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빌 크로노스코프
0. 들어가며...
국내엔 막스 빌(Max Bill)이란 이름으로 한정적으로만 소개되었던 독일브랜드 융한스(Junghans)가 최근 우림 FMG를 통해 정식 런칭했습니다.
우리 회원님들께서도 홈페이지 상단 광고 배너나 스폰서 뉴스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이와 관련된 소식을 미리 예상하시거나 접하셨을 줄 압니다.
시계생활 초반부터 이상스러울 정도로 독일시계를 좋아했고 때론 열정적으로 탐닉했던 제게 얼마 전, 융한스의 대표 라인이라 할 수 있는
막스 빌 컬렉션의 크로노스코프(Chronoscope) 모델을 리뷰해볼 생각이 없느냐는 제안이 들어왔을때, 사실 전 내심 정말 반가웠습니다.
아무래도, 평소 관심가는 브랜드였고 시계였기에 리뷰를 빙자(?)해 해당 시계를 좀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어찌 기쁘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타임포럼 생활 초반부터 일종의 경이를 갖고 바라보던 이곳 리뷰 섹션에 막상 제가 처음으로 공식적인 형태의 글을 쓰는 입장이 되고 보니
이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부담감 같은게 상당하더군요.(ㅠ.ㅠ;;;) 이 자리를 빌어 이런 좋은 리뷰 기회를 주신 운영진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또한, 기존의 필진이신 리뷰어분들께도 무한한 존경의 인사 다시 한번 전합니다.(님들의 노고와 시계에 대한 열정 덕분에 저 역시 평소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융한스의 막스 빌 크로노스코프에 관한 리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융한스 공식 홈페이지(http://www.junghans.de/index-en.html) 메인 화면 스캔 이미지입니다.
국내엔 아직까지 제대로 소개될 기회가 없었던 데다 브랜드 자체도 2000년대 들어서야 활기를 띠게 된지라,
우리 커뮤니티 내에서도 생소한 브랜드로 분류되는 융한스(Junghans)이지만, 그 역사만은 무려 150년이 넘는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국내 매니아들에게 친숙한 막스 빌 라인 이외에도 융한스가 선보이는 라인은 좀 더 다양하고, 출시되는 모델들의 종류도 훨씬 방대합니다.
첫 공식 파트너가 된 우림 측에서는 일단 막스 빌 라인과 융한스 마이스터(Meister) 컬렉션의 제품들을 선별적으로 국내에 소개한 뒤,
앞으로 시장의 반응을 지켜 본 뒤 좀 더 다양한 컬렉션과 모델들을 수입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게 되지 않을까 어렵지 않게 예상해 봅니다.
융한스 브랜드의 역사나 주요 성과들까지 소개하자면 좀 더 글의 분량이 길어지고 부득이하게
가독성이나 리뷰의 주인공이 될 해당 제품에 대한 집중도 역시 떨어질 것 같아서 생략할까 합니다.
해당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나 우리 게시판 스폰서 뉴스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정보를 얻으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럼에도 막스 빌(Max Bill, 1908-1994)이란 인물에 대해서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스위스 태생의 막스 빌은 우리 시계 매니아들에게도 어느 정도 이상 친숙한 바우하우스(Bauhaus)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분입니다.
발터 그로피우스가 불을 지핀 바우하우스는 불과 15년도 안 되는 짧은 시기 동안 존립한 교육 기관이었고 하나의 운동(Movement)이었지만,
20세기 초를 너머 현대에 이르기까지 미술 및 건축, 디자인 등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념 내지 사조와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바우하우스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변화되던 실질적으로 창조적인 활동의 역사라는 측면에서 바우하우스의 위치는 견고하다.
바우하우스를 빼놓고 근대적인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바우하우스는 사진이나 건축, 그리고 신문 디자인 같은 여러 분야에서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
- 프랭크 휘트포드(Frank Whitford)의 <바우하우스>(시공사) 중에서...
"바우하우스는 명확한 교과체계를 가진 연구기관이 아니었다.
나는 바우하우스가 세계에서 그런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것이 하나의 이념이었다는 사실에 있다고 생각한다."
- 데사우 바우하우스 학장이었던,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가 한 말 중에서...
스승인 칸딘스키에게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는 막스 빌의 40년대 말 회화 작품(왼편)과 50년대 초에 제작한 의자 세트(사진 오른편).
이렇듯 20세기 초 독일 아니 세계 최고의 디자인 스쿨 중 하나였던 바우하우스에서 수학한 막스 빌(Max Bill)은
칸딘스키나 파울 클레 같은 역사에 길이 이름을 남긴 거장급 교수님들로부터 회화를 전공했고,
또 한편으로는 미스 반 데어 로에로부터 건축을(바우하우스 이전에는 스위스를 대표하는 르 꼬르뷔지에 Le Corbusier의 작업을 돕기도...),
라슬로 모호이-너지로부터 공예를, 오스카 슐레머로부터는 조각을, 바르셀 브로이어로부터는 가구 디자인을, 헤르베르트 바이어로부터는 타이포그래피를
공부하는 등, 미술, 건축, 공예, 디자인 분야에서 실로 광범위한 공부를 한 바우하우스의 적자였습니다.
그런 그가 1950년도에 독일(당시 서독) 울름 시에 디자인 연구소 겸 울름(Ulm) 조형 대학을 설립함으로써 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인 것은 어쩌면 시사적입니다.
자신이 바우하우스 무브먼트의 중심에 있었으면서 그 DNA를 직접적으로 이어받은 데사우 바우하우스 졸업생이었기에 가능한 부분이었지요.
"현대에는 디자인 문제의 연구나 훈련을 위한 장소가 필요하며, 그러한 연구소는 바우하우스가 해체된 이래 지금까지 없었다."
- 울름(Ulm) 조형 대학 설립에 앞선 인터뷰 도중 막스 빌이 한 말 중에서...
1983년 스위스 취리히에 완성한 Pavillon-Skulptur(위 사진 왼편)과
198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시 도이치 은행(Deutsche Bank) 앞에 설치한 조형물 Kontinuitat (Continuity)(오른쪽 사진).
막스 빌이 본격적으로 시계 디자인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50년대 말에서 60년대 초 사이에 있었던 융한스와의 디자인 협업 때문이었습니다.
