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롱이형입니다!
" 우리는 왜 시계를 좋아하는가? "
그 세 번 째 시간입니다.
<세번째 시간>
앞서 살펴 본 것처럼 시계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실용적인 측면도 있지만,
현대 사회에 있어 시계에 대해 논할 때 감성적 측면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시계의 감성적 측면>
III. 감성적 측면
1. 언제나 나와 함께 - 친구
'Out of Sight, Out of Mind' 라는 말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떨어져 있을수록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뜻이죠.
그리고 그 말은 반대로 말하자면 볼
수록 정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찌는 듯이 더운 날이건, 추운 겨울날이건 상관 없이 말이죠.
이렇게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마치 시계가 내 몸의 일부인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있어 오랜 시간 함께 한 시계는 오랜 친구와도 같은 존재 입니다.
<우린 평생 친구지?>
예전에 한참
유행했던 '다마고치'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추억의 게임>
일본어로 'たまご 다마고(알) + watch (시계)'의 합성어인데,
애완동물을 알에서부터 직접 부화시켜서 기르는 게임입니다.
때가 되면 밥을 주고 화장실에 보내야 하며, 산책도 시키고 같이 놀아주기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딱 봐도
번거롭기만 할 것 같은 게임이 어떻게 세계적인 히트를 칠 수 있었을까요?
<과연 어떻게?>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신경 쓰고, 보살필 대상' 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죠.
이 세상에 내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
내가 아니면
안되는 존재가 있다는 것.
사람들은 그런
관계를 통해 자신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기계식 시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정확하고, 무겁고, 충격에도 약한 주제에, 유지
비용까지 만만치 않습니다.
태엽을 감아
줘야만 움직이고,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써야 하는 것 투성이죠.
하지만, 이렇게 우리를 필요로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더 기계식
시계에 애정을 쏟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기계식 시계란
말썽을 잔뜩 부려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아기 고양이와 같은 존재입니다.
어렸을 때 우리는
아주 작은 것들에서 기쁨을 얻곤 했습니다.
길바닥에 이어져
있는 개미들의 긴 행렬과,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작은 잠자리 한 마리,
계절마다 피어나는
이름 모를 수많은 꽃들,
몇 푼 안되는
용돈을 모아 사먹던 불량식품,
동네 친구들과
가지고 놀던 내 손안의 작은 장난감.
<작은 세상>
작은 것들을
통해서 우리는 세계와 소통할 수 있었고, 행복했었습니다.
지만 자라면서 더 넓은 세상에 나가게 되었고,
세상은 우리에게 점점 더 크고, 더
빠르고, 더 많은 것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어렸을 때 찾았던 조그마한 행복들을 들여다 볼 여유가 없어지게 되었죠.
<글로벌 시대>
항상 차로만
지나던 길을 느긋하게 걸어가 본 적이 있으신가요?
천천히 걸어가
보면 그 곳은 평상시와 같은 곳이면서도 또 전혀 다른 곳이기도 합니다.
빠른 속도로
지나쳐 가던 그 곳에는 많은 가게와 사람들이 있고,
작고 귀여운 강아지와, 나무들이 있고, 올려다 본 하늘엔 밝은 달이 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무척이나 행복한 기분이 들었죠.
그렇습니다.
우리는 한없이 바쁜 세상에 떠밀리듯 살아가고 있지만,
때로는 작고, 느리고, 익숙하고, 별
의미 없을 것 같은 것들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시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 있어 시계라는 조그만 손목 위 세상은,
세상의 풍파에 지친 '제제'의 '라임 오렌지 나무' 와
같은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기계식 시계의 역사는
도전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뻔히
한계가 보이는 불가능한 도전 말이죠.
사실, 쿼츠 시계의 진동수는 1시간에 1억 번 이상의 진동수를 가지며,
이는 초당 3만 번 이상 진동함을 뜻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기계식 시계의 4000배 이상의
진동수지요.
진동수의 차이
만큼이나 태생적으로 기계식 시계는 결코 쿼츠 시계의 정확성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불가능에 대한 도전>
하지만, 이러한 명백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기계식 시계는 새로운 소재와 아이디어를 통해
정확성을 위한 도전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계가
뻔히 보이는 기계식 시계의 도전은 과연 어리석은 짓일까요?
우리가 이신바예바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은 그녀가 새보다 높이 날 수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리고 우사인 볼트를 칭송하는 것 역시 그가 자동차보다 빨라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은 순수한 인간의 힘과 노력만으로 얻어낸 과정과 그 결과에 가치를 두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마보다 느릴 뿐>
기계식 시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의 손길을 통한 순수한 기계적 매커니즘을 통한 '정확성'에의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 감동을 전해 줍니다.
