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매력6 :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평가기준 (완결후 교정중)
시계의 매력 6 :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평가기준
프롤로그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함정'이라는 테마를 통해 무브먼트의 태생이 프레스티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회원님들의 일부는 링고의 시각에 동의하실 것이고, 일부는 링고의 생각에 거부감을 느끼실 것입니다.
지난 20년간 지속되어온 ETA논란은 링고가 보기에는 오로지 태생의 문제였지, 품질에 대한 논란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파텍 필립의 무브먼트가 ETA 무브먼트보다 무브먼트 품질판단요건의 하나인 정확성에서 ETA보다 우수했다는 어떠한 자료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정확성 이외에도 무브먼트의 품질을 판단하는 다양한 요건들이 있습니다. 무브먼트의 재질, 규모, 피니싱 등등.... 그런데, 2000년대 이후 매니아들의 잘못된 시각이 브랜드에 전달되어 제품에 반영된 대표적인 사례가 '무브먼트의 피니싱'이 아닌가 싶습니다. 솔리드 케이스백으로 케이스의 뒷백이 꽉 막혀 있던 시대에 무브먼트에 페를라쥐며 앵글라쥐같은 피니싱을 하던 브랜드는 빅 3이외에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매니아들이 그런 빈티지 무브먼트들을 구경하면서 고급 무브먼트와 중하급 무브먼트를 피니싱으로 구분하기 시작하자, 제네바 스트라입과 페를라쥐를 도입하는 브랜드들이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완벽한 앵글라쥐까지 도입한 브랜드는 아직까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현대의 금속가공기술로 페를라쥐에 비해 앵글라쥐가 자동화하기에 특별히 어려운 기술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2010년대에 페를라쥐와 앵글라쥐로 무브먼트의 등급을 판단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판단기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기준은 1960년대 이전의 빈티지 무브먼트의 품질판단에나 적용가능한 낡은 판단규범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럼 피니싱 외에 하이엔드 무브먼트와 그 외의 무브먼트를 구분할 수 있는 다른 규범이 있나요?
물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링고의 대답이 이번글의 주제입니다.
그 대답은 링고의 개인적인 답변이 아니라 시계의 역사가 제시하는 해답이기도 합니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는 소비자 여러분들의 권리입니다...
1. 오메가 Cal. 8500
이 이야기의 시작을 오메가의 Cal. 2500과 Cal. 8500으로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오메가의 Cal. 2500은 ETA 2892-A2를 가장 잘 수정한 무브먼트이고, Cal. 8500은 오메가의 새로운 인하우스 자동무브먼트입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ETA 2892-A2 베이스의 Cal. 2500은 얇은 무브먼트이고, Cal. 8500은 두껍지만 정말 화려한 기술들과 코스매틱 피니싱으로 F. Piguet의 무브먼트를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무브먼트입니다.
이 글을 쓰기전 몇 일간 타임포럼의 오메가 브랜드 포럼의 글들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과연 실제 사용자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물론 해외 사이트도 조사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국내와 해외 매니아들의 느낌이 거의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하고서 이 글을 씁니다.
오메가의 Cal. 2500(ETA 2892 + 코엑시얼)과 Cal. 8500(오메가의 오랜만의 인하우스 무브먼트 + 코엑시얼)에 대한 매니아들의 평가도 매우 선명합니다. 자사무브먼트라서 너무 매력적이다. 피니싱은 거의 빅 3급이다. 테크니컬한 구성도 코엑시얼 이스케이프먼트와 프리스프렁 밸런스 등 파텍 필립이나 랑게 수준을 넘어서는 완전체에 가까운 무브먼트이다. 다만, 오메가의 내부 기술진이 아니라 Swatch그룹의 F. Piguet와 ETA의 기술에 의존하였으므로 완벽한 인하우스 무브먼트가 아닌 태생이 불만스러운 무브먼트.... 쩝...ㅠ.ㅠ
무브먼트의 태생에 엄청나게 높은(?) 점수를 주는 링고의 시각으로도 해외 매니아들의 평가중 인하우스 논쟁은 조금 지나친 억지에 가깝게 들렸습니다. 그런 식으로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논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가진 회사는 몇 개 되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브먼트가 아닌 시계 자체(오메가 씨마스터 등)에 대한 평가들로부터 무브먼트에 대한 오래된 하나의 평가기준을 재발견하게 됩니다. GO에 대한 링고의 평가에 조금 불만이셨던 분들도 이 글을 통해 하이엔드 무브먼트와 보통의 무브먼트에 대한 '링고의 판단 기준'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물론, 링고의 생각과 다른 분들의 보다 합리적인 근거를 가진 댓글이나 답글들도 기대하며 언제나 환영합니다. 다만, 코스매틱 피니싱으로 무브먼트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평가방법은 아닙니다. 무브먼트를 평가하는 방법에는 정확성, 피니싱 외에도 다양한 조건들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자체 개발 무브먼트를 넘어 전용 무브먼트를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한다면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조건에 어떠한 문제도 없는 오메가 Cal. 8500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타임포럼의 오메가 매니아들은 이미 알고 있는 문제입니다. 오메가 매니아가 아닌 분들은 이 글이 완성되기 전에 오메가 브래드 포럼을 방문해서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실증보다 더 가치있는 비평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비평은 현상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하나일 뿐입니다.
1970년대까지 롤렉스와 함께 스위스 중고급 시계의 상징과도 같았던 오메가가 ETA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81년 도산하여 은행관리를 받다가 ETA와 통합되어 Swatch 그룹으로 편입된 다음부터입니다. 그 당시 오메가의 주력 자동 무브먼트였던 Omega Cal. 1010 패밀리는 두께 4.25mm의 하이비트(28,800 bph) 무브먼트였습니다. 그리고, 이 때 ETA의 2892는 3.6mm의 하이비트(28,800bph)의 무브먼트였습니다. 즉, ETA 2824(두께 4.6mm)였다면 오메가의 Cal. 1010패밀리는 조금 더 생산되었겠지만, ETA 2892보다 두꺼웠기 때문에 오메가의 Cal. 1010이 은퇴하게 되고, 오메가는 쿼츠 무브먼트에 전념하면서 기계식 시계는 대량생산형 중고급 브랜드에서 더 이상 얇게 만들기 쉽지 않으며 안정성이 검증된 ETA 2892 베이스로 변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2000년대에 새롭게 등장한 오메가의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Omega Cal. 8500의 두께는 5.5mm였습니다. 물론, 더블배럴의 도입, 프리스프렁 밸런스, 코엑시얼 이스케이프먼트, 화려한 코스매틱 피니싱 등 Cal. 8500은 2mm의 두께가 늘어난 만큼의 매력도 가진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아직도 롤렉스 3135의 6mm보다는 얇은 무브먼트입니다. 오메가가 플레닛 오션 등 롤렉스, IWC, 율리스 나르당, 자라드 페레고, 브라이틀링 등의 스포츠 시계들과 경쟁할 시계를 만드는 것을 브랜드의 미래로 설정했다면 그다지 나쁜 두께는 아닙니다. 하지만, 롤렉스의 섭마리너에 비해 슬림하고 플랫한 케이스백의 디자인과 착용성에 매력을 느끼던 매니아라면 아름다운 무브먼트 Cal. 8500을 사용한 오메가는 그 이전의 Cal. 2500(두께 3.9mm)을 사용한 시계에 비해 시계가 두툼해지고, 케이스백은 돌출되어 오메가 씨마스터만의 매력이었던 착용감이 반감되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물론, 데이트 조정방식의 문제도 자주 거론됩니다만, 이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부분이라서 딱히 Cal. 8500의 문제라고 지적하기는 어렵지만, ETA 2892기반의 Cal.1120이나 2500에 익숙해 있던 소비자들을 생각한다면 테크니컬한 점에 과도하게 집중하느라 소비자의 편의성을 도외시한 나쁜 선택이었다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향후, Cal. 8500의 수정판에서는 이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계의 역사에서 같은 넘버를 가진 무브먼트들이라도 여러번의 수정을 거쳐서 완벽한 단계에 도달하는 것은 무브먼트의 숙명이기도 하기 때문에 새롭게 등장한 무브먼트에 이런 저런 문제들이 생기는 것은 필연입니다.
이 글에서 주목하려는 점은 오메가 씨마스터에 익숙했던 매니아들의 불만은 새로운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사용한 오메가의 시계들이 두꺼워졌다는 불만이며, 이 불만은 상당부분 Cal. 8500이 Cal. 1120보다 두꺼웠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는 점입니다. 즉, 무브먼트의 두께는 시계의 디자인과 착용감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인자이며 하이엔드 무브먼트와 중상급 무브먼트의 경계선을 형성하는 하이엔드 무브먼트 판단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의 하나라는 것입니다.
그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오메가의 새로운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Cal. 8500과 Swatch의 향후 전략에 대한 링고의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더 이야기하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오메가라는 브랜드에서 볼 것 같지 않았던 F. Piguet 설계로 보이는 아름다운 Cal. 8500에 대한 인하우스 무브먼트 논쟁의 숨겨진 본심은 다른 브랜드에 대한 논쟁과 달리 오메가의 탁월한 역사가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매니아들의 아쉬움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위스의 시계가 다른 나라의 시계들과 무엇이 다른가?하고 묻는다면, 오메가의 역사책 한 권을 던져주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회중시계 시절부터 1970년대까지 오메가의 역사는 스위스 시계의 표상과도 같은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메가는 그리스 알파벳의 마지막 문자이고, 오메가는 자신들의 시계가 스위스 궁극의 시계가 될 것임을 자부하며 그리스의 마지막 알파벳을 자신들의 브랜드로 채용한 브랜드입니다. 일본의 세이코가 그들의 목표로 삼았을 브랜드 역시 오메가였을 것입니다. 시계에 관해서라면 자신들의 기술로 무엇이든 다 만들 수 있다고 믿었던 유일한 브랜드. 그야말로 수십년간 시계 업계의 유일무이한 대기업이었던 브랜드... 100만개의 시계를 만들어서 아무렇게나 골라서 혹은 그 수량을 전부 COSC로 보내도 크로노미터 인증 같은 것은 쉽게 받아 낼 수 있었던 회사... 오메가는 매우 오랫동안 그런 브랜드였습니다. 물론, 오메가는 파텍 필립은 아닙니다. 스위스 전통의 에보슈 시스템이 아니라, 미국의 대량생산기술에 스위스의 기술을 접목하여 탄생한 회사였고, 처음부터 대량생산할 수 있는 최고급의 시계를 목표로 회사를 운영해온 엄청난 규모의 대형 브랜드입니다.