막스 빌이 디자인하고 융한스에서 56년에서 57년도에 제작 출시한 탁상형 시계(왼쪽 사진)와 가장 최초의 벽걸이형 시계(가운데 사진), 그리고
역시나 초창기 버전의 타이머가 달린 벽걸이 형태의 키친 클락 Kitchen Clock(젤 우측 사진, 현재 오리지널과 동일한 카피 하나는 뉴욕의 모던 아트 뮤지엄에 소장 중).
1946년에 브랜드 최초의 자사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생산하고, 55년도에는 독일 군용으로 납품되는 시계를 제작하기도 하고,
훗날 1972년도에는 뮌헨 올림픽 공식 지정 브랜드였을 만큼 융한스는 한때 독일에서 제일 잘 나가는(?) 최고의 시계 브랜드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 융한스가 새로운 손목시계 제작을 위해 막스 빌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것은 지금 관점에서 봐도 얼마간 신선한 면이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유명 디자이너와 브랜드 간의 컬러버레이션이 일종의 유행처럼 되어 버리긴 했지만,
50년대 말에서 60년대 초에 이런 작업을 진행했다는 것은 분명 융한스로서는 자랑할 만한 역사의 한 페이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손목시계 역사에서 길이 기억될 롤렉스 서브마리너나 까르띠에의 탱크 & 산토스, 예거 르꿀트르의 리베르소, 파텍 필립 칼라트라바와 같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인기와 대중들이 알아서 선호해주고 알아보는 클래식하고 아이콘적 디자인의 시계들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긴 하지만,
적어도 한 시대를 풍미한 정통 바우하우스 디자인을 직접 그 사조의 적자인 디자이너의 손을 빌어 탄생한
융한스의 일부 시계 및 그 디자인적 DNA 역시도 분명 어느 부분 그 가치를 인정받을 만하다고 봅니다.
융한스 측의 의뢰로 시작된 시계 디자인은 처음에는 벽걸이 형태로 시작을 했습니다.(50년대 말에는)
하지만 62년도에 최초로 손목 시계 형태로 축소, 응용한 디자인을 선보이게 되었지요.
참고로, 막스 빌은 융한스 외에도 오메가의 80년대 중후반 일부 한정판 모델인 아트 컬렉션에도 디자이너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위 자료 사진 참조)
융한스의 막스 빌 컬렉션이 좀 더 시계 본연의 느낌과 바우하우스적인 스타일에 집중한 디자인이라면,
오메가의 아트 컬렉션 시계들은 좀 더 독특하고 과거 칸딘스키에게서 사사 받은 회화적 구성주의적 요소까지 반영한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현재 막스 빌 컬렉션에서 선보이고 있는 모델들은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 재등장시킨 일종의 복각형 워치인 셈입니다.
60년대초에 막스 빌에 의해 선보인 손목시계 디자인을 다시 부활시켜 상용화하기 시작한 것이지요.(즉 융한스에 의해 꾸준히 생산된 컬렉션은 아닙니다.)
60년대 초 당시엔 현재의 크로노스코프 형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시계도 선보이지 않았지요. 당시엔 그저 아라빅 인덱스의 타임온리 모델들만 있었습니다.
막스 빌 컬렉션을 부활시켜 현행 컬렉션으로 안착시키겠다고 마음 먹은 융한스 측에서 컬렉션의 다양성을 주기 위해 기능에 디자인을 맞춘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리뷰의 주인공인 막스 빌 크로노스코프(Chronoscope)를 집중적으로 살펴 보겠습니다.
해당 리뷰의 메인으로 잡은 모델은 전체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실버톤의 화이트 계열 다이얼을 가진 모델 되겠습니다.
또한 기본 스트랩이 가죽 스트랩 모델이 아닌 메쉬밴드 모델입니다.(물론 가죽 밴드는 따로 호환이 됩니다. 러그 사이즈 20미리로 일명 줄질이 쉽게 가능하지요.^^)
막스 빌 크로노스코프를 본 첫인상은 역시나 참 깔끔하다였습니다.(사실 이번 리뷰 작성 훨씬 이전인 몇년 전 이미 처음 봤던 모델이었음에도...)
비슷한 느낌과 기능을 가진 IWC의 클래식 크로노그래프 모델인 포르투기즈 3714와 작년에 첫선을 보인 신형 포르토피노 3910 모델들을 동시에 연상시키는
단아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며, IWC는 알아도 융한스 시계를 잘 모르는 이들이 보기에도 충분히 눈길을 끌만한(Eye-catching) 시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크로노그래프 모델로써 극상의 심플리시티를 지향하는 디자인의 제품을 발표할 때는 어느 부분 한계 같은 것이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레이싱이나 파일럿 컨셉의 워치가 아닌 이상, 최대한 절제된 느낌의 다이얼 안에서 크로노그래프의 기능성과
상하 투카운터 다이얼을 활용하면서도 여백의 미학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그런 면에서 융한스의 막스빌 크로노스코프 제품은 절제된 디자인안에 크로노그래프의 기능성과 가장 기본적인 가독성(시인성) 사이에서
적절한 비율(Proportion)을 찾으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는 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적어도 제 눈에는 상당히 이상적입니다.
같은 제품인데 케이스 처리가 조금 다른 버전의 모델을 옆에 두고 비교해 보았습니다.
스틸 케이스에 일체감을 주는 은색의 스틸 핸즈(로듐 도금 처리됐는지 여부는 파악할 수 없음)를 가진 모델과
스틸 케이스에 골드 도금한(10미크론 정도로 두껍게 도금해서 벗겨짐이 덜하다고 함) 금장 모델에는 핸즈 역시 통일감을 주는 도금 핸즈가 쓰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골드 도금 처리한 금장 모델은 애초 브라운 계열의 가죽 스트랩 모델만 출시되고 있습니다.
(메쉬 밴드와 색이 조화롭지 않으니 줄질은 가능하지만 딱히 줄질의 필요성을 못 느낄 듯...)
스틸 케이스에 메쉬밴드를 기본으로 하는 모델은 시계 그 자체로도 도회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주며, 또한 요즘 같은 여름철에도 올라운드형 워치로 활용될만 합니다.
반면, 금장 케이스에 브라운 카프 가죽 스트랩 모델은 단지 케이스 색상만 다른데도 외관상 충분히 중후하고 보다 더 클래식한 드레스워치의 느낌을 선사합니다.
