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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혁명가들의 아이콘이자 우리 시계매니아들 사이에선 불멸의 롤렉스 홍보대사로 남은 '체 게바라'가 남긴 말 중 다음과 같은 유명한 구절이 있지요.
"젊은이들이여 리얼리스트가 되라, 그러나 불가능한 꿈을 꾸어라"라고요.
이 말을 굳이 오늘 여기서 생뚱맞게 갑자기 왜 꺼내는고 하니...
문득 시계 취미와 관련해서 요즘 제가 생각하고 있는 어떤 부분들을 우회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타포활동을 하다보면 가끔씩 이런 식의 댓글이나 볼멘 소리를 하시는 분들을 적지 않이 목격하곤 합니다.
타포는 악의 소굴이다... 괜히 이곳에 들어와서 눈만 높아지고 다양한 시계 뽐뿌 받아서 때론 멘탈 붕괴까지 일어난다... 등등등...
물론 타포 몇몇 게시판엔 가끔씩 수천만원 상당의 시계가 "오늘 기분 좀 낼라고 모처럼 차고 나왔어용" 이런 식의 시크한 멘트 두세 줄과 함께 포스팅 되고,
장터에도 이런 시계들이 왕왕 거래되며, R사의 수백만원 짜리 시계를 무려 다이버 '입문용' 내지 머스트해브 아이템이니 하는 표현을 쓰며
하루에도 수십개의 댓글로, 시계 예뻐요, 멋져요, 최고에요, 나도 가지고 있어요, 우리 모두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뭐 이렇게까지 크게 호응을 받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 모두가 속하고 애정을 갖고 있는 이 공간이 과연 단순히 쓸데없는 지름을 조장하고 주화입마의 원흉이기만 하냐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결론은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 대부분 이미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네... 바로 "아니오"일 것입니다.
제가 이런 결론으로의 도출을 강요하고 있는 건가요? ㅋㅋ
그 또한 아닐 것입니다... ㅎㅎ
타포는 우리들의 놀이터 아닙니까. 일상의 놀이터... 바쁜 일 하다가 컴퓨터 자판 좀 두드리면 수많은 사람들이 길항하는 이곳에서 서로 아는 체도 하고
이런 저런 다양한 정보도 얻고, 때론 멋진 시계로 안구정화도 하고, 내가 가진 시계와 같은 시계의 상세한 리뷰를 누가 올려주면 괜히 뿌듯하기도 하고,
굳이 시계가 아니더라도 생활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도 공유하고... 등등등... 뭐 이런 여러가지 멀티한 일들이 이곳에선 늘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여튼 우리 모두 시계가 좋아서 이곳에 모였고, 시계에 관한 지식이나 각종 정보 같은 것도 저는 제가 개인적으로 알게 된 것보다는 여러 수많은 회원님들과의
교류와 그분들의 식견이나 기존의 정보 등에서 얻어진 것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또 이를 품앗이 하듯 다른 잘 모르는 부분이 있는 회원님들에게
자연스레 환원하면서 서로 그렇게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듯 일종의 놀이터에서 흙으로 성을 쌓듯, 매일매일 잔재미를 느끼고 얻는 부분이 더 크다고 봅니다.
물론 저도 사람인지라, 시계에 관해 알면 알 수록 저 역시 눈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가고, 제 한해 연봉에 준하는 하이엔드 골드워치를
마치 장화신은 고양이(Puss in boots)마냥 절박한 표정으로 눈을 끔뻑이며 바라볼 때가 저라고 왜 없겠습니까... ^^;;;
또 저와 비슷한 마음을 가진 다른 회원님들의 글을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더욱 그분들껜 제 마음에게 하는 말 같아서 절대 시니컬하게 말 못하겠습니다.
이 말인즉, 누군가 나는 이 시계가 드림워치야, 랑에의 저 환상적인 궁뎅이를 봐, 파텍 얘네는 미친 거 같아 이번 신제품들 너무 대단해, 리샤르 밀 원추원추...
뭐 이런식의 수많은 바람과 기대, 희망의 언어들 앞에서 한편으로는 가슴 한구석이 애잔해 옵니다. (제가 좀 감상적이죠? 넘 오버스러운가...??!)
그냥 뭐랄까... 사실 그렇게 고급스러운 시계들은 너무 접근하기가 힘든 시계 아닙니까... 솔직하게 말해서요.
예거나 그뤼벨 포지서 3D 투어빌론이니 뭐니, 여튼 기발하고 희한한 시계들이 나오면 그걸 또 찍은 사진이나 영상까지 여러번 클릭해 보면서,
으메... 나도 언제 저런 거 가져봐야 되는디... 오... 최고! 정말 드림워치에요... 뭐 이런 손발 오그라드는 표현을 저 자신부터도 하고 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를 과연 내가 가까운 미래에 향유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같은 게 왜 들지 않겠습니까...
