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ncpain,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Highend
시계를 선택하는 Factor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브랜드
2> 디자인
3> 크기
4> 소재
5> 기능
6> 용도
7> 가격
8> 희소성
..???
상기 8가지 이외에 다른 요소들도 있겠지요.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이 두부 썰듯이 명확히 구분되는 것만도 아닙니다.
예컨대 IWC의 안토니 생텍쥐페리 Edition을 보면,
스토리텔링의 브랜드적 요소와, Pilot watch의 디자인, 항공시계라는 용도가 결합되어 있는 시계이지요.
시리즈별로 소재와 기능면에서도 다양한 모델로 출시되어 왔습니다.
I - Chronograph, Day&Date
II - PR indicator, Date
III - UTC
IV - Big Pilot 7-day PR
V - IHM Chronograph
또한 한정판으로만 발매되어 희소성 또한 IWC의 다른 Conventional 제품대비 높은 편이기도 하고요.
Annual Production을 살펴보면,
Richard Mille - 약 2,000점
A. Lange - 약 5,000점
Patek Philipe/Piaget - 약 45,000점
JLC - 약 70,000점
IWC - 약 95,000점
Rolex - 약 2,000,000점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Ref: Chronos, IWC Hyatte Boutique, etc. 혹시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저는 R4의 시계를 매우 좋아하고, 어머님 환갑때도 선물해드렸지만,
희소성의 측면에서 본다면, 저와 똑같은 시계를 차고 있는 사람이 부지기수라는 점에서는 참 회의적입니다.
브랜드 인지도가 그만큼 높고, 그 인기 역시 하늘을 찌르며,
Mass Production System으로 그 Volume또한 크지만 수요가 오히려 더 높아서
일부 모델은 경우에 따라 진정으로 희귀한 시계보다도 구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요.
이런 점들을 보면 R4가 브랜드 MKT(Marketing)를 매우 잘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매출과 순익 면에서도 시계브랜드 중 유일하게 상위 500대 기업에 Rank되는 브랜드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참 흔한 시계입니다..
실생활에서도, 타임포럼내의 R사 포럼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건 안타깝게도 제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명백한 Fact이지요..
(물론 R4는 생산량이 유사한 O4와 B4와는 다른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언급해 보겠습니다..)
Case1> 인지도가 높다. 인기가 많다 = 흔하다...?
Case2> 인지도가 낮다. 인기가 없다 = 특별하다...?
저의 실례로, 미서부에서 파견 근무할 때, 한번은 휴일에 CA에서 제법 큰 Retail shop에 구경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R사의 어느 한 모델에 꽂혀서 거기에서도 손목위에 올려보고, 다른 제품들도 같이 보면서 구매의사를 보였었는데,
나: What do you recommend?
She(sales clerk): Since you asked... R is everywhere, like Timax. If I were you, I'd rather choose different one.
(쏼라쏼라)... But if you really like it, just take it. it's totally up to you.
나: ...Right, it's my call.
물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금물이지만, 우리에게 생각할 '꺼리'를 줄 수 있는 사항이라 봅니다.
우리가 "단순히" 시계를 내 맘에 드는 디자인의 시계를 사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단순히 남들의 소비형태를 모방하여 소위 인기있는 시계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면요.
Blancpain의 경우 현대백화점 부틱 매니져에 따르면 약 25,000점 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Fifty Fathoms를 R4의 Submarinar에 비교하여 비운의 시계라고 언급하시는 거와 달리, 제가 보는 관점은 좀 다릅니다.
Submarinar는 저도 구입하였었지만, R4중 대중에게 가장 인기있는, R4의 Cash Cow이자 그 인기 만큼 Fake도 많은 제품이지요.
하지만 Fifty Fathoms의 경우 Target Customer를 일반 대중에게 두지 않습니다.
사실 Blancpain 자체가 일반 대중에 Appeal하는 Segment에 위치하지 않다고 말하는게 좀 더 정확하지 않을까 합니다.
실제로 Fifty Fathoms의 구매자들은 R4의 제품을 이미 갖고 있거나,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시계를 정말 좋아하는 타사의 다이버워치 고객 중에서도, 상위 고객들이 Blancpain의 다이버워치도 구매하는 것이겠죠.
다이버 워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미 Blancpain을 구매 고려대상으로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미 타사 브랜드 시계를 많이 접해본 사람들이 아닐까 합니다.
시계를 무지 탐하는 어느 한 지인도 다이버 워치를 참 좋아해서,
OMEGA Seamaster, Breitling Colt2, Chrono Superocean, Rolex Submarinar, IWC Aquatimer까지 차고, 이중 몇개씩이나 동시에 갖고 있었었죠.