2-30대 초중반대의 젊은 소비자들에겐 스틸 케이스 모델이 어필할 듯 싶구요. 금장 모델은 조금 연령대가 있는 분들께 더 잘 어울릴 거 같습니다.(타 모델 역시 마찬가지)
케이스 전체가 솔리드 골드인 시계는 그 가격대가 기본 1천만원을 훌쩍 호가하니(브랜드 따라선 그 배 이상),
2백만원 중반대의 금장 워치도 훨씬 저렴한 가격대에 골드 케이스 워치 느낌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선 제법 메리트 있는 선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막스 빌 크로노스코프의 은색 계열 다이얼은 사진상으로는 잘 포착이 힘든 면이 있습니다.
특유의 그레이톤 다이얼은 각도나 빛의 양의 따라서 어쩔땐 연한 미색의 아이보리 빛이 돌기도 하고, 또 메탈릭한 은색 그대로 보일 때도 많으며,
좀 더 환한 할로겐 조명 아래서나 자연광 아래서는 오프 화이트된 다이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역시나 바우하우스 스타일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매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한 노모스(NOMOS)의 화이트 다이얼과 비교했을 때는,
노모스의 다이얼이 좀 더 자잘한 알갱이 같은 것이 느껴지는 오팔라인(Opaline) 다이얼 느낌 그대로라면,
융한스 막스 빌 컬렉션의 화이트 다이얼 제품들은 노모스에 비해 좀 더 채도가 낮고
차가운 메탈 느낌이 더 강하게 도드라지면서 자잘한 표면 질감 느낌도 덜 합니다.(그렇다고 밋밋하진 않음.)
인덱스의 프린트 상태는 매우 얇고 깔끔하며 역시나 다이얼 전체의 모던한 분위기를 해하지 않는 선에서 완성도 있게 잘 처리돼 있습니다.
그리고 동서남북, 12-3-6-9 이렇게 네 방향에만 루미노바 안료를 점을 찍듯 도트(Dot)형태로 처리한 점도 특기할 만 합니다.(12시 방향은 두 개임)
별도의 챕터링, 그러니까 레일로드 형태의 챕터링이 아닌 일반 오픈형 바 인데스 처리한 부분이나, 그 안에 아라빅 인덱스를 작은 크기로 배치한 점,
9시 방향의 영구초침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간결하게 브랜드 네임과 제품명을 기입하는 방식,
기존 베이스가 되는 데이-데이트 모듈에서 날을 생략하고 다이얼 바깥 쪽이 아닌 인덱스 안쪽에 아라빅 인덱스와 함께 자연스럽게 섞이게 한 점 등
전반적인 다이얼 느낌이 앞서도 언급했지만 크로노 기능이 있는 시계 치고는 상당히 깔끔하고 군더더기 따윈 없는,
수수하고 담백한 독일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표현하면서도 및 막스 빌로부터 이어 받은 바우하우스 스타일을 잘 계승한 시계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칼 같이 시원하게 쭉 뻗은(그렇다고 일반적인 소드 형태의 핸즈는 아닌) 얇은 형태의 핸즈나 초침, 크로노침도
정갈한 시계 특유의 인상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균형있게 잘 처리되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작은 디테일이긴 하지만, 이런 작은 디테일들이 모여 하나의 이미지를 만든다는 것을 생각할 때,
시계의 얼굴이 되는 다이얼의 아주 작은 디테일들, 하다 못해 아라빅 인덱스의 프린트된 상태, 그 형태(가령 독특한 폰트를 선택한 이유나...)까지도
우리 매니아들은 허투로 넘길 수 없다고 봅니다.(헤헤... 갑자기 왠 뻘소리를...ㅋㅋ)
융한스는 적어도 막스빌 컬렉션 내에서는 흔히 시스루백이라 불리는 투명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보여주질 않습니다.(전부 솔리드백이지요.)
융한스의 가장 대중적인 라인이고 입문 모델들인 셈인지라, 딱히 특별한 무브먼트를 사용하지도 않고, ETA범용을 약간 수정한 수준이기에
기실 보여줘야할 필요성을 못 느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둥글게 처리된 솔리드백은
플랫한 사파이어글라스를 박은 일반적인 시스루백 모델들보다 오히려 더 멋스러운 점도 있습니다.
지름 40미리 케이스 전체를 반짝 반짝 유광 폴리싱 처리하고 솔리드백 또한 거울처럼 유광처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간단한 사항만 얇게 각인을 넣었지요. 위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각인 상태가 정말 얇고 그 깊이도 얕습니다.
가뜩이나 유광인지라 스크레치에 약한데, 시계를 자주 풀러놓고 책상이나 이런데에 케이스백이 지속적으로 마찰이 생겨 스크래치가 누적되면
이 얇은 인그레이빙들은 스크레치 때문에 가려져 눈에 띄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또한 뜬금없지만 해보았습니다.
케이스백 역시 작은 나사로 고정한 게 아닌 작은 원형의 홈으로 돌려 여는 방식인 점은 뭔가 마음에 드는 디테일입니다.
케이스백 중앙에 60년대 초 원조 시계를 디자인했던 막스 빌의 시그너처가 들어간다는 점도 특별한 그의 작품 하나를 소유한 듯한 기분을 선사해줍니다.^^
둥글둥글 처리된 케이스백 외에도 융한스의 시계들은 일반적인 사파이어 글라스와는 다른,
융한스가 자체 개발한 볼록한 특수유리를 사용합니다.
플랫한 사파이어 글라스 워치들만 보다가 볼록한 Convex한 글라스의 시계를 보고 있자니,
오래된 빈티지 시계를 보는 듯한 느낌도 받습니다.
완전 돔형의 플랙시 글라스는 아크릴 베이스에 좀 더 표면 스크레치에는 강하게 만들고,
내부 UV차단 코팅을 해서 다이얼 변색에 대응하며, 시계 다이얼을 어느 각도에서 봐도 시인성이 좋고 심도를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투명도를 높이는 특수한 공정으로 완성된다고 합니다.
이 특유의 볼록 글라스 역시 오묘한 톤의 다이얼과 함께 사진상으로는 잘 표현되기 힘든 융한스 막스 빌 컬렉션만의 독특한 특징적 요소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베젤이 상당히 얇은 데다, 케이스 전체(측면이나 백까지)를 둥글둥글하게 곡선처리를 하고, 특유의 돔형 글라스까지 볼록 솟아있다 보니,
시계를 스트랩을 제거하고 보면 흡사 조약돌을 보는 듯한 느낌도 주지 않을까 상상해 보았습니다.