그만큼 저처럼 월급쟁이들은 시계보다는 당장의 현실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다른 누군가가 이런 시계들을 소망하고 가슴에 품고 뜨겁게 열망하는 모습을 보면 그게 안쓰럽다기 보다는 오히려,
그래, 그래야지... 아무렴... 사나이 한번 사는 인생... 뭐 이렇게, 같이 몇시간이고 맞장구라도 쳐 줄수 있을 것처럼 저 자신도 호기롭게 변한다는 겁니다.
하이엔드급 시계를 향유할 만한 재력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원은 사실 이럴 땐 그다지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가 시계를 좋아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타인에게 얼마만큼 보여지고 싶어하는 열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는 분명 과시적 속성 또한 사람에 따라선 조금씩 비율이 다르겠지만,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겠지요.
그런 마음을 아무리 제가 시계 선택에 있어서 합리적인 선택을 강조하고, 입에 발린 소리로 가성비 어쩌고를 논한다고 해도,
왜 그런 마음을 모르겠습니까... 남자는 시계다... 이 비문도 뭣도 아닌 말에 왜 공감을 하겠어요. 그만큼 남자들에겐
시계라는 오브제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 내지 일종의 사회적 기표로서의 의미가 일정 부분 크기 때문일 겁니다.
누군가 뭔가를 소망한다고 말할 땐, 그 열정의 순간을 깨뜨려선 안 됩니다. 오히려 전 그 순간을 가급적 독려하고 싶습니다.
그 사람에게 헛된 뽐뿌를 넣는다는 차원이 아니라, 그 사람이 기대하고 바라는 꿈과 희망에 저의 미력하나마 긍정어린 지지의 한 표를 던지는 것입니다.
하이엔드급 고급시계들은 시계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열망하고 갖고 싶은 대상이 되게 마련입니다.(이에 초월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존경함돠^^)
그렇다면 그 해당 시계는 이미 시계 자체를 넘어 그 사람이 희망하는 미래나 어떤 이상을 투영한 새로운 차원의 물신이 되는 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런 대상에 타인이 너무 날카롭고 현실적인 언어로 이러쿵저러쿵하는 것도 조금은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볼 때가 있습니다.
물론 현실적인 각성을 촉구하고자 이런 식의 표현을 쓰신다는 걸 알면서도,
현실적인 밸런스는 어디까지나 본인이 알아서 결정하는 거지 타인이 일일이 훈계하듯 맞춰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핑크 플로이드의 명반 <Dark side of the moon>입니다. 사실 제 세대에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밴드지만,
전 취향이 올디한지, 이 앨범을 나름 좋아합니다. ㅋㅋ
음악은 말할 것도 없고 저 앨범 제목이나 표지부터 참 맘에 듭니다.
이는 어쩌면 이 글을 작성하다 저도 모르게 급조한 비약일지 모르지만, 시계생활도 위 음반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뭐든 세상이치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봅니다.
자신이 보는 만큼만 딱 세상이 보이게 마련이지만, 조금만 주의를 둘러보면,
혹은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숨은 가치나 혹은 순수한 즐거움 같은 것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시계생활도 너무 한곳에만 고여있는 것 보다는 이런 저런 쪽을 다 둘러 보고 다 나름대로 긍정할 수 있어야지 않나 싶습니다.
내가 당장 향유하는 부분이 만족스럽고 멋져 보인다고 해서 다른 쪽을 비방하거나 아 그 브랜드 쓰레기야, 그 시계 OMG... shit...
이런 극단적인 표현을 쓰면서까지 시쳇말로 깔 필요 없습니다. 전 왜들 그러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 갑니다.
커뮤니티서 곧잘 욕먹는 H모 브랜드에 관해서도, 그들 시계가 비싸건 어쩌건 그걸 사고 싶다는 사람이 어떤 말을 하건
왜 그렇게까지 오버해서 그 브랜드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갖은 풍월을 다 동원해서 그 브랜드는 뭐가 안좋으니 부족하니, 그 돈이면 차라리 뭘 사느니...
이런 표현을 왜 굳이 써야 하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난 뭐가 좋다고 하면 다 뭔가 나름의 이유가 있게 마련입니다. 사람의 취향이란 너무도, 정말 너무도 다양해서 시계를 볼 때도 이런 성향은 고스란히 반영됩니다.
누가 뭘 사면 흥하고, 뭘 사면 망하고, 이런 식의 흑백논리는 보는 자체부터 일단 피곤하고 재미도 없고, 그리 성숙하게 취미생활로써 시계를 즐기는 길이 아니라고 봅니다.
