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생활을 하면 할수록 저렴해지는 취향 ㅋㅋ ETC(기타브랜드)
안녕하세요, 이노(Eno) 인사드립니당.^^
입추에 들어섰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미친 듯 더운 요즘,
우리 회원님들 다들 어찌 지내고 계시는지요.^^
전 잘 지냅니다. 죽은 듯이 조용히... 숨만 쉬고 있습니다. ㅋㅋ
농담이구요. 어여 날이 좀 선선해졌으면 하고 바라고 있답니당.
그나저나 저는, 얼마 전 아리스토(Aristo)의 5H70 Ti라는 시계를 들였습니다.
몇년 전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스펙이 좀 후지고 완전 듣보잡 브랜드라서 선뜻 구매할 생각까진 안 들었었는데,
이렇게 또 저랑 인연이 되는 군요. ㅋㅋ (예전에 옴마니 님 포스팅 보고 뽐뿌를 한껏 더 받았던 기억이 새삼 나는군요.)
다른 분들은 저 정도 시계 생활을 하면 시계 보는 눈이 자연 높아져서
듣보잡 마이크로 브랜드에는 아예 관심조차 안 두게 마련입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사실 저도 눈은 갈수록 높아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 반대로 또한 시계라는 것이 얼마나 또 거품이 심한 사치품인지도 눈을 뜨게 됩니다.
과거와 달리 기계식 시계를 바라보는 환상의 층위가 그만큼 얇아지는 것이지요.
이렇게 말하면 총 맞을 지도 모르지만 ㅋㅋ
그렇게 가슴을 설레게 하던 랑에나 파텍의 궁뎅이를 봐도 이젠 그냥 덤덤하며,
롤렉스나 AP의 스포츠워치들을 봐도 나도 하나 살까 하는 생각이 들기 이전에 불과 몇년 전만해도
5백대의 서브마리너가 천만원대를 찍는 부조리한 현실에 그저 혀를 끌끌 차곤 맙니다.
뭐 그래도 갖고 싶은 시계들은 여전히 넘치도록 많지만, 흠... 글쎄요. 시계 취미는 역시 자기 경제력 허용 범위 안에서 즐겨야 합니다.
한달에 꼴랑 몇 백만원 받고 몇십만원 세금이나 보험료로 까일 때마다 벌벌 떠는 평범한 월급쟁이인 저로선, 갈수록 그래서 저렴이 취향이 되갑니다. ㅋㅋ
근데 저렴이 취향이란 게 꼭 서럽(?)지만도 않습니다. 인간이란 본래 적응력이 뛰어난 동물이니까요.
보는 기준을 조금만 낮추고 또 바라보면 저렴이는 저렴이 만의 충분한 장점과 매력이 느껴지게 마련입니다.
인간사 모든 것이 그렇듯 다 자기 마음 먹기 나름인 셈이지요. ^^
암튼 괜한 썰이 좀 길었습니다.
저의 새 저렴이, 아니 귀요미 사진 몇 장 올려 봅니다. ㅋㅋ
화이트 계열 다이얼에 러그 사이즈 20미리라 어떤 줄질이든 잘받는 장점이 있답니다.
어떻게 보면 타이맥스의 시계와도 좀 닮았습니다. ㅎㅎㅎ
티타늄 케이스, 40미리, 수퍼루미노바 야광 다이얼, 50미터 방수, ETA 2824-2(엘라보레 급) 무브먼트 정도의 스펙을 가진 녀석입니다.
전면 글라스가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아닌 미네랄 글라스라는 점만 좀 아쉽고, 나머지는 그럭 저럭 가격대비 쓸만합니다.(50만원대 ㅎ)
뭐 글라스야 나중에 기스나면 교체도 쉽게 가능한 부분인지라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
다마스코 DA37과의 비교 사진도 함 보실까요?! 다마스코에 비해 스펙은 한참 딸리지만,
외관상의 디자인적 요소나 디테일한 부분에 있어선 참 많은 차이점과 나름의 특색을 갖는다고 봅니다.
두 시계 다 경험해 본 저로선, 둘 다 참 좋아하는데다 Price Range 부터 다르기에 선뜻 어느 쪽에 손들어줄 순 없겠네요. ㅋㅋ
다마스코도 100그람이 채 안되는 비교적 가벼운 시계인데, 아리스토는 그 딱 절반 정도 무게 밖에 안 합니다.