영국군에서 대량의 파일럿 시계를 만들려고 하자, 이런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회사는 스위스의 오메가밖에 없었으며, 오메가의 1953은 튼튼하고 정확한 30 mm 칼리버를 이용하여 영국군의 요구에 부응했던 군용시계의 전설중의 하나입니다. 회중시계시절 크로노미터에서 당시 대량생산형 크로노미터의 초강대국이었던 미국의 해밀턴, 엘진, 월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스위스 브랜드, 자동 손목 시계와 다이버 시계가 등장하던 시절에 롤렉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고, 군용시계에서는 대량생산을 하면서도 소규모 업체였던 IWC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브랜드가 오메가입니다. 크로노미터 경연, 크로노미터 손목시계, 자동시계, 크로노그래프, 쿼츠 등 시계에 관한 역사를 기술하려면 거의 전분야서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가 오메가입니다. 빼놓는 것은 고사하고, 오메가를 중심으로 그 분야의 역사를 서술하는 것이 도리어 옳바른 방향입니다. 즉, 파텍 필립의 역사가 손목시계 시대의 스위스 최고봉이라면, 오메가의 역사는 고급 스위스 시계의 표준이었던 것입니다. 와인처럼 브라인드 테스트로 시계를 고른다면 20세기에 만들어진 모든 시계들중 시계 전문가들의 시선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오메가의 시계가 놓여 있을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그리고, 시계의 역사에서 거의 유일한 브라인드 테스트였던 NASA의 테스트에서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는 이를 실증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오메가 빈티지 가격이 잘 오르지 않는 유일한 이유는 스위스 최대의 대기업 브랜드 답게 너무 많은 시계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잘 오르지 않아도 빈티지 매니아가 된 이상 오메가에 가장 오랫동안 머물 수밖에 없는 것도 시계매니아들의 숙명입니다. 가성비로 따져서 빈티지 오메가와 비견될 품질의 빈티지를 찾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따라서, 오메가의 새로운 인하우스 무브먼트 Cal. 8500과 9300에 대한 매니아들의 인하우스 무브먼트 논쟁에는 그런 역사를 가진 오메가인데, F. Piguet에서 설계한 것으로 보이는 무브먼트의 디자인과 그것을 실제로 만들고 있을 ETA에 대한 비난, 즉 Swatch 그룹에 대한 비난인 셈입니다. 하지만, 오메가는 롤렉스와 달리 독립된 브랜드가 아니라, Swatch의 자회사이며 Swatch의 전략에 따라 고급시계 분야에서 리치몬트의 카르티에, 독립 대기업인 롤렉스 등과 경쟁해야 하는 위치에 있으며 현재 Swatch로서는 Omega에게 Rolex급의 공장을 만들어줄 여유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과거의 오메가를 좋아하는 매니아들도 향후에도 상당기간 1970년대 이전의 오메가를 만나기는 어렵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Omega는 Swatch에서는 가장 중요한 브랜드입니다. 지난 40년간 만들어진 ETA 2892중 오메가에서 사용한 Cal. 1120보다 잘 수정된 무브먼트를 찾기 어려운 것도 오메가가 스와치의 대표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즉, Swatch그룹 소속으로서의 오메가는 예전의 스위스 최고의 오메가는 아닐지라도 결코 싸구려 ETA를 사용한 브랜드가 아니라, 최상으로 수정된 ETA를 사용한 고급 브랜드라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Swatch로서는 현재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브레게, 블랑팡 등에 투입될 자금을 오메가로부터 확보할 수 밖에 없는 입징인 것입니다. 그래서, 중고급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오메가의 인하우스 무브먼트 설계에는 Swatch 그룹의 가장 탁월한 무브먼트 회사인 F. Piguet의 기술진이 투입되었던 것입니다. 즉, 현행 오메가의 인하우스 무브먼트는 F. Piguet의 대량생산 버전이라고 보아도 좋을 수준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1970년대 이전의 오메가의 독특한 색체와는 많이 다르지만, 현재 동급 가격의 시계들 혹은 그 이상의 가격을 받는 시계들에서 과연 오메가 Cal. 8500과 9300 이상의 무브먼트를 찾을 수 있을 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오메가 Cal. 2500시리즈(A~D 버전)에서 나타났던 코엑시얼의 적용문제, Cal. 3303에서 나타났던 F. Piguet의 고급기술을 ETA의 공장에서 만들었을 때 생겨나는 안정성의 문제 등은 오메가가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할 문제입니다. 이중 코엑시얼 적용의 문제는 오메가의 코엑시얼의 역사를 통해 한 번 자세히 다루어보고 싶은 주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독립된 이야기로 써야할 이 방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일단 접어두고, 이번 글의 주제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메가는 시계에 대한 글을 쓰려는 필자들에게는 언제나 쓸거리가 가장 풍부한 브랜드입니다. 워낙 탁월한 역사를 써왔던 회사이기 때문에 미래의 언젠가 롤렉스를 넘어서는 브랜드가 혹시라도 등장한다면 그 브랜드는 오메가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지난 30년간 그 이전의 프레스티지로부터 많이 하락해 있지만, 그 이전의 100년간의 화려한 역사를 가진 브랜드가 오메가이며, 시계 브랜드에서 역사보다 더 큰 자산은 없기 때문입니다.
2. Omega Cal. 8500으로부터 본 Swatch의 향후전략
이 처럼, 오메가 씨마스터의 플랫한 케이스백과 롤렉스 섭마리너보다 얇은 시계의 매력을 좋아했던 매니아들에게는 조금 실망스럽다고 해도, 오메가 Cal. 8500와 크로그래프 버전인 Cal. 9300은 스와치가 오메가를 통해 던진 스위스의 하이엔드 브랜드들에 대한 엉청난 도발임에는 분명합니다. 오메가 Cal. 8500의 두께인 5.5mm의 조건을 설정하고서 오메가와 경쟁하는 브랜드들의 인하우스 무브먼트들중에서 이 보다 얇고 이 보다 고급한 기술들과 코스매틱 피니싱이 채용된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찾는 것은 당분간 해답을 찾기 어려운 난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Swatch의 ETA에보슈 공급중단에 이어 오메가의 인하우스 무브먼트로 발표된 Cal. 8500과 Cal. 9300은 스와치가 경쟁 브랜드들에 던진 무시무시한 경고장처럼 느껴집니다.
링고로서는 오메가에서 Cal. 3303을 처음 발표할 때 조금 의아해 했었고, Cal. 8500과 Cal. 9300의 발표를 보면서 느낀 점은 Swatch 그룹에서 ETA 공급을 중단하여 리치몬트 등 Swatch의 경쟁 시계들의 인하우스 무브먼트 개발을 유도하면서, 오메가급 혹은 그 이상으로 대접받는 고급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 스와치를 넘어 스위스 최고의 고급 무브먼트 회사인 F. Piguet라는 무시무시한 칼을 꺼내들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번 언급했지만, F. Piguet는 파텍 필립급의 무브먼트를 만들어내는 소규모 회사입니다. 따라서, F. Piguet로서는 브레게와 블랑팡 등의 무브먼트를 제조할 수는 있지만 오메가급의 생산량을 감당할 수 없는 소규모 공방인 셈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Swatch에서 선택한 전략은 F. Piguet의 설계, ETA 제조 방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Cal. 3303시리즈, Cal. 8500 시리즈 및 Cal. 9300시리즈입니다. F. Piguet의 설계이므로, 오메가의 최근의 인하우스 무브먼트들은 자주 F. Piguet의 오리지날 무브먼트인 F. Piguet Cal. 1120과 Cal. 1185와 비교되기도 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무브먼트의 두께와 피니싱입니다. 브레게와 블랑팡 등 Swatch의 최상급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F. Piguet 1150은 3.25mm임에 비해 오메가 Cal. 8500은 5.5mm이고, 자동 크로노그래프인 F. Piguet Cal. 1185는 5.4mm임에 비해 오메가 Cal. 9300은 7.7mm로 이전의 Cal. 3303의 6.85mm보다 약간 더 두꺼워졌습니다.
즉, 향후 스와치는 F. Piguet 전용의 브레게, 블랑팡 등의 하이엔드 그룹, F. Piguet설계 - ETA 제조의 오메가, ETA의 기존 무브먼트들을 고급화한 론진, ETA의 기존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Tissot과 Hamilton 으로 등급화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ETA클론을 사용하거나 저렴한 자사 무브먼트를 개발하려는 회사들은 Tissot과 Hamilton에서 일단 막히게 됩니다. ETA 2824의 두께로 ETA 2824급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성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난제를 해결하고 이제 론진급으로 올라가면 ETA 2892와 ETA 7750의 고급화 버전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ETA 2892의 두께를 넘어서기 쉽지 않은데다가 ETA 7750의 개량버전들의 탁월한 성능과 애프터 서비스에 버티어 낼 무브먼트를 개발한다는 것은 새롭게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개발하는 브랜드들로서도 한숨이 나올만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두께의 문제를 피하기 위해 테크니컬 해보이는 각종 기술을 도입하여 고급 무브므트라고 주장하고 싶은데.... 두께를 포기하는 대신 현존하는 거의 모든 첨단 기술을 죄다 투입한 오메가의 인하우스 무브먼트가 버티고 있으니, 엄청난 자금을 투입했으므로 파텍 필립의 가격을 받아도 시원치 않은 마당에 오메가 무브먼트와 비교하면 거품논란이 생기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보입니다. Cal. 8500이 발표된 후 상당수의 매니아들의 의문은 '오메가의 Cal. 8500에 대한 롤렉스의 대답은 무엇인가?'라는 것입니다. 이미 쌓아온 프레스티지만으로도 100년은 버틸 것 같은 롤렉스는 차치하고라도, GO, 율리스 나르당, 쇼파드, 브라이틀링, 태그 호이어 같은 곳은 답변은 무엇일까요????
엄청난 자금을 투자하여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개발하여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젠 파텍 필립이나 롤렉스의 길을 가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길을 가려면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개발보다는 타임머신이 더 필요하겠지요... 쩝....ㅜ.ㅡ
타임머신 없이 오메가를 넘어서는 방법은 다른 제품들로 만든 프레스티지를 이용하는 마케팅수법 외에는 없으며, 이미 많은 브랜드들이 이를 시도 하고 있고, 일부 럭셔리 브랜드에서는 일정한 성공도 거두고 있습니다. 결국, Swatch 그룹의 시계들과 경쟁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다른 분야에서 확립한 프레스티지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일 것입니다.
3. 하이엔드 무브먼트와 ETA의 경계선 : 무브먼트의 두께
JLC, F. Piguet를 고급무브먼트로, ETA를 염가의 무브먼트로 여기는 가장 큰 이유는 무브먼트의 두께입니다. ETA 2892가 3.6mm임에 비해, JLC 889는 3,25mm, JLC 920(AP 2120, VC 1120, Patek 28-255)는 2.45mm였고, F. Piguet 1150은 3.25mm, Cal. 9.51도 3.25mm, Cal. 71은 2.4mm였습니다. F. Piguet의 자동 크로노그래프인 Cal. 1185의 두께조차 5.4mm였습니다. 즉, JLC와 F. Piguet가 고급무브먼트인 것은 기본적으로 두께 때문입니다. 인하우스 무브먼트중에서 이 기준을 충족시키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파텍 필립입니다. 파틱 필립의 풀로터 자동인 Cal. 315가 3.22mm, 마이크로 로터 자동인 Cal. 240은 2.4mm입니다. 엘프리메로로 유명한 Zenith의 Cal. 670은 3.28mm이고, Girard Perregaux의 Cal. 3300도 3.28mm로 ETA 2892미만의 두께를 실현했었습니다. 론진이 오메가처럼 무브먼트 생산을 중단했을 때, 레마니아가 생산설비와 함께 구입한 론진의 마지막 무브먼트였던 Cal. 990(Lemania 8815)은 풀로터 자동이면서 2.95mm의 울트라슬림급 자동무브먼트였습니다.
