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스캔] 백화점 나들이 Submariner
기분이 아주 좋아요.
비오는 날은 집에만 있을수 있거든요.
늘어지게 낮잠을 4시간 자요.
오늘은 비가 와도 왠지 불안해요.
와이프가 깨워요.
백화점 가쟤요.
울
걱
같
아
요.
와이프의 말은 곧 법이예요.
제 마음에도 비가와요.
아들은 좋은가 봐요.
일단 IWC 매장가서 빅파일럿 오버홀을 맡겨요.
와인더에 넣어놔도 7days 게이지가 쭈욱쭈욱 떨어지는것 보니 오버홀이 가까워 진것 같아요.
와이프가 100만원짜리 시계를 왜 50만원주고 수리하냐고 물어봐요.
그동안 정이 들어서 버릴수도 없고 어쩌겠어...라고 대답해요,
매장직원에게 빅파일럿 가격을 물어볼까바 두려워요.
심장이 터져 버릴것 같아요.
매장직원이 그래요. 손님 좋은 시계 가지고 계시네요...
제 손에 총이 있었으면 쏴버렸을 꺼예요.
아.네...그러고 얼른 자리를 떠요.
깔띠에로 이동.
이 시계가 맘에 든데요.
4880만원....
딱 제 심정이예요.
자고로 보석박힌 시계는 시계가 아니라고 설명해줘요.
씨도 안먹혀요.
간신히 설득해 매장에서 나와요.
이번엔 가방을 보쟤요.
갈수록 태산 이예요.
저는 제 구두를 보는 척을 해요.
와이프와는 눈도 마주쳐서는 안돼요.
떄마침 아들이 도와줘요.
때마침 매장에서 진상을 피기 시작해요.
나이스 타이밍이예요.
아들이 배가 고픈것 같은데 일단 밥부터 먹이자고 제안해요.
사실은 제 카드를 쓸까봐 불안한거예요.
돈까스를 먹이고..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동 합니다.
애들이 엄청많아요.
소리지르면서 뛰어다녀요.
이승인지 저승인지 모르겠어요,
제 아들도 합류..
잘 놀아요.
저는 구석에서 착샷을...
진심 게이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시간 정도 놀아주다가 장을 보러가요.
오늘 백화점 쇼핑따라다니느라 수고했다고...
우리 남편 여름이라 땀흘리는데 몸보신하라고 소고기 사러가쟤요.
집에서 맛있게 구워으래요.
그래도....저를 생각해주는건 와이프 밖에 없어요.
감동해서 눈물이 나려고 해요..
비록 호주산이지만 마블링을 보니 기분이 좋아져요.
혼자 소고기를 보며 실실 웃고 있는데 아들도 고기 먹여야 된다며 한우 코너로 향해요...
한우 1 ++ 등급을 사네요.
왜 내껀 호주산이냐고 묻고 싶은데 대답은 뻔해요.
제 호주산 고기에 침을 뱉고 싶어졌어요.
하지만 그랬다가는 죽는거예요.
뭔가....
불공평하지만 함박웃음을 지으며 집으로 귀가 했어요.
내일 다시 월요일 이네요.
롤렉당 회원님들 힘내세요 ^ ^
댓글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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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세
2012.08.1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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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2012.08.13 08:03
못볼것을 봤다 하심은....다이아 박힌 금통정도 보신걸로 알겠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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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
2012.08.12 22:06
난독증이 제가 정독하게 글을 재미게 쓰시네요~^^ 정말 결혼은 미친짓인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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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2012.08.13 08:03
결혼은 미친짓이라는 영화도 나왔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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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ododo
2012.08.12 22:14
ㅋㅋ아들도 귀엽고 글은 대박이네요 ㅋㅋㅋ -
민트
2012.08.13 08:04
재미있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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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다
2012.08.12 22:18
저도 민트님의 생각에 동의 합니다. 결혼하면 민트님처럼 될까봐 심히 걱정이 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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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2012.08.13 08:04
동지가 한명 생기면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잠이 잘 올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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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디키
2012.08.12 23:13
멋지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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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2012.08.13 08: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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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ico
2012.08.12 23:22
민트님 글 너무 재밌네요. 팬이 될거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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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2012.08.13 08:05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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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체
2012.08.12 23:56
정형돈, 정가은의 "남녀탐구생활"이 연상되는
재치 넘치는글 잘 보고 갑니다...^^
너무 욱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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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2012.08.13 08:06
ㅎㅎ 남녀 탐구생활 이프로 너무 좋아합니다...ㅎㅎ
요즘은 안해서 슬프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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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치빈이
2012.08.13 00:19
ㅎㅎㅎ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그래도 행복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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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2012.08.13 08:06
행복은 가까이에 있는게 아니라 저 멀리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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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D
2012.08.13 00:47
글도 재미있고...