티타늄 케이스라서 그런가 정말 가볍고 두께도 10미리 정도로 얇아서 손목에 착용했다는 느낌이 거의 안들 정도입니다.
C3 계열을 써서 약간 옥색이 도는 다이얼은 선명한 토마토색(진 주황에 가까운) 초침과도 잘 조화를 이룹니다.
제가 갠적으로 참 좋아하는 밀리터리 카무플라주 분트 스트랩과도 매치해 보았습니다.
요 근래 앤이랑 영화도 열씨미 보았는데요. 위에 걸린 포스터 속 세 작품 다 보았답니다. 참고로 위 상영관은 광화문 시네큐브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독립영화도 많이 상영하고, 앤이랑 제 직장에서도 둘다 가까워서 퇴근 후나, 아님 좀 일찍 땡땡이 치고 나와 보기에도 좋습니다. ㅋㅋㅋ
위 작품들 중 갠적으로 틸다 스윈튼 주연의 <케빈에 대하여>와 우디 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 정말 정말 강추합니다.
하나는 사이코패스 아들을 둔 엄마의 심리상태를 중심으로 한 미친 듯한 격정과 모성의 본질을 주제로한 작품이고,
다른 하나는 우디 앨런의 페르소나를 대변하는 오웬 윌슨이 매일 밤 자정이 되면 1920년대 파리로 시간여행을 떠나
헤밍웨이나 피츠제럴드, 달리나 피카소 같은 거장들과 만나 교감하고 진실한 사랑을 발견한다는 러블리하고 다소 코믹한 내용의 작품입니다.
둘다 정말 잘 만든 영화이고, 근래 본 또 다른 기대작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나 도둑들 같은 영화보다도 오히려 훨씬 더 흥미진진하고 생각할 거리가 많아 좋았습니다.
회원님들 다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
댓글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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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방랑자
2012.08.1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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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8.15 13:22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바다의 방랑자님 ^^
님도 요즘 정체기이시군요. 저가형에 눈이 안간다는 말씀도 어느 정도 충분히 수긍이 갑니다. ㅋㅋ
모든 종류의 소비가 그렇듯 갑자기 눈을 낮추기가 쉽지 않은 면이 있지요.
또한 품질면에서도 어느 정도 이상의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뭔가 처질 거 같은 불안감도 들고,
고가의 시계들에선 당연시되던 요소들을 저가형 시계에서도 기대하려들기 때문에 자연 비교가 되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계도 사람처럼 그냥 생긴대로 품어주다 보면 다 또 예뻐보이더라구요. ㅋㅋ 물론 자기 취향에 맞는 종류의 시계라는 전제 하에 말이죠.
그나저나 태그호이어 신형 까레라에 또 꽂히셨군요. 신형으로 리뉴얼 되면서 무브먼트 외에도 외관상 훨씬 더 모던해졌더라구요.
전 이전 까레라 디자인을 좋아하지만, 신형도 매력적이더군요. 두루 고민하시어 멋진 시계 득템하시길 바랍니다.^^
아참, 글구 제 다마스코는 이미 다른 좋은 회원님께 분양해 드렷답니다. 다마스코나 아리스토 이 녀석 모두 나토가 잘 어울리긴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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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기
2012.08.14 13:45
씨스루 인게 나름 괜찮은데요~? 야광샷이 궁금하긴
하지만 ㅎㅎ 잘봤습니다^^ -
Eno
2012.08.15 13:26
아하... 그런가요? ㅋㅋ 전 파일럿이나 다이버 워치는 사실 씨스루 별로 안 좋아하는데 다른 요소들이 맘에 드는 게 있어 구입했지요.
야광은 흠... 생각외로 강력합니다. 다마스코보다는 확실히 좀 더 강하고요. 지속시간도 긴 편입니다. 근데 야광이 두껍게 발린 편은 아닌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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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님
2012.08.14 13:48
과욕이란걸 스스로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몇백 안되는 월급으로 눈만 높아져서 오메가급 이상만 쳐다보는데,
Eno님의 시계에 대한 현실적인 접근은 꼭 저도 배워야 할 거 같습니다.
물론 리뷰도 잘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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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8.15 13:39
안녕하세요. 김님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시계란 게 남자들에겐 과시적 속성도 강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준의 브랜드 인지도나
showing-off한 측면도 많이 따지게 되는 게 현실이지요. 저도 기계식 입문 초반에는
롤렉스나 브라이 같은 인지도 높고 블링블링 간지나는 브랜드와 시계들 좋아했었는데,
시계 취미가 말그대로 취미치고는 돈이 많이 드는지라, 컬렉션을 구성할 때 항상 일정 수준을 지키거나 혹은 그 이상의 업그레이드가 쉽지 않더라구요.