이 처럼 2000년대 이전에 개발된 고급 무브먼트들은 ETA 2892보다 슬림해야 한다는 조건을 만족하는 무브먼트들이었던 셈입니다. 고급 무브먼트가 얇아야 하는 것은 이를 사용하여 고급한 시계인 슬림한 시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데마 피게의 로열오크, 파텍 필립의 노틸러스가 등장했을 때 롤렉스나 오메가에 익숙했던 소비자들은 스포츠 시계가 그렇게 얇게, 또한 플랫한 케이스백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에 놀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역시 빅 3!'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것이 하이엔드의 표상 같은 것이 아니었을지. 그리고, 실제로 1990년대의 시계 매니아들은 무브먼트의 두께야 말로 하이엔드 무브먼트와 중고급 무브먼트의 명확한 경계선이라고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수동 무브먼트에서 2~3mm, 자동 무브먼트에서 3~4mm의 두께는 무브먼트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유지하면서 만들 수 있는 최저치의 슬림한 두께라는 것은 1970년대까지의 시계의 역사를 통해 증명되어온 사실입니다. 수동의 2mm 이내, 자동에서 3mm이내의 울트라 슬림은 최고의 기술적 성취이기는 하지만 신뢰성이나 정확성에서 상당 부분 포기를 해야하는 '슬림을 위한 슬림'이라는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2mm이내의 수동, 3mm 이내의 자동에서 '크로노미터'를 발견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공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한 현대라면 이제 그 한계를 조금이라도 더 낮추려는 노력이 진행되었어야 할 것인데... 2000년 이후의 인하우스 무브먼트들은 큰 시계에 적합한 회중시계급 무브먼트 개발에만 열중인 듯합니다. 마케팅에 유리한 가장 간단한(?) 고급화 기법으로 무브먼트를 두껍게 만들고, 메인스프링 배럴을 2개, 4개씩 설치하면서 엄청난 파워리저브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어차피 분해한 무브먼트 사진만 몇 장 올라오면 처참한 속살이 다 들어날 톱플레이트와 로터만 코스매틱 피니싱으로 완벽하게 화장한 무브먼트들을 디스플레이백을 통해 자랑스럽게 보여주면서 바젤페어에서 엄청난 물량의 신제품들을 쏟아내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ETA의 손목시계용 수동인 Peseux 7001과 자동인 ETA 2892는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제조하는 시계 브랜드들에게 참으로 부담스러운 기준입니다. Peseux 7001의 두께인 2.5mm와 ETA 2892의 두께인 3.6mm는 적어도 1970년대까지 크로노미터로 조정이 가능한 최저의 슬림 무브먼트의 두께를 구현했으며, 모두 1970년대에 개발되어 이미 40년간의 경험을 통해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여 완벽한 상태에 도달한 무브먼트들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고급한 인하우스 무브먼트로서의 가치를 가지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 두께와 경쟁할 수 있어야 하며, 여기에 고급한 기술(프리스프렁이나 고급 레귤레이터, 50시간 이상의 파워리저브, 기능적 피니싱)이 부가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성공한 브랜드는 실상 거의 없습니다. 파텍 필립, JLC, F. Piguet 정도가 ETA의 기준과 고급한 설계라는 조건을 만족시켰던 것입니다. 여기에 골드 로터, 고급 레귤레이터, 기능적 피니싱, 제네바씰을 추가함으로써 ETA 2892와 모든 면에서 구분되는 고급 무브먼트를 실현했던 것입니다.
반면, 2000년대 이후 개발되는 소위 '하이엔드 자사 무브먼트'들을 보면, ''그 시계가 비싸야하는 이유를 둘러대는 것 외에 뭘 추구하는 것일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F. Piguet가 현대의 유행을 선도하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론진 990과 파베로우바로부터 심플자동과 수동에 더블배럴에 도입되기 시작했지만, F. Piguet가 Cal. 1150을 통해 더블배럴을 도입하자, 왠 일인지 너도 나도 더블배럴을 채택하기 시작했습니다. F. Piguet가 버티컬 클러치를 도입하자, 그 후 발표되는 대부분의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는 너도 나도 버티컬 클러치입니다. 한편으로는 '전부 F. Piguet의 설계를 컨닝한 것 아닐까?'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F. Piguet가 비싼 무브먼트이니, "나도 더블배럴에 버티컬 클러치이니 비싼 값을 받아도 되겠네~~~" <--- 이 생각일까요? 이럴 때 고려해야 할 것이 무브먼트의 두께입니다. F. Piguet보다 많이 두꺼우면서 더블배럴이거나 버티컬 클러치이면 하이엔드 무브먼트라고 부르기 어렵습니다. 오메가 8500 /9300과 블랑팡의 1150/1185의 두께를 염두에 두시고, 새롭게 개발되는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수준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최근의 대표적인 트렌드는 자동 무브먼트와 자동 크로노그래프를 세트로 개발하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자동 무브먼트와 크로노그래프는 베이스 무브먼트부터 달랐지만, ETA 2894(ETA 2892에 D-D의 크로노그래프 모듈을 적용한 자동 크로노그래프)의 성공후에는 새롭게 톱플레이트에 장착하는 '크로노그래프 모듈'이 개발된 것인지, 오메가 8500/9300, 카르티에 1904, 쇼파드 슈퍼패스트 시리즈 등 새롭게 개발되는 자동무브/자동크로노그래프는 대충 세트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오메가 8500 세트는 최첨단 기술들을 적용한 하이엔드 무브먼트들의 기술적 수준을 판단하는 데 매우 좋은 판단기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아무리 '인하우스 무브먼트'라지만 그 기술적 수준이 ETA나 다름 없는(대신에 신뢰성은 떨어지는...) 무브먼트들이 오로지 '인하우스 무브먼트'라는 이유만으로 비싸지는 것은 인하우스 무브먼트라면 무조건 높은 점수를 주는 매니아들(혹은 잡지 시계글들)의 허상을 이용하는 마케팅 전략의 성공사례 외에 다른 가치를 인정할 어떤 이유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던 차에 오메가가 발표한 8500 패밀리는 매력적인 무브먼트 가치 판별식을 하나 제공해 준 것입니다. 물론, '기술이고 신뢰성이고 난 그냥 저 무브먼트가 이뻐요!'라는 시계 무브먼트에 대해서도 디자인중시의 썬글라스를 선택하시고 시계를 고르시는 분들이라면 사실 이런 지식들은 그냥 머리만 아픈 '쓸모 없는 지식'들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이거 하나는 기억해 두셔야 할 것입니다. 10년 후에 혹은 30년 후에 내 시계가 고장나면 어떻게 고치지??? 시계 역사에서 30년 이면 엄청나게 많은 브랜드가 사라지고 새롭게 등장합니다. 브랜드가 사라지고 나면 AS센터도 같이 없어집니다.... 하나, 분명한 것은 롤렉스, 오메가 같은 역사를 가진 브랜드는 주인이 바뀌어도 브랜드가 사라질 확률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신생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할 예정이라면 AS센터 없어도 부품구하기 쉽고, 누가 수리해도 잘 고치는 ETA 2824, 2892, 7750이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인하우스 무브먼트 개발하고 만 개도 생산하지 못하고 사라질 브랜드도 많아 보이는 시대입니다. 그럴 경우,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던 그 인하우스 무브먼트가 ETA 6498이나 밸쥬 7750 베이스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 다행인 일이 될지 혹은 불행한 일이 될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요즘 무브먼트 사이즈 요상(ETA 2892도 아닌 것이, 유니타스 6498도 아닌 것이??)하고 처음보는 디자인인데 그 브랜드의 역사로 보아 자사 무브먼트 개발하기 어려워 보이는 회사들이 즐겨 찾는 것이 밸쥬 7750입니다. 크로노그래프 모듈 제거해 버리고 밸런스콕과 로터 디자인만 바꾸어 놓으면 그 무브먼트 분해해 보기 전까지는 베이스가 뭔지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4. 무브먼트에 대한 나만의 썬글라스 만들기
이 글의 마무리를 구상하면서 하필 롤렉스 하나만 적어 놓아서 댓글들은 풍년이 들었습니다...^^*
링고의 의도하지 않은 공성계(?)가 가져온 풍성한 댓글들입니다. 덕분에 링고의 글이 엄청 길게 느껴져서 뿌듯합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없으면 링고의 글이 아닙니다..'라는 링고의 '컬럼글쓰기 전통'을 지킬 수 있게 도와주신 댓글러들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꾸벅...
롤렉스와 오메가, 매니아분들의 개성도 뚜렷하지만 충성도도 매우 높은 브랜드들이라서 잘못 입놀렸다가는 맞아 죽기 쉽상인 브랜드들입니다....ㅋㅋㅋ
레퍼런스 넘버 하나 대면서 "이건 알고나 입놀리냐?" 뭐 이러면 등골에 땀 흘러내립니다....ㅋㅋㅋ
역시 이들 브랜드가 오랜 역사를 통해 만들어온 개성 넘치는 시계들과 그 시계들에 대해서 러그에 파인 스프링바아 구멍의 위치와 직경까지 탐구하시는 시계 매니아들의 사랑때문이겠지요. 링고가 롤렉스와 오메가에 대한 글을 잘 안쓰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책도 많고 글도 많고.... 전문작가나 전문매니아층이 탄탄해서 아는 척 하기 쉽지 않은 브랜드들이기 때문입니다....^^ㅋ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최상의 무브먼트는 무엇일까요?
이 세상에서 가장 얇으면서, 가장 정확하고, 테크니컬적으로 수준이 높으며, 고장도 없고, 수리도 쉽고, 기왕이면 저렴한.... 등등등....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무브먼트는 아직 없습니다....^^ㅋ
결국 내게 필요한 혹은 좋아보이는 조건들을 설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오랜 역사를 가진 브랜드'에서, 혹은 '무브먼트 전문업체의 에보슈나 조립무브먼트'를 사용하는 시계들 중에서 '내 취향에 맞는 무브먼트'를 찾는 것이 '내게 좋은 무브먼트'를 찾는 조건입니다. 지금은 절판되었지만, 레마니아 5100이라는 유명한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가 있었습니다. 조금 과장하면 플라스틱이 절반 정도 섞인 무브먼트였는데... 레마니아가 이 무브먼트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이 무브먼트가 들어간 시계들을 서둘러 구입하면서... "레마니아 5100이야 말로 최고의 크로노그래프 "라고 그 기능의 우수함을 주장하던 매니아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링고와는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진 매니아들이었지만, 그분들의 '좋은 무브먼트에 대한 판단기준'은 그 자체로 한 없이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다만, 링고와는 전혀 상이한 가치관에 따른 판단이었으므로, 링고는 레마니아 5100의 시계를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하나 구입해 두었다면 중고가격은 상승해서 돈은 좀 벌 수 있었겠지만 별로 갖고 싶은 시계는 아니었습니다. 링고의 생각들도 딱 이 정도로만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링고는 시계의 교과서를 작성하는 중이 아니라, 시계에 대한 링고의 생각들을 그저 주절거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비싼 것이 최고인 분들은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에서 찾으시면되고, 얇은 것이 좋으면 F. Piguet, JLC의 무브먼트를 사용한 시계 혹은 빅 3, Piaget에서 고르시면 거의 적수를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촐랑촐랑 바뀌는 디자인이 아닌 유행을 덜타며, 시계 두께 10mm 이상의 튼튼해 보이는 시계, 인지도도 중요하고, 리세일가도 좋은 시계에 끌리신다면 2000년대에 롤렉스에 필적할 시계와 무브먼트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빈티지라면 역시 오메가와 롤렉스입니다....^^*
같은 기능과 성능을 가진 것이면 얇은 것이 고급 무브먼트라는 것은 매우 합당한 판단기준입니다. 그러나, 롤렉스는 이 방면에서는 정말 믿어지지 않을 수준의 '예외적인 존재'입니다. ETA 2824보다도 한 참 두꺼운 6mm급의 자동 무브먼트를 사용하면서도 '오이스터 케이스'라는 방수 케이스와 그에 어울리는 단순한 디자인을 통해 파텍 필립에 버금가는 프레스티지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유일한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일년에 100만개의 시계를 만들어 팔면서 4만개 정도 만드는 파텍 필립 정도의 프레스티지를 만들어낸 것은 아마도 시계 역사에서 다시는 등장하기 어려운 성취일 것입니다. 그래서, 링고처럼 슬림한 시계를 선호하는 매니아들에게 시계를 고를 때 롤렉스는 일단 제껴놓아야 하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링고 같은 '슬림한 것을 사랑하는' 매니아들'에게 롤렉스의 무브먼트는 사랑하기엔 너무 두껍습니다... 물론, 100년 동안 오로지 한 우물만 파는 집중력과 그들의 상업적인 성취, 매년 신제품을 발매하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현대의 대부분의 기업들의 행태와 정반대의 길을 걸으면서도 점점 더 대기업이 되어가는 그들의 역사에는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정말 다른 분야의 어떤 기업과도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석세스 스토리를 가진 기업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만든 무브먼트에 대해서는 그만한 감탄을 자주 느끼지 못합니다. ETA 다음으로 많이 만들어진 무브트는 롤렉스 아닐까요???? 수십년전부터 흔하디 흔한 ETA에 새롭다거나 감탄할 것이 없듯이, 롤렉스의 무브먼트는 무브먼트 매니아들에게는 너무 심심한 당신입니다....^^ㅋ 3130 시리즈를 대체할 새로운 무브먼트가 등장하려면 아직도 10년은 더 기다려야겠지요??? 물론, 그 새롭게 발표된 롤렉스 무브먼트에 대해 감탄해 하며 몇 편의 글을 쓰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아직 본 적이 없으므로 마음에 들면 글을 쓰겠지만, 마음에 안들면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거나 독설을 왕창 풀어놓을 지도 모릅니다....^^ㅋ
5. 링고가 좋아하는 무브먼트들
링고가 좋아하는 무브먼트는 이런 것들입니다. 좋아하는 순서로는 파텍 필립의 Cal. 23-300, 필립 듀포의 심플리시티, 바쉐론 콘스탄틴의 1950년대 LeCoultre 수정 무브먼트들, Zenith 135 등 천문대 크로노미터 설계의 무브먼트, JLC 920 자동 무브먼트, 현행으로는 최근에 남의 손으로 넘어간 이 글의 처음에 올린 H.Moser & Cie의 모든 무브먼트(엄청 두껍지만...), 랑게의 심플수동, 수동 크로노그래프와 랑게마틱 무브먼트, JLC와 F. Piguet의 대부분의 무브먼트(전부는 아닙니다...), 오메가의 모든 로우비트의 빈티지 무브먼트, 롤렉스의 빈티지 천문대경연 수동 무브먼트 등등.... 이것만 열거해도 글 한 편 되겠습니다....^^ㅋ
어쨌든 현행 제품으로는 파텍 필립의 대부분의 무브먼트들, 불멸의 VC와 AP의 울트라슬림 무브먼트들, 랑게, H. Moser & Cie의 무브먼트들을 좋아합니다.
