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타깝게도 방향이 살짝 빗나가긴 했지만, 현재 포럼의 뜨거운 감자인 링고님의 컬럼 최신글.
거기에 지노님께서 남긴 리플중에 이런 것이 있더라구요.
(내돈주고 사느냐와 누가 주느냐에 따라서도 조금은 차이가 날수도 있지만)
1000만원짜리 로렉스와 다른 기타 많은 브랜드들의 싸움이라면....로렉스가 압승할겁니다.
2-3천만원대 로렉스와 다른 기타 하이브랜드와의 싸움이라면....제 생각엔 비슷비슷해 질거구요..
1억원대 로렉스와...1억원대 고가 하이엔드와의 싸움이라면.. 누가 이길까요?
그래서 전 1000만원 넘어가는 로렉스는 잘 안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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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플을 보고, 시계 브랜드의 서열이라고 하는 예민하면서도 식상한(?) 주제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참고 - [설문조사] 시계브랜드 서열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이하는 브랜드에 서열이 존재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전제에 깔고 서술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주고 사는 사치품인 시계의 브랜드 서열은 결국 가격으로 정해지는 것일테고
(물론 근거있게 뒷받침될 것들이 있어야겠죠. 이 뒷받침이 안되면 매니아들에게 거품 브랜드라고 무시당하고 비난받는 것이구요.)
다만 이 가격이 뭘 기준으로 한 가격이냐가 문제일것인데,
평균가라는 얘기도 있고, 가장 싼 모델 가격이란 얘기도 있고, 주력모델 기준이란 얘기도 있고 등등..
암튼, 저는 지노님의 리플에 나온 기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노님의 저 리플이 서열화의 기준에 대해 쓰신 리플은 아니지만요 ㅋ
'이 가격이면 그 브랜드 살만하지' 생각이 드는 처음부터 끝까지의 범주가, 그 브랜드의 서열이다.. 라는 것이죠.
예를들어 프레드릭 콘스탄트에서도 수천을 호가하는 뚜르비용이 나오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그 가격 주고 프콘을 살거라고는 잘 생각들을 않겠죠. 어지간한 프콘매니아 혹은 브랜드따윈 상관하지 않는 뚜르비용 매니아가 아니고서는요.
이곳은 예거 포럼이니 이제 예거 이야기로 넘어가서 ^^;
사실 엔트리모델 혹은 최저가 모델 기준으로 하면 예거의 포지션은 지금보다 훨씬 낮게 평가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리베르소 모델 중에는 심지어 쿼츠 모델도 현행품으로 아직도 나오고 있고, 오토매틱 모델도 컴플리케이션 없는 마스터 시리즈 스틸 기본품중엔
리테일가 1000 이하의 것도 아직 있을겁니다. (가격 인상 때문에 확실친 않네요^^;)
그러나 예거가 단순히 낮은 진입장벽에 해당하는 위치로만 평가되고 있지는 않은것은.. (저는 그렇게 느낍니다 ㅋ)
1000만원대에도 예거는 엄청 살만하고, (너무 많아 생략)
2000만원이면 AP VC 브레게 스틸 엔트리를 살 수 있지만 그래도 예거는 충분히 매력적이며 (예거는 엔트리모델 금통을 살 수 있죠)
3000만원이면 하이엔드 초중급들이 가시권에 들어오지만 여전히 예거도 후보군에 들것이고
(M8D 금통같은 중급 금통 컴플리케이션 혹은 M8D PPC 스틸 같은 고급 스틸 컴플리케션 가능)
5000 정도면 하이엔드 중급 컴플리케이션이 널려있지만(예를들어 많은 분들의 로망인 랑에1 문페이즈.)
여전히 많은 매니아들은 듀오미터라는 선택지를 포기할 수 없고
1억이면 사고싶은건 웬만큼 다 사지만 예거를 보니 금통 뚜르비용을 고를 수 있어 여전히 예거가 눈에 들어오는..
이런 현상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제 돈 가지고 2000 이상대의 시계는 구입하긴 커녕 아직 영입대상으로 눈에 넣어보지도 못했지만^^;
우리 포럼을 포함한 실제 국내외 포럼의 매니아분들께서 그런 고민을 하시고, 또 그런 선택을 하고 계시더군요.
예거라는 브랜드..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1월 25일이 SIHH2013 개최일이라죠? 벌써부터 예거 신제품들이 마구마구 기대가 되네요 ㅎㅎ
댓글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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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딴데 눈이 안가서 좋긴 좋은거 같습니다!!! ㅎㅎㅎ
반즈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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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ㅋ
JLC 하나도 상대하기 너무나 벅찹니다. 타 브랜드 관심은 자연히 사그러든다는...ㅋㅋ
빰빤님도 새해복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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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써놓고도 정작 저는 다른 브랜드에도 열심히 눈을 돌리고 있는데^^;;
멀티 예거 오너이신 두분의 내공을 따라가려면 저도 아직 멀었음을 실감합니다 ㅎㅎ
두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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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이라는 예민한부분이기에 이야기하는것에대해 많이 조심스러워지지만....내가 가지고있는것에 100프로 만족한다면 그것이 자기만의 최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주위 시선이란것이 문제이긴합디다만...굉천님은 굉천님 나름대로의 예거 브렌드에대한 생각이있으시고 他 브랜드를 좋아하시는분들 또 한 조금은 다르겠지만 비슷한 이유로 본인이 좋아하는 브랜드가 최고이고 매력적인 브랜드라고생각하겠지요. ㅎㅎ
예거라는 브랜드를 한번도 접해보진않았지만...예전 시계 득템전 여러 종류의 예거를 보앗지만 저는 다른(실망?) 쪽으로 생각해 구입을하지않은 경우입니다.
