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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범한 30대초중반 직딩이며, 타포를 알게된지 이제 갓 1년정도 되는듯 합니다.
이곳을 알기 전에는 시계란것이 시험볼때나 필요하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더랬죠;
1년 전쯤 우연히 어떤 책에서 오토매틱 시계를 모티브로 다룬 내용이 있었는데..
그때 나도 나만의 시계를 하나 가져볼까라는 생각을 갖기 시작했고, 가지고 싶은 시계의 모델 역시 마음속에 어느정도 정해졌습니다.
문제는 비현실적이라는 것이였죠.
어떻게 생각하실지 몰라 부끄럽습니다만, 제가 가지고 있는 명품이란 명품백과 지갑이 다인지라... 이것도 역시 어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구입한 것이였거든요.
제가 외모나 치장 보다는 전자제품쪽에 관심이 많은데 어머니께서는 그게 답답하셨나봅니다.
직장생활하면서 남들 보는 안목도 있는거라며, 하나씩은 구입하라고 해서 어쩔수없이 구입한 것이죠;;ㅋ
그랬던 제가 갑자기 시계에 미치게 되어버렸으니..ㅋ 늦바람이 무섭기는 무서운가 봅니다.
그렇다고 타포님들처럼 그런 비싼 시계를 살 수는 없고, 그렇다고 안 사자니 하루종일 시계가 머리속에서 그려지는 상황이 발생한거죠;;;
1년 넘게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주변에서는 예물시계라고 하는데.. 나는 결혼안할꺼니까 미리 받은셈 치자..
그동안 열심히 일하고, 저축했으니 이정도는 내가 나한테 평생에 단 한번 선물한셈 치자.
시계를 사면 왠지 내 앞날에 행복한 시간만 가득할 것 같아.
시계를 볼때마다 좀 더 부지런해지겠지. 등의 자기합리화를 하다가도...
차도 없는 애가 무슨 명품시계를...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나를 보면 어차피 짝퉁으로 볼껄..
어차피 짝퉁으로 볼꺼 짝퉁시계를 살까? 아냐 그럼 내 앞날이 불행해질것 같아... 내가 지금까지 열심히 일했던 시간들과 노력들도 싸구려가 되어버릴껄..
주변사람들도 나한테 분수를 모른다. 사치를 부린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등등의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요.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이 뒤바뀌니 참 괴롭더라구요.
아침에는 시계는 시계일뿐.. 내 형편에 좀 고가이긴 한것같지만... 모아논 돈도 꽤 있고 이정도는 써도 될꺼야... 하다가..
저녁이 되면 내 주제에 무슨...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냥 두서없는 넋두리예요.. 지금도 아직 약간의 갈등은 남아 있는 상황이고 내일은 매장에 나가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매장에 들어갈 용기도 없네요..;;
백화점 매장은 1년전쯤 한번 소심하게 들려서 구경해보았습니만...
까르띠에 청담 매장 쪽은 사진을 보니 으리으리해서 들어갈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상위 1%만 들어가는곳 같아보이더라구요.
타포에 올라온 사진보니 다들 정장에 멋드러지신분들만 계시던데... 그런곳은 다들 정장에 잘 차려입은 분들만 계시겠죠?
하아... 한숨만 나오네요;;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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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CI
2013.01.2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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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c
2013.01.21 01:31
그런말도 종종 듣습니다. 주변의식형 트리플A형이라구요..ㅠ.ㅠ
근데 잘 고쳐지지가 않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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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CI
2013.01.21 01:51
밑에 클레이님 말씀처럼 고민하고있는 시기가 가장 즐거울 때 입니다.
추후에 선택은 본인의 몫이지만 후회없는 선택 하시기를.
누구나 다 무리를 하면서 더 좋은것을 살수는 있지만 자신의 위치와 가지고있는것에서 만족을 찾는것이 가장 이상적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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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이
2013.01.21 01:26
누구나하는 고민일듯합니다.