직접적으로 사이드 바이 사이드로 비교해보진 못했지만, 까르띠에의 발롱블루나, 노모스의 오리온 컬렉션의 시계들과 비교해도 재미있는 비교가 될 거 같습니다.ㅋ
융한스 막스 빌 크로노스코프에 쓰인 무브먼트는 J880.2 입니다. 칼리버 이름만 봐서는 흡사 자체 설계, 제작한 무브처럼 보이지만,
J880.2는 사실 ETA 범용인 7750 베이스를 수정한 것입니다.(사정상 케이스백을 열고 무브먼트를 볼 수 없었다는 점이 좀 아쉬움으로 남는군요.)
막스 빌 라인의 다른 모델들, 가령 타임온리형 수동(매뉴얼 방식)이나 오토매틱 워치 역시 2801(J805.1)이나 2824-2(J800.1)를 수정한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탑급 이상의 무브먼트를 가져다 수정한 건 아니고, 모두 Elabore급이 쓰이며, 로터 각인 및 오차조정 외에는
특별한 수정여부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게 해외 유저들이나 커뮤니티에서도 공통된 반응입니다.
아무래도 이 부분은 직접 무브를 열어 보고 분석하지 않는한 클리어하게 밝힐 수 없는 부분인지라 더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융한스 막스빌 라인의 브랜드 자체 포지셔닝이나 비교적 저렴한 리테일가 대비 등을 고려했을 때,
탑급이나 그 아래 등급의 무브냐, 과연 자사무브라는 이름에 준할 만한 수정이 되었는가 아닌가 하는 차원의 부분은
그다지 논쟁거리를 제공할 만한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어쩌면 이 부분 역시 소비자들이 판단할 몫이겠지요.)
크로노 조작 버튼을 눌렀을 때의 느낌이나 로터의 미묘한 회전음(약간의 웅웅거림) 같은 반응은 7750 베이스 특유의 느낌과 거의 다르지 않았습니다.
파워리저브 시간이나 시간의 정확도 부분은 시계를 오래 만져보거나 한 것이 아니라서 제가 실제 판단하기엔 부족한 부분이기에 생략하겠습니다.
가죽 스트랩 모델도 있고 따로 가죽 스트랩이 호환이 되기도 하지만, 전 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메쉬밴드 모델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올이 촘촘하고 은은하게 새틴 피니시 처리된 메쉬 밴드는 이 시계를 실용적이면서도 한결 우아하게 돋보이게 합니다.
보통 메쉬 밴드 올이 너무 굵거나 전체 유광처리되면 흔히 말하는 조금은 싼티가 나게 마련입니다.
또한 메쉬 밴드 자체가 조금은 올드한 이미지가 각인돼 있는데다,
손목에 털이 좀 있는 사람에겐 메쉬의 올에 털이 끼는 불상사(?) 같은 것도 발생할 수 있는지라 살짝 호불호가 갈리는 면이 있지요.
하지만 융한스의 메쉬 밴드는 올이 매우 촘촘하고 보드랍게 가공도 잘 되어 있기에 메쉬밴드에 자칫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특히 손목에서의 착용감이나 시계와의 어울림, 전체적인 느낌 같은 것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지요.
길이 조절이 쉽고 실용적인 버클부의 모습입니다.
고정 버클의 마감은 살짝 아쉬움이 있지만, 다른 쪽 걸쇠가 되는 부분의 버클 쪽은
융한스라는 로고가 깔끔하고 얕게 각인돼 있으며 탈착을 자주 해도 쉽게 헐거워지지 않을 것처럼 단단하게 제작되었습니다.
덧붙여 막스 빌이 디자인한 융한스의 시계 케이스 형태를 봐도, 우린 그가 제작한 다리가 세 개인 의자와 탁자 시리즈도 어렵지 않게 연상할 수 있습니다.
1949년에 완성한 세 발 나무 의자(three-legged chair)는 그가 설립한 울름 디자인 연구소 초창기 시절의 성과물이기도 해서 울름 체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막스 빌의 산업 디자이너로서의 커리어에서도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오브제 중 하나입니다.
60년대 초 융한스의 의뢰로 손목시계를 디자인하게 되었을 때도 고로 이 세 발 나무 의자의 디자인적 요소를 본의 아니게 참고했을 것입니다.
직선과 곡선이 혼용된 독특한 형태의 짧고 쭉 뻗은 러그 형태만 봐도 어느 정도 그 공유된 디자인적 요소를 파악할 수 있게 합니다.
참고로, 융한스 막스빌 라인의 시계들은 크라운에 특별한 각인 같은 것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위 사진의 옆모습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민자지요.
융한스를 상징하는 8각형 별이나, 아니면 융한스 브랜드명을 연상시키는 J나 막스 빌의 M이나 이런 이니셜 같은 걸 각인하지 않은 건 조금 의외의 부분입니다.
소박하면서도 실용성을 중시하는 독일 브랜드답게 패키지도 상당히 단출합니다.
시계를 풀렀을 때 잘 고정될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홀더 같은 게 케이스 안 인조가죽 바탕에 홈이 파진 부위에 고정돼 있는데,
여담이지만 시계를 올려 놓았을 때 제법 간지나게 보이게 합니다. ^^ ㅋ
----------------------------------------------------------------
독일시계를 사랑하는 일부 매니아들만이 알고 경험했던 브랜드, 융한스.
하지만 정식 수입 파트너를 만나 앞으론 좀 더 이들의 다양한 시계들을 국내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해당 브랜드 시계 및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 이전에, 시계를 좋아하는 매니아의 한 입장으로서 크게 환영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근 몇년 간 국내 기계식 시계 시장의 외연이 크게 확장되고 시계를 취미로 열성적으로 즐기고자 하는 매니아층도 한층 늘고 그 층위도 두터워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국내 시계 시장에선 아직까지도 일부 익숙한 메이저 브랜드들만이 선전하는 이른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분명 많은 브랜드들이 소개되고 있긴 하지만, 그 많은 브랜드가 지닌 다양성과 매력, 색깔 같은 것들이
국내 시장에선 충분히 제대로 소개되고 어필되는 풍토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입니다.
작지만 내실 있고 개성도 강한 브랜드 융한스.