저 또 한 2~3천만원의 x 브랜드 社 의 금통을 구입하려했지만 주위의 만류로 그만 둔적이있습니다. 이유는 굉천님의 글에서도써있듯이
'프레드릭 콘스탄트에서도 수천을 호가하는 뚜르비용이 나오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그 가격 주고 프콘을 살거라고는 잘 생각들을 않겠죠' 라는 같은 이유였습니다.
결국 구입하지는않았지만 자기가 만족하는(좋아하는) 브랜드에 디자인 기능등등 99% 만족을줄수있는 제품을 구입했을경우는 그 브랜드가 꼭 하이엔드 제품이 아니더라도 하이엔드 제품보다 10~100배의 만족감을 주는건 확실하고 자부심도가지게되는것같습니다. ㅎㅎ
두서도없고 글에 대한 답변에 조금 벗어난 글인가도싶고..여튼 이상한 댓글 죄송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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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시다니요. 링고님이 그러하신 것 처럼 저 또한 이런 나름 장문의 글(링고님의 글에 비하면 리플 한개 수준밖에 안되지만 ㅠㅠ)의 글을,
그것도 사견을 가득 담아 썼을 때는 성의있는 다른 분들의 사견에 굉장히 목이 마릅니다.
그래서 뽕세님께서, 타들어가는 저의 목을 촉촉하게 적셔주신 것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__)
위에 리플에서도 살짝 적었는데, 사실 저는 예거를 상당히 좋아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종합적인 상대평가일 경우의 이야기이고
또한 '현재'에 국한된 이야기입니다. 전 기계식 시계에 빠진 이후로 아직도 100% 만족이란걸 해보지 못했고,
그래서 계속해서 더 나은 대안을 찾고 있으며, 현재의 제 마음은 미래에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마음이 제가 시계질(?)을 하는 가장 큰 원동력중 하나이구요 ㅋ
예거의 포지셔닝 때문에 예거가 좋다고 한 이 포스팅도.. 예거만 최고라거나,
예거는 무조건 좋으니 단점을 얘기하는건 듣기도 싫고 해서도 안된다거나,
예거가 이만큼 좋으니 다른 브랜드는 이만큼 별로라거나 는 식의 이야기를 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만 꼭 알아주셨음 좋겠습니다^^
'하이엔드라서' 주는 만족감과 자부심은 저도 시계 내공을 쌓으면서 항상 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점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시계를 알아가면 알아갈 수록, 많은 사람들이 칭송해 마지않는 브랜드에는 그에 걸맞는 이유가 있구나.. 라는 점도 배워가고 있네요.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가면, '모두가 a라고 해도 난 b다' 라고 외칠 수 있게 되는 날도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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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텍필립이 최고라 하지만 누구나 파텍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요...만약 그렇다면 VC, 바쉐론 등은 망해야 할테니까요..
롤렉스 역시 대량생산 계열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지만 모든 오메가 구매자가 롤렉스를 구매할 돈이 없어 오메가를 사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브랜드의 서열이란 하나의 판매정책 혹은 판매의 기술이라 생각합니다.
작게는 리치몬트나 스와치그룹 내에서의 정책일 것이고, 크게는 시계 업계 전체적인 암묵적 정책(?) 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브랜드의 포지셔닝이 되어야 집중공략을 해서 이윤을 낼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서열은 자동차는 물론 의류, 쥬얼리, 스포츠용품 등 공산품은 물론 항공사, 호텔, 은행 등 서비스업계까지 없는 곳이 없다고 봐야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이 1위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그런 순위에 관심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회사들이 서열1위를 추구하는 것도 아니고 차순위임을 마케팅 요소로 삼는 곳들도 있습니다.
현대차 미주법인의 경우에도 서열1위가 아닌 박리다매를 추구하고 그 결과는 나름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좋은 브랜드란 결국 자신들의 길을 꾸준히 가며 가치를 보존하는 브랜드들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빅5라 불리는 시계들과 롤렉스, 오메가, JLC, IWC, 브라이틀링 등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바가 명확하며, 좋은 시계들을 생산함은 물론 인지도와 매출의 균형을 잘 잡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브랜드라 생각이 듭니다.
즉, 브랜드의 서열은 회사의 추구하는 바와 소비자의 요구가 맞아떨어지는 부분에서 결정(?)되는 것일 뿐, 그런 서열에 굳이 집착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특히 재판매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서열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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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전 포지셔닝이라는 마케팅 도서를 읽었던 것이 생각나네요. 마케팅과 전혀 관련 없는 쪽을 공부하고 직업으로 삼고 있는 저에게는
당시 어린 나이에 세상을 읽는 눈을 상당히 많이 높여 주었던 책이었습니다.