저같은경우는 지르기직전까지가더설레고즐거웠습니다,
지름의고민이깊어져 꿈에까지나올정도가되면 지르세요ㅎ
지르기직전의과정을조금더즐기시구요^^ -
-holic
2013.01.21 01:33
처음엔 설레였는데 너무 오래 고민했나봅니다. 지름이 이렇게 힘들다고 생각해본적은 처음인것 같네요.
시계가 아니라 전자제품이라고 세뇌시켜야 할듯 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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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코마
2013.01.21 01:54
조금 더 빠지시면 300만원짜리 노트북은 비싸서 못사시고 300만원 짜리 시계는 '저가모델' 이라고 부르실 날이 머지 않으신듯 합니다 웰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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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GBY™
2013.01.21 02:0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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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c
2013.01.21 02:14
헉.. 더 이상은 무리입니다. 이것으로 만족해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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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찌남
2013.01.21 02:09
클레이님 말에 동감합니다. 과정이 더 즐겁더라구요. 타치코마님이 말한것처럼 될까봐 무섭습니다. ㅎㅎ
저도 사기전에 엄청 고민하고 사고나서도 고민과 후회가 교차하더라구요. 시간이 흘러가면서 적응을 하며 선택에 대만족하는 성격이라 홀릭님 맘이 충분이 이해가 됩니다. 고민이 많을수록 선택한 물건에 만족감이 더 높으니 즐기시길 ㅎㅎ
저도 용기내어 매장에 들어가는 편이라 홀릭님도 여러매장 정복(?)부터 하시면 차츰차츰 원하는 시계에 다가갈수 있을거라 생각해봅니다.
매장이 별건가요 손님을 위해 있는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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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c
2013.01.21 02:17
생각은 그렇습니다만... 입구앞에서 쭈삣거리며 망설이다 그냥 지나치게 되더라구요.
내일은 눈 질끈 감고 들어가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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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부스토
2013.01.21 02:17
가치관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자신의 중심을 잡는게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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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c
2013.01.21 02:20
저는 아직 중심을 어느쪽으로 두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자꾸 흔들리고 혼란이 오는것 같기도 해요.
조언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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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3.01.21 02:39
남의 시선은 상관없습니다..어챂 내 만족에 차고 다니는 시계 아니겠습니까?
매장 갈때도 복장 상관없습니다..전혀요..그런것 다 자격지심입니다..
어떤 복장을 입고 가든지 어느 시계를 차 보시던지 전혀 부담갖지 마시고 가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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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2013.01.21 03:41
변한다는게 쉬운건 아니지만 자기 중심을 잡는건 길게 봐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어느 누구보다 결국 중요한건 본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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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료
2013.01.21 03:53
저는 시계때문에 일상생활이 안되서 구매하게되었습니다.
지금 저는 큰 시험을 하나 앞두고있는데요..
머리속에 시계가 들어온이후.. 제 계획은 공부50분 타포10이였던게 점점 공부30분 타포30분으로 바뀌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질렀습니다.
리세일을 생각하고 시계를 구매하면 안되지만.. 깨끗이 차고 나중에 리세일 잘하면
그렇게 큰 손해는 보지 않을거 같고 지금 만족하고 또 일상생활로 돌아올수도있고.. 제가 할려고 하는것 열심히 할수있고요..
시계질르고.. 공부50분 타포10분 잘지키면서 생활의 활력소도찾고 기쁜 나날들을 보내고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시계를 지르기 위해서 이거 살까 저거 살까.. 고민할때가 최고로 행복한 순간이였다는걸 꺠닫게 되었습니다(띠용) ^^
즐거운 시계 생활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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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호
2013.01.21 07:13
결국은 자기만족이 답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다가는 자기 중심까지 흔들리게 된다고 생각되네요..