실패할 것을
알고 있지만, 도전할 수 있는 용기.
그것은 우리가 그 동안 잃어버리고 살았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기계식 시계의 도전이 반드시 성공으로 끝나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록 실패로 끝날 것을 알고 있더라도 그 불굴의 도전 정신만은,
내 손목 위에서 오늘도 나에게 힘을 북돋아 줄테니까요.
영화 속 007이 찬 오메가 시계가 내 손목 위에 놓여 있으면
그 순간만큼은 나도 완벽하고 매력 넘치는 스파이가 된 듯한
기분입니다.
<남자의 로망>
태그호이어의 모나코를 차고 있으면
잠시나마 '르망'의 스티브 맥퀸처럼 멋진 F1 드라이버가 된 듯한 기분이 들죠.
<우주를 향한 도전>
인류 최초의 달 착륙 순간에 함께
한 오메가의 문워치를 보면서 우주의 신비와 달에 대해 생각하기도 하고,
<상남자 스타일>
비록 근육질하고는 거리가 멀다 할지라도
파네라이를 차는 순간만큼은 영화 속 실베스타 스텔론처럼 마초맨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꿈, Top Gun>
어렸을 적 봤던 영화 ‘TOP GUN(탑건)’의 탐 크루즈는 또 얼마나 멋졌던가요.
내 손목 위의 파일럿 시계를 보면서 하늘을 나는 상상에 빠져 보기도 합니다.
<체 게바라의 시가, 그리고 로렉스>
젊은 시절, 체 게바라의 입에 물려 있던 시가와 그의 손목에 채워져 있던 로렉스는 나의 로망이었습니다.
사람은 꿈을 먹고 사는 존재입니다.
그것이 어떠한 꿈이든 간에, 꿈이 있고 꿈을 꿀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입니다.
시계가 우리에게 주는 꿈.
설령 그것의 실체가 마케팅적 환상에
불과할지라도 상관 없습니다.
시계는 우리에게 주는 꿈을 가슴 속에
간직한 채,
우리도 각자의 꿈을 향해 열심히 걸어
나가고 있으니까요.
누구나 인생에 있어 중요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 순간은 입시에 합격한 날일 수도
있고,
결혼을 한 날일 수도 있으며,
내 아이가 처음으로 세상에 태어난
날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누군가가 하늘로 떠났거나,
오랜 시간 몸 담았던 직장을 잃은
날일 수도 있겠죠.
<기쁜 일, 슬픈 일>
사람들은 그러한 순간에 함께 했던
물건을 보며
그 당시의 추억들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리고 그 물건이 시계라면 그 의미는
더욱 특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시계는 시간을 기록하고 새기는 역할을
하는 것이니까요.
인생의 기쁜 날, 혹은 슬픈 날에 내 손목 위에서 언제나 말없이 함께 해 준 존재.
시계에는 개인의 역사와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개인의 역사를
기록하고 새겨 나갈 것입니다.
<개인의 역사>
그동안 우리는 왜 시계를 좋아하는가에 대한 저 나름대로의 이유를 적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시계를
좋아하는 이유는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의 수만큼이나 많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화두를 던지는 의미에서
故
"여러분이 시계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댓글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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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환 나무늘보
2012.11.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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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1.14 10:37
저한테도 감성적인 부분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오늘도 저와 함께 저만의 역사를 기록해 나가고 있으니까요. 탄환나무늘보님도 가지고 계신 시계와 함께 행복한 추억 만들어가시기 바랍니다. ^-^ -
alloeherb
2012.11.14 09:59
절대로 곰한테서 도망칠수 없네요. T.T
멋진 글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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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1.14 10:38
네. 코끼리나 토끼한테서도 도망칠 수 없습니다. ㅎㅎ
추천 감사드려요. ^-^ -
Jason456
2012.11.14 10:09
늘 그렇듯이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스티브맥퀸은 영화 르망에서 'F1 레이서'가 아니라 제목처럼 '르망24시 내구 레이스'(24시간동안 누가 더 많이 달렸나를 통해 내구성을 겨루는 경기) 레이서입니다.
별거 아니니 그냥 넘어가려 하다가 좋은 글에 작은 점으로 보여 말씀드리는 것이 낫겠다 싶어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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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1.14 10:41
앗, 감사합니다. 제이슨님.
수정을 해야 하는데, 출장을 나와서 수정은 밤에 집에 들어가면 해야겠네요.
사실 출장 출발하기 전에 급하게 포스팅하다보니 찾아본다는걸 깜빡했네요.