사실 이 글의 제목도 서열보다는 포지셔닝 쪽으로 할까 처음에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왠지 서열이란 단어를 사용하면 좀더 많은 분들이
열띤 리플들을 남겨주시지 않을까 하는, 어떻게 보면 좀 저급한 생각^^;에서 제목을 그대로 두었습니다.
제가 이 글에서 예거가 마음에 든다고 한것도, 결국은 "예거의 포지셔닝이 마음에 든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역시나 말씀하신대로) 자신들의 길을 꾸준히 가며 가치를 보존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포지셔닝을 완성한
예거가 마음에 든다..라는 이야기이구요.
위의 리플에도 적었듯이 개인적으로도 브랜드의 서열자체, 막연히 '윗등급 브랜드 시계니까 좋아'라는 식의 생각은 항상 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근데 역설적으로.. 그런 의미에서 볼 때도 예거의 이런 포지셔닝이 마음에 드는 것이,
예거 시계를 가지고 있으면 서열에 대한 외부에서의 외침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예를들어 스스로 서열로 인한 색안경을 벗으려 노력을 한다 해도, 또 인간인지라 외부에서 서열을 들먹이는 소리들에 대해서는
민감하거나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생기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안그런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ㅠㅠ)
그런 부분에 있어 예거란 브랜드는,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이 가격대면 살만해' 라는 폭이 크니까요.
더 노골적으로 얘기하자면, '야 그 가격주고 무슨 ㅁㅁㅁ을 사냐' 라는 얘기를 상당히 넓은 범주의 사람들로부터 듣지 않을 수 있는 브랜드라는 것이죠.
(여기서의 사람들에는 당연히, 그리고 가장 큰 비중으로, 자기 자신의 목소리도 포함됩니다 ㅋ)
어찌되었건, 역시나 장문의 리플 너무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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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좋은 브랜드란 본인 손목에 올렸을때 가장 만족스런 브랜드가 좋은 브랜드라 생각합니다...
저같은 일반인이 무브의 아름다움, 정확도, 혹은 피니싱을 보며 이집은 이래 저집은 저래 판단할 실력도 안되구요~
단지 자기 만족만을 위해 시계를 사랑했고 사랑했던 친구들과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이브랜드는 최고야 했다가 어느날이되면 흠...자체무브가 아니군 별로네 했다가 무브가 머 어쨋길래 이쁨 장땡 했다가...
어느순간에 다다르다보니 역시 비싸야 제맛이 되었다가...역시 시계는 역사여야하며...머 별의별 핑계와 합리화로 모든 브랜드를 다 가져봤지만...
결론은
당일 아침 제 손목에 올라와있는 녀석을 제눈으로 봤을때 웃음질수 있는 시계가 최고의 브랜드가 아닌듯합니다.
결국엔 이 사랑도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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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장이 정말 와닿습니다.
여러번 강조했듯이, 저도 지금의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증거로 저는 많은 분들이 익히 보아 알고 계실 제 M8D에 대해서 조차, 단 한번도 '평생 귀속할거임!' 이란 식의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습니다 ㅋㅋ)
오히려 하루에도 몇번씩 더 나은 대안을 찾아 시계 세상을 헤메이고 있고, 그 자체가 현재의 저의 시계질(?)의 거의 전부입니다 ㅋ
그런 와중에서도 어찌되었건 일단 지금 당장은 손목에 올렸을 떄 만족감을 주는 브랜드, 그리고 시계가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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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y Pants
2013.01.03 15:06
브랜드 로열티가 대단하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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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르르한 글만 보시면 제가 이제까지 예거 시계만 사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이 보이실지 모르나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_-;
앞서 말씀드린 반즈님이나 팜판님 같은 멀티 예거 오너 분들이야말로
진정한 로열티를 가진 분들이시죠.
저는 맨날, 오늘도, 옆동네를 기웃기웃 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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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03 15:27
댓글달기가 주저스러운 주제이지만 예거동이라 믿고 제 의견을 남겨봅니다.
1000만원대부터 5000만원내까지 가격대별 위시리스트를 만들면 저같은 경우 물론 다른브랜드시계도 많지만
대개 예거시계들이 포함됩니다. 물론 이것은 개인취향이기도 하지만 반즈님 얘기처럼 단순히 개인취향으로
치부하기엔 예거의 장점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 무엇보다도 제 주변에서 고급시계를 문의하면 예산(1000만원대 이상)에 맞게
추천할만한 시계가 예거에는 많습니다.
예를들어 개인적으로 4000~6000만원대의 컴플리케이션시계를 산다면 사고 싶은 몇개의 시계들이 떠오릅니다. 랑에 투타임존, 브레게 클래식 5707,
파텍5712 등입니다. 다만 예거 듀오미터퀀템루나를 먼저 사고 나서의 고민이 될 겁니다.소재의 발전외엔 별로 진화할 것 없다는 시계구조에
듀얼윙이란 신개념기술을 도입해 한 획을 그은 듀오미터를 후순위로 돌리기에는 저의 시계관이 용납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링고님이 저번 칼럼에서 역사성의 프레스티지때문에 스틸을 사용하는 브랜드를 진정한 하이엔드가 아니라 하였는데...수긍하는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예산에 구애안받고 마음대로 초고가(최소 3~4만불이상)의 하이엔드시계를 살수있는 인구도 절대적으로 적지는 않지만 예산 1만불~2만불내에서
하이엔드급시계를 경험하고 싶어하는 경제력의 시계애호가는 아마 100배가 넘을겁니다.
