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오해...참혹한 이해...... Datejust
오늘 출근길..............광역버스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30대정도로 보이는 분이 버스를 타면서 전화통화를 해댑니다..
하필 제 앞자리에 앉습니다..
아마도 남편되시는 분과 싸우는 듯 합니다...
그 소리에 살짝 들었던 잠도 깨고....얼마나 소란스럽게 떠드는지...뒷좌석 어떤 아저씨가 한소리 하는 것도 안들리나 봅니다..
그 아저씨 괜히 기사분에게 "아져씨 라디오 소리좀 키워주세요~~" 하고 성질을 부리는 데도 모릅니다..
우연치 않게 듣게된 내용....
줄거리는 시어머니께서 남편에게 며느리에 대해 한소리를 한 것을....남편은 혼자 삭히지 못하고 출근하는 와이프에게 한소리 했나봅니다..
그것이 이 여자분은 너무 열받나 봅니다...(신랑이 자기편 안들어 주고 시어머니편 들어주면 제일 서운해하면서 열받아 하지요..)
남편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통화하는 것을 들어서 그런다고 하는데...
부인되시는 분은 분명히 시어머니가 한소리 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분의 마무리 맨트............."내가 없어져 줘? 내가 눈앞에서 없어져 주냐고....그것만 대답해봐"
한참 듣더니...."넌 쓰레기야..." 하면서 뚝.......... 그다음부터 조용합니다~
아침 출근길...우연치 않게 듣게된 통화에서....지난시간이 생각이 납니다..
저 역시도 처음 결혼해서 부모님이 며느리에 대한 불만사항을 이야기 하면 그걸 가지고 와이프에게 이야기하게 되고..
결과는 싸움으로 변하면서 서로의 감정싸움까지 발전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그냥 듣기만 합니다.... 부모님의 며느리에 대한 불만. 며느리의 시부모님에 대한 불만............
그냥 듣기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더군요.....물론 열받기도 하고 하지만...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듣기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상대방에게 전달하시 시작하면 결코 좋은 결과가 안나옵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벌써 20년이 되었네요.. ㅠ.ㅠ
처음 결혼식을 마치고 폐백을 할때....저희 숙부님 한분이 이런말씀을 하셧습니다...
서로 연애할때는 상대방에 대한 불편한 사항이나 불만사항은 모든것이 이뻐보이고 좋은감정을 가진 둘만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져 서로를 이해해 준다..
나는 이것을 "아름다운 오해"라고 부른다.
하지만 결혼을 하게 되고....주변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불편한 사항이나 불만사항이 생기게 되면....
이것은 두사람만의 문제가 아닌 전체의 문제가 되기 때문에 결혼생활을 별문제 없이 이어가려면 어쩔수 없이 상대방을 이해해줘야 한다..
나는 이것을 "참혹한 이해"라고 부르고 싶다..
두 사람이 이제 "아름다운 오해"에서 "참혹한 이해"를 할 수 있어야만 두사람 가정이 별 탈없이 이어질거다....이 삼촌 이야기 꼭 잊지 말기 바란다..
우리 로렉당에서 이제 막 결혼을 하신 분, 또 결혼을 준비하시는 분이 계시는 것으로 압니다...
그 분들을 위해 이글을 써 봅니다...
연애는 두사람만의 몫이지만, 결혼은 두사람의 주변사람들까지 함께 하는 것이니 만큼...........서로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 참 힘들어 진답니다..
남자던 여자던.....주변에서 말하는 상대방에 대한 불만사항들... 꼭...본인이 마지막으로 듣는 사람이 되시길 진심으로 부탁 드립니다..
더운여름...포스팅 내용이 너무 무거운것 같아...이쁜녀석들 둘 올리고 갑니다.. 즐거운 점심되세요~~ ^^
댓글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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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맨빌리지
2012.08.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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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DJ제왕
2012.08.01 12:18
별말씀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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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2012.08.01 11:44
어디서 쉽게 들을수 없는 교훈이군여..ㅎㅎ 새겨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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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DJ제왕
2012.08.01 12:18
등판에 문신 필요하면 이야기하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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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서리
2012.08.01 11:51
새겨 듣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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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DJ제왕
2012.08.01 12:18
도움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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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나이
2012.08.01 11:53
저와 같이 미혼인 사람들에게 피가되고 살이되는 귀한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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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DJ제왕
2012.08.01 12:19
나중에 결혼하시고 나서 그런일이 생기면 꼭..한번만참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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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aqua
2012.08.01 12:02
주례들어오면 써 먹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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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DJ제왕
2012.08.01 12:20
저작권료 입금 부탁드립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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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디
2012.08.01 12:03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불만을 얘기하고 투정하는 것은... 그냥 들어달라는 겁니다. 내 마음을 알아달라... 해결해달라가 아니죠..
남자들은 이 얘기를 들을면 어떠한 결과를 내놓으려 하죠... 남자니까 내가 다 알아서 해결할께.. 나만 믿어...