아드님도 잘생겼고...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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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2012.08.13 08:06
총각이신것 같은데....
부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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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미스훈
2012.08.13 00:58
재밌는 포스팅 잘봤습니다 -
민트
2012.08.13 08:07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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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
2012.08.13 02:16
으악
민트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롤렉동에 눈팅하는 회원 입니다 ㅋㅋ
너무 웃기네요
어떻게 이렇게 저랑 똑같을수가 ㅋㅋㅋㅋㅋㅋ
저도 항상 한우 먹고 싶지만... 난 미국소가 좋더라~ 이러면서 괜찮은척 한다능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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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2012.08.13 08:07
한우 먹어본적이 언제더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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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2012.08.13 05:40
민트님의 주말은 항상
울
걱
같
아
요..
이군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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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2012.08.13 08:08
바르샤님도 결혼하시면
울
걱
같
아
요...
이실겁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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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이
2012.08.13 07:18
ㅎㅎㅎ글 너무 재미있네요 ..추천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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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2012.08.13 08:08
추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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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lovesim
2012.08.13 07:57
민트님 롤러코스터에서 나오는 나레이션이랑 비슷한 느낌의 포스팅 정말 잼나게 보고 갑니다.....추천꾸욱~~~~
저도 같은 신세입니다....
애기들은 국내산 투플러스 저는 호주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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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2012.08.13 08:09
ㅋㅋㅋㅋㅋ 애딸린 유부남들이 다 거기서 거기죠 ㅋㅋㅋㅋㅋㅋ
저만 그런게 아니라는 생각에 왠지 마음이 훈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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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n_identity
2012.08.13 09:00
재밌는 포스팅 보고..힘찬 월요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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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군님
2012.08.13 09:23
아... 글 너무 재밌는거 아닌가요? 혼자 피식피식 했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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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비담
2012.08.13 09:34
롤러코스터식 화법 너무 즐겁게 글보고갑니다^^ -
DavidShin
2012.08.13 09:41
아침부터 즐겁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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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억맨
2012.08.13 10:11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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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마
2012.08.13 10:37
민트님, 재밌게 잘봣습니다~ ㅋㅋ
때마침 매장에서 진상을 피기 시작해요.
나이스 타이밍이예요. <= 저는 여기서 추천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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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2.08.13 10:50
ㅋㅋㅋㅋ...왜 100만원짜리 시계를 50만원 주고 수리하냐는 말씀에 웃음이 터졌습니다....호주산 쇠고기드시고 힘내세욧...ㅠㅠ
아들은 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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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pert
2012.08.13 10:59
그래도 뭔가 하나는 사 주셔야 하겠는대요 ㅋㅋ 저는 한우는 백화점 휴무 전날 7시 이후에 폭풍할인 받아 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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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준 돌핀
2012.08.13 11:01
재미지게 보고 갑니다ㅋㅋㅋㅋ -
원맨빌리지
2012.08.13 11:43
재미있게 일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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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센
2012.08.13 12:14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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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B
2012.08.13 12:56
글 너무 재미지게 잘 쓰시네요 ㅎㅎㅎㅎ
아드님 잘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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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12.08.13 12:59
필력이 시트콤 작가 수준이세요. 자식이 하나라 다행이다... 생각하실 날이 오시길 기원합니다. (둘째 출산일이 다가오다 보니.말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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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cus
2012.08.13 13:01
재밋네요 ㅋㅋ 아드님이 귀엽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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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땜에
2012.08.13 13:14
너무 재미있는 글이네요.
저는 아직 애기가 없는데도, 매우 공감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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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기매냐은식~
2012.08.13 13:35
순간 slrclub에 와있는줄 알았어요.ㅎ
잘읽었씁니다~ -
도피디
2012.08.13 13:54
땡기는 화법입니다. ^^ 아드님이 멋쟁이네요.. 예전 사진부터 느꼈지만 모자 컬렉터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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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2012.08.13 14:51
민트님 말씀은 그리하셔도 좋은 남편 좋은 아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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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
2012.08.13 15:50
고생이 많네요...
누구나 공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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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랑
2012.08.13 16:10
아들이 벌써 많이 컸네요.^^
남녀탐구생활을 보는듯한 글이 재미를 더 하네요.ㅋㅋ
먼가 사치가 성립되는 곳은 와이프와 같이 가면 내것도 못 고르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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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쫑
2012.08.13 16:34
재밌는글 잘 보았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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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포만세
2012.08.13 18:50
계속 잔잔하게(?) 웃다가 마지막 소고기에서 박장대소했습니다 ㅎㅎㅎ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아드님이 엄청 잘 생겼습니다. 민트님닮아서 골격또한 좋은가여?ㅎㅎ 저도 오늘 백화점나들이갔다왔는데 마지막에 못볼것을보고왔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