그렇다면 일년에 새로운 자사무브를 10개이상씩 개발하는(마치 레고 조립하듯이 쉽게...)능력이 있는데 큰시장을 버리고 금칠 좀해서 2배이상 고가의
시계만 만들어 한정된 레드오션시장에서만 경쟁하는게 산업적으로 맞는 판단일까요?
향후 장기적으로 세계경제 침체(SLOW-DOWN)가 지속될텐데...빅5도 현재의 위치를 유지할 수있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그들중 일부가
시장확대를 위해 스틸제품을 안만든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과연 예거가 제시하는 가격대에 동일한 고품질의 시계를 만들수 있을까요?
예거는 단순한 컴플리케이션시계부터 하이컴플리케이션시계를 상대적으로 가장 가성비있게 출시하는 브랜드인데..그것은 그들의 태생적인 한계때문이 아니라
기술력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가장 큰비용을 차지하는 무브에서 최고의 강점이 있고 피니싱을 가격에 맞춰 차별을 두고 스틸을 써서 거품을 빼고
똑같은 기능의 시계를 2분의 1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능력... 다른 하이엔드시계 중 그럴 능력이 있는 브랜드가 얼마나 될지 궁금합니다.
제가 예거매니아지만 현재 시점에서 예거가 파텍이나 랑에, 브레게를 능가하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갖고 있다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하이엔드를 보다
가성비있게 접근하게 해주는 브랜드로서는 최고라고 주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ㅎ ㅎ
예거의 기술력은 까르띠에의 미래우주시계같은 ID컨셉에서 부터 랑에의 생산량(예거에서 파견한 워치메이커들을 예거로 복귀시키는 문제)을 결정하느데에 까지
미치고 있습니다.그만큼 향후 10년후에 예거의 브랜드 포지셔닝 상승은 당연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시계의 서열에서 예거도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예거리안(^^)으로서의 저는 별로 구애받지 않습니다. 남들의 서열화야 어떻든 관심을 안가져도
될만큼 보유자에게 신뢰를 주는 브랜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폭풍남자님의 글에서 "외계시계 침공시 지구방위대 대표를 뽑아야한다면...예거와 세이코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라는 구절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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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님은 항상 갖고계신 생각이 저랑 너무 비슷하셔서,
죄송스럽게도 '맞습니다' 이외에 별달리 쓸 말이 없습니다 ㅍㅍ
죄송합니다 ㅠㅠ 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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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만약 인류의 운명을 건 시계싸움이 벌어진다면 JLC와 세이코에 한표 던집니다. ^^
막말로 스틸시계는 다 없애면 JLC의 위상은 지금보다도 훨씬 올라갈겁니다. 하지만 그걸 원하는 회사가 아니란 것이 더 멋진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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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반즈님의 대댓글을 보며 '어멋! 내생각과 똑같아!'라는 느낌을 받아,
치우천황님의 댓글을 보니 제 닉네임이^^!
공감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ㅎ
그리고 덧붙여 말씀드린다면,
지금도
'시계대결을 걸고 지구방위대를 뽑는다면
예거와 세이코를 반드시 포함하겠다'
는 생각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형용할 수 없는 대단한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예거르꿀뜨르..^_^(그리고 세이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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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04 15:19
요즘 바쁘신가 보군요. 반갑습니다. 님의 댓글을 인용하길 잘했네요.님을 불러냇으니까요 ㅎ ㅎ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승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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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치우천황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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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거앓이가 또 도질 것 같아요. ㅎㅎ 치우천황님의 의견은 지나칠 수가 없는 마력이 있습니다. ㅎㅎ
저도 지구방위대에 예거, 세이코 투톱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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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013.01.03 15:36
시계에 취미를 가지게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성립되는 개인적인 가치관은 브랜드의 서열보다는
어떤 시계를 구입할 때 그 브랜드 내에서 가장 가치있는 Model 구입을 추구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가정의 평화를 위해 제가 구입을 한다는 상상을 할때를 말하는 거지요..)
예를 들면, 제가 시계가 없다고 쳤을때 돈 천만원이 생겨서 시계를 사라고 한다면 저는 지금 제 손목에 있는
Rolex의 서브마리너, IWC 마크를 구입 할 것이고..
돈 천오백만원이 생겼다고 한다면 IWC 부엉이, 예거의 마스터캘린더 등을 넘볼 것이고
이천만원이 있다고 한다면 AP의 RO, 브레게 마린, IWC 빅파, 예거의 M8D를 넘볼 것이고
돈 오천이 생기면 IWC의 PPC, 예거의 듀오미터, PPC, 랑에1 그 외 Highend 시계를 넘보겠지요...
만약 1억이 생겨도 그돈을 시계에만 투자한다고 해도 JLC는 Wishlist에 항상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
굉천님의 의견과 아주 일치 합니다.