과연 융한스가 국내 시장에서 어느 수준 이상 꾸준히 선전해 주며 롱런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답은 아마 누구도 쉬이 예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점은, 시계 본연의 기능성에 충실하면서도 훌륭한 디자인적 요소들을 반영하고,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 고급스럽고 전체적으로 디테일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마감된
이들 브랜드의 시계를 단지 부족한 국내에서의 인지도나 낯설다는 이유만으로 마다할 이유는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막스 빌이나 마이스터 컬렉션 같은 경우는 특유의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이 갖는 경쟁력 같은 게
분명 있다고 봅니다. (오버사이즈 트랜드에 대한 반발로 최근 다시 불고 있는 클래식한 사이즈의 심플 워치의 유행과 패션계 전반의 레트로 무드...)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그럼에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 역시,
클래식한 드레스워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나 기계식 시계 입문자들에게 즐거운 고민거리를 안겨 주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리뷰협조:
우림FMG
촬영협조:
2nd Round Studio.
Photographer 김두엽 님.
타임포럼 뉴스 게시판 바로 가기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유튜브 바로 가기
페이스북 바로 가기
네이버 카페 바로 가기
Copyright ⓒ 2024 by TIMEFORUM All Rights Reserved.
게시물 저작권은 타임포럼에 있습니다. 허가 없이 사진과 원고를 복제 또는 도용할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 110
-
manual7
2012.06.26 18:06
-
Eno
2012.06.27 13:33
항상 감사합니다. 매뉴얼님^^
막스 빌 시계, 맞아요. 볼수록 참 매력적이죠?!!
바우하우스 배경을 잘 모르는 이가 봐도 특유의 단순 정갈함 때문에 오히려 시선을 끌만한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화려하고 복잡한 시계들을 보다 융한스 막스 빌이나 노모스의 시계들을 보면 뭔가 눈이 편안해지고 정화되는 기분마저 들 정도입니다. ㅋ
이 크로노스코프는 크로노 기능이 있는 시계치곤 말씀하신 것처럼 착용감도 좋고,
손목이 좀 얇은 남성분들이나 여성분들이 착용하셔도 좋을 정도입니다.^^
-
타치코마
2012.06.26 18:09
일뜽! 선리플 후 감상
-
타치코마
2012.06.26 18:10
이등 아흑......!
-
Eno
2012.06.27 13:35
오호... 타치코마 사마...^^ 공교롭게 매뉴얼7 님과 실시간 댓글을 다셨나 봅니다.
헤헤... 마음 속 일등 리플로 생각해 둘게요. 님도 항상 감사합니다.^^
-
알라롱
2012.06.26 18:32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봤는데 높은 글라스 구조상 튼실하지 않으면 와인딩하면서 손가락이랑 계속 닿다가 쓸리는 자국(?)이 날 수도 있을 듯 하더군요. 저는 두드려보고 만져봤을 때는 플렉스 글라스랑 별다른 차이점을 못 찾긴 했는데요. 자제 제작이었군요. /
추천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리뷰입니다. 추천 백개는 마음속으로 드리고 추천 한방.
-
Eno
2012.06.27 13:47
알라롱 님 흑흑... 본문에도 언급했지만,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꾸벅...
예전부터 알라롱 님의 전문적인 리뷰를 지켜보며 이런 글은 어떻게 쓰시지?라고 생각했는데,
첫 리뷰를 막상 제가 이렇게 써보니 이거 원... 저의 미천한 시계 지식이 금방 탄로가 난다는 게 팍팍 느껴질 만큼
부담스럽고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ㅠㅠ 부족한 글 정독해주시고 추천까지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아 글구... 저도 체감상으로는 일반적인 플렉시 글라스와 크게 다른 점은 못 느꼈는데, 자체 제작한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아크릴 글라스에 좀 더 이런 저런 보완을 가했다고 말이지요. 갠적으로 세이코의 하드렉스도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
Pam Pan
2012.06.26 19:18
우왕 추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맘에 들지만...버클 부분끝에 좀더 원형의 디자인을 접목해서 전체적인 일체감을 살렸으면 어떤가 하고...스트랩을 조금더 고가로 쓰면 어떨까 합니다...(물론....가격대 상승....><)
아주 개인적인 취향입니다....(러그 쪽의 디자인과 버클은 조화롭지만...왠지 시계 전체의 디자인은 라운드의 느낌 이라서요....^^)
역쉬 Eno님의 글은 철저하고 섬세함이 돋보이네요!!!!
-
manual7
2012.06.26 19:52
저도 스트랩은 좀 아쉽.
calf skin 인데 시계 디자인에는 아주 적격이긴 합니다. 악어 가죽이었으면 저 시계 다이얼이 살지 않을듯요.
그래도 질적으로 조금 더 좋은 가죽을 썼으며 더 나았을뻔 했습니다.
밀라네즈 매쉬 브레이슬릿은 좋습니다. 촘촘해서 잘 어울리는 듯. 단 골드 버전은 없어 보입니다.
-
Eno
2012.06.27 13:54
팜판 님도 흑흑...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꾸벅...^^
덧붙여, 가죽 스트랩에 관한 팜판 님과 매뉴얼7 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카프 스킨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보면 무슨 레자 느낌의 인조 가죽스러운 저렴한 느낌이 좀 강합니다. ㅠ 이상한 화학성분 냄새도 나는 거 같구요.
그렇다고 악어까지는 바라진 않지만, 차라리 노모스처럼 코도반 가죽을 선택했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물론 가격대 상승 @.@;;)
-
aquaaqua
2012.06.26 21:09
매력적인 시계이군요...
"딱 내 스타일" 입니다 : "엄청 이쁘다" 입니다.
정말 한개 사야겠습니다....^^.....
-
Eno
2012.06.27 13:57
오호... 님도 좋아하시는 스타일이시군요. 왠지 방갑습니다.^^
그래도 2백 70정도 하는 시계이니만큼 구매는 차후 매장서 반드시 직접 보시고 실착도 하신 뒤 신중히 결정하시길 조언드립니당.^^
-
신기한시계
2012.06.26 22:18
3714 하고 비슷하게 생겼네요. 대체 상품으로 괜찮을듯하네요
-
Eno
2012.06.27 14:00
저도 본문에 언급하긴 했지만 역시나 IWC의 3714를 연상하는 회원님들이 많으시군요.^^
포르투기즈 모델보다 3배 이상 저렴한 제품이니만큼 또한 3714엔 없는 데이트 창이 있고 메쉬밴드가 호환되는 실용적인 면이 있으니
굳이 비교를 해서가 아니라 융한스 막스빌 크로노스코프는 또 그 나름대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
PAULee
2012.06.27 03:26
깔끔하네요 3714처럼.
