자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봐야 하는것 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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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감사드립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동일한 라인피니시(브러싱의 경우)를 하기 위해선 그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동일한 도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동차의 페인트를 예로 들 경우 같은 흰색의 차라도 각 브랜드마다 고유번호와 색상의 차이도있고 펄이 들어간 흰색의 경우 한 표면에 얼마만큼의 펄이 입혀지느냐에
따라 같은 페인팅 혹은 다른 페인팅이라 볼 수있듯이 그 차를 도색하기 위해선 그 자동차를 만들 당시 사용했던 같은 고유번호를 가진 페인트를 필요로하니까요.
폴리싱과 브러싱 역시 같은 표면을 표현하기위해선 최초 작업시 사용되었던것과 비슷하거나 같은 도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헤어라인이 다르다는 말씀이 라인들의 간격을 말씀하시는것인지 라인의 방향이 다르다는것인지요?
전자라면 위에 의견으로 답변해드릴수있고 후자라면 폴리싱을 하는 기술자의 실력 또는 그 제품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또는 제품의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사포의 경우를 예로들자면 600방 1200방 등등 각기다른 표현력을 지니기때문입니다.
각 제품마다 라인피니시의 방향도 다르고 표현하는것도 다르기때문입니다.
제가 부분 테이핑을 하면서 최초 구입당시 라인피니시를 계속 유지하는부분(한번도 브러싱하지않는부분)도 있고 바로 옆에 브러싱처리 한곳이 있지만
단 한번도 라인의 간격이나 표현력이 달랐던 경우는 없었습니다. 특히나 오메가 로고가 새겨져있는 클라습만 보아도 테이핑한 부분과 하지않은부분을
분간할수없을정도로 똑같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제품은 알루미늄 휠이고 색상은 레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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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당연히 전자에 해당됩니다. 역시나 제작 당시와 동일한 장비가 있어야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함에는 도움이 될것 같군요. 그러나 대댓글에서 말씀해 주신것 처럼, 결과적으로 작업자의 세심한 작업으로 육안으로 보았을때 크게 다르지 않게 마무리가 가능하다고 이해하면 되련지요?
(자동차의 경우 페인트 컬러코드가 달르면 당연히 완전한 매칭을 불가능이고, 같은 컬러코드가 있어도 조색과정이 어지간히 잘되지 않으면 다른 결과가 나오는데, 역시 마찬가지로 봐야 하련지요? 자동차 보다는 장비의 차이를 작업자가 극복할수 있는 부분이라고 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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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눈은 거짓말을 너무 잘하기때문에 사실상 육안으로 차이를 알아내는것은 힘들기때문에 우리눈을 눈속임한다고 보시면 될것같습니다.
말씀하신것처럼 육안으로 확인하였을때 눈에 띄게만 보이지않는다면요.
태그호이어 같은 경우엔 브러싱이 아니라 샌드블라스트로 표면을 깍는것들도있고 하기때문에 동일한 도구 = 최대한 오리지날리티에 근접 이라고 보시면될것같네요.
그리고 아마 구매자분들이 라인이 많이 달라졌다고하는 이유도 폴리싱에 사용하는 콤파운드가 굉장히 다양한데 옐로우 콤파운드로 대부분 마무리하지만
그 이상으로 가서 더욱 더 폴리싱이 되게한다거나 브러싱의 경우 좀더 거칠거나 아니면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한다던가에 대한 표현력 차이라 볼수있겠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같은 도구가 있다한들 그것을 잘 사용하는 작업자의 실력이 완성품과 실패작을 좌지우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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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화신
2013.01.24 14:23
월요일에 po맏기러센터갈려하는데 추가로 폴리싱 도추가해야겠네요~~유익한포스팅 잘보고있습니다 추천!! -
정말 양질의 포스팅이라는 말밖에는...
시계 수리에 대한 지식이 조금씩 늘어나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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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싱이 가장궁굼했는데 정말 자세하고 꼼꼼하게 설명해주셔서 잘 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케이스는 최대한 아껴야겠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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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sh
2013.01.25 01:23
잘 읽었습니다. 작업량이 상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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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였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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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한 작업을 요하는군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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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폴리싱도 넘 기대됩니다^^ 넘 재밌네요! 추천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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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궁금했던 작업이었는데~~~너무 정성어린 포스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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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ery
2013.02.19 22:17
와 대박입니다.... 장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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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무난하고 이쁘다고 생각하는 오메가의 3연줄입니다. 가운데 유광부분 때문에 다 분해해서 폴리싱 하는줄 알았는데(분해가 불가능 할수도 있겠단 생각도 드네요) 그 부분을 테이핑해서 작업하시는군요. 구경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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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든작업이네요.... 사진으로만 봐도 얼마나 정성이 들어가는지 느낄수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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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ujadu2
2013.02.22 07:01
브레이슬릿 작업이 가장 손이 많이 가네요.