그만큼 JLC가 대표 모델이 워낙 많다고 볼 수 있겠네요.. Highend 포지션에서도 절대 뒤지지 않는...
JLC가 진정한 짱인가요?ㅎㅎ
그런데 위에서 설명한 것은 저 돈이 생겼을때 모~두 시계에만 투자해야한다는 조건이구요..
만약 그런 조건없이 나머지 금액은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다면... 저는..........
천만원, 2천만원, 5천만원, 1억 아니 2억이 생기더라도............
서브마리너 블랙스틸 하나 사고 나머진 다른데 투자 할겁니다. ㅋㅋㅋㅋㅋ
그럼 서브마리너가 짱인가요? ㅋㅋ
글적다보니 이거 먼가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정말 어렵네요...ㅎㅎ
굉천님 새해에도 M8D와 함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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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런 조건없이 나머지 금액은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다면... 저는..........
이 고민이야말로 자신의 컬렉션을 구성하는데 절대적이고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고민은 당연히 경제적 능력으로부터 오는 것일 수도 있겠고, 시계라는 취미가 삶에 있어 몇번째로 좋은가 로부터
오는 것일 수도 있겠고, 하여튼 고민 생성 루트야 다양하고 많겠지만요^^
어쨌거나, 다른 곳에도 투자할 수 있는데도 시계에 투자하려고 하는 돈이 얼마가 되건 간에
앵간해서는 위시리스트에 예거가 빠지긴 쉽지 않은 것 또한 저에게는 사실입니다 ㅎㅎ
롯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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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문39 와 ,, 리베르소 클래식이 ,가장 가지고 싶습니다..JLC 에서는요.. 저는 A LANGE 중에서도. 자이트베르크 나 다토그래프 보다 랑에1 이
좋더라구요..이유는 가장 랑에스러운 느낌의 시계라서 입니다.. . 가장 JLC 스러운 시계가 씬문39 와 리베르소라 생각되서 그런지..듀오미터
보다도 더욱 소유욕이 생기네요.. ...뭐니뭐니 해도 JLC는 슬림하며. 클래식한 디자인의 시계가 . 너무 매력적입니다...ㅠㅠ
새해 복 마니마니 받으세요.^^
아....사견으로.. 저는 아땁씨를 좋아하지만 4000 넘어가는 시계는 다른 브랜드에서 고른답니다... 그 이상에서는 A LANGE 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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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03 18:35
컬렉터님의 빅팟 ppc가 4000이하 였나요? ㅋ ㅋ
랑에를 좋아하게 되셨군여? 저도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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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S,S 케이스의 PPC 라서.. 4000 이하 였었구요...랑게는 예전부터 좋아했지만.. 이왕 구입할 바에는 엔트리인 젝소니아나.1815 는 성에 안차서.
갈등하고 있었네요..아마 1815 가 눈에 들어왔다면 ..진작에.구입했을듯 합니다만..눈만 높아져서...ㅠㅠ
많은분들 말씀처럼. 2000 언저리에서 구입하려면 JLC 나 IWC가 낫구요.. PP 나 랑에를 구입하려면 5000 은 넘어가야. 제대로 고르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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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님께도 IWC 외의 다른 확고한 선택지가 존재했다니 놀랍습니다 ㅎㅎ
제가 본문에 적은 예거의 매력을 실제 예로 들어보자면,
2~3000대의 예거 시계를 보다보니 눈이 자연히 pp나 랑에로 가게 되었다가,
3천 가지고 랑에나 pp 시계를 고르려니 엔트리 쪽이라 성에 안차고, 그래서
예산을 다시 좀더 늘려서 무리해서 5천까지 가서 찾다보니
다시 듀오미터가 보이더라
뭐 이런 느낌입니다 ㅋ 그런데 컬렉터님은 예거에서는 심플한 라인을 좋아하신다니
이런 회귀까지 기대하기는 쉽지 않긴 하겠네요^^;
아 혹시 반즈님이 소장중이신 마스터 뚜르비옹 스틸 모델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확한건 아닌데 리테일가가 6천~7천 사이 정도 인듯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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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님께서 적어놓으신 댓글을 정말 꼼꼼히 읽어보고 답글 남깁니다... 시계를 좋아하고 탐구하다보면. 매니아들은 비슷한 공감의 길을
걷는것 같습니다. 저역시 2000 언저리에서 JLC를 보다보니 자연히 랑에로 눈이 옮겨졌구요. 신기하게도 5000을 가지고 랑에를 구입 하려하니
듀오미터가 눈에 보이더라구요.. 이번에 출시된 40.5 말이죠.ㅎㅎ 거짓이나 과장없이 느낀점 인데요.. 신기하게도 비슷한 감정 아닌가요??
더욱 신기한것은 JLC는 ..리베르소던. 듀오미터던 간에 동일 라인중에서 ..가장 사이즈가 작은것들이 훨씬 맘에듭니다..
제가 큰 사이즈를 좋아했다기 보다는 각각 브랜드와 모델마다 태생적으로 어울리는 사이즈가 따로 있는듯 하더라구요....
