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수님들,
조만간 새 시계를 하나 장만할 예정인 한사람이구요, 적어도 30대후반까지 향후 5년이상을 찰수 있는 시계를 원합니다
그래서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점은 꼭 있어야 한다는 로렉스 시계를 하나 들일까 합니다
현재 보유중인 시계는 태그호이어 카레라 2010, IWC 포르투기즈 3714 모델이고 둘다 검판에 크로노모델입니다
아마 결혼전에 제스스로 지를수 있는 마지막 시계일거 같구요,
제가 후보에 올려놓은 모델은 그린섭마, 섭마 청판콤비입니다.
결국엔 데이토나를 지르게 될것이다, 라는 조언하에 금액이 조금 오버 되더라도 데이토나도 후보에 올려놨었습니다.
로렉스 입문예정자로써 제가 겪은 시계의 후기를 약간씩 써볼까합니다. 그리고 타포 고수님들의 조언도 살짝 부탁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전 해외에 거주중이구요, 이곳의 물가는 한국에 비해서 좀 많이 비싸서. 시계값도 덩달아 많이 비쌉니다 ㅠㅠ
1. 데이토나 청판콤비
많은분들의 리뷰와 사진을 보고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기대했던 모델이었습니다. 사진상으로 봤을떄 데이토나의 블링블링함 + 콤비 + 아라빅숫자 + 남색다이얼이 최고의 비쥬얼을 보여줄꺼라 많은 기대를 했었죠. 하지만 실물을 보고 바로 맘을 접었습니다. 일단 시계가 너무 작아보이는게 저한테는 마이너스가 되는 요인이구요. 콤비와 남색다이얼의 궁합도 생각외로 멋지진 않은거 같더라구요. 크로노는 타 브랜드의 시계들이 더 멋지다는 저의 개인적인 성향도 많이 반영이 된거 같습니다.
2. 데이토나 검판콤비
이모델은 로렉스최고인기모델인 검판스틸과 동일하나, 콤비가 추가된 모델인데 전 역시 데이토나 체질이 아닌가봅니다. 데이토나 검판스틸이 있었다고 해도, 지나치게 작아보이는 사이즈때문에 구매를 보류했을것 같습니다. 맘 홀가분하게 데이토나는 모두 패스할수 있었습니다.
3. 그린섭마
제가 제일 맘에 들던 시계중에 하나구요. 그린의 색상이 오묘한게 참 너무나 매력적인 놈이더군요. 다만 걱정되는게 있다면, 전 요번에 시계를 기변하게 되면 향후 5년이상은 새로운 시계를 들이기 힘들거 같습니다. 그래서 아예 콤비를 갈까도 많이 생각중이구요. 메니져 말로는 그린섭마는 감가상각이 절대없는 시계이고, 매장 모든 직원들 조차 섭마를 구입할꺼라면 콤비말고 그린을 들이라고 강력 추천하더라구요. 그린이 너무 맘에 들지만 로렉스는 왠지 골드가 들어가야한다는 저의 고정관념때문에 고민중인 녀석입니다. 참고로 그린섭마는 할인률이 거의 없어서 면세가격정도로만 살수 있더군요.
4. 섭마 청판콤비
예전에 아는 지인으로부터 섭마는 청판콤비가 진리라는 말을 들어서, 저 역시 로렉스 시계 한점을 들인다면 꼭 청판콤비를 들여야지 하고 생각했던 놈입니다. 아마 그린섭마가 없었다면 선택이 좀 더 쉬워질수도 있었을텐데, 그린을 보고 나서부터는 이녀석이랑 너무많은 고민을 하게됍니다. 이녀석은 메니져가 할인을 좀더 해줄수 있다고 하는데, 그린섭마와 이녀석의 가격차는 한화로 대충 270~290만원 차이가 납니다. 사실 가격차이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40대까지 찰 시계를 고민중이라서 콤비가 좀 많이 떙깁니다. 아무래도 그린을 들이면 결국엔 콤비 시계를 하나 더 들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5. 섭마 검판콤비
아무생각없이 그린섭마와 청판콤비를 고민하고 있는데, 메니져가 갑자기 검판콤비를 꺼내오더군요. 헐, 근데 이게 이렇게 이쁠줄이야.... 제가 보유중인 시계가 모두 검판이라서 검판모델들은 아예 후보에서 제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콤비와 검판의 조합이 환상인거 같습니다. 솔직히 청판콤비보다도 더 이쁜거 같더라구요. 가격은 청판콤비와 동일하게 맟춰줄수 있다고 하구요.
따라서 제가 지금 고민중인 모델은
섭마 그린, 청판콤비입니다.
