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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자녀가 있는 분이라면 아끼는 시계 혹은 물건들이 아이들에게 테러를 당한 경험이 있으실 것입니다.
몇일 전 초딩 조카가 놀러왔습니다.
5살인 제 딸과 함께 놀다가 아내의 서랍을 뒤져 반짝이는 것들을 마구 꺼내놓다가 저지당하자 뭔가 다른 것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찾더니 포기한 듯 보였는데...
얼마 후 두 아이가 제 시계를 가지고 노는 것이었습니다.
브레게 라 트라디션을요...ㅜㅜ
'이거 되게 신기하다' 며 신나게 가지고 놀더군요.
깜짝 놀라 "그거 장난감 아니니까 조심해!" 라고 외치는 순간 시계는 조카의 손을 떠나 낙하하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탁~탁탁' 하며 바닥에 구르는 것을 보고는 할 말을 잃고 얼굴이 일그러졌지요.
그 때 옆에 계시던 어머니께서
"애들한테 뭘 그러냐? 놔둔 사람이 잘못이지."
라며 염장을 지르시길래,
"저 시계 3천만원짜리 브레게라구요!!!"
라고 외쳤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고장나면 고치면 되지 뭘 그러냐! 못 고치면 하나 사줄께!!"
라며 역정을 내셨고,
"자꾸 그러니까 애들이 비싼 것들도 함부로 만지잖아요!"
라고 응수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2층에서 안색이 변한 아내가 내려오며
"뭐? 브레게? 3백만원이라며!"
저...X됐습니다.
(예전에 올렸던 호라문디 구입기에서 밝혔듯, 가격을 말할 때 0을 하나 빼고 말했거든요..
게다가 아내는 이 시계가 브레게가 아닌 독립브랜드의 시계인줄로 알고 있습니다...ㅜㅜ
호라문디 가격까지 전부 들켜서 욕 바가지로 먹겠네요...ㅠㅠ)
댓글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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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GREEN
2012.09.13 08:16
힘! 내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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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09.13 08:25
ㅎ ㅎ 제이슨님 이런 시계를 너무 애들손에 쉽게 들어가게 두셨으니...그건 님의 잘못인듯 합니다.
문제는 부인한테 이제 시계산다는 얘기 쉽게 못하시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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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님 이제 시계생활은 끝?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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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딸아이도 벗어놓은 시계를 돌바닥에 탁탁 치더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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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은 경험이 있으시군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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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고치면 하나 사줄께!!"
못 고치면 하나 사줄께!!"
하나 사줄께!!"
하나 사줄께!!"
하나 사줄께!!"
사알짝 녹음기를 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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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고치면 하나 사줄께!!"
못 고치면 하나 사줄께!!"
하나 사줄께!!"
하나 사줄께!!"
하나 사줄께!!"
사알짝 녹음기를 틀어봅니다.
공감댓글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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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만원 맞다고 말실수라고 우기세요.. 그리고는 제가 가서 4백만원에 매입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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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겨봐야 소용 없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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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한동안 잔소리 좀 들으시겠어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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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나셧네요.............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낍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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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utz
2012.09.13 09:34
명복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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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요리를 배워놔야되는 겁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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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 습니다. 어머님께 못 고친다하시고 하나 더사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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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큼늑대
2012.09.13 09:50
"뭐? 브레게? 3백만원이라며!"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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헑. 조심해야겠네요;; 아이도 조심. 어른도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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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pain
2012.09.13 10:12
▶◀ 애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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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him
2012.09.13 10:18
항상 귀한 물건은 어른이 조심하는게 순서입니다.^^
아이들에게 뭐라하지 마세요....^^
잘해결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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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고장은 나지 않았지만 찍힘과 스크래치가 생겼습니다...아이들 잘못이 아니라 제 잘못이지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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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프대디
2012.09.13 10:26
헉~~ 명복을 빕니다 ㅠㅠ
근데 라트레디션은 둘째치고 호라문디 가격을 어떻게든 지켜셔야 할듯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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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게 걱정입니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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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헐...... 그냥 300이라고 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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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으로 아무 생각없이 튀어나왔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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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y
2012.09.13 10:58
갑자기 금고를 들여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래도 그게 싸게 치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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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심슨
2012.09.13 11:11
대인배 어머님을 모시고 계시는 군요. 이참에 하나 사달라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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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n_identity
2012.09.13 11:21
낙하한 시계는 괜찮나요? 상당한 충격이 갔을 듯 한데....일단 시계부터 걱정해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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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애도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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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표정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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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손이 닿지않는 공간이 필요하시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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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내십시요
지면 그뒤로부터 계속일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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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림12
2012.09.13 12:57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한 장면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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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남의집 가서 아무거나 만지는 버릇은 나쁜 버릇 입니다... 애들 기죽인다고 그냥 놔두는 부모들이 많은데, 그런 애들이 커서 물건 아낄줄 모르고
돈 우습게 압니다...꼭 물어 보라고 교육 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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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게 ㅋㅋ 힘내세요.... 남자들의 로망은 어쩔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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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2012.09.13 14:24
수리를 맡겨도... 착용을 해도 스크래치는 생기지만... 타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스크래치는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ㅜㅜ
그리고 다음 번 구매하는 시계는 짝통이라고 하시면 안될까요???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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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디안
2012.09.13 14:27
헐.....브레게;;; 히...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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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og
2012.09.13 14:50
정말 지쟈스네요 ㄷㄷㄷ 하나 사주기는 정말 쉽지않은 가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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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람보르기니 사건이 생각나네요. 3000달라 라고 말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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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 대부분 그럴듯한 내용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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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럭키짱
2012.09.13 16:39
얄미운 조카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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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치빈이
2012.09.13 17:41
ㄷㄷㄷ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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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잭
2012.09.13 17:41
시계보단 그 담이 더 궁금해지요
잘계신거죠 -
못고친다고 하고 하나 받으심이 어떠실..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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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기대박
2012.09.13 18:44
시계값도 ㄷㄷ 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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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쿨~ 하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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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피망
2012.09.13 20:17
마눌님에게는 어떻게 상황을 모면하셨는지요!!
정말 궁금합니다...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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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해결 하시기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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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018
2012.09.14 00:56
저도 여친이 시계만지면 주시해서 보고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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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크림
2012.09.14 01:29
남편이 카메라 렌즈 몰래샀다가 들켜서 국자로 깨버린 아내이야기가 생각나네요...
힘내셔요ㅠㅠ
헐.....안녕히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