수중에 돈이 있고 없고의 여부를 떠나서 과연 이 만큼의 금액을 지불하면서까지 내게 이 시계가 필요한가하는 근본적인 고민 같은 것을 하게 되더군요.
여러 시계를 경험하고 직간접적으로 많이 보고 접하고 하다보니, 이젠 저가형은 저가형대로, 고가는 고가모델대로 다 일장일단이 있다는 걸 알게됐죠.
또한 결국 자기가 즐기기 나름이라는 것도요. 여튼, 반갑고요. 흥미롭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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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zan24
2012.08.14 13:54
시계 멋집니다.^^ 내용은 저도 많이 공감이 가네요.
사실 예물시계알아보면서 타임포럼 들어왔는데, 예물시계 사고나서도 자꾸 들어와서 쳐다보게되더군요.
한편, 이게 과연 나에게 얼마나 가치있는 것일까...라는 생각도 많이하던차에 공감글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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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8.15 13:48
반갑습니다, 타잔24 님^^ 예물시계 알아보고 계시군요. 미리 결혼 정말 축하드립니다.
타포 회원님들 중에도 예물 시계를 통해서 시계생활에 본격적으로 첫발을 디디신 분들이 상당히 많으시답니다.^^
어떤 분들은 타포를 알게 된 것이 헬 게이트(Hell Gate)를 연 것이다라는 극단적인(?) 풍자성 비유도 덧붙이곤 하시는데, ㅋㅋ
시계를 취미로 즐기는 데는 꼭 반드시 큰 돈이 드는 것만은 결코 아니랍니다. 시계 자체의 테크니컬한 요소부터 시작해서
브랜드의 히스토리나 디자인적 요소들, 근원들까지 차근차근 알아가다 보면 의외로 얻는 것이 많답니다.
사실 어떤 소비나 마찬가지지만 소비의 일차원적인 즐거움은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이를 최대한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건
이를 향유하는 주인(소비의 주체)의 마음가짐에 전적으로 달려있는 것이지요. 쉽게 말해 애정을 기울인 만큼 예뻐보인다고 하듯이요.
예물시계 모쪼록 멋지고 마음에 쏙 드시는 시계 득템하시길 기원드리구요.
시간을 두고 충분히 아껴주시면서 가랑비에 옷 젖듯 천천히 시계의 매력, 나아가 시계를 취미로 하는 것의 매력에 젖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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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08.14 13:58
ENO님!! 완죤 공감합니다. 너무 조용하시더니 새로운 귀요미로 컴백하셨네요 ^^
솔직히 그전 진이나 다마보다 나토밴드가 젤 잘 어울리는 시계를 고르셨네요. 붉은 초침과 적색스트라이프 나토밴드가 환상입니다^^
근데 에타무브에 티타늄소재 그리고 슈퍼야광인데...가격이 그정도라..진짜 가성비 짱이네요.디자인도 다마에 꿀릴게 없고...축하드립니다.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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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8.15 14:00
치우천황 님 헤헤헤... 님은 예거의 대표 멋쟁이 모델을 둘이나 보유하고 계시니, 한동안 다른 득템 없이도 배가 부르실 거 같습니다.^^
저는 자잘한 녀석들을 질보다는 양으로 많이 경험해 볼 생각입니다. 시계생활 초심을 떠올리면서 기대치를 낮추고 보면 또 다 예뻐보이더라구요.ㅋㅋ
그나저나, 나토와의 궁합을 예쁘게 봐주셔서 기분 좋네용.
제 생각에도 튀는 초침색 때문인지 이전에 경험한 파일럿 워치들보다 나토가 더 잘 어울려 보인답니다.^^
스펙은 나름 괜찮죵? ㅋㅋ 유리만 사파이어 글라스에 방수 100미터 정도면 정말 환상일 텐데 말입니다. ㅋㅋ
여튼 360유로 정도의 가격에 이 정도 사양이면 거품은 별로 없는 거 같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저가 제품답게 디테일의 아쉬움도 눈에 띄지만 이 조차도 그러려니 하고 바라보니 만족스럽네요. 축하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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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dy
2012.08.14 14:20
동감합니다. 저도 시계생활 했다면 했고 많은시계를 돌려가며 차 보았지만 .. 요즘들어 이노님과 같은 생각을 부쩍
많이하게 됩니다. 정리가 필요하다 생각하고 이제 저에게 많는 시계생활을 알아가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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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8.15 14:05
루디 님 잘 지내시지요?!^^ 이전에 시계 거래 이후로 처음 인사드립니다. 꾸벅...
