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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 2678  공감:8 2012.12.27 22:12

 운동을 하러 나가기 직전에.. 한 해를 정리하며 '답글'로 릴레이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비록 '이벤트'까진 아니더라도, 이렇게 답글 릴레이를 하면서 다른 회원님들의 한 해를 몰래(?) 열람 할 수도 있고, 저의 한 해를 정리할 수도 있을 것 같기에.. 이렇게 연말을 맞아 몇 가지 이야기로 한 해를 맞이해보려 합니다.


이렇게 한 해를 글로서 성찰해본 적은 처음인 것 같네요. ^^;; 2012년은 제게 좋던, 나쁘던 참 많은 일들이 뻥뻥 터진 해였습니다. (지금도 타국에 계신 민트님이 걱정이 많이 됩니다.) 그 좋고 나쁜 일들이 하나같이 관련이 없는 바람에... 굉장히 정신없는 한 해기도 했습니다.


대충 저의 빅 이슈(?)들을 요약해보자면


-------


1. 2주짜리 미국 연수 

: 정부에서 미국 연수를 보내줬었습니다. 이건 좋은 일일 수도 있겠지만. 한 편으론 좋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해야 할 일들을 모두 연수 이전에 끝내야 했고, 다녀와서는 2주간의 공백을 모두 메꿔야 했으니까요.. 정말 좋기도 했지만 밤도 많이 샜습니다. 참 좋았던 점은 '조선 땅'에서만 배운 영어가 현지인들과 농담 따먹기 할 수준까진 되는구나 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네요. :)


2. 극강 프로젝트와의 대면

: 생전 겪어본 적 없는 프로젝트와 이번 시즌 내내 씨름했습니다. 매번 새로운 목표가 나올 때마다 삼일씩 밤을 샜어요. 프로젝트가 총 6번 나왔으니까... 최소한 18일 정도는 동료와 밤을 샜습니다.. 하... 이것도 끝이 났군요. 다행입니다.


3. 달리기

: 음... 운동을 싫어하는 제가 새로운 취미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달리기. 달리는게 참 좋더라구요. 근데 저는 혼자 달리는게 좋더라구요. 경쟁의식이 많은 친구라 다른 사람이 있으면 분을 삭이지 못하고 이기려 들더라구요..


4. 정치

: 음... 모두에게 뜨거운 감자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저는 목소리를 내면서 제 정당을 응원하는 타입은 아닌지라... 후보들의 책과 이야기를 모두 한 권씩 구매해서 읽었었는데요. 판세가 뒤집히는 것도 그렇고, 기본적인 민주의식조차 없는 시민이었던지라.. 집중해서 따라가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여기에도 신경을 많이 썼네요.


5. 사필귀정

: 그냥 이번에 너무 열중한 탓인지 어쩐진 모르겠는데, 세상. 요령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봅니다. 제가 속한 과정이 '과정'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아직까지는 요령만 피우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쉽게 인정받는 모습을 보거든요. 문제는 제가 그들과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들은 너무 쉽게. 저는 힘들게 투닥거린 뒤에 장렬히 전사하는 모양이었습니다. 뭐 '그들'이 정말 요령을 피웠는지 아닌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그냥 그렇습니다.


6. 타임포럼 송년회

: 너무 즐거웠습니다. 사실 타포인 4년 하면서, 타임포럼의 유일한 공식 행사인 송년회에 간 것은 처음이었거든요. 이건 두 말 할 것 없이 '몹시 좋음'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 좋았던 분들 다시 뵈었던 것도, 새로운 분들과 눈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도 말이죠. 좋았어요. :)


7. 성장

: 음.. 이런 말을 하긴 뭐하지만. 조금 성장했습니다. 인격적으로 좀 그런 것 같습니다. 이건 제 입으로 말하기 아주 쑥쓰러울 뿐 아니라, 타인에게 인정받지 않으면 무효이니..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8. 문학

: 문학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비문학과 역사.. 같은 원론적인 이야기를 좋아했었다면, 요새는 문학을 보며 공감을 하는 언어를 쓰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아, 문학이라고 하니까 생각났는데, 단편 소설을 하나 썼습니다. 지인들끼리 몰래 돌려볼양으로 다섯 권 뽑아 조심스레 돌렸는데, 반응이 심심찮게 좋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9. 정의로운 삶

: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 그렇습니다.... 음....


10. 오해

: 제가 오해를 샀습니다. 제 의도는 그게 아니었는데, 한 처자를 유혹(?)한 것처럼 되어버렸습니다. 당사자에게 심심한 미안을 전하며, 이별 아닌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약 한 달 간은 여성분들과 대화하기가 몹시 어려웠어요. ㅎㄷㄷ 개인적으론 이 비주얼(?)로도 오해를 살 수 있구나 라는 자신감에 한 번. 왜 나를 좋아하는거지? 라는 생각에 두 번. 미안 근데 당신은 저와 어울리지 않아요. 라고 거절하는게 오랜만이라 세 번 당황했습니다. 죽을뻔했어요. (식은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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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들을 요약하는 제 2012년은


'한 수 배우고 갑니다' 입니다.


이 말은 제가 앞으로 이 세상 살면서 가장 하기 어려운 말이 될 것 같고,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여러가지 말들을 꾹꾹 눌러담으며, 심지어는 울먹이면서까지 하게 될 것 같은 말입니다. 아마 이런 말을 하게 될 때 저의 마음은 저의 가장 높은 자존감의 가장 낮은 모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2년의 소고는.


한 수 독하게 배웠습니다.





p.s1: 이벤트라긴 뭐하지만 답글 '릴레이'에 참여하시는 분들 중 '레벨 1-5'까지의 분들 중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으시는 분께 다음책을 선물해 드릴까 합니다. 사진은 좀 별로(?)인 것 처럼 나왔지만, 새 책이고, <레 미제라블> 세트를 구매했는데 이벤트에 당첨이 되는 덕분에 한 번 더 받게 된 책입니다. 책은 1-5권 중 1권 입니다. (나중에 꼭 실망하는 분들이 계셔서(농담)) :)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벤트(?) 기간은 2012년 12월 27일 부터 2013년 1월 1일까지입니다. :)


p.s2: 불꽃사나이님과 푸오빠 님의 글은 강제 응모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


p.s3: 그럴 일은 없겠지만 '비추천'은 계산하지 않겠습니다.


p.s4: 그럴 일은 없겠지만222 제가 만약 추천 1등이 된다면... 포인트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_ _)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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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 1권>

[펭귄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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