나중에 매장에가서 실착해보고 싶군요~
-
Eno
2012.06.27 14:03
깔끔하고 모던 클래식한 느낌의 크로노그래프 워치를 선호하시나 봅니다.
주요 백화점 갤러리 어클락에서 취급하고 있는 모델이니 관심 가신다면 언제 시간되실 때 함 실착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
훅맨
2012.06.27 07:25
오오 멋진 리뷰가 하나 올라왔군요! ^^ 융한스의 크로노 디자인은 정말 3714에 버금간다 생각합니다^^ -
Eno
2012.06.27 14:06
헤헤... 훅맨 사마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IWC를 대표하는 클래식 모델인 3714와는 어쩌면 league가 다른 브랜드이고 제품이긴 하지만,
분명 시계 그 자체만 두고 봤을 때는 융한스의 막스 빌 크로노스코프 모델 역시 특유의 매력과 또한 3714에는 없는 기능(데이트)과 차별점이 있다고 봅니다.^^
-
slowly
2012.06.27 09:11
!! 잘 읽었습니다. 추천 추천 !!
-
Eno
2012.06.27 14:07
흥미롭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꾸벅...^^
-
푸른삶
2012.06.27 09:30
간결한 디자인 때문에.. 융한스에 대한 관심이 있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많은걸.. 배우고 알게 되었습니다. 추천합니다.
-
Eno
2012.06.27 14:09
모처럼 인사드리는 거 같습니다. 푸른삶님. 님도 심플한 디자인 때문에 융한스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흥미롭게 보셨다니 저도 기분 좋습니다. 시간에 쫒겨 다소 허술하게 마감된 글인데 정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엘리13
2012.06.27 09:40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또 한번 Eno님 덕분에 공부가 되었네욤~~^^*
융한스...노모스.. 고민하다가 정장입을일이 자주없어서 보류하고
다마스코로 갔지만 디자인은 정말 맘에 딱 듭니다... 독일시계에 담긴
장인정신을 아마도 더좋아하는 것 같습니다..ㅎㅎ;;
Eno님의 좋은 글을 자주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갠적인 욕심이..;;~~
-
Eno
2012.06.27 14:28
안녕하세요. 엘리 님^^ 반갑습니다. 더불어 좋은 말씀도 감사드려요. 공부라고까지 표현해주시니 그저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오호... 다마스코 유저가 되셨군요. 저도 DA37 애용해 주고 있습니당. 더욱 반갑네요.ㅋㅋ
융한스나 노모스도 후보로 생각하셨을 정도라면 님도 독일시계에 많은 관심이 있으신가 봅니다.
분명 지금 언급한 독일브랜드들은 비슷한 급의 스위스 브랜드와는 또 다른 매력과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숨은 요소들을 볼 줄 아시는 분들께서 독일 브랜드를 선호하시는 것이겠지요.^^
제 글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구요. 또 인사 나누도록 해요. 꾸벅...^^
-
바다의방랑자
2012.06.27 11:10
요즘 이노님이 게시판에 잘 안보이셔서 궁금했는데 이런 멋진 리뷰를 준비중이셨군요. 융한스도 요즘 가끔보여 관심이 가면서 한편으로 궁금했던
시계였는데 리뷰덕에 궁금증이 해소된것 같습니다. 리뷰 잘보고갑니다. ^^
-
Eno
2012.06.27 14:37
바다의방랑자 님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후후^^ 멋진 리뷰까지는 어휴... 과찬이시구요.
기존 리뷰어님들의 깊은 지식과 내공이 느껴지는 글에 비하면 한계가 많아서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다행히 요즘 님께서도 관심이 가던 브랜드셨다고 하시니 단편적이나마 제 리뷰를 통해
융한스에 조금이나마 호감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셨길 하는 바람입니다. ^^
-
이아고
2012.06.27 11:17
역시!!! 이노님!!!...감사합니다...
이노님의 따스하면서도 재기넘치는 문장을 다시보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융한스...실제로 보니 사진보다 더 정교하고 균형미가 돋보이는 잘 만들어진 시계더군요...
다이얼 색감도 훌륭하고 착용감도 좋았습니다...
가격거품이 너무 심한 요즘의 세태에 각성하라고 일갈하는 듯 해서 흐뭇했습니다...
지금의 모습...계속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노님의 독일시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느껴지는 포스팅이네요...좋습니다^^
-
Eno
2012.06.27 14:49
이아고 님 너무 반겨주셔서 그저 감사한 마음 가득입니다.^^
님도 실제로 매장서 보셨군요. 오호... ^^ 융한스 막스 빌 컬렉션은 사진빨(?)도 뭐 나쁘진 않지만,
오히려 실물이 더 오밀조밀 말씀 하신 것처럼 균형미 있고 예쁜 시계라는 생각입니다.(단지 제가 리뷰를 해서가 아니라 아무리 객관적으로 봐도요.^^_)
그러게요... 시계 가격이 요즘 참 장난 아니죠. 조금 인지도가 있다 싶으면 무조건 뭐... 게다가 크로노 기능의 시계는 가격대가 좀 더 높은 편이지요.
물론 가격적 요소는 소비자들이 개별적으로 판단하는 상대적인 영역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거품이 심한 일부 브랜드의 제품들에는 아무래도
호의적인 평을 주기가 힘든 면이 있지요. 그런 점에서 융한스의 시계들은 만듦새 대비 지금의 가격대가 그리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비슷한 급의 스위스 메이드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도 차별화된 개성이나 어필하는 면이 분명 있기에 경쟁력이 있는 셈이지요.
여튼 저의 독일 시계 사랑을 나름 계속 지켜봐주신 이아고 님이시기에 제 이번 리뷰가 님께도 조금은 특별하게 느껴진 듯 합니다.
이심전심이라는 말이 있듯... 이아고 님의 피드백에 저 역시 기분 좋고 쓰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듭니당.^^ 후후
-
로키
2012.06.27 11:24
잘봤습니다. 이노님 리뷰를 읽다보면 배경 지식이라던가 시계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을수도 있는 다른 방면의 지식이 늘어나서 좋습니다. 인문학적 소양을 글에 잘 녹여내시는 것 같아요.
추천 한방 드리고 물러갑니다.
-
Eno
2012.06.27 14:58
로키 님... 좋게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꾸벅...