님도 저와 생각을 같이 해주시는 군요. 님께서도 다양한 시계들을 경험해보시고 이제 님만의 길에 들어서신 거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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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벌뜨
2012.08.14 15:40
언제나 신금을 울리는 멋진 필력이십니다...^^
상당히 공감되는 부분이 많구요..!
그나저나 Eno님의 포스팅은 정말 오랜만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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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8.15 14:08
꾸벌뜨 님 방가방가요. ^^ 항상 과찬해주시어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꾸벅...
롤렉동에 가끔 들르면 보게 되는 꾸벌뜨 님의 활동도 잘 보고 있습니다. 애정을 가지고 즐거운 시계생활 하시는 모습 정말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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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andra
2012.08.14 16:03
두 영화 스토리나 감독이 다 대단하신 분들이죠..우디는 제가 특히 좋아하는 분이구요...ㅎ
저두 조만간 볼거 같네요..ㅎ
그리고 아리스토....제가 시계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다마스코를 살까 아리스토를 살까...많이 망설인 기억이나네요..
그때 다마스코는 너무 비싸고 아리스토도...역시 비싸서..ㅋㅋ 포기하고..그러던 때가 있었죠..ㅋ
시계 생활을 오래하고..특히 이노님같이 시계를 많이 접하다보면....쉽게 말해 자연스레 눈이 높아지게 되는데..
드디어 시계 생활의 득도를 하셨나봅니다..ㅋ
전 항상..그리고 매일 시계질을 할 때의 초심을 생각하네요..
초심을 유지하기가 정말 쉽지는 않은데...저도 내공이 좀 있어서인지..눈은 높아졌지만..이상과 현실을 구분할 정도는 되지요..ㅋ
하지만 아리스토....이노님이 아리스토를 사셨다니...좀 놀랍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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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8.15 14:25
카산드라님도 항상 방가방가요. 꾸벅...^^ 오호... 님도 우디 감독을 좋아하시는 군요. 역쉬 저랑 통하는 면이...^^
전 우디 앨런 특유의 주책스러움과 위트, 때로는 빈정거리는 듯한 풍자 같은 걸 정말 좋아한답니다.
노장이지만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고 꾸준히 작품활동을 한다는 점도 존경스럽구요.
미드나잇 인 파리는 기회 되실 때 꼭 보세요. 우디 팬이라면 정말 좋아할 겁니다. 너무 깨알같은 재미와 아름다움으로 가득합니다.^^
아리스토는... 흠...ㅋㅋ 그러게요. 저도 이 시계를 제가 살 줄은 몰랐답니다. 사실 비슷한 야광판 중에
다마스코나 진 한정판 같은 시계도 경험해봣는데 딱히 이런 시계가 눈에 들어올 일도 만무하거늘...
약간의 디자인적 차이 때문이랄까요. 또 티타늄 케이스라는 나름의 특이성, 부담 없는 가격대, 뭐 이런 요소들 때문에
선택하게 된 거 같습니다. 님 말씀처럼 눈이 높아지는 면도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 반대로 또 브랜드나 스펙 같은 거에
예전보다 한결 더 관대해지는 면도 생기더라구요. 시계 본연의 기능성에 충실하고 사양 대비 너무 과하지 않은 가격대면 다 괜찮아 보인다능...
고로, 득도까지는 과찬이시구요 ㅎㅎ 시계도 갈수록 그냥 편식없이 좋아하려 노력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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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81
2012.08.14 17:30
시계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지는 시기인 것은 저도 같네요. 타마 44mm야광 구해달라는 녀석에게 laco 네이비 하나 던져줄 까 생각했는데, 아르스토도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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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8.15 14:27
라코도 멋지지요. 아리스토는 흠... 가격대가 가격대이니 만큼 기대치가 크지만 않다면
독일시계답게 투박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하니 나름 쓸만하긴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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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자
2012.08.14 21:59
새로 영입한 아리스토는 티타늄 케이스에 씨스루백, 각진 러그모양 등 기존에 소유중인 다마스코와는 얼핏 같은듯 하지만 틀린점이 많군요
다마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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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8.15 14:33
브라자님 잘 지내시죠?! 헤헤^^ 님도 잘 보셨듯이 다마와는 또 다른 점들이 있답니다.