여력이 안되 일부 정리하였고, 경제적 상위 Seg에 속하지 못해(?) Fifty Fathoms는 침만 질질 한바가지씩 흘리며 구경만 하던 친구놈인데..
나중에 그 친구도 경제적으로 좀 더 성장한다면 B4의 고객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위 수치에 근거하면 연간 생산량부터 R4의 1/80(=1.25%)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는 곧 매장 수와도 연관되고 입점 백화점내 매출순위와도 연결될 것입니다.
매출이 곧 인격인 국내 백화점 입점 매장으로서 오랜 세월 브랜드 인지도로 입지를 굳힌 R4와,
상위 High-End Seg진입으로 국내 새로이 입점한 Blancpain은 매장 직원의 응대 역시 조금은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안되지만 실제로는 그러한 경우가 다반사죠. 안타깝게도..)
상대적인 경제적/지리적 접근 가능성이 높은 R4 대비 Blancpain는 그와 반대로 문턱이 높은 편이어서,
개인적으로는 그 문턱이 좀 낮아졌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또 그 문턱은 지켜져야한다는 생각도 같이 드네요.
저는 토요일 Blancpain 신제품 소개행사 참석시 카메라도 없이 가서
작년 다른 전시회에서 폰카로 찍은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빌라레 라인 위주입니다..
우수회원은 아니지만, 다시 한번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른 모더레이터분들과는 다른 관점으로 제 생각을 두서없이 적었네요.
Blancpain, 아름다운 시계 자세히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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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나이
2012.08.1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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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2012.08.13 23:57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시계를 많이 보다보면 기계식 시계도 결국에 디자인으로 고르게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요즘 자꾸 듭니다.
어제도 아는 후배가 결혼 예물로 어떤 시계를 살 것인가 물어보더군요. 이미 생각해 놓은 브랜드는 잘 알려진 R, B 등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들에게 그들이 전혀 모르는 브랜드가 좋다고 권하는 것도 안될 말이었죠. 자신이 알고 좋아해야 만족감이 커지는 법이죠.
결국 네가 좋아하는 브랜드와 시계를 '꼭 손목 위에 올려 보고' 사라라고 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튼 아직은 알려진 브랜드보다 생소한 브랜드가 더 많은 듯 합니다. 타임포럼에서 아직 소개하지 않은 브랜드도 많구요.
점점 다채로운 시각을 누릴 수 있는 때가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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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2012.08.14 06:42
타포 필진들을 모아 이런 미팅을 가졌다는거 자체가 타포를 이용해 인지도도 높이고 넓게는 실질적 구매까지도 유도한다는 의미로도 볼수있겠네요. 이미 역사, 기술력은 경쟁력이 있지만 유행, 인지도(네임벨류)에 따라 움직이는 한국인들의 소비형태를 볼때 블랑팡도 태그, 브라이틀링외 기타 브랜드처럼 적극적인 마케팅을 해야할것같네요. 어쨌든 팔아야 이윤도 남고 한국시장에서 살아남을테니까요.. 안그러면 GO처럼 매장 철수하는 날이 올지도. ㅎㅎ 블랑팡 굿럭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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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08.14 09:52
다른 분들의 블랑팡 참관기와 다른 관점에서 쓰셔서 색다르게 잘봤습니다 ^^
브랜드 생산량에 관해서는 좀 의문이 있습니다. 예거와 롤렉의 생산량이 가장 이상한데요. 예거는 작년 3.5~4만 정도로 올해 목표 4.5만 정도라 하고요.
롤렉은 2009년 watchtime.com에 의하면 cosc기준 607,512개로 아는데 롤렉은 생산 전부를 cosc인증 받는다는게 사실이라면 2~3년사이 3배이상 생산이
늘어났단 얘긴데....이게 가능할까요? 아님 제가 모르는 뭔가가? ^^. 현재 100만개 정도로 보더라도 고급시계로서는 증가율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랑에도 7000개 정도고 1.5만개 목표로 박차를 가한다 합니다.
사실 브랜드들에서 생산량 통계를 쉬쉬하니..정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만 브랜드에 따라 통계치를 전략적으로 축소하거나 확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미국 럭셔리인스티튜트에서 발표한 럭셔리브랜드순위지수에서 2009년은 iwc ,2010은 블랑팡이 1위였다 하는 걸보면 아직 울나라 시계취향이
다변화되지 못한건 맞는거 같습니다.아마 아직 소비시장 연륜이 짧아서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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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강
2012.08.14 11:00
F/B 감사합니다. 생산량에 대한 본문의 수치는 신뢰도가 낮을 수 있습니다.