우연찮게 좋은 기회로 이곳에 리뷰란 걸 쓰게 됐는데, 어휴... 생각보다 넘 부담스럽고 제 미천한 지식이 금새 바닥을 드러내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시계 지식에 관해서는 기존 리뷰어님들의 상당한 내공을 좇기가 벅찬 부분이 많기에 ㅋㅋ 시계 외적인 딴 소리를 더 많이 늘어놓게 된 거 같습니다.
사실 기존에 제가 써오던 다른 형태의 글들도 어쩌면 시계 자체보다는 시계 외적인 부분들에 관한 내용이 많은 것도 이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여튼 시계든 다른 인문학쪽으로든 더 심원하고 꾸준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만 굴뚝같이 듭니다. 갈수록 글쓰기가 어렵사와요ㄷㄷ @.@;;;
-
통통이
2012.06.27 11:54
좋은 리뷰 잘봤습니다 ^^
-
Eno
2012.06.27 15:00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로인
2012.06.27 12:18
역시 이런 좋은 리뷰는 일단 추천먼저하고 천천히 읽어야겠습니다!
-
Eno
2012.06.27 15:01
로인 님 감사드립니다.^^
-
닉네임은40자까지가능하지만난여기까지
2012.06.27 15:07
멋지네요 글적으시느라 고생하셨겠어요 ㅋ
-
Eno
2012.06.28 22:43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6^
-
페니
2012.06.27 15:42
노모스 들이기 전에 디자인과 가격 때문에 고민했던 융한스 막스 빌이네요^^ 저 같이 무브먼트와 기능에 무지한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이 많이 부분을 차지하는데 융한스 모델들은 여러가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더더기 없고 깔끔한 다이얼과 볼록한 글라스 때문에 노모스가 제 손에 없을 뻔 했거든요. 이번에도 이노님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앞으로도 멋진 리뷰 계속해서 써 주세요!
-
Eno
2012.06.28 22:44
헤헤 페니 님^^ 노모스도 짱이죠. 탕고맛 데이트 선택 잘 하신 겁니당.^^ 융한스 막스 빌은 또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요.ㅋ
여튼, 격려의 말씀과 부족한 글 정독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꾸벅...^^
-
Zenith.
2012.06.28 02:31
오랜만에 보는 이노님의 리뷰네요^^반갑습니다
이번에는 융한스를 쓰셧군요. 대단하신 지식입니다. 사실 독일브랜드에관심가지고 봤지만 융한스는 막스빌라인만 봐서 에이.. 저시계는 나의 스타일과 약간달라 노모스보다 좀더 심심하면 재미없을것 같아.. 였는데 크로노스코프리뷰는 또한번 제생각을 깨게되네요.. 한번경험해보고픈 시계입니다. 최근에는 Da37을 결국 들이고싶어서 총알장전후 매물이 안나오네요..ㅜㅜ 이러다 기다리다 지쳐서 신품으로 지를것 같습니다..ㅜㅠ
멋진리뷰 잘봤습니다 추천하나 누르고 갑니다~~ -
Eno
2012.06.28 22:51
제니스 님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님께선 노모스를 이미 경험하셨으니... 융한스는 왠지 이미지가 좀 비슷한 부분이 있어 자칫 덜 끌리실 수도 있을 거에요.
그나마 노모스에는 크로노 계열 모델이 없는지라, 요 크로노스코프는 님의 눈길을 끌었나 봅니다. ^^ 언제 함 매장서 실착 한 번 해보세요.
나름 오밀 조밀 귀엽고 만듦새도 괜찮답니당.^^ 그나저나 다마스코 매물 구하시는 거 얼마전 봤어요. 흠... 다마스코 유저가 원체 적은지라,
36 모델은 그나마 유저가 좀 있지만 37은 손에 꼽을 정도라서 매물이 좀 귀할 거에요. 사실 저도 중고는 그래서 진작에 포기했거든요.
그래도 시계 득템이란게 또 운이 작용하는지라 생각지도 않은 상황에서 연락이 올 수도 있으니 좀만 기달려 보세요.
그러다 안 되심...헤헤..ㅋㅋ 다마스코 정도는 신품구매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조심스레 덧붙여 봅니다. 여튼 또 인사 나눠요, 제니스 님^^
-
visdom
2012.06.28 17:2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불과 한달 전에 살까 말까 저어엉말 고민 많이 했던 제품인데, 이렇게 좋은 리뷰를 써 주시니 다시 지름신이 오시려고 하네요. 하지만 그 사이에 이미 GP의 클래식 크로노 제품을 질렀다는... 아무튼 정말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Insight있는 글 많이 올려주세요. ^^
-
Eno
2012.06.28 22:55
어이쿠... visdom 님께서도 구매를 고민하셨던 모델이었군요... 근데 훨씬 더 고가인 GP의 모델을 선택하셨다니... 득템 축하드립니다! ^^
막스 빌 크로노스코프는 GP와 비교하기엔 많은 격의 차이가 있는 모델이긴 하지만, 훌륭한 디자인과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가 어우러져
또 그 포지셔닝 대에서의 경쟁력있는 매력을 간직하고 있는 제품이라고 사료됩니다. ^^ 저도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관심이 참 많이 갔던 시계였구요.
마지막 격려의 말씀 감사드리구요. 흥미롭게 읽어주셨다니 쓴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또 언제 댓글로나마 인사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꾸벅..^^
-
asfdddf
2012.06.28 21:10
저는 크로노 흰판 있습니다.
장점1 : 주관적으로 정말 이쁩니다...........
장점2 : 희소가치가 있어서 유명한 롤렉스, 오메가, 테그의 몇몇 모델 같이 흔하지 않습니다.. 개성있는 시계원하면 강추.. (실제로 본적이 한번도 없네요..)
사실 장점이자 단점일 수도 있어요.. 누군가가 알아주길 원하신다면 단점이 되겠지요? 일반인은 당연히 모르니깐요..
단점1 : 지금 대충 1년(?) 정도 쓴거같은데, 벌써 유리에 큰(지름 1mm정도) 기스가 2개나 났습니다.. ㅠㅠ 아무리 조심해도 어쩔수 없죠.
한번은 주차된 차에 팔이 쓸렸고, 한번은 콘크리트 벽에 팔이 살짝 받아서 기스가 났네요.
사파이어글래스라면 절대 기스 안날 정도의 약한 충격이였습니다.