듀오40.5.. 반즈님의 스틸 뚤뵹. 은은한 골드케이스의 리벨소.....랑에의 데이메틱. 랑에1 문페이즈..어느것하나 맘에 안드는게 없어서
죽을 고민입니다. . 예산은 5000 인데요.ㅠㅠ... 조만간 위에 나열한것들 중에서 하나를 득템할 예정인데요.. 그날 많은축하 받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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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03 19:47
컬렉터님이 제 다음 위시리스트인 듀오미터40.5를 구입하시면...전 랑에로 바꿔야겠네요..ㅎ ㅎ
농담이구요.컬렉터님의 듀오미터나 골드리베르소득템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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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소는 예거의 아이콘이기도 하지만 드레스워치의 아이콘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관심없는 사람도 최소한 결혼할 때 한 번은 시계에 대해 생각하게 될텐데 그럴 때 '고급시계=롤렉스'라는 공식은 기본이지요.
타포에서도 섭마가 진리라는 말이 있듯이(제겐 관심밖이지만...굳이 틀린 말도 아닌 듯...) 스포츠워치=섭마 라는 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드레스워치=? 를 생각해보면...
물론 PP, VC, 브레게, 랑에 등의 드레스워치도 떠오르지만 예거 리베르소 역시 빠질 수 없는 모델입니다.
게다가 '독특한 기능'이 있는 '사각시계' 를 찾는다면 단연 리베르소이지요..
작년말(지난주네요..^^;;) 시계를 하나 구입하면서 중간 사이즈의 선앤문 골드를 알아보았는데 단종이 되어 나오지 않는다 하고...(억지로 구할 수는 있는 듯 했지만 개인적으로 단종된 모델을 찾아가며 구입하는 것은 취향이 아니어서요~)
그랑 리베르소는 양복쟁이의 클래식한 취향엔 너무 커서 포기했습니다.
허전한 느낌의 스틸 리베르소와 달리 골드는 정말 아름답다 생각했었는데, 댓글들을 보다 보니 소재의 차이뿐 아니라 마감의 차이도 있는 것인가 생각도 드네요.
골드 리베르소는 저처럼 드레스워치를 선호하는 양복쟁이에겐 머스트해브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골드리베르소 득템기들이 올라오면 마음이 흔들리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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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완전히 같으십니다. 이번 듀오미터 구매를 끝까지 방해 하였던 녀석이 바로 랑에1문페이즈 였습니다. 모두들 비슷한 생각 하시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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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트라바
2013.01.03 16:03
오늘 신세계에서 신문 골드랑 듀오미터 에잇데이즈 모델들 보고 왔는데... 점점 빠져드는 제 모습만 확인중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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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득템기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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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예거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굉천님께서 위에 제이슨님의 답글에 답글로 쓰신 "더 노골적으로 얘기하자면, '야 그 가격주고 무슨 ㅁㅁㅁ을 사냐' 라는 얘기를 상당히 넓은 범주의 사람들로부터 듣지 않을 수 있는 브랜드라는 것이죠" 에 100% 동감합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고급 시계 브랜드들의 서열이나 포지셔닝에 관한 토론은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수천을 호가하는 뚜르비용" 시계를 프콘에서 구매하지 않는 이유는 프콘의 브랜드 이미지가 수천만원짜리 시계와는 쉽게 연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파텍을 사려면 최소한 가장 저렴한 칼라트라바 모델 이상은 사야한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최고급 중의 최고급 "이라는 파텍의 브랜드 이미지가 2천만원대의 시계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예거는 넓은 의미에서의 "고급 시계" 브랜드들 중에서 아마도 유일무이하게 광범위한 가격대의 시계들에 적합하게 적용되고 어울릴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000만원 미만의 시계에도, 하지만 5천만원 또는 1억 이상의 시계에도 "예거"라는 브랜드의 이미지가 깎이거나 부족해 보이지 않고 그 고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정말 특별한 브랜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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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03 18:36
프리포트님의 글에선 늘 배우는게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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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 본문을 삭제하고 이 리플로 내용을 대체해버리고 싶을 정도로 명쾌한 정리이네요. 감사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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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주시는 산증인께서 바로 윗윗글에 나타나셨군요^^
manosy님 듀오미터 득템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ㅎㅎ
한참 옛날 글이지만, 듀오미터1과 랑에 다토그래프를 두고 진지하게 고민중이시던 TIM님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구요 ㅎ
http://www.timeforum.co.kr/xe/4390908
(결국 다토를 선택하신 것으로 알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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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2013.01.03 20:08
뭔가 글이 중간에서 끊긴 느낌이지만 포지션은 확실히 외 닿네요 -
죄송합니다; 평소 생각들을 정리하는 과정 없이 워낙 두서없이 써내려가서 그렇습니다 ㅠ 필력도 딸리구요;;
다른 회원님들의 리플에 대한 재리플에도 하고싶은 이야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리플들까지 다 읽어보시면 조금은 더 완성된 느낌이 드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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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고
2013.01.03 20:26
저도 지노님의 생각에 일정부분 동의하게 됩니다.
경험이 비슷해서 일까요?? 물론 링고는 지노님이 지르신 시계의 양에 비하면 조족지혈입니다만....ㅋㅋㅋ시계 구입하다 보면 어떤 브랜드에 대해 '어떤 가격대의 시계가 적당하다.'라는 생각을 자신도 모르게 하게 됩니다.