이건 불행의 시작입니다.. 참 힘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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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카
2012.08.01 12:12
옳으신 말씀입니다. 100% 공감!! 말안해서 생기는 문제보다 말해서 생기는 문제가 훨씬 더 많고 큽니다. 그리고 말을 옮기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보다 옮겨서 생기는 문제가 더욱 크고 많습니다. 그래서 도피디님의 말씀처럼 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맞짱구를 처주면 더욱 좋습니다. 부모님에게나 아내에게나.. 이건 거짓말이 아닙니다. 하얀 거짓말일수는 있습니다. 나만을 위한 거짓말은 나쁘지만 가족을 위한 거짓말?은 필요할 때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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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DJ제왕
2012.08.01 12:21
하얀거짓말............멋진표현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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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DJ제왕
2012.08.01 12:20
역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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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뚱
2012.08.01 12:10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요즘 조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가슴에 확 와닿습니다.. ㅠㅠ -
폭부마신 DJ제왕
2012.08.01 12:22
저도 신혼때는 많이 겪었었지요... 멀뚱님 한번만 참아보시면...그다음 부터는 점점 쉬워지실겁니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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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비담
2012.08.01 12:39
결혼을 앞두고있는 한사람으로써 좋은말씀 등판말고 가슴에 잘새겨두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
폭부마신 DJ제왕
2012.08.01 12:40
오~ 결혼 축하드립니다~~
비천한 글이지만....도움이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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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세
2012.08.01 12:45
제왕선배님의 말씀 명심하고 결혼한지 별로 안된 뽕세도 사이좋게 살겠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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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콤비제왕
2012.08.01 13:14
즐겁게 사세요~~~ 제가 30대로 다시 돌아간다면................ㅠ.ㅠ
후회 많이 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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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이
2012.08.01 12:49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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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콤비제왕
2012.08.01 13:12
저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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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아대디
2012.08.01 12:56
저역시 결혼 3년차지만 고부간의 갈등은 어렵네여 듣기만 한다는 말씀 새겨들어야겠네요!!물론 아직까지는 없고 앞으로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폭부마신 콤비제왕
2012.08.01 13:12
앞으로 없으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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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gaso
2012.08.01 12:59
잘 듣기만 해도 우리가 얻는건 정말 많을 것 같습니다.
말때문에 생기는 오해만 생각해봐도... 끝이 없지요.
아직 미혼이거나 신혼초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는 말씀이네요.
추천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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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콤비제왕
2012.08.01 13:13
그래서 귀가 두개이고 입은 하나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아고..제가 감히 형님앞에서.... 죄송합니다~~형님~~(배꼽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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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크쟁이
2012.08.01 13:35
와우 숙부님이 해주신 '참혹한 이해'라는 표현이 진짜 짠하네요..
저두 결혼한지 막 한달지나서 큰 감정싸움은 없었지만 글 읽다보니 꼭 새겨들어야 할 말 같네요..
ㅎㅎㅎ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가슴에 새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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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콤비제왕
2012.08.01 13:38
오~~ 신혼...정말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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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기매냐은식~
2012.08.01 13:56
잘 읽었습니다. 결혼한지 얼마 안됐는데..
다 아는 듯한 얘기이면서도 잊고 사는걸 보면.. 참 안타까워요.. 항상 되뇌이도록 누군가가 귀띔해주면 그때서야 다시 깨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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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콤비제왕
2012.08.01 16:40
사람이라..인간이라 그럴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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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성각
2012.08.01 14:07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결혼하고 보니 그런 문제들이 가장 큰 문제더라구요....하지만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면 현명하게 넘어갈 수 있는 것이 결혼 생활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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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콤비제왕
2012.08.01 16:42
결혼하고 나면 두사람만의 주제가 가족전체의 주제로 커지다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어쩔수 없는 숙명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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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ico
2012.08.01 14:3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마음에 와 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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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콤비제왕
2012.08.01 16:42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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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2012.08.01 15:05
전 시계에만 눈이 갑니다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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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콤비제왕
2012.08.01 16:42
정답이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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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이
2012.08.01 15:28
좋은글이네요 ... 잘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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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콤비제왕
2012.08.01 16:43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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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댁
2012.08.01 15:29
참 좋은 글인거 같습니다...
아름다운 오해.....
참혹한 이해......
답답하더라도 과묵함이 답일수 있겠군요.
가슴 깊이 새겨듣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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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콤비제왕
2012.08.01 16:43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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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08.01 16:09
숙부님께서 너무 멋진 표현을 하셨군요.
이제 갓 결혼 2년차에 들어선 저조차도 많이 공감되는 말씀입니다. 새겨듣고 아름다운 결혼 생활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폭부마신 콤비제왕
2012.08.01 16:44
결혼은 생활이지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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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다
2012.08.01 16:17
아직 결혼을 안해서 잘 모르겠지만, 그 입장이 된다면 저도 난감할 것 같습니다. 상황봐가면서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게 제일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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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콤비제왕
2012.08.01 16:45
서로 많이 피곤해 지지요.... 둘이 같이 노력해야 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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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ijun
2012.08.01 16:57
오오 멋진 글이십니다!! 새겨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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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콤비제왕
2012.08.01 18:02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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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벌뜨
2012.08.01 18:43
멋진 말씀입니다..
아름다운 오해와 참혹한 오해....^^
심히 공감됩니다..! 인생 공부...잘 배우고 갑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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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콤비제왕
2012.08.01 20:53
벌뜨공자는 아직 연애중...부럽부럽~~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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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
2012.08.01 21:17
읽고 또 읽어봐도 기가막힌 내용입니다..정말 가슴판에 세겨놓을
좋은말씀이네요..멋진글에 추천누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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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콤비제왕
2012.08.02 10:46
아고..추천까지....감사할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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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