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과 아버지의 시계 etc
어제 작은 아이의 입문용으로 바이올린을 낙원상가에서 샀습니다.
줄만 도미넌트 줄로 교체하고 현금 결제하니 16만원. 예상보다 싸더군요...
1972년 2월 선친께서 저에게 바이올린을 사주셨는데 제 기억으로는 5천원이었습니다.
당시 짜장면 가격이 40원, 선친의 월급이 7만원인것을 감안하면 지금 시세로는 약 50만원 되겠네요.
이제는 제가 아버지가되어 아들의 바이올린을 사면서 16만원을 쓰자니 아들에 대한 사랑이 선친보다
작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듭니다.
제가 사원시절 해외 근무 마치고 귀국하면서 선친의 시계를 선물로 사가지고 갔었습니다.
선친꼐서 변변한 시계가 없어서 항상 마음에 걸렸는데 마침 Raymond weil 에서 마음에 드는 시계가 있어 구입해서
선물로 드렸는데 특별한 날 아니면 안 차시더군요...
이 시계입니다..
시간이 20년이 흘렀는데도 거의 새것 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더군요.
우리 부모님의 사랑, 우리가 우리 아이들에게 주는 사랑도 항상 변함이 없기를~!!..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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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
2012.04.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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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이다
2012.04.13 08:57
훈훈 합니다. 폴리싱을 한번도 안하셨는데 상태가 저정도면 퍼펙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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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부다
2012.04.13 09:07
날씨도 흐린데 갑자기 가슴이 찡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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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fi
2012.04.13 09:10
가슴이 움직이는 글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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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11
2012.04.13 09:11
아침부터 안구에 습기가 차면 안되는데.....
아버님의 사랑,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좋은 글입니다.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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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반지제왕
2012.04.13 09:17
사랑의 대물림..........너무 보기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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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lovesim
2012.04.13 09:19
사막의풀님~~~~훈훈한 포스팅입니다.....
저도 할아버님과 아버님께 받은 사랑을 제자식들한테도 주려고 노력중인데....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가슴이 찡하네요~~~
추천꾸욱 누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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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마피해
2012.04.13 09:30
보기좋네요^^훈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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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마
2012.04.13 09:36
사풀형님, 안녕하세요~
맘이 찡한 포스팅을 올려주셨군요~^^
저도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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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kw82
2012.04.13 09:37
저도 자식이 생기면 사막의 풀님같은 훌륭한 아버지가 될수있을까요?^^ 훈훈한 감동의 글 잘보았습니다. -
겸둥아달료랏
2012.04.13 09:40
훈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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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디
2012.04.13 09:42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포스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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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포유
2012.04.13 09:57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따뜻한 마음으로 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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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벌뜨
2012.04.13 10:14
훈훈한 글입니다...^^
저도 다시 스스로를 돌아보게 해주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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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천선l
2012.04.13 10:20
사랑의 대물림이 오늘도 타포를 훈훈하게 적시는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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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gaso
2012.04.13 10:42
선친 말씀을 하시니...저도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이 갑자기...
간만에 훈훈한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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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콩마님
2012.04.13 14:53
좋은 말씀입니다.
저도 딸아이 곧 바이올린 사줄 시기가 다가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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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80
2012.04.13 16:44
흑흑 이런글 올라올떄마다 맘한구석이 불편합니다ㅠ.ㅜ
이런글이나 볼때 부모님생각하게 되고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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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s
2012.04.13 19:08
20년 지난 시계가 저러면 엄청나게 아껴 차셨나보네요.... -
부드러운남
2012.04.13 19:25
사막의풀님의 글을 보니 갑자기 이번 주에는 부모님 댁에 가서 맛난 것을 사드리고 재롱 좀 떨다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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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오프
2012.04.13 21:14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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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J
2012.04.14 10:52
아들과 아버지께 좋은 선물을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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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이
2012.04.14 11:56
훈훈하네요 ..글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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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바록스
2012.04.14 17:50
저도 아버지께서 두고 가신 빈티지 오메가를 대물려서 차고 있습니다....
시계를 보고 있음 돌아가신 아버지가 가끔 생각나곤 합니다....ㅠ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형님...아침부터 훈훈한 글로 심금을 울리시는군요... 전 아버지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움츠러드는 놈입니다... 살아계실때 정말 제대로 못해드렸거든요.ㅠㅠ
그래서 늘 제 아이들에겐 좀더 좋은 아니, 많은 시간들로 추억을 만들어주려하는데... 마음만 그렇고 잘 안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