AP와 VC의 울트라슬림 무브먼트 외에는 울트라슬림 무브먼트는 얇은 것 외에는 별로 볼 것(?)이 없어서 싫고, 너무 두꺼운 것은 손목에 올리기 부담스러운 무브먼트들이라서 싫고.... 뭐, 여자 각선미에 대한 남성들의 시각도 다 다르지 않습니까??? 울트라슬림이 예뻐 보이시는 분들(2000년대에는 대세인듯....), 통통하게 살이 오른 것이 예뻐 보이시는 분들(시계에 대해서는 요즘 큰 것이 대세...ㅋㅋㅋ).... 적당한 근육으로 균형잡힌 것이 예뻐보이시는 분들.... 링고는 무브먼트에 대해서 후자에 가깝습니다....
앞서 파텍 필립의 23-300의 사진을 올려놓았고, 파텍 필립 23-300을 위해 '균형과 조화의 세계'라는 글을 쓰면서 '제네바씰'을 인터넷상에서는 처음으로 제대로 한 번 설명해 보려고 제네바씰을 설명하기에 적합한 무브먼트 사진을 찾다가 찾다가 지쳐서 작성을 중단해 버렸지만, '테크니컬한 면에서 완벽을 추구하면서 아름다운 전통도 지켜낸 합리적인 두께와 구성을 가진 무브먼트'의 표상이 링고에게는 파텍 필립 Cal. 23-300이었기 때문에 링고는 새로운 수동 무브먼트가 등장하면 언제든 23-300의 사진을 꺼내놓고 비교하기 시작합니다...
필립 듀포의 심플리시티가 등장해서 링고를 비롯한 '피니싱의 예술'(?)을 숭배하는 매니아들의 혼을 뒤흔들어 놓았을 때도 그랬습니다. 필립 듀포는 고급무브먼트의 기술들을 거의 전부 심플리시티에 적용했었지만, 역시 테크니컬한 면에서 40년전의 파텍 필립 23-300의 성취를 능가하지는 못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둘 다 매우 클래식한 섭세컨드의 윤열을 가진 무브먼트입니다만, 파텍 필립의 휠들이 필립 듀포의 심플리시티 보다 더 큽니다. 그야말로 23mm의 무브먼트를 에인스프링배럴과 각종 휠, 그리고 큼직한 밸런스가 꽉 채우고 있는 빈틈이라고는 0.1mm도 없어 보이는 꽉 찬 무브먼트였습니다. 더구나, 파텍 필립의 오리지날 자이로맥스는 프리스프렁을 구현하면서 밸런스의 직경을 가장 크게 할 수 있는 그 당시로서는 엄청난 혁신이었습니다. 더구나, 링고가 아는 범위에서 오버코일 헤어스프링까지 적용한 최소의 크기였습니다. 즉, 무브먼트의 두께 3mm는 오버코일 밸런스 스프링을 적용할 수 있는 최소의 두께였던 셈입니다. 무브먼트의 두께가 더 작아지면 오버코일부터 포기하게 됩니다. 즉, 슬림을 위한 슬림이 시작되는 셈입니다. 더구나, 파텍 필립이 F. Piguet Cal. 21을 수정(patek Cal. 175)하면서 프리스프렁 밸런스의 머슬롯도 23-300의 8개로부터 4개로 줄어들게 됩니다. 즉, 3mm이하로 슬림화되면 슬림화의 대가로 너무 매력적인 많은 것들이 희생되게 되므로, 그런 슬림을 위한 슬림보다는 3mm 두게의 파텍 필립 23-300이 더 좋아 보이는 것입니다. 더구나, 조금 얇아지고 작아진 Cal. 215의 간략화된 4 브릿지 스타일보다는 회중시계시대부터의 파텍 필립 무브먼트의 개성이있던 5 브릿지가 그대로 사용된 것도 23-300의 매력입니다. 크기가 작아지고 두께는 얇아졌지만 파텍 필립의 모든 기술적 성취들와 전통들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는 파텍 필립의 마지막 심플 수동 무브먼트였다는 생각에서 링고는 개인적으로 이 무브먼트가 역대 최고의 손목시계용 수동 무브먼트라는 평가를 하게 됩니다. 물론, 피니싱도 그 당시의 바쉐론 콘스탄틴을 제외한다면 가장 우수했으므로 무브먼트의 설계, 테크니컬한 구성, 각종 피니싱, 5브릿지의 톱플레이트 디자인 등 비록 작지만 그 속에는 그 당시의 최고의 기술들로 한가득한 보면 볼수록 매력들로 가득찬 그런 무브먼트였던 것입니다.
뇌샤텔, 제네바 등에서 개최된 크로노미터 컨테스트를 통해서 발전된 기술이 시계 무브먼트에 적용된 가장 보편적인 기술은 하이비트화였습니다. 36000bph와 28800bph는 그 당시의 경험이 무브먼트에 적용된 대표적인 기술입니다. 그 외에 Zenith Cal. 135는 크로노미터 경연 참가를 위해 개발된 무브먼트가 시판되었던 거의 유일한 케이스입니다. 많은 매니아들이 잊고 지나가는 대표적인 기술의 하나가 프리 스프렁 밸런스입니다. 물론, 프리스프렁 밸런스는 마린 크로노미터 시절의 유물이지만, 이를 손목시계에 최초로 적용한 것이 파텍 필립의 자이로맥스였습니다.
더구나, 이 기술을 개발한 사람이 당시 파텍 필립의 크로노미터 컨테스트 전용 무브먼트들을 개발하고 조정을 담당하던 유명한 시계기술자 Andre Zibach였습니다. 제네바에서 개최된 크로노미터 컨테스트에 참가하며 정밀 조정 기술에 대해 연구하던 Zibach는 정말 엄청나게 큰 대형 밸런스를 가진 34S와 34T의 프리스프렁 방식의 크로노미터 컨테스트 전용 무브먼트도 직접 개발했습니다만, 그가 개발한 기술로 시판용 시계에 적용된 대표적인 기술이 바로 자이로맥스입니다. 즉, 그냥 멋으로 만든 기술이 아닌 무브먼트의 정확성을 향상시키며 레귤레이션에 따른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기술이었던 것이고, 1949~1952년에 개발되어 그 후 파텍 필립의 무브먼트들에 적용된 이 기술이야 말로 파텍 필립이 세계 최고의 브랜드가 되는 데 엄청난 기여를 한 기술입니다. 이런 점들로부터 1950년대의 하이엔드 무브먼트를 평가한다면 파텍 필립은 테크니컬한 점에서 가장 진보된 무브먼트였고, 당시 바쉐론 콘스탄틴의 수동 무브먼트들은 피니싱에서 최상급의 무브먼트였습니다. 즉, 기술의 파텍 필립, 피니싱의 바쉐론 콘스탄틴이라고 할 정도로 대표적인 2 하이엔드 브랜드는 프리미엄 하이엔드 무브먼트의 전형을 만들었던 브랜드들이었던 것입니다. 파텍 필립이 피니싱보다는 테크니컬한 점에 더 집중했다면, 바쉐론 콘스탄틴은 오랫동안 세계 최고였던 제네바의 장인적인 전통에 더 무게를 둔 그런 브랜드였던 셈입니다. 그런 이유로, 링고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어정쩡한 피니싱에 대해서는 아주 지독한 독설을 퍼붓게 됩니다. 그것이 파텍 필립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가장 큰 매력이었으므로... 이를 포기하는 것은 바쉐론 콘스탄틴의 전통과 매력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자신의 장점중 무엇인가를 포기하는 것은 적어도 프리미엄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브랜드가 결코 취해서는 안되는 최후의 덕목입니다.
바쉐론 콘스탄틴이 완벽한 피니싱으로도 점차 파텍 필립에서 밀려나던 시대에, 필립 듀포는 피니싱을 극대화하면 피니싱 자체가 무브먼트를 예술로 승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정말 많은 매니아들을 감동시켰엇습니다. 그의 무브먼트 확대 사진을 보는 순간.... 테크닉이고 뭐고 그 피니싱만으로 숨이 멈출 지경이니 말입니다... 시계가 내일 당장 멈추어 선다고 해도 그냥 그림처럼 감상하고 싶게 만드는 그런 무브먼트였던 것입니다. 30mm에 4mm의 두께를 가진 큰 무브먼트였지만.... 정말 하나 가지고 싶어서 몸살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파텍 필립 23-300과 자동무브먼트의 최고봉으로 여겨지는 AP 2120(자이로맥스 버전)은 어렵게 어렵게 하나씩 구했는데.... 바쉐론 콘스탄틴의 빈티지 로얄크로노미터와 듀포옹의 심플리시티는 감히 쳐다볼 수 없는 '안타까운 당신'에 대한 오랜 짝사랑으로 끝이 날 것 같습니다.
비싼 시계 갖고 싶은 데 쩐이 딸려서 고민하시는 분들은 그 비싼 시계 가진 분들 별로 부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계 매니아들중 누구도 가지고 싶은 시계를 다 가진 사람은 없을 듯합니다. 초고급 시계의 대명사나 다름없는 파텍 필립의 퍼페츄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를 가지신 분들중에서도 파텍 필립의 투루비용이나 미니츠리피터를 사지 못해서 안타까운 시간들을 보내고 계긴 분들이 많으실테니 말입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위를 올라다보면서 입맛 다시거나 한숨 쉬는 것.... 모든 중생들의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나무아미타불....