작은 차이도 때론 큰 차이처럼 느껴지는 게 새삼 신기할 때가 있답니다.ㅋ
사실 찬찬이 들여다보면 디테일한 스펙면에선 다마와 아리스토는 비교대상이 못 되지만 말이죠.(다마가 훨씬 우월합니다.^^)
아 글구, 다마스코는 얼마 전 좋은 회원님께 판매하였답니다.
컬렉션이 겹치는 것도 있고 다른 시계도 경험해 보고 싶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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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08.14 23:20
보니까 다마를 방출하기 전에 들였던 것 같네. 아리스토.
저번에 봤을 때 나도 전면 야광 다이얼 뽐뿌 받는다고 얘기했었지?
이 녀석도 눈여겨 보고는 있었는데, 이노가 먼저 질렀으니 후보군에서 뺄테야. ㅎㅎ
그나저나 정말 나토줄질이 잘 받는 예쁜 시계네.
티타늄 소재도 아직 경험을 해보지 못해서 너무 궁금하고 그러네.
담에 보게 되면 아리스토도 꼭 데리고 나와서 보여줘 ~ ^-^
비 많이 온다니까 이제 기운 좀 차리고~!
아, 난 오늘 까르띠에 메종 다녀왔어.
눈 돌아가는 시계들 많더라구. ㅎㅎ
하지만, 내 손목 위의 포티스를 쓰담쓰담 하면서 돌아왔지.
나도 시계 생활에 있어선 이노하고 같은 생각이라서,
너무 과한 단계까진 안가려고 노력중 ^-^
소위 말하는 '옆그레이드'만 주구장창 하고 있지만, 그래도 만족을 얻고 있으면 된거 아닌가?
ㅎㅎ 광복절 연휴 잘 보내고 담에 또 봅시다 !
아, 그리고 추천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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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8.15 15:00
헤헤 아롱이형님, 어쩌다 보니 포스팅이 좀 늦어졌네요. 남들과 다른 컬렉션을 지향하는 형님 성격에 ㅋㅋ 후보군에서 제외됐군요.
사실 이 시계는 가격대도 가격대이니 만큼 그렇게 눈에 띄게 막 웰메이드고 그렇진 않아요. 딱 그 가격대 만큼의 퀄리티랄까요. ㅋㅋ
아주 디테일한 흠도 좀 보이고, 또 클래식한 디자인과 독일 파일럿 워치 특유의 투박함 때문에 실물은 실로 평범한 녀석이랍니다.
단 가격적 거품이 될 만한 요소가 확 빠진 담백하고 기본에 충실한 합리적인 사양의 모델이지요. 아리스토의 다른 제품들도 그런 거 같습니다.
근데 형님도 잘 보셨다시피 나토밴드가 참 잘 어울리는 녀석이네요. 야광(평상시 화이트 계열) 다이얼이라는 점, 포인트가 되는 빨간 초침
같은 요소들 때문인지 컬러플한 나토가 잘 어울려 요즘 한참 잘 차고 다닙니다.
그나저나 까르띠에 메종에 다녀오셧군요. 거기 분위기 좋죠, 잉?! 저도 가봣는데 내부 인테리어나 분위기 전반이 참 좋았어요.^^
탱크 전시회는 흠... 사실 전 미리 봐서 행사엔 따로 안 갔지만, 탱크외에도 다른 시계들도 볼수 잇었을 테니 메종 행사가 즐거우셨을 줄 압니다.
시계생활은... 일전에 뵜을 때도 언급했지만, 제겐 그렇게까지 깊게 빠질 만한 취미는 못 되는 거 같아요.
매력은 충분할 지 몰라도 모든 유혹적 요소들이 그러하듯 자칫 넋을 잃으면 너무 과하게 탐닉할 수 있으니까요.
과하게 탐닉하기엔 또 말 그대로 '취미'활동 치고는 돈이 많이 들기도 하구요. ㅋㅋ
세월이 흐를 수록 지식적으로나 눈이 높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차치하고라도,
저도 형님처럼 옆그레이드나 조금조금 하면서 그냥 그냥 이어가려구요.^^ 더불어 다른 돈 별로 안 드는 취미들에도 더 매진할 생각입니다. ㅋㅋ
여튼, 형님도 광복절 연휴 잘 보내시구요. 조만간 또 뵈어용... 자세한 건 카톡으로 슝슝...ㅋㅋ 추천 감사 & See ya, b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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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다이버
2012.08.14 23:22
저도 아리스토 노리고 있는 녀석이 있는데 아직 영입을 못하고 있습니다. 득템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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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8.15 15:04
님도 생각하셨던 모델이군요. 가격대가 좀 저렴하다보니 막 그렇게 잘 만들고 그런 시계는 아니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쓸만한 녀석이랍니다.
