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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팀 티보우라는 선수를 혹시 아시나요?
미식축구 선수로 뉴욕 닉스의 농구선수 제레미 린과 함께 기독교인으로 유명한 선수인데, 둘 다 실력은 그닥 뛰어나지 않지만 탁월한 인성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한쪽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일명 '티보잉' 으로 유명해져서 지난 겨울 한국에도 꽤 알려졌던 것 같습니다.
종교적 세리머니를 못하게 하는 규정이 있어 그런 모습으로 기도를 하게 되었고, 제재를 받지는 않더군요.
미식축구에 대해 생소한 분들이 많겠지만, 지금 티비에 팀 티보우와 관련된 경기가 나와 적어봅니다.
티보우는 작년 덴버 브롱코스 소속의 2년차 선수로 기적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깜짝 스타가 되었는데요, 시즌 후 쫓겨나다시피 뉴욕 제츠로 이적합니다.
덴버가 페이튼 매닝이라는 스타 쿼터백과 계약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기량 하락으로 전 소속팀에서 버림받다시피 한 76년생 노장의 영입으로 티보우가 밀려나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습니다.
티보우의 쿼터백(야구의 에이스 투수보다 더 중요한 존재)으로서의 객관적 능력은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사실 덴버 팬들은 매닝의 영입을 좋아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티보우에 열광하던 저를 포함한 전국의 팬들은 덴버를 비난했습니다.
시즌 개막전에서 매닝은 훌륭했고 덴버는 이겼습니다.
그리고 오늘 두번째 경기...매닝은 3개의 인터셉트를 당했고, 애틀랜타 팰컨스에 27-7로 지고 있습니다.
애틀랜타의 홈경기이긴 하지만, 매닝이 인터셉트를 당할 때마다 야유와 함성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듯 합니다.
오늘 낮 한 팬이 인터뷰를 하면서 '나는 애틀랜타의 팬이지만 티보우의 팬이기도 하다' 면서 '다른 팀은 몰라도 덴버에게는 절대 져선 안된다!' 라고 외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방송의 몰아가기도 없지 않겠지만, 티보우의 인기가 그정도로 높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 티보우는 객관적으로 뛰어난 능력의 선수는 아닙니다.
그러나 팀을 준우승까지 이끌 정도로 스탯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한끗'이 있고, 사람을 끄는 강한 매력이 있습니다.
시계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최고급 시계나 하이엔드가 아니더라도 매력이 있는 시계가 분명 있습니다.
저도 타포 생활을 하다보니 전에는 관심도 없었던 시계들에서 매력을 발견하곤 합니다.
제가 시계와 전혀 상관없는 미식축구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글을 쓰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역시 시계의 매력은 치명적입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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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man
2012.09.1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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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2.09.18 12:38
저는 이 두 사람의 실력이 최고가 아니기 때문에 더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부족한 가운데서도 기적같은 플레이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더 정이 가고 응원하게 되네요.
개인적으로 린의 이적은 티보우보다 더 최악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롱맨님...댓글로나마 자주 뵈니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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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man
2012.09.18 12:54
저도 반갑습니다! ^^ 린때문에 이번 시즌은 농구는 접고 풋볼만 퐐로업하려고 합니다.
언제 돌아오시면 미 동부지역 정모라도 한번 추진해야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다들 바쁘셔서 시간 맞추기가 보통 어려운게 아니겠고 자주 보기도 어렵겠지만 NYC 에어리어나 뉴저지 보스톤 필라델피아 등지에 회원님들 꽤 계실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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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2.09.18 13:03
재외국민 선거 때문에 뉴욕에 가시는 분들이 많을테니 그때쯤 한번 모이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풋볼은 어느 팀 좋아하세요?
저는 자이안츠 팬이고, 저스틴 턱과 제이슨 피에르-폴, 하킴 닉스를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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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man
2012.09.18 13:17
그쵸? 저도 아마 그때쯤이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풋볼 1순위는 당연히 자이안츠 2순위로는 이러면 안되지만 무려 팩커스 응원하고 있습니다. 팩커스는 순전히 애런 롸저스때문에 좋아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작년에 뉴욕에 수퍼볼 안겨준 D라인과 리시버진이 올해도 제대로 해줄진 모르겠지만 그저께 시즌 첫경기는 아주 좋았네요. 기록 막 나오고요!
(이상하게 풋볼은 가서 보는것보다 집이나 펍에서 티비로 보는게 더 좋네요. 추워서 그런지^^;)
모임은 게시판에서 인사드리다가 날이 다가오면 본격적으로 한번 추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언제한번 쪽지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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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2.09.18 13:28
제 2순위는 뜬금없게도 뉴올리언즈입니다.
동네도, 팀도, 드류 브리스도 왠지 불쌍해서...^^;;
그리고 모임이 추진되면 연락 주세요~
엄청 멋있는 분이실 것 같아 설레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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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man
2012.09.18 13:33
근데 응원은 세인츠가 제일 재밌는것 같습니다! 맨하탄에도 세인츠바들이 꽤 있는데 얘들 정말 경기있을때마다 모여서 노는게 장난이 아니예요 ㅋㅋㅋ
투표가 12월이니 그 전에 준비해서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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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man
2012.09.18 12:43
Jason456님의 글에 딴지를 거는건 아닙니다.