5. 결론
시계의 매력 시리즈를 통해 하이엔드 무브먼트란 무엇일까?에 대한 링고의 개인적인 생각들을 정리해 보고 있습니다만....
하이엔드 무브먼트들의 비교평가에 고려해야할 사항들중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한가지는 무브먼트의 두께라는 점입니다. 무브먼트의 두께는 완성된 시계의 두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인자이며, 얇은 무브먼트는 슬림한 시계의 필수요건입니다. 하지만, 하이엔드 무브먼트에서 두께가 최고의 덕목인 것은 아닙니다. 무브먼트에 새로운 기술(크로노미터, 복잡 기능, 최근의 입체적인 무브먼트 등)을 적용하기 위해 슬림함을 포기하고 두터움을 선택하고 그것으로 무브먼트의 어떤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면 그 무브먼트는 비록 조금 더 두껍더라도 하이엔드 무브먼트로 부르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심플리시티는 화려한 피니싱의 정수를 보여주기 위해 30mm의 직경과 4mm의 두께를 선택한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가치를 완벽하게 구현했으므로 그 자체로 빅 3 이상의 프리미엄 하이엔드 무브먼트라고 부르기에 주저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링고는 슬림화를 위해 포기되는 것들 이상으로 롱파워리저브를 위해 다른 무엇인가를 포기하는 것은 매우 싫어하는 입장입니다만, 매니아에 따라서는 롱파워리저브야 말로 가장 가치 있는 기술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즉, 하이엔드 무브먼트란 보통의 무브먼트들과는 다른 경지의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기술이 포함되어 있어야 하고, 그 기술의 구현을 위해 슬림화에 대한 요구와 일정한 타협을 이루었을 때 비로서 하이엔드 무브먼트로 부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특별히 추구하는 것이 없다면 두께가 얇은 무브먼트는 두께가 두꺼운 무브먼트보다 고급한 무브먼트이다. 이것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브랜드가 하이엔드 브랜드다라는 것으로 이 글을 마칠까 합니다.
이 글의 마지막으로 파텍 필립의 새로운 CEO인 티에리 스턴과의 인터뷰중 스턴의 말을 인용하고 싶습니다....
(물론 CEO의 말들이 모두 진리는 아니지만 링고에게는 언제나 세겨들을만 한 이야기이기에 인용합니다...^^*)
" What was important at the time, and remains today, is that Patek Philippe makes the smallest and the thinnest movements in the world. That helps us create beautiful design.
That’s why at Patek we’re always aiming to have small movements. First of all, it’s fantastic in terms of technology because they are a challenge. But secondly, it allows us to create the perfect shape of a case that’s very flat on the wrist and not big and thick. We cannot create a great design if a movement is too big. The watch will simply be big. With Patek, the movements are so thin that we’re able to realize beautiful designs. Even since I was a child, we have always made a thin movement. We need the thinnest movement because that allows us to create beautiful watches. "
"파텍 필립은 세상에서 가장 작고 가장 슬림한 무브먼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아름다운 케이스 디자인을 만들수 있게 도와주니까요.
그것이 파텍 필립이 항상 작은 무브먼트를 만들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첫번째로 슬림한 무브먼트를 만드는 것은 언제나 테크니컬한 도전입니다. 두번째로 슬림한 무브먼트는 손목 위에서 평탄하고 과도하게 크지 않으면서도 두껍지 않은 완벽한 케이스의 형상을 만을 수 있게 해줍니다. 무브먼트가 너무 크면 좋은 디자인을 만들 수 없습니다. 크기만 큰 시계는 그냥 클뿐입니다. 파텍 필립의 무브먼트들은 얇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아름다운 디자인의 시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슬림한 무브먼트들을 만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시계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슬림한 무브먼트가 필요합니다."
( 링고의 반론 - 직경 27mm에 두께 3mm의 수동 무브먼트 하나 만들어주세요~~^^*)
참조 : http://www.timezone.com/2012/09/28/a-conversation-with-thierry-stern-president-of-patek-philippe/
(계속) - 최종 교정중
2012년 12월 29일 05:50에 시작하여
2012년 1월 3일 새벽에 완성합니다.
링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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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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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고님 글은 언제나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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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밍조
2014.11.24 16:39
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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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자사 무브먼트를 요구하는 사용자들의 압박과, 이를 이용해서 시계 가격좀 높여보려는 브랜드의 꼼수(?)가 짝짝궁합을 맞아서
IHM으로서의 전환은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좋은 점도 있는 반면, 안타까운 부분도 존재합니다. 생각나는 몇가지만 적어보자면...
1. 가격이 지나치게 오른다...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핑계로 기존 제품대비 가격이 20% 이상 확 올라버리죠. 그러나 그 시계의 가치가 20%오르나? 는 아닙니다ㅎ 범용으로 사용되던 기존 무브먼트의 경우 태생 측면에서 불리할 뿐, 안전성 측면에선 이미 개량될 만큼 되었기에 오히려 신뢰성은 더 높습니다.(
7750은 제외)무리한 자사화로 인하여 사용자들 입장에선 반가워할 일이면서도 호갱 잡혔다는 기분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돈주고 베타테스터)또한, 무브가 인하우스가 되고 가격이 크게 오른다고 하루아침에 그 브랜드의 위상이 오르는건 아니거든요.2. 불분명한 태생...
오메가, 론진처럼 아예 ETA에서 제조해준 ETA産 IHM. 세이코에서 라이센스를 사온 태그의 칼리버 1887(주요기술 원천이 태그 소유였다는 점에서 변명은 가능할듯?) 및 모 브랜드의 피아제변종무브, 예거무브를 많이 참조했을 것 같은 레이아웃의 모 브랜드의 무브 등등... 따지고 들어가기 시작하면 애매~해 집니다.
사실 스와치 그룹이라던지, 리슈몽, LVMH 그룹이라던지... 대규모 계열화되어 문어발처럼 뻗어있는 계열사들의 브랜드이미지 관리를 본사에서 직영으로 이뤄내기 때문에 이런 분류는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같은 계열사의 무브를 이용해 다른 브랜드에게 이식시키거나, 심지어는 비스무리한 판박이 무브를 만들어서 메인브릿지 디자인 바꾸고 브랜드마크 바꿔서 자사무브로 개명시켜버리는 이종교배
만행이 너무도 태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죠.혈통이 무슨 의미이냐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지만 고가의 시계를 사는 사람들은 제품뿐이 아닌, 그 브랜드의 역사를 사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3. 신뢰성의 의문...
최근 개발되는 무브 및 모듈은 어딘가 굉장히 서둘러서 개발되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요. 외형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외부요인에 의해 그 한계가 명확히 드러나는 경우가 발견됩니다. 특히, 시계너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감성적인 부분에서 <역사 VS 기술>의 맹점이 명확히 드러나지요.
크로노그래프 작동시 초침이 튀는 현상, 용두조정 리셋 시 핸즈가 요동을 치는 현상, 아무 이유없이 무브 작동이 멈추는 현상! ,심한 오일 마모현상 등 고개가 갸우뚱한 현상이 가격대를 불문한 자사무브 및 자사모듈에서 많이 일어납니다.
4. 트렌드를 맹신한
개념없는사이즈.이전에는 36mm의 지름이 맨사이즈로 통칭되었고, 40미리부터는 점보! 라는 수식어를 붙였던 시계의 트렌드가 파네라이를 필두로 한 빅사이즈 열풍으로 인해 재조명 되었습니다. 40미리는 되야 맨사이즈라는 칭호를 붙일 수 있으며 44미리의 말도 안되는? 크기에서 밸런스가 논해질 만큼 빅사이즈 열풍이 거센데요
이 타이밍에 IHM 열풍이 불어서인지 새로 개발되는 무브먼트도 슬림화와는 거리가 먼 크기와 두께로 개발되어지고 있습니다. 무브먼트
다이플레이트 사이즈가 커지면 아무래도 슬림형 무브먼트 대비 공간이 많아 부품배치도 수월하고 개량 및 모듈화도 쉬워지지요.무브먼트의 대형화는 브랜드 입장에서야 땡 잡은 케이스이지만, 만약 빅사이즈 트렌드가 끝나고 다시 이전의 슬림화가 대세가 된다면. 그때는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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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근엄
2012.12.29 19:56
4번에 공감 많이 갑니다. 빅사이즈가 싫어서 9mm 미만 슬림만 뒤지고 다니니 남는 것은 프쥬7001, 아주 드물게 2892 몇 가지, 아니면 아예 빈티지 무브더군요. 그도 아니면 보통의 월급장이로는 감당못할 초고가 라인이던가.
2892를 가지고 10mm 넘는 시계를 만드는 메이커 속내를 도통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Mühle Glashütte Teutonia III Handaufzug 는 2892에서 로터 제거하고 탑플레이트를 3/4으로 바꾼 MU9412라는 무브를 쓴 수동시계인데 42mm x 11.2mm 입니다. 자동을 수동화하면서 얇아지기는 커녕 이게 뭐하자는 플레이? 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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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의 슬림 무브먼트가 사라져가고 있다는 점에서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불만입니다ㅎㅎ
그나마 10미리 부근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모델은 수트워치의 범주에 억지로라도 포함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모델들이 많아지고, 기존의 얇은 제품들이 단종되어가는 현실은 씁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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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고
2012.12.30 14:44
도입부를 보고 다들 눈치를 채셨겠지만 파미오님의 3번과 4번은 링고가 이번 글에서 소재로 도입할 내용들입니다.
하지만, 1~4번 모두 시계 매니아들로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시계매니아라지만 그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대해 나 자신을 합리적으로 설득할 수 없다면 고급시계 구입은 구입한 순간의 짜릿함 때문에 내내 찝찝함과 불안감을 안고가야 하는 불편한 행위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각 번호의 주제들에 역사적인 사실들과 실례들을 붙이면 모두 한 편의 좋은 시계글이 될 것 같습니다.
한 번 본격적으로 시계글을 써보시기를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멋진 댓글들이 자꾸 달린다면 링고가 제시한 작은 주제를 출발점으로하여 댓글들을 통해 시계 매니아님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읽을 수 있는 시계에 대한 토론의 장이 될 수도 있을 것같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꾸벅...
공감: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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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도 2892 무브와 오메가에서 새로 개발한 무브 관련해서 안주거리로 할 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ㅎㅎ
사실 2892는 정말 좋은 무브먼트이지요. 이 좋은 무브가 어느 순간부터
개나소나갖다쓰는 흔한 무브먼트로 전락되어버렸다는 비아냥과, 소형화로 인한 와인딩효율의 부족으로 '로터가 달린 수동무브' 라는 악평에 시달리긴 하지만, 이 정도 두께에 높은 신뢰성을 가지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할 수 있는 고급 슬림 무브먼트는 2892가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제 아무리 2892가 이리저리 치이는 신세가 되었더라도 그 정도 그레이드의 무브를 새로 만들기는 쉽지 않을 껍니다. 다행이도(?), 시대가 빅사이즈를 원하는지라 메이커 입장에선 너무도 홀가분하게 무브먼트의 슬림화를 포기해 버렸습니다.