큰 기대만 없으시다면 두루 만족스러울 시계라고 사료되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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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포만세
2012.08.14 23:35
C3라고요? ㄷㄷㄷ
다마스코와 야광샷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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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8.15 15:06
넹... C3계열이긴 하지마 타임마스터나 다른 부분 수퍼루미노바 처리된 시계들에 비해선 두텁게 발린 편은 아니랍니다.
그래도 생각보단 발광 정도가 괜찮은 편입니다. 다마스코와 비교했을 땐 확실히 좀 더 강합니다. 지속력은 비슷한 거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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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
2012.08.14 23:41
많이 배워야겠군요...
전 언제 저런 마음을 가질수있을지...ㅜ.ㅠ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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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8.15 15:10
어이쿠, 유타님... 겸손하신 말씀을요, 꾸벅...
저도 때론 마음만 그럴 때가 있답니다. ㅋㅋ
유혹은 어쩔 수 없지만, 현실과의 밸런스를 늘 염두에 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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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에뜨
2012.08.15 00:10
폭풍정리후 시계생활에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요즘....한번더 생각에 빠지게 하는 좋은글입니다. 추천들어 갑니다 ㅎㅎ -
Eno
2012.08.15 15:15
오랜만입니다. 줄리에뜨 님.^^ 저도 얼마전 폭풍정리 한 번 했었는데 저랑 비슷한 궤도를 걷고 계시군요.
우리 신변도 그러하듯 물건이라는 것도 뭐 가끔은 정리가 필요한 거 같습니다. ㅋㅋ
시계든 뭐든 물건 때문에 굳이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순수하게 좋아서 즐길 수 있는 마음만 간직하고 있다면 언제든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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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자존심
2012.08.15 01:07
이노님 글을 보니, 상당히 시계도 땡기고 그 영화도 땡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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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8.15 15:19
반갑습니다, 남자의 자존심 님^^
시계는 착한 가격대비 쓸만하긴 합니다만 다른 독일제 파일럿 워치들이 그렇듯 기본에 너무 충실하다 보니 다소 존재감은 없는 편입니다. ㅋㅋ
너무 큰 기대만 갖질 않으신다면, 만족하실 만하다고 봅니다. 다른 아리스토의 시계들도 그러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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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2012.08.15 03:07
정말 디자인, 성능, 가격 모두 괜찮아보이네요. 영화관에서 시간 잘 보이겠네요.
고가, 고기능 시계를 많이 보고 만져봤지만 결국 디자인이 예뻐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시네큐브 외에 아트선재센터의 시네마테크, 홍대 앞 상상마당의 시네마 상상마당에서도 흥미로운, 흔치 않은 영화 상영을 많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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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8.15 15:32
매뉴얼7님도 예쁘게 봐주시니 기분 좋습니당.^^ 360유로 정도하는 착한 가격대비 나름 사양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ㅋㅋ
영화관에서도 시간이 잘 보이다 못해 옆에 사람들에게 좀 민망할 정도더군요. 결국 한 손으로 가리면서 봤네요. ㅎㅎ
저 역시 매뉴얼 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결국엔 디자인... 그리고 개인의 취향의 문제로 소급되더군요.
아무리 멋지고 다양한 기능에 소위 먹어주는 브랜드의 시계라고 해도 제 취향에 안 맞는 디자인이고
제 평상시 라이프스타일에 그닥 필요없는 기능이라면 금세 질리고 정이 들지 않더라구요.
그죠. 아트선재센터 저도 자주 갔답니당. 맞은편 정독도서관이나 인근 동네들도 자주 가고 그랬는데...ㅋㅋ
홍대 상상마당도 예전에 아는 형이 거기 근무하면서부터 티켓을 종종 줘서 간 이후로 몇 번 갔었네요. 홍대도 한때 플레이그라운드였는데...ㅋㅋ
이제 나이를 먹으니 주로 놀던 동네 같은 게 없어집니다. 생활 반경이 협소해지기도 하고 귀차니즘 작렬...