조만간 이 영화도 찾아서 꼭 볼 예정입니다. ^-^ -
june7
2012.11.14 10:11
어이쿠, 체 게바라님 롤덕 이셨군요!! 너무 멋있어서 화가 나네요!!! 왜 그렇게 빨리 가셨어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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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1.14 10:43
체게바라와 로렉스에 얽힌 이야기는 subM님이 로렉 포럼에 자세히 올려 주신게 있습니다. 좋은 글이니 꼭 한 번 읽어 보세요. 저도 그 포스팅 보고 체 게바라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 -
서늘한바람
2012.11.14 10:19
좋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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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1.14 10:50
감사합니다. ^-^ -
laputa33
2012.11.14 10:33
아비정전의 저 장면은 저도 인상깊게 봤습니다...다시 보니 뭔가 뭉클 올라오네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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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1.14 10:52
장국영은 일찍 죽음으로서 제임스딘과 같이 우상으로 남게 된 것 같습니다. 저도 아비정전이나 중경삼림 같은 영화들을 보고,공감하며 자란 세대라서 아비정전의 저 장면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
백만돌이™
2012.11.14 10:44
오늘도 막힘없이 술술술 읽어버렸습니다~ 즐거움을 주는 멋진글 감사합니다 ^^
달사진이 조금 흐릿한듯하여 제가 촬영한 달 하나 지원해드립니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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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1.14 10:56
언제나 멋진 사진 올려 주셔서 뽐뿌를 주시는 백만돌이님, 달사진 지원 잘 받았습니다! ㅎㅎ
그런데 실은, 조금 몽환적인 분위기를 위해 일부러 너무 선명하지 않은 달사진을 골랐습니다.
다음에 포스팅할 때 달사진이 필요하면 백만돌이님 달사진 고맙게 사용하겠습니다. ^-^ -
블랑빵구
2012.11.14 10:49
제가 제일 좋아하는 007인 피어스 브로스넌이네요. 그해 씨마를 들였었죠.(최초 기계식의 입문)
여기 오시는 거의 모든 분들에게 시계는 감성적인 측면이 많을꺼예요. 기계식의 진동과 오차, 제한된 리저브타임...
좋은글입니다. 춫현 드리고 갑니다.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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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1.14 11:00
피어스 브로스넌을 가장 좋아하셨군요.
첫 기계식 시계라니 기억이 새록새록 나시겠어요.
블랑빵구님도 언제나 즐거운 시계생활 되시기 바라고,
날이 많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좋은 말씀과 추천, 감사드립니다. ^-^ -
브라자
2012.11.14 10:59
추천을 부르는 글이군요!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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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1.14 11:02
감사합니다, 브라자님.
즐거운 시계생활 되시구요~! ^-^ -
PanoXL
2012.11.14 11:15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시계는 시간도 물론 중요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사람과 24시간 붙어있기 때문에 현대사회에선 감수성을 자극하는 디자인, 브랜드도 굉장히 중요하다는걸 부인할수가 없네요
기계식 시계는 무겁고, 충격에도 약하지만 미워할수 없는 아기 고양이란 말에..^^
센스있는 사진들과 좋은 글 잘봤습니다. 추천 드리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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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1.14 11:37
감사합니다, PanoXL님.
현대 사회에서 기계식 시계가 제 2의 르네상스를 맞이한건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이 감성적 측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완벽하고 신경 안써도 알아서 잘 움직이는 쿼츠보다는 다소 어설프더라도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고 감수성을 자극하는 기계식 시계에 더 정이 가는게 사실입니다.
늘 즐거운 시계 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 -
승아대디
2012.11.14 11:55
몇번이고 정독하게 만드는 멋진 글 잘 봤습니다!!정말 제가 느끼는 감성적인 측면을 대변하는듯한 멋진글 잘 읽었습니다!!장국영 대사 발췌 멋집니다!!감사합니다^^ -
아롱이형
2012.11.14 12:01
공감이 되신다니 다행입니다, 승아대디님.
장국영으로 대변되던 홍콩 영화의 전성기도 그리워 지는 요즘입니다.
늘 즐거운 시계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 -
지옥의화신
2012.11.14 12:07
Part 3 까지 잘 읽었네요
감성적인 부분까지 읽고 나니
시계를 왜 좋아하게 됬을까... 감이 살짝 오는 것 같네요
사람이 항상 살아가면서 시간에 의지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나 친구들 과의 약속도 항상 시간 기준으로 잡고
출근 시간이나 퇴근 시간을 회사 내규로 정하는 것도 항상 시간을 기준으로 잡는 거지요.