여튼 본의 아니게 너무 오후의 넋두리가 길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그저 여러 다양성을 서로 존중하고 존중 받는 그런 활기찬 놀이터, 더욱 끝없이 재미있는 커뮤니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지금 그렇지 않다는 게 아니라요^^)
주제 넘게 요약되지 않는 횡설수설의 글을 남겨 보았습니다. 낮술 한 잔 하고 쓴 거 같이 제가 봐도 왜 이렇게 정신이 없는지...
모쪼록 마음 넓으신 우리 회원님들께서 아량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날이 좋습니다. 바야흐로 진정 봄인가 봅니다. 설렙니다. 또한 졸립니다. 으앙... 꾸벅;;;
댓글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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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2012.03.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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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3.28 15:51
아하하... ㅋㅋ 님 댓글은 안 보이고 이거 보자 마자 "어... 서현이 왔니?" 이말부터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네요 ㅋㅋ잘 봤슴돠.^^
저두 정신없이 뭐라 썼지만, 사실 특정 누군가에게라기보단 제 자신에게 먼저 해당되는 말인지도 몰라요. 저부터 잘 하려 노력하겠슴돠.
바르샤님께는 뭐 늘 저야 반갑고 감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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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12.03.28 14:54
나한테 이 돈만 있으면 참으로 뜻깊게 알차게 쓸텐데....아...그 돈만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라고 염원 하는 와중에
갑자기 어떤 사람이 튀어나와서 나의 염원과 맞먹는 술값 인증하며, 어저께 조촐하게 술마셨어염~~ 그래도 간만에 신나게 놀았네염~~ 이라고 하면
왠지 열폭 되는 이치와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ㅋㅋ뭐 그래도 ,시계는 꿈은 한번 꿔볼만한, 운만좀 따라주고 열심히 노력해 본다면 인생에서 맛볼수 있는 그나마 핼모드로 어렵지만은 않은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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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3.28 15:57
오호.. 님의 이 생활에서 발견한 멋진 비유 ㅋㅋ 이런 상태라면 정말 열폭되는 기분일 듯. ㅋㅋ
근데 덧붙여주신 님 말씀처럼 시계는 자기가 충분히 노력한 만큼 어느 정도 맛볼 수 있는 대상이기에 좋은 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헬모드 ㅋㅋ 님 표현 오늘도 역시나 잼있습니다. 빵 터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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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기
2012.03.28 15:09
호오....핑플 좋아하셨군요? 다크사이드 오브더 문은....프로그레시브계열을 떠나 락 아니...팝음반중에 100손가락 안에 들정도로 명반이죠 ^^
전 ' Wish You Were Here' 음반 있습니다 이젠 잘 듣진 않지만 맨날 듣던 시절이 있어서 ㅎ
글 잘쓰시네요...이노님이 무슨말씀 하시는지 대충 파악이 듭니다.
전 가끔가다 타포에서 시계를 사랑하는 사람보다 시계브랜드를 사랑하는 사람들 댓글이 보여서 눈에 찌푸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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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3.28 16:09
님도 핑플을 좋아하셨군요. ㄷㄷ 전 잘은 모르구요. 에공...ㅠ 이 앨범하고 님도 말씀하신 앨범, 더 월... 정도만 알고 듣고 했습니다. 흥미롭게도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이걸 수업시간에 틀어주는 게 아니겠어요. 그땐 미친 샘, 왜 저래? 그랬는데, 그 무렵이 고2 말 소위 사춘기여서 그랬는지 계속 머릿속에 멜로디가 남더라구요.
그후 몇번 찾아 듣고 그러다 앨범도 사구 그랬지요.
여튼, 제 본의 아니게 혼란스럽게 된 이 글의 진의까지 읽어주시구 다음세기 님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님 말씀처럼 저도 가끔은 시계 자체보다는 특정 브랜드를 옹호, 맹신할 때도 있지만 ㅋㅋ 이 조차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또 금방 이성을 되찾고 정말 좋아하는 쪽을 선택하게 될 테니까요. 님을 포함해 다른 회원님들 또한 그러하시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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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2012.03.28 15:17
위를 올려다보면.....한없이 초라해지는 제가 보입니다......너무 가진게 없어서......
아래를 내려다보면.....한없이 부끄러워지는 제가 보입니다......너무 가진게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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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3.28 16:12
아... 단군 님... 제 마음도 그러합니다... 정연한 언어로 표현해주시니 더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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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경이
2012.03.28 15:28
좋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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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3.28 16:13
공감해주셨다니 쑥스럽고 반갑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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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oon
2012.03.28 15:44
999를 타더라도 안드로메다까지 갈려면 한참 걸리겠죠?
걍 Boys be ambitio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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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3.28 16:15
마룬님의 촌철살인적 비유는 하아....ㅋㅋㅋ 999를 타고 안드로메다라니 ㅎㅎ 착상이 정말 기발하십니다!