일단 위에 언급한 모든모델들은 부티크에서 웨이팅없이 바로 구매가 가능하구요. 그린은 부티크에서도 물건을 배정받기가 어렵고 또 처음 출시될때 한정판 비슷한 개념으로 나온거라서 감가상각이 전혀없고 long term으로 볼때 밸류가 더 있다고 하더라구요. 콤비 모델들은 이곳에서는 원하면 항상 빠른시일내에 구할수 있는 물건이라고해서 지금 약간 고민중입니다. 검판콤비도 너무 맘에 들지만 아무래도 검판시계가 많다보니 제외를 해야할거 같습니다
타포 고수님들의 짧은 조언부탁드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36
-
Barça
2012.03.25 16:07
-
RedBull
2012.03.25 16:29
아 신형그린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것이었군요. 카레라가 스틸을 담당하고 포르투기즈가 가죽줄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래도 다이얼 색이 다른 청콤이 탁월한 선택이 될수있겠네요. 지당하신말씀이고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
밀러
2012.03.25 16:10
청콤 추천드립니다..스틸시계가 2개 있고 금들어간 콤비류의 시계가 끌리는 상황에서 스틸그린을 들이면
얼마못가 또 콤비시계가 자꾸 생각나실겁니다..^^
-
RedBull
2012.03.25 16:31
포르투기즈는 가죽줄이지만 검판이라서요. 저도 스틸그린을 들이면 콤비가 눈에 들어올까 그게 너무 걱정입니다만.....그린이 너무 예뻐요 ㅜㅜ.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5lovesim
2012.03.25 16:19
청콤 추천합니다
지금 스틸시계가2개나 있으신데
서브그린하시게되면 금방기변오실듯하네요
시계가 2개이상 되시면 청콤은 강추입니다 -
RedBull
2012.03.25 16:45
서브 그린에게 마음이 기운건 스틸이라도 어느정도 희소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였는데, 꼭 그렇지도 않은것 같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
-
ahshs
2012.03.25 17:21
저는 요즘 서브나 GMT 콤비가 눈에 가네요 ㅎㅎㅎㅎ
-
RedBull
2012.03.26 09:37
GMT 검판스틸 모델도 보여주던데 아주 멋지더군요!
-
대한민국부다
2012.03.25 19:04
저도 청콤에 한표 드립니다.
-
RedBull
2012.03.26 03:03
답변감사드립니다. 청콤으로 어느정도 기울고 있습니다.
-
김모군
2012.03.25 20:15
어려가지 이유를 보았을때 청판콤비 추천드립니다 ^^ -
RedBull
2012.03.26 03:04
답변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첨부터 맘에 갔던 물건을 사는게 진리인거 같습니다 ㅠ
-
선민아빠
2012.03.25 20:39
근데 어떤 시계를하셔도...^^;; 기변증에 시달리실듯해요..청콤과 그린의 매력은 다른지라~
요녀석을 들여도 다른녀석이 눈에 아른거리실듯하고ㅎㅎ...콤비와 그린 둘다 소유하고있지만 그린을 더 아껴주는 저로썬^^;;
그린에 한표 던집니다...(실물이 넘 이쁜녀석)
-
RedBull
2012.03.26 03:06
예 맞습니다. 청콤과 그린의 매력이 너무나 다른게 문제지요. 같이 동행했던 분도 그린은 정말 너무 예쁘다고 하시면서도, 나이가 들면 조금 묵직한게 (콤비모델들) 더 낫지 않냐 하셔서 많이 고민중입니다. 제가 20대중반만 됐어도 그린을 주저없이 구매했을거 같네요 ㅠ
-
XXIV
2012.03.25 22:04
저는 4 아니면 5 로 할거 같습니다. ^^
-
RedBull
2012.03.26 03:08
검콤은 정말 위시리스트에도 없던놈인데, 실물이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많은분들이 왜 서브검판을 그리 좋아하시는지 알게되었습니다. 아마 제가 가지고 있는 시계들의 제약만 없었다면 검콤을 구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검판을 너무 오래소유했기에 청판이 아무래도 나을것같습니다
-
shuvit78
2012.03.25 22:12
물론 방수력이나 실생활을 고려하면 서브지만 데이토나는 조금 다르더군요 착용감이나 작지만 뭔가 다른게 있네요 역시나 질리지 않더라구요
+
-
RedBull
2012.03.26 03:10
훗날 제가 로렉스 내공이 좀 더 쌓이게 되면 그때는 데이토나가 더 멋져보일 날이 올수도 있겠지요. 데이토나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제가 안쓰러울 따름입니다 ㅠㅠ (오히려 다행일지도..)
-
가을비
2012.03.25 22:31
카레라, 포르투기즈 를 소유하고 계신다면.. 저도 청콤이나 검콤 추천드립니다.