달리 생각해 보면 살면서 하나정도 다른사람이 이해 못하는 취미를 가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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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준 데이토나
2013.01.21 09:02
저도 시게매장갈때 청바지에 티에 뉴발란스신발 신고 갑니다ㅎㅎ 부담갖지마세요 -
yeshim
2013.01.21 09:37
생각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저도 불과 몇년전만해도 몇천만원을 주고 시계을 사다니 미친게 분명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저의 모습이 여기에 들어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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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M
2013.01.21 11:26
저도 비슷한 30대 초반이고 미혼이지만
작년에 예거 리베르소 질렀어요 ㅎ
차는 있지만, 한달에 2-3번 주말에만 운전하고 평일 출근할때 예거 차고 지하철 탑니다.
결국 자기 만족이지 뭔 상관입니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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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
2013.01.21 13:14
부모님께서 명품 가방과 명품 지갑을 구입하라고 조언을 하시다니요....
조금 부럽기도 합니다 ^^
그리고 매장 직원들에게 기죽지 마세요 ^^
멋지게 차려입고, 지하철타고 출근해서 한달에 몇 백 버는 백화점 직원이,
연봉 10억 이상에, 고급차타고 편안한 옷 입고 백화점 방문한 사장님께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자기네 물건이 자기인양 과시하는 이상한 곳이기도 하니까요.
백화점 직원과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똑같이 일해서 한달, 1년을 벌고 사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기죽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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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개비
2013.01.21 21:07
심히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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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2013.01.21 13:47
회원님들께서 하시는 말씀이 다 맞는 얘기인거같아요
남자에게 필요한건
스트레스를 풀 무언가가 필요한거라 생각합니다
그게 음악이든 영화든. 여행이든 무엇인가를 구매를 한다던가.
거기에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 생각합니다.
싸든 비싸든
그것을 소유 하므로써 행복을 갖는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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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1.21 15:14
항상 작업복, 운동복 차림인 사람의 드레스워치, 보수적인 양복쟁이의 빅사이즈 스포츠워치, 회장님의 쥐샥, 말단 공무원의 롤렉스 금통...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이상한 조합이지요...
저런 경우 시계 자체의 좋고 나쁨이나 가격을 떠나 관상용으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자신에게 잘 맞는 시계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현재 직업과 용도 등을 잘 고려하셔서 좋은 시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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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맨쉬
2013.01.21 15:38
첨에저또한 그런것들에 주눅들고그랬었지요 근데 자꾸 그런생각만하면 그렇게작아만지더라구요 없어도 자신에 분수에맞는자신감만있으면 자연히 나중엔 충분히 그런부도 올거라고믿어요 ㅎㅎ -
천지인
2013.01.21 15:39
저도 그렇지만 정장 안입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기죽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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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눈
2013.01.21 18:46
괜찮습니다 저도 월급쟁이인데 이제 300 이하 시계는 저가시계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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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개비
2013.01.21 21:11
시계생활을 더 하시다보면.. 다른물건과는 별개의 가격인식을 갖게 되실 겁니다..ㅎ
그러다 본인에 맞는 취향과 수위로 정리될 것입니다.. 지금의 설레임은 일단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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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
2013.01.22 00:18
쫄지마세요~!!! 비싼시계 좋아하는 사람들도 천만원짜리 시계차고도 지하철 버스 잘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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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잉먕
2013.01.22 16:36
대표적인 ㅎㅎ 지하철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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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11
2013.01.22 17:06
저두 매일 버스타고 다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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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마스털
2013.01.23 16:11
다 자기만족이에요 근데왜 결혼을 않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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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en
2013.04.15 23:45
먹고 살기위해 일을 한다고 하죠...
이를 달리 말하면 갖고 싶은 것을 갖기위해 돈을 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지르세요~^^
너무 남의 시선을 의식하시는듯 합니다.
남에게 보여지고 싶은 삶을 살고 싶으신 것인지 내가 만족하는 삶을 살고싶으신 것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