많은 스포츠 잡지에 표지로 나오는 유명한 선수죠.
특히 기독교 세레모니는 많은 논란을 만들고 있습니다.
경기중 좋은 결과를 만들면 그것을 팀 동료와 관중들의 덕분으로 했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데
이세상 사람 아닌것처럼 행동하니까 부정적인 여론도 많습니다.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떻게 믿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내가 믿는 종교와 다른 종교는 이단, 적으로 몰아붙이는 초등학생같은 편가르기를 어릴적부터 배운 사람들이
여러국가에서 종교라는 미명하에 총질을 해대고 있습니다. -
Jason456
2012.09.18 12:59
앗! 갑자기 종교 이야기로 흘렀네요...
그런데 종교라는 미명하에 착취를 하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싸우고, 총질을 하고, 심지어 비행기와 건물까지 폭파시키기도 하지만,
종교라는 이름으로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그리고 팀 동료와 관중들의 덕분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아 부정적인 여론이 많다는 것은 한국에서의 이야기인가요?
티보우는 패싱이 약한 선수여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한 다음에는 잡은 선수에게 공을 돌리며 감사의 표시를 한다고 합니다.
이적 과정에서도 팬들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계속 하고, 경기장 밖에서의 좋은 매너와 팬들에 대한 존중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동료들을 향한 사랑과 배려때문에 실력은 별로이지만 '좋은 팀원'이라는 것이 여론인데요...
안티가 있긴 하겠지만 언론에서 몰아주기를 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우호적입니다.
한국에 알려진대로 '기독교인 티보우'가 전부가 아닙니다.
언짢게 들으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죄송하지만 '동료와 관중에게 감사를 표현하지 않아 부정적인 여론이 많다'는 것이 미국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하겠기에 답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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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2012.09.18 13:42
아.. 이따 저녁에 보려고 Broncos 경기 다운로드 걸어놓고 왔는데.. 이따 밤에 보려고.. 이렇게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스포일러를 당하다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ㅠㅠ
저는 diehard Ravens fan 이지만.. 지난시즌 tim tebow 경기는 꽤 챙겨봤습니다. 플레이스타일이 상당히 독특하고 재미있고, 그리고 아무래도 그 tebowing이라던가 너무나 독실한 성격이라던가 하는게 재미있었죠. 지금은 미국에 있질 않아서 현지에서 얼마나 많은 tebow 팬들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상당한가 봅니다.
저는 글쎄요 덴버 팬이라면 매닝을 사이닝한것에 대해서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매닝이 웬수같은 steelers를 이겨줘서는 아마 아닐겁니다..) 솔직히 QB의 능력으로는 tebow와 manning이 같이 비교가 안되지요. season opener는 봤는데 목 부상 때문에 1년을 날려먹었지만 manning의 게임 운영은, 그것도 작년 수비1위 steelers를 상대로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manning 은 어디까지나 manning인거지요 뭐. 이번 경기는 잘 못했을 수도 있지만 QB의 역량은 tebow하고 비교될 수준은 아닙니다. tebow는 rushing은 잘 하지만 일단 throwing motion이 너무 느리고 동작이 크고 패스의 정확도가 일정한 편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보는 재미는 있지요. 언제 어떤 플레이가 튀어나올지 모르니까요 ㅎㅎ 특히 지난시즌 PO overtime에서의 throw 한방은 정말 강력했었습니다. Sanchez 하고도 Jets에서 잘 던질 수 있으면 좋겠네요. (Ravens랑 할 때는 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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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ng
2012.09.18 13:52
팀 티보우의 책도 나왔는데... 읽어볼만한지는 모르겠네요. 비행기 기다리다 서점에서 한번 쓱 봤는데 좀 소설같이 대필 냄새가 나서...
저도 티보우의 팬입니다. 일단 플레이가 성실하죠. 잘하고 못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어떤 목표로 플레이하고 있는지를 가장 확실히 아는 선수가
아마 이 팀 티보우가 아닐까 합니다. 목적이 분명한 플레이... 프로 세계에서의 승리가 기량이 뛰어난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스폿라잇이라면,
후회 없는 순간이 합쳐져서 만들어지는 인생의 여정에서 목적이 분명한 플레이야말로 아름다운 투혼이 아닐까 합니다..
같은 이유로 수많은 뉴요커들이 린새니티를 떠나보낸거에 분노했죠. 작년의 제레미린 쇼는 99년 트윈테러이후 닉스팬들이 처음 느껴보는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특히나 우리가 언제 제대로 된 동양인 스포츠 스타를 가져보기나 했었나요 북미에서. 그것도 흑인들 득실거리는 농구판에서. 객관적 실력이야 더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그것을 제외한 수퍼스타의 모든 것을 린이 가지고 있었거든요. 저는 지금도 다음 시즌 시작 얼마 후 돌란이 후회할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