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그리고 마라톤 etc
안녕하세요, 예비 로레수 유저 가가안가가 입니다.
원래 예상대로라면 지금쯤 섭마차고 눈누난나 하고 있을터인디...이런저런 일이 생겨서...어차피 시계는 언제든 살수 있으니 천천히 가자..해서 한박자 쉬고 있는중입니다.
타포에 글은 좀 올리고 싶은데, 자게 성격에는 안맞는거 같고, 그러자니 운동할때 차는 쥐샥 및 기타 패션시계 브랜드에 글남기기에는 로레수방에서 기거하는 시간이 워낙에 압도적으로 많기에..걍 로레스 방에 올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시계도 시계지만...사람사는 얘기가 더 잼난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저는 뉴욕에 거주중입니다.
어쩌다보니 이곳까지 흘러들어와서 아주 빌빌 대면서 살고 있습니다.
뉴욕이라는 곳이 관광오기엔 정말 좋은데..막상 살면 참 빡빡하죠..
빌빌대면서 산다....bill bill 대면서 산다입죠...기본 물가가 세다보니 돈은 줄줄세고, 그만큼 통장에 잔고는 줄어들고...
안그래도 돈도 안모이는데...걍 가족과 친구와.....미아리가 있는 한국으로 컴백을 할까 깊히 생각중인데...어찌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요즘의 사는 유일한 낙은 바로 '달리기'입니다.
워낙에 달리는것을 좋아해서 5키로 정도는 꾸준히 뛰어줬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마라톤에 나가야겠다!! 라는 마음을 먹고부터는 점차 거리를 늘려,
근 20km까지는 어렵지 않게 뛸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달 20일에 하프 마라톤이 있어서 그에 맞춰서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죠.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곤 합니다.
그 이유를 요즘에 제대로 알겠더라구요.
근 10년간 5키로 정도만 뛰어줬는데, 문득 드는 생각이 '내가 그동안 뛴것도 있는데....나 정도의 체력이면 10, 20키로는 껌으로 뛰겠구만!!!'
근데 막상 뛰어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제 다리 근육은 5km로 맞춰져 있던거죠. 5km가 넘어가니 무릎이 땡기고, 발목도 땡기고....ㅜㅜ
그러다가 그 고통을 넘겨 10km에 도달하게 되면, 기존에 5km에 맞춰져있던 제 다리근육은 이제 10km에 적응이 되어 6-7km를 뛰어도 전혀 아프지 않게 되죠.
요즘 일하면서 느끼는게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하루하루 전쟁같이 일하는데, 여기서 그만둘까, 포기할까...생각이 수십번...하지만 그 순간을 넘어서고, 단련이 되면
다음번에 똑같은 고통이 닥쳤을때, 그 고통은 더이상 고통이 아닌....
머리속에는 참 멋지게 표현이 되는데, 글로 표현하려니 되게 허접하네요..ㅎㅎ
암튼,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왔는데, 달리는 와중엔 달리는거에만 집중하게 되니 잡념이 사라지고,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도 풀리고..참 좋은것 같습니다.
뛰는것도 힘들어 죽겠는데...생각한 틈이 어디있겠어요~
글에 사진도 좀 첨부하고해야 읽는분들이 안지루하실텐데...제가 컴맹이라 사진올리는법을...잘 모릅니다..ㅎㅎ
네이버 찾아보고, 사진올리는 법좀 알아봐야겠네요.
뉴욕의 이것저것을 자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가가안가가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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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마
2012.04.2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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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상
2012.04.25 12:52
그래도 멋진 인생을 살고 계시네여...
매일하는 고민이 아..운동해야되는데...막상 하려고 하면 귀찮음병이 도져서...ㅠㅠ
마라톤...참 매력있는 운동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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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환 나무늘보
2012.04.25 12:53
마라톤.
3년전부터 목표였는데 아직도 못했네요.
올해는 5km라도 시도 해봐야겠습니다.
뉴욕소식 종종 올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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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lovesim
2012.04.25 13:03
미아리가 있는 한국으로~~~~~~~ㅋㅋㅋ 완전 빵터집니다.....
마라톤 매력적인 운동이죠.....
뉴욕에서 마라톤이라......멋진데요....
전 지구력이 별로 안좋아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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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다
2012.04.25 13:28
빌빌대면서 살아도 좋으니 전 뉴욕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습니다. 물론 그럴만한 용기도 없구요. 넘 편하게 살아서 그런가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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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fi
2012.04.25 13:33
마라톤~
전 신발과 의류만 진짜 비싼것사놓고 방치 중입니다.
ㅋㅋㅋㅋ웃으면 안되는데 이런 제 자신이 너무 한심스러워 쳐다보니 배가 볼록하네요.
일단 맥주 부터 끊어야 겠습니다.그래도 마신거에 비해 그리나오지 않아서 다행입니다만
체지방을 줄여야 겠어요.
뉴욕.멋진 곳이라 생각은 됩니다만 한번 가봐야 이해가 되는 성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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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w666
2012.04.25 15:22
제목에 뉴욕..그리고 마라톤...을 보고..시계 마라톤..을 생각한 제가 부끄럽네요 ^^;;;
빅애플..이라는 뉴욕에서 살고계시다니....하루하루가 전쟁같으시겠네요....힘내세요 ....언제나 멀리서 님을 응원하는 가족분들 그리고 친구분들이 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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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2012.04.25 15:28
jay z 의 Empire state of mind 노래가 생각나네요 ㅎ
타지에서 화이팅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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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천선l
2012.04.25 15:28
참 좋은글인거 같습니다 ^^ 인생은 마라톤과 유사한점이 많다고들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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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디
2012.04.25 15:56
레이디가가도 한국에 왔던데... 가가님도 미아리가 생각 나세요 ? ^^
저도 30대 초반까지는 많이 달리고...하프마라톤도 2번 정도 참석하곤 했는데...
요즘은 걷는것도 싫어하네요 ㅠㅠ
외롭고 힘든 타지생활 하시지만.....슬기롭게 이겨내시는 것 같아 제가 기분이 좋아지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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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사고파
2012.04.25 16:14
타지생활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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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반지제왕
2012.04.25 16:32
마라톤도 중독이 심한운동이라 하던데...
도가니 조심하시면서 하세요~~ 제 주변에 마라톤하는 선배,후배님들 도가니가 성치 않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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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봄
2012.04.25 17:02
인생은 마라톤... 정말 멋진 말 보고갑니다.. 저는 7월달에 뉴욕여행가는데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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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이다
2012.04.26 00:31
마라톤 정말 조심히 항시 준비운동 필히 제가 말아톤하고 쓰러져 본 사람중에 한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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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80
2012.04.26 01:23
근육은 쓰면 쓸수록 늘지만...
관절은 쓰면 쓸수록 닳아없어 진다고 하더군요~~
무리하지 마시고 적당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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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J
2012.04.26 13:38
마라톤은 중독성이 있다는데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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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남
2012.05.12 15:41
예전에 마라톤 연습하다가 무릅에 무리가고 갑자기 살이 빠지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ㅠㅠ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미아리가 있는 한국으로 컴백을 할까 깊히 생각중인데 <= 굿아이디어 입니다.
읽다보니 참 멋진 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뉴욕커님 얼른 입당 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