계획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
힘차게 돌아가고 있는 시계를 보며
오늘은 뭐해야 하니? 라고 자문하는 저를 볼때마다
시간 또는 시계는 저와 평생 가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드디어 AS 보냈던 마콜 문페가 제 곁으로 올 예정입니다.
다시 포스팅을 열심히 해야겠네요
맛점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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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1.14 23:10
첫사랑을 하던 때의 내모습은 어땠더라...
가끔 생각해 보곤 합니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어설프지만 순수한 마음의 나.
시계를 처음 좋아하게 됐을 때도 마찬가지였을거라 생각합니다.
지금보다 더 아는 것도 별로 없고, 비싼 시계도 갖고 있지 않았을겁니다.
하지만, 처음 기계식 시계를 접했을 때의 행복함과 만족감은 정말 엄청났었죠.
가끔씩 初心이란 것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옥의 화신님도 늘 즐거운 시계 생활 하시고,
돌아올 마콜 문페와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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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1.14 12:13
오호.... 형님의 Trilogy가 이렇게 완결되는 군요. 역시 대미를 장식하는 멋진 글입니다.
추억 돋는 다마고찌도 보이고... 마지막은 아비정전.... ㅠㅠ 화양연화와 함께 제가 가장 사랑하는 왕가위 작품입니다.
수년 전(어유 이제 거의 10년 다되가네요...세월 진짜 빠르다...), 만우절에 장국영 자살했다는 친구 말에
"아무리 만우절이래도 넌 무슨 그런 장난을 하냐?"라며 투박을 줬던게 엊그제 같은데...
가여운 아비, '발없는 새'.... 전 아비정전에서의 장국영의 우수에 가득찬 눈빛과 해피 투게더에서의 히스테릭한 발악,
패왕별희에서 공리의 품에 안겨 "엄마 추워요..."라고 흐느끼던 상처받은 아이 갔던 그의 모습을 결코 잊지 못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배우이고 홍콩영화계를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이었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마음에 깊이 와닿는 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다는 말 전하구요. 당연히 추천 숑숑...^^
그리고 여담이지만 이런 글은 글솜씨도 글솜씨지만,
우선 마음이 밝지 않으면 결코 쓸 수 없는 포스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형님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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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1.14 23:13
어, 이노.
매번 깜짝 깜짝 놀라지만, 이노하고 나는 정서나 취향이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
예전에 '나는 가수다' 가장 좋았던 노래 1위를 이소라의 NO.1이라고 대답한 것 부터 해서~ ㅎㅎ
장국영은 참 매력적인 배우였는데, 그만큼 너무 안타까운 배우이기도 해.
시간이 날 때, 예전 영화들도 한 번 씩 봐야겠다.
이노는 타포 송년회에 안나오는 듯 하니, 조만간 한 번 따로 보자구.
이노도 늘 행복하고, 항상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길!
언제나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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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군
2012.11.14 12:52
잘읽고 갑니다. Eno 님 말씀처럼 마음에 와닿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내용에 감사드립니다.
파네라이 부분에서 제가 밀덕후 라고 부르는 형님이 잠시 생각나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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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1.14 23:13
ㅎㅎ 어느 분인지 몰라도, 시계를 좋아하는 분이 주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부럽습니다.
악어군님도 늘 즐거운 시계 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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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벌뜨
2012.11.14 12:56
키야~ 이건 추천을 부르는 포스팅입니다..!!
기가막힌 필력으로 집중도를 높여주시는군요..^^
읽는 내내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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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1.14 23:14
언제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꾸벌뜨님.
내일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더군요.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시계 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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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2.11.14 13:20
아...마지막 포스팅이 드디어 올라왔네요. 일 하다가 지쳐 잠시 타포에 들어 왔는데, 피곤이 싹 가시는 느낌입니다~!!!
정말 함께하는 시간이 많을 수록 정이 싹트는 것 같아요. 이상하게 별로 안 차게 되어 두어 달 와치박스 안에만 있던 시계 하나를 일부러 최근 며칠 계속 차고 있었는데, 갑자기 애정이 마구 생겨서 신기하다고 생각하던 참이었습니다.
그리고, "잠잘 때나 샤워할 때도".... 이 부분에서 뜨끔 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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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1.14 23:18
ㅎㅎ 사라사테님, '잠잘 때나 샤워할 때도' 차시는군요..