진짜 문제는, ETA OUT!을 외치는 외부의 시선으로 인해 별다른 생각없이 2892를 버리고 다른 무브먼트를 집어넣는 노선을 타는 브랜드가 많다는 것과 2892의 대용으로 사용되는 무브에 있습니다. .ETA의 외주 중단으로 인한 현상이기도 하겠습니다만 2892가 들어갔던 시계에 새로운 '크고 아름다운' 무브먼트 장착으로 시계의 미적 밸런스가 완전히 깨져버리는 사태가 너무나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실 구형 PO 42미리의 밸런스는 다이버시계로선, 서브마리너의 그것과 비할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600미터의 방수와 확실한 실링설계, 헬륨벨브까지 포함하고도 그 정도의
양심적인두께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2892베이스의 Cal.2500의 공이 컸지요. 하지만 그 레이아웃에 큰 자사무브를 강제로 집어넣은 결과, 후속작 모델에선 이전의 환상적인 밸런스 비율을 더이상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제 생각이지만... 이 추세로 가다간 슬림 자사무브 = 하이엔드 브랜드에서만 만드는 비싸고 스펙 떨어지고 기능도 없는 구시대 유물. 소리를 듣게 되진 않을까 걱정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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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밍조
2014.11.24 16:40
아..그렇군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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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많이 공감합니다. 평소 제 생각이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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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고님의 G.O 에대한 글을 읽고 많이 공감했던 한사람 입니다.. 혹자는 약간의 거부감을 표현도 하시던데요...링고님이 표현하시려했던
어떤 본질을 이해하지 못해서 였다고 생각이듭니다... 오메가의 IHM 을 예로 삼아서..앞으로 하시려는 말씀들도 대략 유추가 됩니다...
예상이 맞을지 틀릴지 많은 기대가 됩니다....고대 하고 있겠습니다.....저역시 하이엔드의 프레스티지란.....정확성. 피니싱.소재의채택..말고도..
또다른 무엇이 있다는데 대하여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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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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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4855
2012.12.30 00:38
좋은글 잘 읽얼습니다 -
요즘 시계에 관해 많이알아가는 학생입니다. 정말 좋은글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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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
2012.12.30 15:54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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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좋은글 잘 읽고 있습니다. 오메가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이번글은 특히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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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파리
2012.12.31 13:56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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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텍
2012.12.31 17:51
주옥같은 링고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다만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말이 끝에 있어서 몇마디 하고자 합니다.
롤렉스가 추구하는 시계철학은 일상생활이나 탐험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견고한 기계식 시계의 완성에 있다고 봅니다.
롤렉스를 옹호하는 제 입장에서 본다면 슬림한 무브의 하이엔드 브랜드들에게 감탄은 보낼 수 있을 지언정 절대로 신뢰성은 주지 못할 거 같습니다.
링고님 께서도 언급 하셨듯이 최고의 브랜드인 파텍 필립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프레스티지를 아니 명성과 인지도 곧 브랜드의 환금성을 놓고 본다면
파텍 필립 보다도 우위에 있는 롤렉스의 성공이 어디서 왔다고 보시는지요.
전 오히려 하이엔드 브랜드들을 무시하고 시계 본연의 기능과 신뢰성에 충실하고자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그 옹고집에서 비롯됐다고 봅니다.
시계에 대해서 아신다 하는 분들이 롤렉스를 평가절하 하는 듯한 말을 하시는걸 들을 때에는 적잖이 당황스럽습니다.
링고님께 대드는 뜻으로 쓴글은 절대 아니므로 오해는 안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저 많은 사람들이 보는 글을 작성해 주실 때에는 시계에 대한 여러 관점들이 있다는걸 염두에 두시고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몇자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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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근엄
2013.01.01 06:43
자동차로 치자면 파텍이 페라리라면 롤렉스는 포르쉐 같은 존재입니다.
페라리와 포르쉐는 둘 다 프레스티지성을 확립한 자동차 브랜드지만 타겟팅하는 고객층은 분명히 다르며, 가격 설정도 분명히 다르고, 판매량도 다르며, 차의 성격도 다르고, 차를 선택하는 이유도 다릅니다. 페라리는 품질과 신뢰성이라는 면에서 포르쉐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포르쉐911은 4시트에 일상용으로도 매우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자동차지만, 페라리는 일상용과는 거리가 먼 주말용 자동차입니다. 하지만 페라리를 추구하는 사람은 포르쉬911이 주지못하는 특별한 자극을 원하는 사람들이고, 포르쉐911이 아무리 가격을 올려도 페라리 엔트리 모델 (전세대라면 356이나 360, 현행품 458) 보다 비싸게 받는 일은 없습니다. 보통 그 반 값 정도에서 가격이 형성되죠.
제 아무리 서로 다른 프레스티지성을 확립한 브랜드라고 해도, 어쨌든 페라리 > 포르쉐로 가격이 형성되고 그 가격이 유지되는 것은, 페라리의 터무니없는 가격을 감수하고 그 돈을 지불하는 고객에게 포르쉐가 주지 못하는 그 무엇을 페라리가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페라리가 주지 못하고 포르쉐만이 주는 가치(신뢰성, 품질 등...)에는 고객들이 그만한 돈을 지불할 의사가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죠.
이것을 파텍과 롤렉스의 이야기로 옮겨오면 롤렉스의 품질과 견고성, 내구성은 누구나가 인정하는 바이고 그것을 통해 프레스티지성을 확립했지만, 그것만으로 고객의 지갑을 더 털어내기에는 파텍이 주는 그 무엇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무엇이 뭘까? 컴플리케이션, 울트라 슬림, 무브먼트 피니싱 등이 아닐까요? 하지만 롤렉스가 컴플리케이션, 울트라 슬림, 피니싱을 이제와서 한다고 해도 롤렉스가 파텍이 될 수는 없습니다. 너무 다른 길을 걸어왔고 그 다른 길로 자신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해버렸기 때문입니다. 포르쉐가 페라리가 될 수 없는 이야기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이제와서 포르쉐가 페라리가 되겠다고 해봐야 기존 고객만 떨어져 나가고 페라리 고객을 잡지는 못할 공산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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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텍
2013.01.01 10:00
바꾸어 말하면 이제 와서 페라리가 포르셰가 되겠다고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해 봤자 결코 포르셰가 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페라리가 포르셰가 될 필요가 있냐고 반문 하시겠지만 자본주의 시장에선 판매도 받춰줘야 회사도 살아남아 그 도도한 브랜드 가치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걸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롤스로이스가 벤츠 깔보다가 결국 회사 팔린 것처럼 말입니다.
페라리도 망해서 인수 당했고 마이바흐는 아예 역사 속으로 사라지더군요.......
자동차 본연의 기능성을 무시한채 프레스티지만을 추구한 회사들의 말로라고나 할까요?
공감: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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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P.P 나 A. LANGE 같은 브랜드들이 고민하고있는 부분중 하나일 겁니다.. 말씀 하신대로 자본주의.. 라는 명제 하나만 떼어놓고 생각하면
어쨌던 . 기업의 최고 우선순위는 .이윤추구 이니까요.. 그러나 그것 말고도 또다른 무언가가 있다면 .롤렉스는 그것 때문에 역으로 고민 하고있겠죠..
why? 우리는 최고다는 소리를 듣지못할까?? 견고하고. 합리적이며. 환급성 까지도 좋은 시계를 만드는데..... 그런것들이 양자가 서로 고민하고
노력하는 부분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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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텍
2013.01.01 13:59
제가 하는 말을 가장 잘 간파하시는 분이 들어 오셨네요.....^^
다른쪽이 다른 한쪽을 일방적으로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죠.......
공감: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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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꽃미남
2013.10.21 17:09
제가 알기로는 최고다라고 듣고 있는걸로 아는데요....
우리나라 백화점에 커미션 안내는 유일한 시계 브랜드.....
파텍 등 이하 다 팔때마다 커비션 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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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말씀입니다.
시계 역시 공산품이고, 회사를 운영하려면 판매량과 수익은 절대 간과될 수 없는 부분이지요...
그런데 하이엔드 브랜드인 파텍필립과 브레게, AP는 매출이 탑10 안에 들어가는 등 선전하고 있으니 다행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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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근엄
2013.01.04 01:16
말씀대로 페라리가 포르쉐가 되겠다고 대량으로 생산해봤자 포르쉐가 될 수 없습니다. 페라리를 대량으로 찍어봤자 희소성만 희석되고 희소성을 원하는 고객이 이탈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며, 지금의 페라리 가격을 유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천상의 브랜드가 지상으로 내려오는 것이죠. 그런 것은 페라리 경영자도, 페라리 고객도 원하지 않습니다. 제가 왜 페라리가 포르쉐가 될 필요가 있냐고 반문하겠습니까? 그럴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는 걸 잘 아는데요.
뭐 그 결과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고 망하게 될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그런 리스크는 럭셔리 브랜드가 지닌 숙명입니다. '브랜드의 희소가치성을 희석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판매를 하는'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하는 것은 숙명이지요. 그 줄타기에서 어떤 브랜드는 무게 중심이 희소가치성에, 어떤 브랜드는 무게 중심이 판매량에 맞춰지며, 그 밸런스의 조율이 바로 브랜드 포지셔닝입니다.
프레스티지성이 강한 브랜드일수록 밸런스 조율이 더욱 어렵고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많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줄타기에 실패해서 망하거나 주인이 바뀌는 운명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줄타기가 어렵다고 해서 자리를 바꿀 수 있을까요? 롤텍님도 말했잖습니까, 페라리가 포르셰가 되고 싶어도 될 수 없다고. 그래서 하이엔드 브랜드들은 그 고고한 자리를 유지하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계속해나가야만 하는 겁니다. 거기에 대고 판매가 받쳐줘야 운운은 마치 줄타기할 자리를 옮겨야 마땅하다고 말하는 듯한 뉘앙스를 줘서 뭔가 앞뒤가 안 맞는 듯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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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라
2012.12.31 22:07
시계 본연의 기능에 있어서는 쿼츠가 기계식 시계를 추월한지 꽤 되었으니
프레스티지를 향한 끝없는 경쟁만 남은 듯 하고
오메가의 변화도 이러한 추세의 연장선에 있는듯 하네요
롤렉스는 언제까지 고고하게 버틸지 참 궁금합니다.. -
롤텍
2012.12.31 23:17
1.마이크로파의 영향을 기계식 시계가 받나요?
2.주변 환경에 의한 밧데리 손실을 기계식 시계가 받나요?
3.일반인들에겐 큰 상관이 없는 얘기지만 첨단 전자전 EMP 탄 공격시 기계식 시계가 취약한가요?
4. " 우주공간에서 기계식 시계가 취약한가요?
시계본연의 기능중에 정확성만을 생각하고 계시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시계 열풍이 가라 앉으면 하이엔드들 중에 몇이나 살아 남을지가 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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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코
2013.01.01 03:18
전자기파는 기계식 시계가 기계식 시계의 가장 큰 약점인 자기장을 극복한 방식처럼 케이싱에 의해 극복될수 있을듯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전자제품들이 넘쳐나지만 쿼츠시계들의 월초차가 1초내인걸 보면 실생활에서 영향을 안받는 수준같습니다. 이미 안정성이나 정확성의 분야는 쿼츠로 넘어갔습니다. 기계식시계를 단순히 안정성부분만을 보면 너무 약점이 많습니다. 중력, 충격, 자성등이죠. 중력은 뚜루비용으로 자성은 케이싱 또는 헤어스프링 소재개발로 극복하였다고 치더라도 충격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생각합니다. 극단적 예를 들어 기계식 시계를 손으로 잡고 강하게 몇번만 흔들면 고장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반해 쿼츠는 온도에 약한데 이로인한 오차가 커봐야 한달에 1~2초 정도입니다. 아무리 조정이 잘된 기계식 시계라도 일오차가 1~2초정도가 한계인데 말이죠. 쿼츠 이후 세대의 시계들도 있습니다. 세이코의 GPS solar는 오차가 없다고 볼수있고 에너지효율도 극대화됬죠. spring drive는 기계식 시계의 동력원의 쿼츠의 정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쓴 이유는 쿼츠를 찬양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제 생각에는 기계식 시계와 쿼츠 시계는 경쟁 분야가 다릅니다. 물론 하이엔드 브랜드로 갈수록 실질적 성능인 정확성이 최우선이겠지만 기계식 시계가 사랑받는 이유는 이것이 하나의 예술품이기 때문입니다. 가성비를 원했으면 쿼츠를 사지 기계식 시계를 사는 사람은 없을 것 입니다.