-
RedBull
2012.03.26 03:11
많은 회원분들이 한마음으로 추천해주시는데는 이유가 있겠지요 :) 그린은 잠시 접어두고 이제 청콤과 검콤에서 고민해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
link69
2012.03.25 22:33
청콤으로 가세요 고민하실필요 없습니다 마음의 소리를 믿으세요 -
RedBull
2012.03.26 03:12
마음의 소리를 믿으라, 정말 멋진말씀이신거 같습니다. 결국에는 처음에 끌렸던 시계에 종착하게 되는거 같네요.
-
초보초보
2012.03.25 23:30
둘 중에 하나라면 저 역시도 청판콤비에 한 표 던집니다.
-
RedBull
2012.03.26 03:13
답변감사드립니다. 많은 고수님들께서 청판을 추천해주시니 진리가 아닐수 없겠지요?
-
부드러운남
2012.03.25 23:52
RedBull 님 서브마리너 불루 콤비로 가시는게 후회를 안 하실 듯 합니다.
-
RedBull
2012.03.26 03:15
부드러운남님 답변감사드립니다 :) 제 생각에도 청판콤비로 가는게 길게 봤을때 후회를 안할거 같긴하네요. 스틸 그린은 무척 욕심이 나면서도 머지않아 기변욕심이 또 솓구칠거 같습니다.
-
U/W
2012.03.26 01:21
고민하실 필요 없이 청판 콤비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청콤을 사고 싶어서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
섭 그린은 언제나 인기가 많은 모델이긴 합니다.
베스트셀러나 감가상각을 따지실 생각이시면 서브 스틸검판을 사세요.
그런게 아니시라면 전체적으로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청콤을 추천드립니다.
아니면 청판 금통을 ... -ㅅ-ㅋ
-
RedBull
2012.03.26 03:17
하하, 청판 화골모델까진 살 재력이 되질 않습니다 ㅠㅠ 검판도 너무 멋지더라구요. 아마 포르투기즈 검판만 없었어도 심각하게 고려해봤을거 같습니다. 많은 고수님들께서 청판콤비를 추천해주시니 스틸그린은 잠시 후보에서 제외시켜야겠네요. 답변정말 감사드립니다!
-
thyserpent
2012.03.26 08:27
가지고 있는 시계 구성을 봤을 때도 그렇고 제가 가지고 싶어서도 그렇고(?)
당연히 청판콤비로 가셔야지요.
-
RedBull
2012.03.26 14:50
아무래도 청판콤비로 마음이 많이 기운상태입니다. 감사합니다
-
l천선l
2012.03.26 09:28
장기적으로 보실때는 당연히 청콤이겠지만.. 글을 보니 아직 30대이신거 같은데요 그냥 제생각에는 그 나이대에 차볼수 있는 시계가 조금은 한정적이다라고 생각합니다. 40대 분들이 그린섭이 안어울린다는 말이 아니라 아무래도 좀더 많이 활동적인 30대 분들에게 그린섭이 더 잘어울린다. 라는거지요 ^^ 마음에 두셨다면 같은모델이니까 이놈일까 저놈일까 라고 생각하시는것보다 그린섭을 경험하시고 청콤으로 넘어가시는것도 좋은 방법일수도 있습니다 ^^ 물론 저는 30대 이지만 청콤을 차고 다닙니다 ㅋ..
-
RedBull
2012.03.26 14:52
예 갓 30대 접어들었습니다. 청판콤비의 사진이 구매욕을 더 자극시키는군요! ㅠㅠ
-
통통이
2012.03.26 14:56
청콤 추천드립니다 ^^
-
RedBull
2012.03.27 03:41
감사합니다. 큰 이변이 없는한 청콤으로 가게 될거 같습니다 :)
-
Tarkan
2012.03.27 09:30
크로노 모델이 있으시니 데이토나는 좀 뒤로 미루시고 must have 시계인 서브부터 들이시죠^^ 저도 청콤이 좋아보입니다^^
-
RedBull
2012.03.27 17:43
답변감사합니다 :) 꼭 참고하겠습니다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저의 선택은 청판 콤비입니다.
이유는 스틸류는 이미 가지고 계시고 검정 다얄은 태그가.. 가죽줄은 IWC가 이미 담당하고 있으니 이번엔 콤비로 가시면 좋으실것같습니다.
베리에이션을 주는게 좋겠죠.. 아무래도 덜 질릴테니까요. ㅋㅋ
그린섭이 롱텀밸류가 있다구 하는데 그건 구형 그린서브얘기 인것같습니다. 신형 그린섭이 어쨌든 섭 50주년 기념모델로 나온건 아니잖아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