단점2 : 가격.. 7750 치고 브랜드 인지도에 비해선 비싼거 같음..
단점3 : 좀 팔목에서 붕뜬 느낌이 있습니다... 시계가 원통형이 아니라.. 밑으로 갈수록 얇아지는 역삼각형 형태입니다. 사진에도 어느정도 확인 가능하네요.
실제로 차보시면 느껴질껍니다. 7750 모델만 이럴거 같네요. 다른 무브들은 괜찮을듯..
-
Eno
2012.06.28 23:06
오호... 크로노스코프 유저셨군요. 저는 비록 유저가 아니지만 리뷰를 썼다는 이유만으로도 왠지 반갑습니당.^^
실 유저로서 이렇게 장단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시니 정말 보기 좋습니다.^^ 저는 그저 간과했던 부분들도 지적해주셨고, 또한
해당 제품에 관심이 있을 회원님들께도 구매 참고시 도움이 될 만한 요소들을 언급해 주셨네요. 저 역시 님의 정성스런 댓글 잘 읽었습니다.
역시 아크릴 글라스를 베이스로 한 융한스의 글라스가 스크레치에 좀 약하군요. 이게 미적으로는 보기 좋은데, 참 이게 일장일단이 있는 거 같습니다.
저도 물론 갠적으로는 사파이어 글라스를 선호합니다만 말이지요...
더불어 가격... 흠... ^^ㅋ 네... 지적하실 수 있는 부분이라고 사료됩니다.^^ 더불어 착용시 붕뜬 느낌... 그렇습니다.
7750 베이스 무브 특성상 두께는 어쩔 수 없는 부분 같습니다. 게다가 플랙시 글래스까지 더해져서 두께가 더 있어 보이죠.
근데 또 너무 얇은 시계보다는 존재감 있는 시계 찾으시는 분들도 계신지라... 이 부분은 개인 취향으로 소급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여튼, 다시 한번 실 유저로서의 경험이 배어난 정직한 댓글 잘 봤습니다. ^^
-
치우천황
2012.06.29 10:46
저는 ENO님이 리뷰하신걸 이제 알았네여. 역시 깔끔하고 세련된.... 로키님 말씀대로 인문학적 소양이 뛰어나신 리뷰가 인상 깊습니다.
이런 리뷰때문이라면 포럼글을 자주 못오리시더라도 용서(^^)해 드려야 겠네여 ㅎ ㅎ ㅎ
전 융한스를 보면 어렸을적 동네치과병원에서 봤던 벽시계가 연상됩니다^^
빈티지스러운과 얼마간의 무서움( 드릴과 마취주사..ㅋ ㅋ)이 동시에... 치과에 대한 일종의 공포심이 제법 있어서
웬지 이시계가 매력적으로 느껴지질 않았는데...리뷰를 보고 약간 바뀌네여. ㅎ ㅎ 아직 트라우마가 없어지질 않아서....^^
앞으로도 좋은 리뷰 부탁드리며...추천 꾸욱...^^
-
Eno
2012.06.29 22:34
치우천황님도 보셨군요. 쿠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문학적 소양까지는 아니지만 흠... 사실 시계 자체로는 접근하는 데 제가 지식적으로나 여러 면에서 좀 딸리는 면이 있기 때문에 ㅋㅋ
그 외적인 부분들을 좀 더 곁가지를 붙여 보았습니다. 그래도 로키 님이나 치우천황님처럼 이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어떻게 갑작스럽게 이렇게 공식 리뷰어로 참여하게 되었지만, 앞으로도 틈틈이 뭔가 꽂히는 게 생기면 여타 게시판에 이런저런 글을 쓸 생각입니다.
자주는 아무래도 좀 무리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활동은 이어갈 테니 님과의 인연도 계속 되겠지요^^.
그나저나 융한스와 동네치과병원 벽시계라... 그런 연상도 전혀 무리는 아닙니다. 사실 저도 돌이켜 보면 어릴 때 비슷한 벽시계를 본 거 같아요.ㅋㅋ
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저도 어릴 때 치과 가는 거 정말 싫어했는데... 트라우마까진 아니지만 그러게요. 으흐흐... 생각만 해도 드릴 소리 무서버요.ㅋ
암튼 끝까지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구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타임러버
2012.07.01 19:17
아..또 필꽂혔다..ㅠ ㅠ
-
kasandra
2012.07.03 10:07
이노님 잘봤네요..ㅎ 저번에도 한번 크로노스코프에 대해서 말한적이 있었죠..독일동에서...
이 융한스는 볼때마다 떠오르는게..저에게는 미술관이나 도서관같은 이미지가 떠오르네요..좀 클래식하고..정적이고..심플한 맛이 난다고 봐요..
이노님의 글을 보니 막스빌에 대해서도 막연한것들이 좀 구체적으로 느껴집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반즈
2012.07.03 18:18
이노님, 잘 보았습니다. ^^
융한스 막스빌 때문에 Junkers Bauhaus 도 인기를 끄는 것 같더군요. ^^
-
사라
2012.07.04 11:18
디테일한 시계의 분석과 끌림까지 대단하십니다.
- 전체
- A.Lange & Sohne
- Audemars Piguet
- Ball
- Baume & Mercier
- Bell & Ross
- Blancpain
- Breguet
- Breitling
- Buben Zorweg
- Bulgari
- Cartier
- Casio
- Chanel
- Chopard
- Chronoswiss
- Citizen
- Corum
- Frederique Constant
- Girard Perregaux
- Glycine
- Hamilton
- Harry Winston
- Hermes
- Hublot
- IWC
- Jaeger LeCoultre
- Junghans
- Longines
- Luminox
- Maurice Lacroix
- Mido
- Montblanc
- Omega
- Oris
- Panerai
- Parmigiani
- Patek Philippe
- Piaget
- Rado
- Richard Mille
- Roger Dubuis
- Rolex
- Seiko
- Sinn
- Stowa
- Suunto
- Swatch
- TAG Heuer
- Timeforum
- Tissot
- Ulysse Nardin
- Vacheron Constantin
- Van Cleef & Arpels
- Zenith
- Etc
수고하셨습니다.
융한스 막스 빌 시계, 볼수록 매력적이더군요. 바우하우스 신봉자라면 혹!하는 디자인요.
케이스백이 볼록해서 40mm라도 커보이지 않더군요. 착용감도 좋구요.
다만 두꺼운 털 많은 & 두꺼운 손목에는 다소 안어울리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