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장님께서, 사치재(luxury goods)의 성공적인 마케팅에 대한 강연을 중국의 명문대 쌍두마차, 베이징대 vs. 칭화대의 그 청화대에서 11월 29일 진행하셨습니다. 중국의 최고 학교 중의 하나이기에 명사들을 초대하는 기업가 초청 강연은 중국 내의 워낙 쟁쟁한 이름들로 계속되어왔는데 이번에 장사장님이 처음으로 해외에서 초빙한 강연자로 선정 되셨습니다.

사실 브랜드를 마케팅 한다라는 점, 특히 시계에 있어서 광고 모델이 아닌 회사 내 특정 인물이 브랜드와 동일시 될 수 있는 사람은 한정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너무 쿨하신 브라이틀링의 슈나이더 회장님은 언론과의 인터뷰가 내부적으로 금지되어있죠. 회장/오너 인데도!) 장 클로드 비버는 자신의 명성을 십분 활용하여 브랜드를 키우려고 하고 있고, 샤넬의 라거펠트같이 브랜드를 대표하는 인물로 확연히 자리잡았고, 이런 강연에 까지 나온 것은 전 세계 많은 비즈니스 스쿨이 있지만 분명 희귀한 일입니다.

칭화대의 공식 자료에 의하면 그는 그의 성공을 세가지 이유로 설명했습니다.

“먼저, 사업에 성공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제 방법은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일을 찾는 것입니다. 자신이 열정을 가진 분야를 찾는 것이 비결입니다. 열정 없이는 하루 18시간 일할 수 없습니다.” 교과서 같은 말로 시작해서,

“두번째로 일에서나 가정에서나 사랑을 믿습니다. 여기서 사랑이란 윤리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이란 지식, 경험, 의심, 실수, 그리고 물론 성공을 주위의 사람과 공유하는 것입니다.” 위자료 때문에 블랑팡을 팔아야 했다던 분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세번째는 남들이 가는 방향대로 절대 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업을 하던 간에 저는 최초이자, 유니크하고, 그리고 다르게 하려고 합니다” 짝짝짝.

나머지 강좌 내용은 위블로를 10년전 극도로 저렴하게 인수하고 성공 시킨 과정을 설명하였다고 합니다.

장 클로드 비버를 실물로도(?) 뵙고 일하시는 것도 옆에서 잠깐이나마 본 경험을 여기에 덧붙이자면 그의 장점은 누군가에게 일을 맡기면 믿고 맡긴다는 리더십, 그리고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필요한 일을 잘 해낼수 있는 실행력입니다. 그리고 돈계산이 빠릅니다.

그가 1992년도부터 2003년까지 오메가의 셀러브리티 마케팅을 피어스 브로스넌, 신디 크로포드,마이클 슈마허 등으로 방향을 잡은 모습이나 위블로의 셀러브리티 마케팅 및 각종 눈코뜰새 없이 벌어지는 행사들을 보면 무언가 겹치는 일관성이 있습니다. 잡지에 광고 면을 차지하는 단차원적인 마케팅을 떠나 별의 별 분야에서 다 치고 나오는 마케팅 활동은 시계 업계 내 단연 독보적입니다.

그 덕에 어느새 중국의 장인(?)들이 제일 잘 만드는 시계중의 하나가 위블로 빅뱅 모델이 된 것은 그 성공의 반증입니다. 사실 어둠의 세계 제품 중 단연 제일 잘만듭니다. 그리고 최근들어 베이징대, 칭화대 출신들이 럭서리 브랜드의 ‘매장’에서 부터 직원으로 시작하는 진지한 분위기가 생기고 있는 중국의 럭서리 시장을 고려하면, 중국의 학생들에게 좋은 강연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