시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말씀과 관련 서적 및 방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근거로 추정한 수치로 오차율이 얼마나 될지는... 한번 생각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O사 같은 경우 VVIP행사 참석시 관계자에게 물어봐도 Confidential이라 답변하기가 곤란하다는 얘기도 들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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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2.08.16 20:04
소위 말하는 빅5 말고 빅6까지를 선정할 때 많은 사람들이 6번째로 꼽는 브랜드라죠^^
최초의 다이버 피프티패텀즈, 트리플캘린더 문페이즈 컴플리케이션의 오리지널리티 등 멋진 아이덴티티들도 가지고 있는 브랜드이고..
JLC, GO 등과 함께 하이엔드급이면서 일정수준 이상의 컴플리케이션을 ss소재로 출시해주는 고마운 브랜드이기도 하구요.
다만.. 해외 분위기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국내로 한정하면, 오너수나 포스팅수 그리고 인지도가 아직은 너무 떨어지는듯 싶습니다.
낮은 인지도라는게 하이엔드 브랜드의 공통점이라는걸 감안하더라도 말이죠.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같은 포지션에 제가 너무 좋아하는 브랜드인 예거가 포진해 있어서, 선택의 순간에 항상 외면해버리게 되는 브랜드였습니다.
지금까지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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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레이어
2012.08.16 22:19
랑에가 파텍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하지만 생산량을 보면 아직 멀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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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brocia
2012.08.17 23:21
아주. 이쁜. 시계들이죠, 블랑팡도 하나쯤. 소유하고픈. 시계임에. 틀림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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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적우
2012.08.18 07:34
그래서 스와치 그룹에서 전략적으로 브랜드를 성장시키고자 노력했었는데...
잘 되진 않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갖출 건 다 갖는데... JLC나 브레게를 상대하기엔...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면이 조금은 부족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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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자
2012.08.19 00:22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블랑팡의 피프티 팬텀즈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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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사공
2012.08.19 16:52
솔직히 제가 봐도 JLC 나 브레게를 상대하기엔 무엇인가 2%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고급스러운 것은 사실이나 같은 가격이면
JLC 나 브레게로 손이 가게 되더군요 특히 JLC 는 소유욕이 꿈틀거리는 시계를 잘 만드는 것 같습니다
빅 3는 가격이 너무나도 넘사벽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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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2012.08.24 17:01
좋은 시계는 맞습니다만 죽었다 살아난 브랜드라 별로 관심이 안가네요. ㅎ -
미친덩치스머프
2012.09.02 17:31
블랑팡은 브레게보다는 살짝 저렴한 맛은 있으나 하이엔드 느낌은 덜한것같아요 -
Jason456
2012.09.03 23:25
블랑팡이 하이엔드의 느낌이 덜한 이유는 아마도 저렴한(상대적으로) 가격대의 제품들이 나오기 때문이 아닐까요?
주관적인 시각으로는 디자인 면에서 고가의 블랑팡보다는 저가의 브레게가 나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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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y G
2012.10.07 16:45
블랑팡 싫증나지 않는 디자인에. 피게 무브의 안정감, 깨끗한 다이얼과 정말 깔끔한 핸즈가 매일 차도 맘에 든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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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피워라
2012.10.24 20:28
저는 편안해 보이는 인덱스가 마음에 드는데.. 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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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oeherb
2012.11.29 09:09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하이엔드이긴 하지만 같은 세그먼트에서는 블랑팡 보다는 VC나 AP로 눈이 돌아갑니다.
블랑팡이 하이엔드급으로 재런칭되긴 했지만, 예전에 피프티 패덤즈 만들던 시절은 하이엔드라고 불리기 어려운 시절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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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루비용
2013.05.10 22:49
명품시계인데 대접받지 못하는 시계라 생각됩니다.
어스대기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나라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제 자리 걸음이겠지만, 실용성과 그 가치를 높이 따지는 곳으로 가면 대접받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별로 인기를 누리지 못할듯...몇 몇 알만한 사람들 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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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암
2015.08.22 18:10
하이엔드 시계 중 선호도가 많이 떨어지는 브랜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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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팡을 살정도의 재력이나 나이대가 아니라서 그저 한번쯤 안구정화 차원에서 보기는 합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디자인쪽을 많이 보는 편이라서... 너무 클래식하거나 심플하면 그냥 별로 눈길이 가지않는거 같아요...
피니싱이나 만듬새야 이정도 급에서 말할것도 없이 좋겠지만... 아무래도 선호하는쪽이 스포츠시계쪽이다보니 그다지 와닫지는 않네요...ㅎㅎㅎ
물론 지극히 개인적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