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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개인적으로 어디에다 글쓰는 사람도 아니며, 어려운 말도 잘모르는 그냥 평범한 사람입니다만
 너무나도 이 영화에 대해서 혹평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조금이나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적습니다 또한, 어디까지나 개인적이며, 사견이 가득 들어간 리뷰라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이하 미리니름이 가득 하므로 영화보시기 전이라면 이 뒤로가기를 살포시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오셨으면 보신 분이라고 생각하고 편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누구의 잘못인가?

청계천 상인들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이강도에게 돈을 빌려서 결국 불구가 되어 평생을 살아가야

하고 강도 또한 고아로 자라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 아무 거리낌 없이 그 사람들을 불구로 만들면 

서 살아가고 이강도 때문에 상구를 잃은 엄마 또한 피해자입니다.

자 그럼 누구의 잘못인가요? 이 모든 상황은?? 




(2) 극 중에 나오는 동물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여기 나오는 동물은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이 무엇이냐하면

모두 사육당하는 동물이라는 것

닭은 닭장, 토끼는 토끼장, 장어는 수족관....

그런데 닭이 닭장에 갖혀있다고 깨달을까요? 장어가 ? 토끼는 토끼장에서 사육당하고

있다고 느끼나요? 

사실 우리가 먹고 있는 동물들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머리 속에서는

그냥 "먹는 것" 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잔인한 것들도 그것이 잔인하다고

인식하지 못합니다...닭이 사육되고 도축되는 과정을 보셨나요?

그야말로 공장화되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잔인한 과정이 진행됩니다

궤도에 올려지고 털이 벗겨지고 일괄적으로 목이 잘리고 다리가 잘리고

먹기 좋게 포장됩니다. 수천 수만마리가...

그런데 결국 포식자인 우리 입에 들어올때는 그것이 포장된 모습만을 보고 있으니

그것에 대해서 무엇이 잔인한지 알지못하고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지요.


이 동물들은 사실 영화에서는 "청계천 상인" 들을 나타내며

청계천 상인은 "우리" 를 나타냅니다.


요즘은 더 심하지만 돈이 없으면 좋은 중학교를 갈 수 없고 좋은 고등학교를 갈수없으며

좋은 대학교를 가긴 더더욱힘이 듭니다....그리고 대학을 가서 집에 돈이 없으면

이미 빚이 수천이며 직장을 잡고 결혼할 때 1억 2억 너무나 당연하게 돈을 빌리고

그리곤 돈의 담보로 자신의 평생을 포식자들 혹은 가진자들을 위해 갚아나가는 

아니 나가야만 하는 너무나 잔인한 공장의 프로세스에 올려진 닭과 같은 우리의 인생입니다.



"돈을 빌려쓰고 갚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되겠지하고 생각하는 넘이 쓰레기 아냐" (이강도)

돈은 알파이자 오메가, 시작이자 끝이니까요. 적어도 신자유주의 경제를 표방하는 현재에서는요...

봉지에 담겨졌다가 바닥에 떨어져 버둥대는 그 뱀장어의 모습이 나랑 같다고 느꼈던 것은

단지 저만의 착각일까요?



고로 영화내의 토끼장, 수족관 (이하, 케이지라 함) 등이 상징하는 것은 

우리를 살게해주지만 결국 우리의 자유를 억압하는 시스템이자 

다른 말로는 "돈" 또 다른 말로는  "빅브라더 (조지 오웰 : 1984 발췌)" 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정말 잔인한 것은 누구인가?

영화는 이강도를 잔인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존재로 그려냅니다..

그리고 비난 받아 마땅한 자로 매도하지요 


여기서 1번의 답을 하겠습니다 이 모든 것 누구의 잘못이냐고요? 다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자기 자신입니다.  공장화 프로세스에 올려진 도축장의 닭과도 같은 신세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궤도의 움직임을 더 빠르게 돌린 바로 자기 자신의 잘못이죠



영화에서 주의깊게 봐야할 장면이 2개가 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김기덕은

아리랑 이후에 큰 벽을 뛰어넘고 굉장히 친절해 졌다고 생각합니다. 

가). 할렐루야 (주님을 찬양합니다) 는 영원하다...(극 중에서 3번 등장)

나). 거꾸로된 시계

로 우리에게 커다란 힌트를 던져줍니다.


이영화 또한 김기덕 감독님 본인 영화 숨 (2007) 과 마찬가지로 거꾸로 보아야 합니다.