아마 그런 경험들이 모여서 브랜드의 서열 같은 것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금통 시계'를 구입하기 위해 시계를 공부하게 되어서 그런지, 금통 가격으로 따지면 JLC가 VC나 AP 보다 많이 싸다는 생각이 안들더군요....
더구나 가지고 싶은 모델들이 주요 브랜드의 제일 저렴한 심플수동(엔트리 모델)이면 더 그렇습니다.
그래선지, JLC보다는 항상 바쉐론 콘스탄틴, 파텍 필립, 랑게 같은 것을 더 힐끔거리게 되더군요...
제가 조금 더 젊어서 SS시계를 구입하려고 했다면 JLC와 블랑팡에 더 오랫동안 시선이 머물렀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랫동안 껍질 벗겨지는 금도금 시계를 사용하다 보니, 껍질 벗겨지는 일 없는 18K옐로우 골드에 대한 욕망을 거스르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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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03 22:45
링고님의 예거동방문이 매우 반갑습니다^^.
예거의 금통은 제가 생각할 땐 VC나 PP 그리고 AP보다 상대적으로 매우 쌉니다.다만 PP나 VC등의 엔트리급의 경우엔 예거와 가격차가
별로 안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링고님의 취향이 심플수동이시라면 아무래도 예거의 가격정책상 저가모델은 피니싱에 신경을 덜쓴 편이라 눈에 안차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예거의 매력은 아무래도 컴플리케이션에서 더욱 빛나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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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고
2013.01.05 03:08
링고의 컬럼글에서 하이엔드 무브먼트는 전적으로 '심플수동'과 '데이트 자동'을 중점으로 쓰고 있습니다.
타임포럼을 방문하는 매니아들의 대부분이 주로 그 분야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을거라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고, 링고의 관심이 내내 그 정도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링고의 하이엔드 무브먼트에 대한 글들은 그런 의미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컴플리케이션을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JLC는 믿어지지 않는 가격에 빅 5급의 시계를 판매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도리어 JLC가 아직 역사가 짧은 랑게보다 위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블랑팡도 자동 크로노그래프까지는 JLC와 대등하다고 해도 그 이상에서는 JLC에 많이 밀리는 것 같습니다.
F Piguet가 컴플리케이션 보다는 슬림 무브먼트에 강점을 가진 무브먼트 제조 공방이었다는 역사 때문입니다. 블랑팡의 창업후 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시작했지만, 컴플리케이션의 역사에서는 JLC에 엄청나게 뒤져 있기 때문에 몇 십년 정도로 이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다만, 슬림한 심플수동이나 자동이라면 F. Piguet는 JLC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브먼트 제조업체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스위스의 고급 에보슈의 역사를 통해 조금 다루어 보고 싶군요....^^*
저는 심플 수동과 자동을 생각하며 올린 댓글인데, 치우천황님이나 다른 분들은 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생각하신 듯합니다...^^ㅋ
링고도 과거 회중시계 시대의 루이 엘리제 피게 스타일의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인 듀오미터 같은 시계는 파텍 필립이나 바쉐론 콘스탄틴에서도 회중시계시절 이후에는 만든 적이 없는 JLC만의 프리미엄 하이엔드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파텍 필립 등 프리미엄 하이엔드에 그런 고급한 회중시계 무브먼트를 납품하던 시절의 기술을 이제는 자신들의 재품을 위해 개발하고 있다는 생각은 저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JLC는 엔트리 모델에서는 빅 3 혹은 빅 5에 일정한 갭을 가지고 있지만, 크로노그래프 이상의 컴플리케이션에서는 이미 빅 5급에 진입해 있는 독특한 브랜드인 셈입니다. 아마도, 그 때문에 JLC매니아님들이 JLC에 대해서 폭 넓은 선택이 가능한 브랜드라고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링고도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링고가 컬럼에서 생각하는 JLC의 브랜드 이미지는 심플 수동과 데이트 자동 모델 정도를 마음에 두고 쓰고 있기 때문에 컴플리케이션을 염두에 두고 읽으시면 일정한 괴리를 느끼실 것 같습니다...
언젠가 한 번 컴플리케이션 중심의 하이엔드 브랜드에 대한 글을 쓰게 된다면, 파텍 필립 등의 빅 5와 JLC를 나란히 다루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JLC의 듀오미터 수준의 컴플리케이션(완벽하게 독립된 무브먼트로 만들어지는 타입의 프리미엄 하이엔드 무브먼트)라면 사실 파텍 필립의 초고가의 컴플리케이션과 견주어도 큰 손색이 없는 시계라는 생각입니다. 이 점에서는, 신생브랜드나 다름없는 브레게와 랑게가 그런 고난도의 컴플리케이션에서 많은 약점을 가진 브랜드라는 생각입니다. 개성있는 컴플리케이션을 단 기간에 개발하여 완벽해 지기 어렵기 때문이겠지요... JLC가 파텍 필립 등을 위해 회중시계 시대에 컴플리케이션 에보슈를 만들던 오랜 역사가 이 점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종합적으로 본다면, JLC는 미래에 위상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브랜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듀오미터 같은 것이 지속적으로 개발된다면 10년 후, 20년후에 느끼는 JLC라는 브랜드의 위상은 아무리 낮추어 잡아도 랑게나 브레게와 동급으로 여겨지게 되겠지요. 미칞가지로, 컴플리케이션 위주로 생각한다면 역시 올드 빅 3의 위상이 다른 어떤 브랜드들보다 조금은 더 높아보이기는 합니다.... 브레게가 마리 앙뜨와네트를 복각한 것은 재런칭한 브레게라는 브랜드의 찗은 역사에 따른 약점을 원조 아브라함 브레게의 명성으로 커버하고 싶은 의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직 브레게나 랑게는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에서는 올드 빅 3와 필적할 수준은 아닙니다. -
치우천황
2013.01.05 08:04
링고님의 말씀은 늘 고개를 끄떡이게 합니다.