저는 그정도는 아니고, 장볼 때나 운동할 때는 거의 차는 편입니다. ^-^;
사람이나 물건이나 애정을 쏟으면 그만큼 나에게도 무언가를 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완성되어 있는 물건인 시계를 취미로 삼는다는게 도대체 무슨 의미일지 잘 이해가 안갔었는데,
막상 시계 생활을 하고 포스팅을 하면서 시계라는 취미 생활에 대해 어느 정도 제 나름의 기준을 세우고,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제 더욱 더 가열차게 즐겨야지요~!! ㅎㅎ
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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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딩
2012.11.14 16:33
친구란 변함없이 늘 함께하는 벗인데 저는 왜 오래 못가고 다른게 눈에 들어오거나 질릴까요.ㅠㅠ
제 취미생활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아롱이형
2012.11.14 23:19
저도 실은 그렇습니다. 늘 다른 시계들이 눈에 들어오지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기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절대 기변하지 않고, 늘 함께 하는 시계도 있기 마련이지요.
오딩님은 지금 'Soul Mate'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언젠가는 늘 함께할 수 있는 시계를 찾으실 수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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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도를휘두르며
2012.11.14 16:45
음...저만 이상한가요..여자보다 남자가 더 잘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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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1.14 23:20
음.. 저도 늘 그 생각을 합니다.
장국영이 훨씬 예쁘게 생겼어.. 라고 말이죠. ㅎㅎ
장국영은 젊었을 때도, 나이가 들어서도 참 매력적인 배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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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
2012.11.14 16:48
사진과 글들이 모두 주옥같네요^^ 조용히 추천드립니다.
제제의 라임오렌지나무, 체의 로렉스... 제가 많이 좋아하는 두 가지가 아롱이형님에게도 소중한 것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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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1.14 23:22
감사합니다, noma님.
라임 오렌지 나무와 체 게바라를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noma님도 낭만가 기질이 다분하실 것 같습니다.
저도 좀 그런 편이거든요.
이렇게 취향이 비슷한 분들을 만나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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쭌파파
2012.11.14 17:11
기다리던 포스팅 잘봤습니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고 감성적인 면이 상당한거 같습니다. 친구 같은 존재니 기변 대신 기추만 하는게 좋겠죠? ^^
추천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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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1.14 23:24
기추만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겠지만,
사실 가장 만족도가 높은건 2~3개 일 때라고 하죠.
저는 좀 예외이긴 하지만 ^-^;;
기변이든, 기추든, 옆에 머무는 동안은 애정을 듬뿍 주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천 감사드리고, 늘 행복한 시계 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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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11.14 17:22
일단 시간이 없어서 선추천후 리플 예정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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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11.14 21:00
이제 정독했네요 ^^
저는 님의 시리즈중 가장 기대한 것은 역시 감성 부분입니다.
시계의 갸치와 가격의 괴리는 많은 이유를 만들어 낸다 해도 감성이 가장 큰 요인 인 것 같아요..정량적이 아닌 설명 할 수 없는
정석적인 부분 중에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합니다 ^^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아롱이 형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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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1.14 23:28
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치우천황님.
현대 사회에서는 시계의 감성적 부분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 추세죠.
그래선지, 마케팅에 현혹되기 보다는 내가 왜 시계를 좋아하는지에 대한 질문을스스로 던지고
대답도 해보는 기회를 가져보고 싶었습니다.
포스팅을 하다 보니, 막연히 갖고 있던 생각들이 잘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치우천황님처럼 즐겁게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더욱 좋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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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이디엔
2012.11.14 17:26
이글을 읽고 추천을 않한다면 이상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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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1.14 23:25
앗, 감사합니다, 칭이디엔님.
복 받으실 거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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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ten
2012.11.14 18:34
필력좋으신 아롱이님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보물 제1호라면 모두 가족을 떠올리실겁니다
물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만, 아마 타포회원분들이시라면
시계도 아마 보물이라고 생각하시겠죠?ㅎ
좋은 글 잘 읽고 제 의견도 조금 적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
아롱이형
2012.11.14 23:29
그럼요, 시계도 당연히 보물입니다!
1호라고 하면 안되겠지만요. ^-^;;
Guten님도 늘 행복하시고, 즐거운 시계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
주르주르르
2012.11.14 18:35
너무너무 좋은글 감사합니다 -
아롱이형
2012.11.14 23:30
주르주르르님, 눈물을 부르는 닉네임이시군요!
즐겁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감사드려요~ ^-^
-
컬렉터
2012.11.14 19:52
정말이지 ...너무너무. 공감가는 말씀 입니다. 저도 아롱이형님. 앞으로 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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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힘 없이 쭉~ 읽어 버렸네요. ㅎ
저에겐 아무래도 감성적인 측면이 가장 큰거 같습니다.
늘 함께 하는 나의 역사를 기록해주는 시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