암튼 유럽쪽 독립영화나 작가주의 감독들 영화 좋아합니다. 친구나 애인과 기분 좋은 서정적인 영화 한 편 보고 카페나 바에서 대화하는 게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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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렉스
2012.08.15 03:38
매력적인 녀석이네요.. 저도 관심이 많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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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8.15 15:37
매력적으로 보인다니 다행(?)입니다.^^ 가격대도 가격대이고 디자인적으로도 단순해서 소위 말해 있어보이는 시계는 아니랍니다.ㅋ
기본에 충실한 조금은 특색있는 파일럿 워치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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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도사
2012.08.15 08:28
처음시계에 관심갖구 예전 와치캣에서보고 이쁜데 왜케 반응이없지? 생각하구 지나쳤는데 이노님의 재발견이네요. 확 뽐뿌가오네요ㅠㅋ -
Eno
2012.08.15 15:39
준도사 님께서도 관심을 두셨던 모델이군요.^^
저도 예전부터 흠... 이쁘네, 하고 생각만 햇었는데, 막상 구입해 보니 가격대비 쓸만한 녀석이라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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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les
2012.08.15 13:16
이노님 글은 항상 가득차는 느낌이에요ㅋㅋ 잘 보고 갑니다ㅋ -
Eno
2012.08.15 15:41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Gilles 님^^ 가득 차서 때론 흘러 넘치지는 않을까 하고 살짝 염려도 되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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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수
2012.08.15 19:37
Eno님 글을 오랜만에 보는 것 같네요.^^
아리스토 상당히 좋은 브랜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인지도가 많이 없고, 오마쥬 형식의 시계를 많이 내놓기 때문에 저평가 되긴 하지만
독일 현지 반응에서는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Eno님의 글은 살짝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군요.
"요 근래 앤이랑 영화도 열씨미 보았는데요. 위에 걸린 포스터 속 세 작품 다 보았답니다."
ㅠ.ㅠ
모니터 보며 침 질질 흘리며 멘붕 일어난 상태입니다.
농담이구요.^^ 좋은 하루 보내시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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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8.17 11:32
최성수 님 모처럼 인사드립니다. 꾸벅..^^
아리스토가 글쿤요... 회사 이름 자체는 좀 오래됐는데 명맥이 끊겼다가 케이스랑 브레이슬릿 만드는 기존의 독일 회사가 인수한 터라
아무래도 독일 내 인지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겁니다. 또 가격대가 착한 편이니 나름 경쟁력이 있는 셈이죠.^^
님도 지적해 주셧듯이, 특색 있는 컬렉션이 없다는 게 한계점이지만, 좀 더 자리를 잡으면 상항이 좀 바뀌리라 봅니다.^^
오호... 그나저나 님도 영화 좋아하시는군요. 셋 다 작품성도 있고 잼있는 작품이랍니다. 언제 시간 나실 때 함 보셔용..
님두 하루 즐겁게 보내시구요. 주말에도 편안한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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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iner
2012.08.15 21:54
시계생활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비싸야 좋다는... 조금은 일리 있지만..
비싸..! 비싸도~ 너무 비싸~!
라는 멘트가 머리를 맴 돌정도 요즘은 시계 선택에서 가격 보면 머뭇거리게 됩니다.
아... 자신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즐길줄 아시는 이노님이야말로 진짜 즐기시는 겁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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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8.17 11:43
헤헤...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S-Mariner님^^
비싸야 좋은 건 자본주의 시장에 어느 정도 통용되는 룰에 가깝지만,
싸고 비싸고를 떠나서 자신이 역시 만족하기 나름이라고 봅니다.
작은 물건 하나에 스트레스 받거나 열등감 내지 우월감 같은 걸 느끼기엔 ㅋㅋ 우리네 삶은 너무나 다채로운 즐거움으로 가득하니까요.
시계를 좋아하고 취미로 하는 것 역시 즐겁기 그지 없지만, 시계 자체는 하나의 아주 작은 도구에 불과하지요.