언젠가 한번은 꼭 컴플리케이션 중심의 브랜드에 대한 칼럼을 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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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고님께서 직접 방문하시고 리플까지 남겨주시다니 너무나 반갑고, 또 감사합니다^^
솔직히 제가 느끼기에도 '심플수동', 그것도 'gold'소재가 취향이신 분들께는
예거가 랑에나 pp 같은 브랜드에 비해 '덜 매력적' 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예거의 강점은 소재와 피니싱 보다도(못한다는건 아니지만, 타사와 비교해볼 때 모든 모델에다가 극한의 그것을 추구하지는 않죠.)
치우천황님 말씀대로, 기술력으로 뒷받침되어 동가격대(억단위를 넘어서까지) 최고의 성능을 내주는 '컴플리케이션'이 결합될 때
진정으로부각되기 때문이죠.
적절한 표현인지 모르겠으나, 골드 소재 심플 수동 영역은 어쩌면 '예거의 약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못만든다는 의미가 아니라,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보니 그쪽 영역에서 궁극의 가치를 찾는 분들께는
성에 차지 않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영역이라는 의미에서의 약점..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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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00% 공감 합니다.. 엔트리급의 무브가 채택되어진 골드케이스의 예거는 타 하이엔드에 비해서 ( 같은 엔트리와 무브의 기능적 수준일때) 가격적 으로도
메리트가 없습니다.. 오히려 아랫급의 스틸 소재나..아예 윗급으로 올라가면 예거의 진가가 발휘되는듯 합니다..^^
같은 골드소재의 단순 심플워치인 리베르소나.. 랑게의 잭소니아나 가격차이가 없더라구요.^^
한편으로는 iwc도 마찬가지 가격대 입니다... 그러고보면 . 랑게나 , 바쉐론이.엔트리급 가격을 저렴히 책정한게 아닌가? 생각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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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견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정독하며 내려오고 있었는데 링고님 댓글도 있군요. ^^
저도 팔랑귀인가 봅니다. ㅎㅎ; 대부분의 의견에 끄덕끄덕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있네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예거의 유일한 구멍이 하이엔드 심플 워치가 아닐까 싶습니다.(심플 수동, 데이트 자동 모두 해당)
저도 굳이 파텍, 랑에라는 마음은 이미 없어졌습니다만, 드레스 워치 궁극이라 생각하는 심플 수동은 예거가 아닌 심플리시티 혹은 PP로 갈 것 같습니다. ^^
아 물론 가능하다면 말이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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띰스
2013.01.03 20:55
브랜드의 서열부분에서 다른건 뭐 각자 생각차가 다르다해도..
이돈으로 저걸왜사냐 할때...그 왜사냐는 대상이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예거는 없을것이라는데 공감합니다.(정말 잘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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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정말 잘 만들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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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님의 흥미로운 포스팅과 그에 상응하는 댓글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네요..
굉천님의 글에 100% 공감하기에는 제가 아직 식견이 모자라지만, 100% 공감하고 싶은 1인입니다 ^^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치후천황님께서 폭풍남자님의 글에서 인용하신,
"외계시계 침공시 지구방위대 대표를 뽑아야한다면...예거와 세이코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너무 멋진거 아닙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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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회원님들로부터 공감과 날카로운 반론, 그리고 주옥같은 명언들이 쏟아져나오니, 저로서도 즐겁기 그지없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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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떠올려보니 빅5는 근엄하게 앉아 지켜보고 있는 원로원 분위기이고, 예거와 세이코가 직접 지휘하는 사령관의 역할을 맡을 것 같네요...ㅋㅋ
빅5 역시 매력적이고 가치있는 시계들임은 확실하지만 예거의 역동성과 세이코의 보편성 및 뭔지모를 매력에 비하면 '살아있는 느낌'이 덜한 것 같습니다.
기품은 있으나 노인의 모습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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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아직은 저에게 꿈인 이야기들이군요 ..듀오미터 기다려라!
굉천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링고님 글이 올라왔나요? 빨리 가서 봐야겠네요. ^^
다들 아시다시피 JLC는 포지셔닝이 타 브랜드가 따라오기가 어려운 브랜드입니다. ^^
저는 애매한 브랜드 서열에는 관심이 없고 포지셔닝에는 관심이 있습니다.
천만원 이하에서도 훌륭하고,
수천만원대에서도 살 시계 너무 많고,
억대에서도 어떤 고가 브랜드에도 밀리지 않는,
유일무이의 완전한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개취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