고로 강도는 우리를 케이지에서 꺼내준 구원자이고,

그 구원자를 비난하고 매도하는 여러 사람들...


1. 아이에게 까지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그것을 하루에 두번씩 주입시키는 아버지

2. 바닥을 기어 돈을 줍는 (케이지에서 꺼내주었으나 여전히 노예인) 비굴한 남편

3. 상회의 그 폭력배

   "이 새끼가 돈가져 오라했지 누가 불구만들어라고 했냐? 인간 백정 같은새끼"

   이 말을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돈 = 알파이자 오메가 즉 모든 것

     불구 = 더이상 착취하기 힘듦 (케이지에서의 구출)



다시 말하지만 정말 잔인한것은 너무나도 시스템화되어서 그것이 무엇이 잔인한지 사람들이 깨닫지 

못할 때 (목차 2 에서 설명) "할렐루야는 영원한 것" 입니다.....여기서 주님은 알파이자 오메가이시며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이신 "돈" 혹은 "시스템" 혹은 "빅브라더" 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영원하실 겁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 구원자로서의 강도

 1. 피가 뚝뚝 떨어지는 자기 허벅지 살(정확하게는 자기 몸 어딘가에 있는 큰 점 점이 없으니 이젠 완벽한 엄마)

    을 엄마에게 먹이는 행위 포도주(예수의 피)와 떡(예수의 살)을 먹는 천주교의 행위와도 매우 비슷하지요 

     그것을 엄마가 먹었을때 강도가 버려진 30년간의 모든 세월에 대한 분노 좌절을

     모두 용서해준 것입니다 (그것이 실제 엄마가 아닐지라도 그것을 먹음으로 마음 속의 

    미워하던 날 버린 엄마를 용서하고 받아들임 용서함)

 2. 절에서 불구가 된 스님에게 깨달음을 줌
 
   " 제가 깨달음이 얕아 멀리볼수가 없습니다"

 3. 케이지에 갖힌 노예들을 케이지 밖으로 빼내줌 (결국 죽어버린 경우도 많지만....)


나). 강도가 원한 것 

 강도가 사실 원한 것은 알파이자 오메가인 "돈" 이 아니며 그렇다고 

 여자의 육체도 아닙니다....엄마가 열심히 뜬 스웨터 즉 엄마의 사랑을 입고 싶을 뿐

 극 중간 중간에 그것을 증명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요 (애들과 풍선 모자 쓰고 같이

 노는 장면, 엄마품에 잘려구 하는 장면, 무의식적인 자위행위, 어리광부리지만 말듣는 장면

  모두 강도의 어린모습(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또는 순수를 나타냄 )


다) 결론

마지막 장면은 정말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십자가에 못박혀 "다 이루었다"

를 외치는 예수와도 같이, 엄마의 사랑(스웨터)을 입고  진정한 구원자로서 

마지막 여자의 소원과도 같이 차밑에서 갈려지며 세상에 자기 피와 살을 뿌리면서 죽어갑니다...


영화 보는 내내 나 자신이 구원받은 느낌이랄까요...

저는 기독교인도 천주교인도 아니며 불교도 또한 아닙니다.  하지만 대신 죽어감이 무엇인지는

영화를 보고 알 수 있을 것같습니다....


중간에 자살하는 아저씨 역의 대사

"청계천을 위에서 본적이 있나?  이것들은 곧 사라질 것들이야 

그리곤 저 커다란 빌딩들이 들어서겠지...."

대사를 바꿔보면 "당신들의 연민이나 당신들의 동정심 당신들의 사랑 등은 곧 없어질 것들이고

그 자리는 알파이자 오메가인 "돈" 이 채워갈 것이다고 알려주는 대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들에겐 돈이 전부가 아니며 없어져가는 청계천과도 같은 것이지만

피한방울 조차 나지 않을 것 같은 인간에게 조차도  연민과 사랑과 동정과 희생이 있는 

시스템의 피해자일 뿐인 불쌍한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는(피에타)

 김기덕 감독의 인류애가 담겨져있는 작품이라고 감히 평가해봅니다...



P.S 이런 큰틀에서 영화를 본다면 나머지 숨겨진 것들도 좀더 이해가 쉬울 것이며

      이 영화를 보고 저랑 같은 가슴먹먹함을 느끼시는 분이 계시다면

      정말로 행복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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