님 말씀이 간결하지만 딱 와닿네요. Boys be ambitio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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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ianite
2012.03.28 15:50
제 모자란 소견으로는 뼈가 있는 글 같기도 한데, 참 유려하게 글을 잘 쓰시네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데, 시계를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편견에 사로잡혀 가는
제 자신부터 반성하게 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추천 누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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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3.28 17:33
말씀하신 부분인 편견에 관해선 저 역시 항시 경계하는 대목입니다.
사소한 편견이 어느순간 자기도 모르게 언어화되고 그러다보면 자칫 반감을 사기도 하고 소모적인 논쟁을 불러올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 모습은 커뮤니티 상에선 가장 지양되어야 할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역시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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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 Pan
2012.03.28 15:55
Eno 님의 의견에 100% 동감합니다...
물론 저또한 시계를 좋아하면서 일반적인 기준에서 볼때 적정수준을 훨씬 넘은 것은 사실인거 같습니다...
시계도 기호품이라고 하면.....소위 말하는 진리라는 것은 그냥 그냥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것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상적인 모습...
현실속에서는 저조차도 상당한 고가품의 멋진 시계를 보면 가슴이 떨리고 클릭을 한번도 보게 하는것은 어쩔수 없지만..그래도 어떠한 물질적인 가치를 떠나서 시계를 좋아하는 것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자기 만족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계를 고르는 기준에 있어서 정답은 전혀 있을수도 없고 정하는것조차 우습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를 만족시킬수 있는 것...그리고 자기가 아껴줄수 있는것이 가장 중요 한거 같습니다.
저는...
제가 시계를 고르는 기준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첫째 무조건 내눈에 이뻐야 합니다....이쁘다는것에 섬세한 마감 깨끗한 다이얼처리와 핸즈 등등 모든걸 복합적으로 내표하고 있습니다.
그외에 자사무브나...기타 등등은 프러스 알파 입니다..
그리고 제가 지불할수 있는 가격? 제 생각에 합당한 가격이다 라는 생각이 들면 더 이상 저는 고려하지 않습니다.
제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보니...
시계에 서열을 세우고 뭐가 진리다 뭐가 어떻다 하는 내용들을 보면...약간 이질감이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뭐가 진리다 라고 하는 이야기나 그런 논리는....우리나라의 마켓이 지닌 특수성도 조금은 있다는 생각입니다...우리나라에서는 넘버1 제품이 마켓쉐어가 유난히 높고 절대적으로 의존도가 높은 편입니다.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결국 다양성이 너무 없어지는건 아닌가 합니다....
개인적으로 다양성이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공감되는 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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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3.28 17:51
팜판 님 의견에 저 역시 너무나 공감합니다. 맞아요. 진리니, 대세... 이런 표현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때론 어지럽게 들립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마켓의 어떤 특수성도 있는 거 같구요. 어떤 모델이 꾸준히 선호되고 선망이 된다는 건 분명 인정할 부분도 적지 않지만,
그 대중성이라는 기준의 잣대가 국내에선 유달리 특정 브랜드 특정 제품들에 포커스가 쏠리다 보니 때론 군중심리를 넘어 무의식적인 폭력처럼
커져 여타 브랜드 비슷한 제품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거나 혹은 일부만 단편적으로 비교해서 그건 이래서 상품가치가 있네 없네 하는 식으로 언급하기가
일쑤입니다. 이런 분위기에 더해져 일부 장사치들이 정하는 리세일 밸류 같은 엉토당토 않은 지표까지 추가되면 정말 그들 표현대로 흥하는 것만 계속
흥하고 나머지는 국내 시장에선 계속 묻히는 형국이 연출되는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다양성이 존중받기엔 분명 어느 한계가 있게 마련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적어도 순수하게 시계를 좋아해서 모이는 이런 커뮤니티 내서만큼은 이런 이상스런 분위기를 일신하고 누구나 평등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며 자기 취향과 개성, 시계관에 맞는 즐거운 시계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또한 지속적으로 독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야 할 테구요.
