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노틸러스를 보다가 든 의문점 Highend
사진은 1985년산 노틸러스 콤비의 모습입니다.
비교적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유지 관리 된 모습입니다만,
다이얼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을 지울 수 없습니다.
'현행품보단 피니싱이 별론데?'
물론 세월의 흔적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말이죠.
특히 인덱스나 핸즈 이런 부분을 보면 최신 제품에서 보이는 어떤
칼같은 피니싱? 한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을 것 같은 입체감?
이런 느낌보단 확실히 좀더..뭐랄까.. 아날로그 한 느낌입니다.
사실 이 노틸러스를 보다가 갑자기 글을 쓰고 싶어져서 그렇지,
이 생각은 이전에 다른 20년이상 된 시계들을 보면서도 항상 들었던 생각입니다.
(2000년대 이후에 나온 시계들은 현행품들과 비교해도 느낌이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음.. 이 정도 피니싱으로 현행품이 나온다면 이 브랜드 로고 박고 팔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 여러번 해보았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현대의 시계제작 도구들(특히 기계들)이 더 발달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실제 최근 제품들이 피니싱에 더 신경을 많이 써서 나오는 것일까요?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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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3.01.2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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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3.01.29 12:51
비교우위 측면은 생각해보지 못했네요. 충분히 생각해볼 만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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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2013.01.29 12:45
뭔가 계속 신형이 나오려면 개선된점이 있어야 팔리지 않을까요?
나름 계속 개선을 해 오고 있는 거겠지요....
20년후에 현행 제품을 보면 "별론데" 하실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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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3.01.29 12:51
음 제 의문은 결국
"피니싱이란 기술은 '최고'의 영역에 가서는 결국 손으로 하는 작업이고,
그 질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이미 100년, 200년 전부터 나올 수 있는 건 웬만큼 다 나왔으며,
결국 투입하는 노력의 양(=비용) 문제일 뿐이다" 라는 생각을 전제로 한 것인데,
코스메틱 적인 피니싱의 기술이 현대에 와서도 질적으로도 계속 새롭게 발전하고 있는 영역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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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99
2013.01.29 12:59
피니싱이라는 기술도 결국은 아주 세밀한 정밀가공으로 봐야겠죠.
100% 수공으로 만든다고 해도 정밀한 오차를 잡아주는 기계가 뒷받침되야 가능하지 싶습니다...
카메라 렌즈도 그렇고 현행 제품들이 정밀도나 피니싱의 문제는 당연히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어찌보면 그때 그게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당시의 시계 제작 사조?나 트렌드는 아니었나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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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1.29 13:24
10여년 전 CEDRIC JOHNER 라는 브랜드의 시계를 샀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리테일이 5천만원 정도였는데(사실 큰 회사가 아니어서 리테일의 의미도 없고, 진짜 그 가격으로 나왔는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도 2천만원 정도 주고 구입했던 시계였습니다.
전반적인 시계값이 지금보다 절반 정도의 가격대였으니 상당히 비싼 시계였지요...
프랭크뮬러를 필두로 독립제작자의 시계들이 유행을 하던 때였는데, 상기 브랜드에서 정밀도가 높은 공구들을 만들고, 레이저를 이용한 특별한 기술(뭔지는 들었지만 잘 모릅니다)을 사용해 피니싱 수준을 높였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판매자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피니싱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는 것은 맞는 듯 합니다.
손으로 피니싱을 하지만 '도구' 역시 중요하니 더 정밀한 도구의 개발에 따라 피니싱의 질도 높아지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저도 80년대 노틸러스를 가지고 있는데, 다른 부분은 몰라도 다이얼은 특히 요즘 제품들에 비하면 허접하게 보인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손기술은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정밀한 도구와 새로운 방법들이 개발되기 때문에 소소한 발전은 계속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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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2013.01.29 13:49
금속가공의 기술이 20년전과 현재는 비교되지 않게 좋아졌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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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3.01.29 14:16
기초지식이 없는 제 머릿속에서, 금속 가공기술은 피니싱에 필요한 손노가다 보다는
헤어스프링 등 무브먼트 제조 쪽에 훨씬더 많이(=보다 고급기술이) 필요하고,
수십전년 무브가 아직도 에보슈로 쓰이는 것을 볼 때
현대에 와서 더 발전할건 많지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가보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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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eri
2013.01.29 14:34
추후에 기술이 더 발전해서
반도체에나 들어갈 수준의 가공을 값싸게 이용할 수 있다면
저가형 시계에도 지금과 비교 할 수도 없는 수준의 코스매틱이 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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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주
2013.01.29 14:47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비교우위 측면이 강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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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즈
2013.01.29 17:42
조금 의문이 들긴 하지만 댓글들을 보면서 배워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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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텤
2013.01.29 21:49
저는 세월이 지남에 따라 금속이 부식되는 반응이 진행되서 그런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적이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이라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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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3.01.29 23:17
그래도 그때 당시의 시대적으로 볼때는 그정도면 최상급이 아니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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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이
2013.01.30 00:56
제눈에는 전혀 오래된시계로 안보입니다~
많이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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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h
2013.01.30 01:54
요즘들어서 애플덕에 극히 발달한거처럼 느껴지는 CNC가공에 한표 듭니다. 특히 다이얼이나 베젤 등 음각으로 파야하는 부분은 현대기술발달이 도움을 많이 준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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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
2013.01.30 03:48
인덱스등은 금속절삭기술의 발전에 크게 영향받지 않을까 하네요 ㅎ 그리고 파텍은 현행도 다이얼 인덱스가 소위 '쩌는' 부류는 아니지 않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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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2013.01.30 09:51
위에 말씀 하신대로 저런 기계적인 마감을 거쳐야하는 부분은 예전 보다야 지금이 훨씬 기술의 발달로 좋은 피니싱을 보여주는듯 합니다. 다만 손으로 일일이 작업해야 하는 부분들에서는 예전의 시계들이 현행 시계들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더라구요~
제가 느끼기로는 예전의 값어치로 계산해 지금과 비슷한 가격대의 무브라고 한다면 예전 제품들이 훨씬 가공과 데코와 정성에서 높은 수준을 보여주더군요~ 요즘 빈티지에 빠져들면서 그런 생각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아무래도 기술자들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탓과 인건비의 향상 등등의 요인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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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him
2013.01.31 10:12
상태가 정말 좋네요....^^
아무래도 기술의 발전이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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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9단
2013.01.31 11:12
제아무리 수작업이 많다해도 최신기술의 도입을 무시할 수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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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루비용
2013.02.01 19:32
너무 완벽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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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암
2017.10.29 21:42
빈티지 느낌이 물씬 나는군요..
제작에 필요한 도구와 기술을 제외하고도.. 아무래도 비교우위 에서의 측면도 있을듯 합니다. 당시에는 저정도의 피니싱 만으로도.
타 브랜드의 제품들을 압도하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