지금의 하이엔드의 브랜드들은 쿼츠파동 이후에도 살아남아 프레스티지를 유지한 브랜드들입니다. 시계 열풍이 가라앉는다고 쉽게 도산할꺼 같지는 않습니다. 각 회사마다의 철학이 다르므로 추구하는 바도 다릅니다. 예를 들어 견고한 기계식 시계의 완성이 롤렉스의 철학이라면 파텍필립의 철학은 세대를 건너 물려주는 시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 가보와 같은 시계에게 중요한 것은 두께를 늘리면서 견고해지는 것이 아니라 두께를 줄이면서 더욱더 예술적 가치를(이것이 시계 공학적으로 더 어려우므로) 높히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쨋든 결과적으로 파텍, 롤렉스 모두 정확하기로 유명한 회사들이지요.)
제 생각에도 롤렉스는 파텍필립과 더불어 성격은 다르지만 시계산업에서 독보적인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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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텍
2013.01.01 10:10
남자가 원하는 모든 물건은 기능성이 우선시 되어 왔습니다.
오늘날 기계식 시계가 아무런 기능적 우위도 없이 그저 예술품으로서의 성격만 가지고 있었다면 제2의 기계식 시계 붐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여자들이 치장하고 다니는 보석보다도 못한 존재가 되었겠지요.
먼 장거리 여행이나 탐험을 떠날시 쿼츠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저같으면 노 입니다.기계식 시계가 갖는 단점도 있듯이 쿼츠시계가 갖는 단점도 분명히 존재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구조적인 차이에서 오는 물리적 한계라 어느 쪽이 다른 쪽을 뛰어넘기가 힘듭니다.
파텍 필립의 시계가 세대를 건너 물려주는 시계라고 말씀하셨는데 롤렉스는 세대를 건너 물려주지 못한다는 뜻인가요?
견고한 롤렉스가 오히려 자손대대 물려줄 수 있는 시계인거 같은데요?
그리고 지금의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쿼츠파동때 살아남은 브랜드들 이라는건 무슨 소리신기요?
다 망하고 오데마 하나만 버틴 회사 입니다........파텍은 진작에 한번 망한 브랜드고요......(예거 와의 경쟁끝에 스턴 가문이 1932년 인수한 브랜드 입니다.)
또 하나 시계공학을 말씀 하셨는데 필립 듀포가 시계 공학자 입니까? 그저 장인입니다.
공학적으로 무브를 얇게 만드는게 어렵겠습니까? 아니면 신소재의 헤어스프링을 개발하는게 어렵겠습니까?
시계공학을 논한다면 오직 기술로만 승부한다는 슬로건 아래 시계역사에 획기적인 기술을 선도해온 롤렉스가 한 수 위 아닐까요?
공감: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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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코
2013.01.01 10:52
기능이 최우선이 전제됬다고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예술품으로써의 성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계 제작자이자 철학자(본인도 인터뷰에서 인정하셨습니다.)인 필립듀포옹께서 시계는 남자에게 장난감이자 유일하게 허락된 악세사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현재 미군에 공급되고 있는 시계, 현장에서 사용되는 시계는 쿼츠이죠. 또한 시계가 생명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다이버들이 대부분 99% 실제로 차는 시계는 서브마리너가 아니라 전문다이버용 전자시계입니다. 물론 서브마리너를 차는 다이버도 1%는 있을수 있겠죠. (기능성에 서브마리너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안정성과 오차에서 전자시계가 안정하기 때문에) 선택은 본인 자유입니다.
롤렉스가 세대를 건너 물려주지 못한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제 사견은 1%도 없고 단지 파텍필립의 철학을 말씀들였을 뿐입니다. 롤렉스를 물려주는 사람도 많고 노틸러스를 차고 수영을 하고 물속에서 크로노크래프를 작동시켜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 말은 블랑팡이나 랑에처럼 역사속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 브랜드가 아니라 다들 역사속에 사라지지 않고 명성을 유지해오고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이 부분은 오해의 소지가 있네요. 죄송합니다.
파텍필립도 기술부문에서는 롤렉스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롤렉스가 최초분야가 있듯이 파텍필립에서도 많은 최초분야가 있죠. 다른 하이엔드 회사들도 마찬가지고요. 무브를 얇게 만드는게 힘든 것은 조립과정이 힘든것이고 신소재를 만드는 것은 재료 공학에 관한 것이므로 분야가 다릅니다. 그러나 과거 시계들을 보며 심플리시티를 만든 듀포옹을 보면 단순히 정확도와 안정성만이 시계의 모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심플리시티는 이 둘 또한 만족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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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텍
2013.01.01 11:03
군에 공급되는 시계는 당연히 쿼츠겠죠.가성비를 따졌을때....
하지만 전자전에 대비하는 전문 특수부대원들이라면 얘기는 달라질겁니다.
다이버가 전자시계를 차는 이유는 여러가지 정보와 정확성 편리성 때문이지 안정성 때문은 아닙니다.
전자시계를 차도 다른 쪽 손에 서브마리너를 착용하는 다이버들이 있습니다.보조시계로.....
이유는? 혹시라도 전자시계에 문제가 발생 했을시 구조적으로 더 안정성이 있는 기계식 시계를 보기 위함입니다.
바다속은 급격한 온도차 그리고 알 수 없는 자연방사선 등등으로 인해 밧데리를 동력원으로 하는 시계는
안정성에서 신뢰감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전자회로에도 문제가 생기기 쉽고요.
소련군이 핵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기에 가급적이면 전자장치 대신에 기계식 장치를 고집한 이유도 같은 맥락 입니다.
그리고 무브를 얇게 만드것은 조립분야라고 한발 물러서시는데 시계공학이라고 말하신건 어떻게 해명 하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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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코
2013.01.01 11:13
특수부대원들이 기계식 시계를 차나요? 제가 모르는 부분이라서요. 특수부대원도 전자시계를 사용할것입니다.
구조적으로 더 안정해서 기계식 시계를 차면 굳이 서브마리너를 보조시계로 찰 필요가있나요? 그렇다면 주시계로 착용하겠지요. 기계식 시계는 물리적 충격에 너무 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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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텍
2013.01.01 11:20
소련군의 예를 보면 그럴거 같진 않은데요.전자시계는 EMP공격 한방이면 끝이니까.......
나사 공식 지정 시계가 쿼츠입니까?
서브마리너를 주시계로 착용하기에는 다이버에게 제공되는 정보가 너무나 없죠........
물리적인 충격에 너무나 약하다는건 님이 치켜세워주는 하이엔드 슬림들이구요.
롤렉스가 오토바이 사고로 갈갈이 찢어진 사진 보셨나요? 그래도 시계는 계속 돌아가고 있었답니다.
이런 일화도 있죠 2차대전때 바닷속에서 롤렉스를 건졌는데 계속 멈추지 않고 가고 있었다고요
전자시계라면 가능 했을까요?
기계식 시계가 아무리 충격에 약해도 종이시계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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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코
2013.01.01 11:24
EMP같은 극단적 예말고요. 실생활이나 실제로 접할수있는 외부환경에서요. 롤렉스가 영구기관을 가지고있나요.
글주제와 벗어난 댓글이 계속 늘고있는 거 같아서 더이상을 댓글을 달지 않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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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텍
2013.01.01 11:27
군인이 극단적으로 싸우지 평범하게 싸웁니까?
그리고 시계를 극단적인 예로 몰아간건 누가 먼저인가요?
실생활에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바다속 롤렉스를 말씀하시는건가요?
해조류에 걸려 파도에 흔들리면서 자동으로 태엽이 감긴 겁니다.
공감: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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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텍
2013.01.01 13:26
기왕에 말이 나왔으니 실생활도 예를 들어 볼까요?
전자시계가 갖는 기능적인 강점은 충격과 정확성일 겁니다.
반면 기계시계가 갖는 장점은 동력원과 열 이겠죠.
우리가 영하 30도의 시베리아에 살고 있는 러시아 사람이거나
영상 40도 까지 치고 올라가는 아라비아의 중동 사람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혹한의 날씨속에 액정이 맛이 가는 것을 수도 없이 보는 러시아 사람들이
혹서의 기후속에 밧데리액이 누수되거나 전자회로가 망가지는걸 본 아랍사람들이
역시 시계는 쿼츠식이 짱이야~~~~~~
라고 말들을 해줄까요?
충격이야 조심하면 된다지만 온도는 무슨재간으로 피해갈 수 있을까요?
실생활에서 모두 유용한게 전자시계 입니까?
공감: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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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생각인데 영하 30-40도면 무브가 충분히 얼수도 있을거 같은데요? 뭐 잘 몰라서 하는말이겠죠?
그리고 전시에는 기계식이 나을수도 있지만 군대에서 1-2분의 차이가 얼마나 큰데요. 그걸 다루기엔 기계식 시계의 오차는 전력상 위험할듯 싶은데요.
충격에도 약하고 그리고 그만한 가격이면 더 좋은 전자시계를 만들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엠피 하나 때문에 병사가 기계식 시계 차진 않아요. 군용장비는 이미다 전자식이죠.
결론적으로 그냥 뭐 주특기에 따라 무브가 바뀔듯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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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너무 빨아대시네요. 실지 스킨스쿠버다이빙하시는 분들이나 실지 다이버인 사람들 서브 안찹니다 ㅡㅡ;;; 순토찹니다. 그리고 2차세계대전때 바닷속에서 건졌네어쩌네.. 그건요 그때당시에 쿼츠기술의 시계가 아예 없었고 만약 그때당시에 지금의 솔라동력+1차&2차보조세이빙전지 , 세이코의 GPS나 또는 오셔너스처럼 주파수로 시간 잡아주고 움직임 10~20분 없으면 아예 절전모드로 가버려서 1차, 2차전지 소모를 거의 제로로 만드는 시계가 있었다고 가정하면 60년 지난 지금와서 건졌을시 시간 정확하고 파워 훌륭하답니다. 기계식시계가 아무리 충격에 약해도 종이시계는 아니지만 롤렉스라도 골프할때 차고 하면 맛탱이 갑니다. 시계골목사람들한테 물어보면 골프하실때 꼭 풀르고 하랍니다. 롤렉스건 머건 기계식시계 고장 주원인은 쿼츠는 충분히 견디는 충격을 고스란히 기계식시계는 받는데 있는거죠. 그리고 롤렉스 견고하다고 하는데 견고의 왕자는 아니죠. 롤렉스보다 더 튼튼한 인스트루먼트 기계식시계 정말 많습니다. 또한 군용시계 한번 말꺼내면 이거역시 지금은 다 쿼츠입니다 ㅡㅡ; 정말로요. 실제 미군 US 마린콥 지원하는 시계가 마라톤 점보사 이고 이거 쿼츠예요. 나사와 스피드마스터.. 그거 언제쩍예기입니까... 지금 나사도 쿼츠예요. 스마외에도 파텍노틸러스도 우주로 가서 정상작동 했고 지금 기계식시계중에 Sinn이 나사와 긴밀한 관계 유지하고 있습니다. 홈피들어가보세요. 파일럿이고 다이버시계고 기계식시계들은 예전의 일화를 다 마케팅으로 사용하는것뿐이지 지금 현실은 다 쿼츠로 넘어갔습니다. 쿼츠와 기계식은 어린아이와 어른의 싸움입니다. 열예기가 나와서 그런데 UX란 시계 아시는지.. 그거 쿼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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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자이지만 기능보다. 예술을 더욱 숭배합니다... 사람마다 각기 다르겠지요... 어차피 기능이 아무리 좋다고 하여도. .