여튼, 일종의 노파심으로 다양성에 관해, 좀더 성숙한 커뮤니티 문화에 관해 언급한다는 것이 어쩌다 보니 알쏭달쏭한 소리만 잔뜩 늘어논 거 같아
쓰고도 민망한 구석이 있습니다. 그래도 그 안에서 핵심을 잘 뽑아 이해해주신 팜판님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타포를 위해 항상 수고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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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03.28 15:56
ENO님 말씀에 뜨끔한 일인 입니다.^^ 저도 몇 몇브랜드에 대한 선입관이 강한 편이라...ㅎ ㅎ
거두절미하고 이왕 얘기 나온김에 사족 한마디만... 예를 들어 하이엔드동에 GP나 GO가 들어가지 못한때가 있었죠. 아롱이 향님도 한때 잠깐 울분을 토하신때가...^^
지금도 아마 이브랜드소유자들이 하이엔드동에 여러가지를 염려하여 올리지 않으신 예도 있는것 같아..저도 기분이 좀... 반면에 논란이 많은 H브랜드 같은 경우는
등업에 문제가 없어 상대적으로 더욱 토커티브해지는것 같습니다. 올리신분이 잘못된게 아니라 하이엔드동의 기준이 좀 모호해서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예 이기회에 하이엔드동의 기준이 좀더 명확해졌으면 합니다. 제바람은 논란많은 하이엔드브랜드를 정하기보다 하이엔드 수준의 시계(UN,제니스도 시계에 포함될수 있죠)의 기준을 정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자사무브,디자인 레벨,코스메틱피니싱,가격수준등으로 말이죠. 워낙 고수님들이 많으니 모더분들과 상의해 정하시면 되겠죠.^^
그렇다면 말많은 H사도.. IHM장착의 매력적인 모델이라면 당연히 받아들이고요.... 이렇게 된다면 얕은 소견에도 소모적인 논란도 줄고 좀더 발전적인 타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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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 Pan
2012.03.28 16:56
사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High End 라는 것은 시계의 레벨을 나눈것은 아닙니다..
아마도 어감상 High End 에 속하느냐 못하느냐를 기준으로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타임포럼내에서 High End는 브랜드의 레벨을 나누는것이 아니라 포스팅과 유저수를 생각해서 적절하게 활동이 이루어 질수록 브랜드를 각종 게시판으로 배분을 한것입니다.
그렇다보니 일반 유저들의 인식과는 조금 다르게...High End 포럼에 브랜드가 속해 있다는것이 절대적으로 High End 시계도 아니고 스위스 포럼이나 저먼 포럼에 있다고 해서 High End 시계가 아닌것도 아닙니다.
GO 같은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German 게시판의 포스팅이 적어서 German 쪽으로 이동해서 해당 브랜드 포럼이 활성화를 유도 했던 것입니다.
물론 High End 에 대해서 명확한 정의를 가지고 브랜드 게시판을 운영하는것도 좋은 의견이지만 어느 누구도 High End 를 명확하게 나눌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포러머 분들께서는 High End 포럼에 있느냐 없느냐가 해당 브랜드의 위치를 판단하는 기준은 아니라는것을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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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03.29 08:03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 들어왔을때 팜판님말씀과 거의 비슷하게 생각했었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서열화하는것도 정말 싫어하는 편이라...
다만 타포생활을 하면서 다소 그런 경향들이 보이는것 (저만의 생각이겠지만...) 같아 안타까움도 생기더라구요. ㅎ ㅎ
저포함 모든 타포인들이 "ENJOY YOUR WATCH" 했음하는 바람입니다 ^^( 밑에 BJJ님 말씀을 인용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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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3.28 18:08
허허... 치우천황님께서도 몇몇 브랜드에 편견이 좀 있으셨군요.^^
흠... 아마도 저도 포함해서 누구나 자신의 마음속에서 이런 부분들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내가 편견을 갖는 브랜드를 이미 사용하고 있거나 혹은 소망하시는 분들이 분명 계십니다.
그런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특정 브랜드를 향한 편견이나 어떤 석연치 않은 부분들을 코멘트화 할때는
다소 주의하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 내지 소신 같은 것을 다소 어눌하게나마 기술해 본 것입니다.
혹 이를 이상하게 해석하시는 분께서는, 그럼 타포에선 뭐가 이래서 별로라고 말도 못하냐, 뭐 그리 고상한 척 맨날 좋은 소리만 해야하냐?
뭐 이렇게 비약해서 생각하실 회원님들도 혹시나 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은 그런 분들이고, 적어도 성숙한 커뮤니티 문화 발전을 도모하고
이에 미력하나마 어떤 책임감을 조금이라도 느끼며 행동하는 회원이라면 으레 조심하고 지양해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더불어 하이엔드에 관한 정의 역시 저 역시 흠... 이게 참 답이 없습니다. 그 자체로 경계가 모호한 부분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님 말씀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아예 딱 정해 놓으면 소모적 논란의 여지가 확연히 줄어들겠지요.
하지만, 이를 또한 규정화한다는 것도 어는 부분 조심스러운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을 님이나 저 같은 회원입장에서 보면 뭐 그게 어려워 할 수도 있는데, 또 한편으로 운영진 입장에서 보면 참 난제일 것 같습니다.
괜히 오르락내리는 해당 브랜드에 낙인을 찍는 행위 같아 그 또한 뭔가 꺼름칙한 구석이 없질 않구요.