여튼 취향껏 또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즐기는 게 뭐든 좋은 거 같습니다.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마리너 님도 스트레스 없는 즐거운 시계 생활 하시길 바라구요. 즐거운 하루 & 주말 보내세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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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uta33
2012.08.16 08:59
안녕하세요 eno님...얼마전 슬프게도 u1이를 양도하고나서(다이버 시계가 저랑 맞지 않는다는걸 깨닫게 해준 녀석이지요 ㅎㅎ) 방황하던중 아르키메데 파일럿과 라코 네이비 루미너스를 질렀습니다...아르키메데도 깔끔하고 가격도 적절한 것 같구요, 라코 네이비는 수퍼루미노바 c3 야광판이라 바로 구매했네요...근데 이 녀석은 미요타 무브인데 어떤지 모르겠습니다...u1이 보내고 아르키메데와 라코를 들였지만 u1이의 절반값도 안되네요..ㅎㅎ 암튼아리스토 야광판도 c3라 그런지 야광도 괜찮고 이쁘네요...ㅎㅎ 저렴하지만 만족도 높은 시계를 들이는 것만큼 행복한 것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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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8.17 11:50
라퓨타 님도 잘 지내시지요?!^^ 유원이 양도하셨군요. 흑흑... 이쁜뎅...ㅠ
근데 아무리 주변서 예쁘다 멋지다 해도 자신과 맞지 않는다 느낀다면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 저도 그런 경험 여러 번 있습니다.^^
그래도 새 시계 지르셨군요. 오호... 축하드립니다. 아르키메데도 파일럿 워치들이 제법 유명합니다. 라코는 뭐 두말 할 것 없구요.
혹시 싱가포르 Gnomon 워치에서 구매하신 건 아닌지요?! 마이너한 독일 워치 리테일러로 잘 알려진 사이트죠.
여튼, 라코 네이비 저도 예전에 몇 번 검색하다 본 적 있습니다. 미요타 오토 버전도 좋고, 유니타스 수동 버전도 다 예쁘더군요.
님 말씀처럼 저렴한 가격에 만족스러운 시계 발견하면 정말 기분 좋죠. 뭐든 자신이 만족하는 게 제일입니다.
즐거운 시계생활 앞으로도 쭈욱 이어가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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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2.08.16 12:52
시계 생활하며 눈이 높아져 점점 더 고가의 모델만 보게 되는데... 다시 한 번 삶 속에서 시계가 어떤 위치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사실 어떤 시계도 각기 다른 매력이 있는 데 그 매력을 잊어가면서 다른 모델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다시 한 번 가지고 있는 시계의 매력에 대해 생각해보고, 나의 취향에 대해 생각해보고, 경제력에 대해 생각해보면 조금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이노님은 시계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해주는 분이라는 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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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8.17 12:02
역시나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페니님^^ 페니님도 자신만의 소신껏 즐거운 시계생활 하시는 거 같아 정말 보기 좋습니다.
고가 모델은 흠... 그죠? 눈이 높아지는 건 누구나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 또 자본주의 시장 생리가 고가일수록 그만한 가격대를 지불할 만한
퀄리티가 보장될 것이다라는... 일종의 주술을 거는 시스템이지요. 사실 또 고가일 수록 좋은 제품들이 많긴 하지만...
굳이 그만한 돈을 지불하면서 덜컥 지르기엔 우리에게 주워진 재화는 늘 한정적인 게 현실입니다.
다른 취미도 그렇겟지만 고가의 사치품으로 분류되기 쉬운 시계는 특히나 그런 점에서 좀 위험한 면이 있습니다.
취미의 영역이 생활 전체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전 봅니다. 또 자신의 기준치를 좀 낮추고 좀 더 열린 자세로 바라보면
더 다양한 제품들의 매력과 장단점이 눈에 들어오니까요. 그럼 결국 남는 건 자신의 취향의 문제라고 봅니다.
취향에 맞는 제품이라면 그게 고가이든 저가이든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별 내용 없는 포스팅을 흥미롭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구요. 페니님도 항상 지금처럼 기분 좋은 시계취미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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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777
2012.08.16 15:32
맞습니다...각자의 형편에 맛는 시계생활 정답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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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8.17 12:04
그렇습니다. ^^ 모든 이치가 그렇지만 마음먹기 나름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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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녀석을 영입하신것 우선 축하드립니다. ^^
요즘 저의 시계생활도 정체기인데요... 저가형은 솔찍히 눈이 잘 안가고 좀 비싼놈들은 과연 그럴만한 값어치가 있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
(그래도 요즘 디카프리오가 열심히 끼고 책자 선전에 나오는 43mm 까레라 1887은 계속 곁눈질이가 고민이지만요...)
기존에 보유하신 다마스코와 조금 겹치는 성향도 있는것 같은데 역시 나토 밴드도 잘 어울리네요.
저도 거품빠진 실속파 시계쪽에도 눈을 한번 돌려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