1000 만원을 기능적인 가치에다만 투자하는것 마저도 너무 고가 입니다. 롤렉스도 어차피 어느정도는 사치품 이니까요..
그리고....시계 이외에도 , 도자기. 그릇. 의류등등. 예술적인면에 비중을 크게둔 제품들은 대부분 실용성. 내구성등은 떨어질수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실용적 측면에다. 포커스를 맞춘 제품들이 아니니까요..파텍. 랑게같은 . 구조적인 컴플리케이션 기능. 귀금속소재. 얇고 가느다란 마감을한
시계들이 튼튼 하다면 오히려 그것이 이상할듯 합니다... 뭐....한마디로 롤텍님께서 강조하신 자본주의 시장에서의 가격논리는
딱...가격만큼 제값을 합니다..롤렉스는 롤렉스값 만큼만.. 파텍은 ,,파텍값 만큼만요.^^
공감: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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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텍
2013.01.01 13:19
저도 기능보다 예술값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예술만이 최고다 라고 하지는 않지요 위엣님들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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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밍조
2014.11.24 16:41
저도 예술에 한표요^^물론 기능도 부가되면 더욱 좋겠다는 바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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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 시절에 파텍의 재정상황이 어려워졌을 때에 파텍에 다이얼을 공급하던 스턴형제들이 조력자로 나서서 1932년에 파텍의 대주주가 된 것일뿐 회사가 문을 닫았거나 역사가 단절된적이 없으므로 파텍이 이미 한 번 망했었다고 언급하신 내용은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또한 언급하신 사고후에도 멀쩡한 롤렉스, 바닷속에서도 멀쩡한 롤렉스 이야기는 롤렉스의 마케팅 기법일 뿐 다른 브랜드의 훨씬 저렴한 기계식 다이버 시계도 충분히 가능한 내용입니다.
공감: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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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텍
2013.01.01 16:56
보통 창립자 가문의 손에서 경영권이 넘어가면 즉 주인이 바뀌면
우린 속된말로 망했다는 표현을 씁니다.격하긴 하지만요......
네 다른 기계식 시계도 가능한 내용입니다.
제 글의 내용을 오해 하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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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는 다릅니다. ^^ 너무 분위기가 과열된 것 같은데, 수요가 있으니 시장이 형성되고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제왕 파텍필립과 본좌 롤렉스는 하나의 시계 회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염원하는 그런 기업상입니다.
모든 회사를 통튼다면 파텍과 롤렉스가 아니라 MS와 인텔 그리고 애플 정도가 되려나요?
롤텍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부분은 충분히 알아들었습니다. 그러나 위에 쓴 것처럼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는 다르지요.
님께서 하신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는 회원 여러분은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관점의 차이일 뿐이죠.
그리고 극단적인 예를 주로 들어주셨는데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이미 쿼츠식 시계가 기계식 시계를 앞지른 것은 한참 됐습니다.
과거 20세기에 있던 문제는 거의 모두 해결되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쿼츠식 시계가 기계식 시계를 이기지 못하는 부분은 오로지 '예술성'일 것입니다.
흔히 시계(기계식)를 표현할 때 자주 인용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예술과 기술의 접점'이라는 말이죠.
쿼츠에는 예술성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뒷백을 따고 속살을 훤히 드러낸 쿼츠식 무브먼트에 애착을 갖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탐험 쪽에서 기계식 시계가 훨씬 유리하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이미 그 공식은 깨진지 오래되었습니다.
우리가 경외시하고 찬사를 보내는 미지의 영역에 대한 탐사는 물리학의 발전에 이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 물리학에 의해 탄생된 것이 쿼츠식 시계입니다. 이런 탐사 쪽을 워낙 좋아하기에 많은 다큐와 잔지식을 습득하였습니다.
스폰서적인 성격을 제외하면 기계식 시계를 택할 이유는 없습니다. 상호 간 이득을 위한 파트너쉽이라 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기계식 시계가 제 2의 전성기(과거보다 더한 영광)를 맞이한 것은 아닙니다.
오지 탐험, 심해잠수, EMP 등등... 기계식 시계가 이 부분에서 강점을 가진다고 가정하더라도 일반 대중에게 어필되는 부분이 무엇일까요?
차라리 출장이 잦은 사람을 위한 GMT, 멀티 타임과 같은 기능 혹은 데이, 데이트 기능 등등...
이런 기능이 훨씬 필요한 기능 아닐까요? 이 모든 기능이 기계식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게 가능합니다.
30만 원의 가격대에 만나는 PPC, 10만 원 미만에 만나는 알람 기능 등등...
기계식 시계 제 2의 전성기이자 최고의 전성기가 온 것은 결코 기계식 시계가 쿼츠식 시계에 비해 기능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과거 18~20세기 사람들은 물건을 고를 때 소재의 원산지와 품질을 가장 먼저 봤습니다.
예를 들면 여성들은 가방을 고를 때 가죽의 원산지와 물건의 만듬새(품질)를 봤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요?
브랜드 로고부터 봅니다. 과거와 가치 부여가 달라졌다는 뜻입니다.
과거에 실용적인 부분을 중시했다면, 현대에 이르러서는 예술적인 부분과 알 수 없는 그 무엇을 충족하는 부분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샤넬의 베스트 셀러 모델인 서프백보다 튼튼한 시장 수제 제품은 많습니다. 가격도 훨씬 합리적이며, 원하는 형태로 주문 제작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여성의 선택은 샤넬이죠. 이것은 물건을 구입할 때 그 브랜드의 밸류와 가치마저 구입하는 셈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롤렉스는 파텍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파텍 또한 롤렉스가 될 수 없습니다.
롤렉스를 구입하는 사람은 롤렉스가 파텍의 가격이 되는 걸 원치 않습니다. 파텍을 구입하는 사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원하는 가치를 주머니 상황에 맞게 소비하는 것일 뿐입니다.
이런 결과로 볼 때 파텍이 롤렉스보다 하이엔드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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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za
2013.01.01 00:06
좋은 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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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핸드
2013.01.01 04:01
틈틈히 접속하여 추가된 내용을 확인하며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cal.8500무브를 담고 있는 시계를 착용하는 회원으로 써 특히나 관심있게 읽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슬림 무브보단 두께감있으면서 내구성이 좋은 무브를 좋아합니다.
링고님과 파미오님 처럼 현재 인하우스 무브먼트에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에
저도 같은 아니...비슷한 생각을 해본 입장으로써 씁슬하기도 하지만 반기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너무 많은 회사들이 eta의 범용 무브에 기대고 있었다는 느낌도 듭니다.
나날이 가격은오르지만 사이즈와 소재. 디자인만 바뀌지 무브는 항상 재자리 같은...
가격은 수십수백만원 차이나지만 그것은 겉모습일뿐 속은 같은... 단지 같은엔진에 튜닝을 할뿐...
오메가의 8500무브를 보고 내가 이시계를 구입할가치가 있느가에 저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 시계는 아쿠아테라입니다. 구입하기전 당연히 구형도 새것을 구할수 있었습니다.
디자인은 둘째 문제였습니다. 방수나 다른 구성적인 부분은 비슷했으까요.
가격은 약 200만원 차이. 어떤 무브를 선택하느냐만 남은 문제였죠.
구형이 범용무브라 하지만 그 수정이 상당했죠.
현재의 cal.2500d 버전이라면 iwc의 그것보다 좋은 점수를 주고싶네요.
두께 역시 무시할수 없었습니다. 신형은 딱봐도 두툼했죠.
결국 6개월간의 고민 끝에 8500을 선택했죠.
6개월 동안 생각하면서 느낀 거지만 인간은 참 간사하다고 느껴지더군요.
"니껀 이 시계 저 시계에서도 느낄수 있지만 내껀 오직 이 시계에서만 느낄수있지"
뭐...이런 느낌이랄까요.
인하우스를 투입하면서 가격도 같이 올르며 우리 소비자들은 불만을 터트리지만 결국은 원하는것을 구입하겠지요.
그것을 원한것은 소비자였으니까요. 인하우스를 사용하면 가격도 오른다는것도 알고있었을것이고요.
오메가 입장에서는 더이상 범용무브을 사용하면서 죽을때까지 비교대상이 될 롤렉스의 가격과 스펙을 따라 잡기 힘들었을 겁니다.
한집안이기에 무브에 공급엔 문제 없었을텐데 말이죠. 어떻게 보면 오메가 입장에선 좋은 핑계꺼리가 생긴거죠.^^
좀더 자세하게 쓰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머리속에 있는 개인적인 생각도 쓰고 싶은데...
몇일전 오른쪽 팔뚝에 골절로 왼손밖에 쓰질못해 눈물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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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01 11:16
링고님의 글의 마지막 부분" 매니아들에게 시계를 고를 때 롤렉스는 일단 제껴놓아야 하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상업적인 성취에는 감탄을 금할 수 없지만, 롤렉스의 시계에 그만한 감탄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란 커멘트 때문에 글의 주제에서 다소 벗어난 댓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제가 난독증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댓글과 대댓글간의 내용이 연결이 안된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요.
글이 완성된 후에 그에 맞게 완성된 형태로 댓글을 올리시는 것도 괜챦을듯 합니다.
****개인의견 한마디:롤렉스가 개인의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자동차에 비하면 다른 비교포인트 전부 차치하고 가슴떨리게 하는 드림카 포르쉐라기 보다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렉서스에 맞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서 ....파텍을 페라리에 롤렉스를 포르쉐에 비견하는건 무리인 것 같습니다. 궂이 비교하지면
파텍은 부가티급이고 페라리는 AP에 맞지 않을까요? ^^
공감: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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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텍
2013.01.01 12:00
반박에 재반박을 하다보니 숲을 보다가 나무에 치우치는 결과가 초래되는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죄송하게 됐습니다.이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1.롤렉스 같은 특정 브랜드 비하
2.기계식 시계의 기능성 비하
요 두 가지는 자제해 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쓴다는 제글이 너무 전투적으로 비춰지는거 같아 저도 기분이 좋질 않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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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닙니다.충분히 롤텍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생각을 읽을수 있습니다..링고님도 이런 다양한 생각들이 댓글에 반영되기를 기대하셨을듯도 하구요..
이번 주제 자체가. 하이엔드의 프레스티지 무브에 포커스가 맞추어져서. 상대적으로 그렇지않은 브랜드의 폄하가 된듯한데요...
ㅎㅎㅎ 역으로... 시게 본연의 기능적역할로 포커스가 맞추어져서 . 다음에 링고님이 칼럼을 쓰신다면.. 아마도 롤렉스 이외에 하이엔드
브랜드들은 작살 날듯합니다... 포커스를 어디에 두고서 칼럼을 쓰셨냐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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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텍
2013.01.01 14:03
종결 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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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치우천황님께서 잘 정리해 주셨군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엔 AP는 로얄오크 시리즈의 견고함과 대단한 판매량으로 볼 때 포르쉐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네요...
페라리는 전부 비싸지만 AP는 엔트리급의 RO(박스터나 카이맨) 부터 안드로메다까지 있으니까요..ㅎㅎ
아...자꾸만 새로나온 로얄오크 크로노 41mm를 살걸 그랬나 싶어서 AP 글자만 보여도 생각이 많아집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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