팜판 님께서 추가로 의견도 주셨지만... 흠... 저는 뭐라 어떻게 이 규정 부분과 관련해선 구체화해서 언급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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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03.29 08:07
존경하는 ENO님의 금과옥조같은 말씀 감사합니다 ^^ (진심입니다 ㅎ ㅎ)
저도 쓰면서 너무 현실성이 없다는걸 알면서도...다소 안타까운 마음에...
늘 좋은 글& 정성스런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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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만
2012.03.28 16:36
글을 읽는 내내 맞어... 그래... 이렇게 외치게 됩니다...
시계와 내 자신 사이에 어떤 이야기로 연결되어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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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3.28 18:12
시계와 나자신에 어떤 이야기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는 님의 표현이야말로 근사합니다.
저도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미리 만들어 놓은 스토리나 틀이 아닌,
내가 진정 주체가 되어 충분히 즐기며 이 대상을, 혹은 어떤 환경을 즐기고 형성해 나가고 있는가가
시계든 어느 대상에 빠져 있든 제일 선행 되어져 자문해야할 명제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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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이~
2012.03.28 16:53
어차피 취미 생활의 일부고 자기 만족을 즐기는 것 중 하나가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차고 있는 시계가 당신이 차고 있는 것보다 더 좋은거다' 라고 꺼내놓는 다면..
어쩌면 즐기는 문화를 재대로 배우지 않았다 라고 생각이 되네요
어떤 동호회든지 간에 타인을 배려하는 것, 그리고 공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no님 글 시원~~~하게 잘 봤습니다 ^^
(아 그래도 소유해서 손목에 올려보고 싶은 아이들이 생겨나는건...
삶에 대한 활엽수가 되는거 같습니다!!! 두손 부르르 언젠가는 내 손목에서 빛나게 해주겠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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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3.28 18:22
님 댓글에도 저역시 무한한 공감을 표합니다. 즐기는 문화를 제대로 배우지 않았다...
하... 이 표현이 어쩌면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요약된 문장일 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커뮤니티 안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건 가장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이는 덕목이고 에티켓이고 자시고 할 것없이 그냥 공기와 같은 것이지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해서 아쉬움을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더불어 취향의 다양화 면에서도 내 것이 소중한 만큼 타인의 그것 역시 좋게 봐주고 그 안에 담긴 마음 같은 걸 보려 한다면
시계생활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여튼 이렇게 언어로 표현하자니 참 거창해보이지만, 사실 그렇게 어려운 부분이 아닌데 말이죠?!^^
더불어 님 말씀처럼 맞아요. 뽐뿌를 받고 사고 싶다는 대상이 생긴다는 건 즐거운 반작용입니다.
그걸로 괴로워하고 미혹되면 그때부턴 괴로움의 시작이지만요. 소유를 둘러싼 이 동전의 앞 뒷면 같은 측면 중에서
되도록 님처럼 긍정적인 부분만을 보려 노력하고, 자신의 현실과의 밸런스를 잘 맞추면서 천천히 목표를 달성할 때의 즐거움은
또한 이루 말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삶에 이런 소소한 성취감 조차도 때론 얼마나 크게 느껴질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 참... 여튼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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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2.03.28 17:40
글에 공감 백배입니다.
어느날 문득 돌아보니 일년치 제 수입보다 높은 시계에 눈독들이고 있는 제가 무섭습니다.
타포 생활하기 전에는 만족하고 아무 생각없이 차던 시계가 싫어지고 점점 눈만 높아가고 있습니다.
타포 생활후 늘어난 시계가 몇개나 되는데 아직도 다른 시계를 탐하고 있으니,,,
아!
타포를 끊어야하는데 컴키면 자동으로 타포에 들어오게 되는걸 보니 중독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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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3.28 18:31
네에... 타포에 중독이라... 저도 어쩌면 중독인지 모릅니다. 천지인 님.^^
더불어 시계생활하면서 어느 정도의 탐심은 누구나 다 공감하는 부분일 터입니다. 그러니 너무 자책하거나 심려치는 마시어요^^.
이런 보이지 않는 심미적인, 미시적인 부분들조차 어렵지 않게 공감하고 헤아릴 수 있는게 또한
회원들간의 마음이고 보이지 않는 연대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탐심으로 인해 괴로워 하시기 보다는 차라리 이를 긍정적으로 치환할 수 있는 방안들을 스스로 찾아나가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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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
2012.03.28 18:21
오랜만에 정독했습니다^^
동감하는 부분이 참 많네요ㅎㅎ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다^^ -
Eno
2012.03.28 18:37
횡설수설한 부분이 많은데도 동감하신 부분이 많다고 표현해주시니 님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져 훈훈해집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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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하록
2012.03.28 20:25
이노님글 다시한번 저를 누운 자리에서 일어나 앉게 만드십니다.^^
어제 사소한(?) 시비거리로 자계를 눈살 찌푸리게 만든것 같아 사죄의 댓글이라도 달려고 보니 삭제 되었네요...ㅜㅡ
어제도..그리고 요즘 한동안 시계생활에 한계와..염증이 오는 바람에 댓글들도 좀 삐딱 했네요..