테이핑하는건 처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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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이
2013.02.22 11:53
폴리싱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는데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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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뽀기씨
2013.02.22 23:22
폴리싱이라는게 이렇게 복잡하다니...단순히 비싸다고만 생각했는데 ^^;; 이제 좀 이해가 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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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싱..참 어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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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깨끗해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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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것처럼 되어버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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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ton
2013.03.10 11:26
멋있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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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2013.03.11 13:05
시계폴리싱의 궁금점이 해소됐읍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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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AI
2013.03.13 19:46
정성이 가득 들어간 작업이네요.. 추천 누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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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럭스
2013.03.16 10:49
저렇게 변하다니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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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kwany
2013.03.17 06:31
오 새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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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
2013.03.18 20:05
와 정말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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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remo
2013.03.19 20:17
새거가 되어 버리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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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유광으로 폴리싱후 무광 작업을 하는군요..가만 생각해보니 역시 모든일에는 순서가 중요하다는 걸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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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댓글을...다네요
정말 잘 보았습니다
대단한 작업인듯해요 손도많이 가고..
글쓴이님의 실력에 다시한번 박수를 치며 추천 박고 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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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네요~~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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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멋집니다.
그리고.. 저 브레이슬릿을 볼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ㅠ.ㅠ
사연은 오맥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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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셀러니
2013.05.15 17:04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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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감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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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줄보니 시계 처음으로 좋아했을때가 생각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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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him
2013.05.23 09:43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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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A
2013.05.30 02:48
대단하십니다! 존경의 박수를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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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1편부터 정주행 했습니다. 정말 자세하고도 양질의 포스팅입니다. 덕분에 자세히 알게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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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대다
2013.08.07 23:06
으으 저는 손재주가 없어서 못할것같네요
대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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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폴리싱을 할때 케이스는 심사숙고 하고 해야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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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이에 있는 유광을 어떻게 살릴지 궁금했는데!엄청나군요!!!정말 폴리싱의 세계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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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로이
2013.10.22 16:35
브레이슬릿 폴리싱에 대한 확실한 정보군요.. 단계적으로 설명한 자료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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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빠빳
2013.11.05 11:48
대박! 저도해보고 싶지만... 망칠까봐 겁이 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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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렇게 폴리싱하는군요 ^^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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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평화
2014.03.25 10:48
능력자시군요. 부럽습니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에 대한 폴리싱 차이 새겨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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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resh
2014.07.02 03:48
유익한 내용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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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룽크룽
2014.08.05 15:05
대단하시네요..... 배우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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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공부하고 갑니다 ㅎㅎ
좋은 정보 및 사진 감사드립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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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이 있었으면 더욱 보탬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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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싱 제3.5장 오메가(Omega) 브레이슬렛(bracelet) ፡ 52
2013.01.24 -
폴리싱 제2장 - 케이스백(caseback) ፡ 20
2013.01.20 -
폴리싱 제1장 - 베젤(bezel) ፡ 46
2013.01.20 -
[Journal] 방돔광장 이야기 ፡ 47
2013.01.20 -
쉘렉(Shellac) 서비싱 ፡ 22
2013.01.15 -
[Journal] 좋은 시계...그리고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아서... ፡ 56
2013.01.13 -
ETA-2842 수리기 & 6497 브릿지 2번째 이야기 ፡ 17
2013.01.12 -
[Wostep Story] WOSTEP 시계 학교에 대해서... ፡ 31
2013.01.05 -
시계의 매력6 :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평가기준 (완결후 교정중) ፡ 70
2012.12.29 -
시계의 매력6 :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평가기준 (완결후 교정중) ፡ 319
2012.12.29 -
시계의 매력 5 :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함정 (완결) ፡ 131
2012.12.08 -
ETA6497-1 브릿지 제작기 (스크롤 주의) ፡ 52
2012.12.03
일단 추천부터 누르고 정독 모드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