이제 점점 즐거워야할 취미가 스트레스로 다가오나 봅니다..ㅎㅎ
뒤를 돌아 보는것에 그치지 않고 정말 뒤로 걸어가봐야 할것 같은 맘이 듭니다.
한없이 공중부양하는 욕망을 이노님글로 조금 가라앉혀 봅니다.
가까운 곳에 계시면 낮술한잔 기우리고 싶네요.^^;;
언젠가 포럼을 떠날때 큰소리로
"자~~알 놀다 갑니다..!!"라고 웃으며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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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2012.03.28 21:06
안녕하세요 하록님. ^^ 그 글은 컨설팅 게시판으로 옮겨진것같습니다. ㅎㅎ
취미가 스트레스가 되면 접아야겠죠. 세상에 영원한건 없듯 열정적인 취미가 별 흥미 없는 걸로 변해버린다면 그 씁쓸함은 ㅠㅠ
저도 이미 맛보고 있는지라 공감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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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하록
2012.03.28 21:19
바르샤님.^^(아뒤가 변해서 좀 먼느낌?ㅋ)
옮겨진거 이제봤네요.ㅎㅎ
열정이 식어간다는건 참..씁쓸한거네요..
조금만더 가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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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3.29 13:58
하록님 모처럼 인사드립니다.^^ 제 글이 특정 누굴 겨냥하거나 뼈가 있는 내용의 글은 아니었어요.
흠... 어쩌면 제 자신에게 꾸준히 경계하고 싶은 내용들을 두서없이 정리해 본 것인데, 님께서 이렇게 호응해주시니 민망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다른 회원님과 사소한 시비가 있으셨군요. 자세한 사항은 모르지만, 훌훌 털어버리세요. 말이란게 참, 본인이 의도한 것은 이게 아닌데,
한번 어디서 꼬이기 시작하면 계속 꼬여서 받아들여질 때가 있잖아요. 특히 이런 온라인 상에서는 더더욱요.
전 하록님을 뵌 적도 없고 잘은 모르지만, 그간의 하록님 활동을 뵈었을때 괜한 분란이나 말씀하신 것처럼 삐딱하게 자극적인 글을
썼으리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아요. 그럴 분 아니시란 걸 대충이나마 잘 안답니다.^^
님 말씀처럼 취미가 스트레스로 다가오면 참... 그 때부턴 뭔가 공허함도 같이 밀려오는 듯 합니다.
하나의 미묘한 어긋남이 또 다른 회의를 물고 오는게 사람의 마음인 거 같습니다. 그런 주기가 가끔씩이면 상관이 없는데, 만약 자주 엄습한다면,
정말 그 취미엔 스트레스나 회의가 많이 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럴 땐 잠시 떠나야 겠지요.
하지만 님은 어딜 가세요 ㅋㅋ 가지 마세요 ㅋㅋ 저랑 자주는 못 마주쳐도 가끔씩은 마주쳐 주세요. 이렇게요.^^
그리고 마지막 말씀은 피천득 시인의 시구절이 연상되는 군요. 영원한 건 물론 없지만...
흠... 그래도 시계 취미는 님도 어느 정도 이상의 애정을 갖고 계신 부분이었으니 조금더 기회를 줘보시길 바래요. 기운 내시구요.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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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방랑자
2012.03.28 20:53
ㅎㅎ 이노님은 이제 철학자가 다 되신것 같습니다.
즐겁자고 취미생활하는건데 스트레스 받고 남의 눈치보고 남들 좋다고하는것만 따라하면 그 취미는 생각좀 해봐야겠죠.
요즘 저도 작년부터 나름 달려서 그런지 피로감이 조금 느껴지는데 다시 한번 이 취미생활을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좀더 즐기면서 진정한 취미로서 시계를 대할 수 있게 말이죠. ^^*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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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3.29 14:05
이런...ㅠ ㅋ 본의 아니게 제가 뭔가 그럴싸한 '척'을 한 것 같아 송구스럽기 이를 데 없습니다.
철학자라고 하시니 어디 들어가고 싶어 지네요 ㅋㅋ
저 역시 님 말씀하신 부분들에 공감합니다. 좀 더 즐기면서 진정한 취미로서 시계를 대할 수 있게...
님 뿐만 아니라 제게도 해당되고, 그리고 아마 이곳에 모인 많은 다른 회원님들께서도 내심 깊이 공감하실 일종의 화두 같은 거라고 봅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늘 기운 차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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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2012.03.28 22:07
그들만의 리그가 딱맞는 말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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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7
2012.03.28 22:56
첨부터 끝까지 잘 정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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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3.29 14:07
제 변변치 않은 단상들을 읽어주시고 반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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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자
2012.03.28 23:27
저도 잘 읽었습니다.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이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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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3.29 14:08
호응 주셔서 감사합니다. 브라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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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2012.03.28 23:56
요즘 카톡의 상태 메세지 문구로 고민중이었습니다.
지금 바로 " 그러나.. 불가능한 꿈을 꾸어라" 입력하였네요^^!
기분이 좋아지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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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3.29 14:10
카톡의 메시지로 삼으셨군요. 사실 문구 자체가 참 매력적이죠.
리얼리스트로서 행동하되 로맨티스트의 마음, 순정 같은 걸 잃지 말라는 생각... 그 자체로 멋스러운 거 같습니다.
제게도 물론 시사하는 바가 있는 말이구요. 두서없는 글인데 보시고 조금이나마 님의 기분이 좋아지셨다니 저도 왠지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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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J
2012.03.29 00:17
예전에 외국에서 명품 시계를 구경하고 갈때 제 손목에 찬 시계를 보면서 딜러가 "Enjoy your watch!"라고 한 말이 생각납니다. 그 딜러는 저한테 득템을 즐기라는 말이 아닌 지금 가지고 있는 시계를 즐겨라 라고 했는데 그 말이 아직도 마음에 있습니다^^ 득템은 득템대로 enjoy 하시고 지금 가지고 계신 시계는 시계대로 enjoy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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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3.29 14:13
Enjoy your watch... 왠지 마음에 와닿습니다. 카르페 디엠이나, seize the day... 뭐 이런 맥락과도 연결되구요.^^
순간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라는 말들은 시계를 항상 품에 안고 좋아하는 매니아들에겐 한층 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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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sc
2012.03.29 00:45
순종애완동물기르기, 장기 배낭여행, 예술품, LP, 골동품 수집, 익스트림스포츠, 아니면 화류계 탐방이거나....
국내에서 이런 것들 거의 전부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관점으로는 그냥 돈낭비겠죠.
그저 다 나름의 독특하고 내밀한 행복의 수단들이겠고,
그렇다고 그 돈 그냥 갖고있는다고 그만큼 기분좋아지냐 그것도 아닐 테니 사람들 다들 나름 돈내고 신경써가며 취미를 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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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sc
2012.03.29 00:48
써놓고 보니까 생각났는데, 저 불가능한 꿈을 꾼 리얼리스트도 딴에는 시계 애호가라죠.
쿠바 롤렉스 지사를 털어서 동지들에게 지급하고 자기도 죽을때까지 자주 차고 다녔고,
마빈 워치라는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게 된 계기 또한 엘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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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3.29 14:14
맞아요. 다 나름의 내밀한 행복의 수단들이죠... ^^ 가슴이 따뜻해지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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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대박맨
2012.03.29 08:06
이노님은 정말 글솜씨가 일품입니다^^
저도 요즘들어 많이 느끼곤합니다.
시계에대한 열정은 둘째치고..
제 일에대한 열정이 식은것아닌가..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노님은 정말 타포를통해서만 뵛지만...이젠 친근하기까지합니다..^^
항상 재미있는 결코 가볍지않은 은연중 빼대가있는 진실된 포스팅 감사드리고! 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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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3.29 14:19
왕대박맨님도 보셨군요. 민망합니다. ^^;;; 일에 대한 열정이 식은 건 아닌가하는 회의... 저도 종종 듭니다.^^
그런데 이런 회의가 든다는 자체가 좋은 거 같습니다. 무미건조하게 멍하니 그냥 주워진대로만 쭉 가는 것 보다는 말이죠.^^
그러니 잘은 모르지만, 심려치는 마시길 바랄게요.^^ 또 지나가겠지요... 물론 지금 저한테도 해당되고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구요.
저도 님을 뵌적은 없지만 친근합니다. 항상 좋게만 봐주셔서 오히려 제가 더 님께 받는 게 많은 거 같습니다.^^ 감사드리구요.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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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캉
2012.03.29 09:55
글 잘봤습니다 공감하는 부분이 정말 많네요... 이노님 정말 작가 같으십니다 철학자 같아 보이기도 하시고
쑥스럽지만 중간에 모르는 단어 마저 있어서 찾아봤네요...
이런글 올라 올때마다 기분이 오묘하게 좋아집니다 ^^
ㅎㅎ 잘 읽었습니다. 대충 생각나는 닉넴들이 있지만 저 부터 반성해야겠다능. ㅠ
졸지 마시고 하루 마감 잘 하세여..ㅋㅋ
누가 Eno님을 화나게 했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