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한스 막스빌과 탕겐테 NOMOS
노모스라는 브랜드를 안건 작년 겨울쯤이었던거 같습니다. 우연히 한 커뮤니티에서 여자가 가장 좋아하는 시계라는 제목으로 노모스 시계가 올라왔더라구요.
그 후로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한국엔 정식 수입처가 있는데 미국은 몇몇 인터넷 업체들이 파는거 같았습니다. 그러던중 WEMPE 벰페라고 하죠. 이 독일 최대의 시계 대리점이 뉴욕에 있다는걸 알고 주문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3개월은 기다려야 한다는 응답 덜덜덜. 롤렉스도 에누리가 있는데 네고는 얄짤 없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3월 15일에 기다리던 탕겐테를 받았습니다. 공장에서 나오자마자 받은거라 가장 최신제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작다는 얘기는 정말 많이 들었는데 막상 받아보니 클래식 시계의 정석 롤렉스 데잇저스트보다 좀 더 커보여서 의외였습니다. 노모스 카탈로그와 함께 찍어봤습니다. 사진기가 다 구형이라 아이팟으로 찍었는데 역시 구리네요. 시계보다 레이카를 먼저 사야할꺼 같습니다.
그런데 기다리던중 제 눈을 사로잡은건 바로 융한스 막스빌 시계였습니다. 사이즈도 38mm로 딱좋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클래식한 느낌을 줍니다. 그래 이거야라는 생각에 구입을 하려 했는데 이것도 바로 구매할 수가 없더군요. 융한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미국 리테일러를 찾으니 두군데가 나왔습니다. 그중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Partita Custom Design Jewelry에서 구매하기로 하고 전화를 했더니 이것도 독일에 주문해서 받아야 한다고 해서 한달을 기다려서 받았습니다. 신형은 박스가 예전 길쭉한 박스에서 정사각형 박스로 바꼈더라구요. 사람들 반응은 오히려 노모스보다 이게 더 좋더군요. 와이프도 너무 고급스러워 보인다고하고.
노모스에 융한스까지 얻어서 2주정도는 너무 행복했는데 집에 데잇저스트가 있다보니 너무 정장시계만 있는건 아닌가 싶어서 요즘 갈등이 되네요. 처분을 하고 스포츠 시계 하나를 구매할까하는 생각말이죠. 조만간 할머니가 몸이 편찮으셔서 한국에 들어갈꺼 같은데 그때까지 더 고민 좀 해봐야 겠습니다. 텍스 리턴 받아서 큰돈이 들어오니 너무 막 질렀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보고 있으면 이쁜걸 어떡하나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허접한 사진 나갑니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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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시대
2012.03.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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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uros120
2012.03.25 04:53
한국에 가면 좋은 사진기로 다시 올리겠습니다. 너무 흐릿하죠? 돔글라스는 정말이지....클래식의 교본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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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ax
2012.03.24 17:19
다음엔 사진 멋있게 찍어주세요!! 득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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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uros120
2012.03.25 04:54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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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르바쉬
2012.03.25 12:48
막스빌도 큰 사이즈좀 출시해줘야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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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uros120
2012.03.26 12:12
드레스 워치로 38이면 이상적인 사이즈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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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2.03.26 01:36
탕겐테를 처음 봤을때
이것은 바우하우스를 반영하는 형태미와 균형미가 돋보이는 완벽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스빌을 보고난 후 바우하우스를 완벽하게 반영하면서도 또 다르게 해석할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세계를 통틀어도 손에 꼽힐만한 디자인의 두 시계라 생각합니다.
마니아적 관점으로 본다면 단연 무브의 수준과 와인딩방식에 따른 감성품질면에서 탕겐테가 우세하겠습니다만,
얼굴만 두고 볼때는 누가 낫다 못하다 할 수 없을만큼 둘다 치명적인 매력을 지녔다 생각합니다.
시계보는 안목이 대단하신 듯 합니다.
그나저나 데이저스트 부분에서 정말 킥킥킥하고 웃었습니다. ㅋ 스포츠워치도 하나 들이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아참, 뭐 어디까지나 개인견해입니다만,
탕겐테나 막스빌같은 시계는 맥시멈사이즈 38mm이상 넘어가면 균형미가 다 깨져 흉측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런면에서 탕겐테데이트가 37.5mm에 멈춰준 것도 막스빌오토가 38mm에 멈춰준 것도 참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사실상 베젤이 없는 디자인의 막스빌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보통 41~42mm시계의 다이얼과 막스빌다이얼사이즈는 비등비등 할겁니다.
그만큼 시원한 페이스로 결코 작아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비정상으로 크고 불편한 시계가 범람하고 유행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시계의 본래 용도와 가치에 대해 잊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시계를 손목에 업고 다니는 건지, 시계를 손목에 차고 다니는 건지..(물론 특수용도의 시계는 그 목적에 따라서 빅사이즈가 되는 것이 충분히 납득가능합니다)
사이즈의 기준이라는 것도 현대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혼란스러울법 합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시계의 사이즈는 드레스워치 34~38mm
스포츠워치 39~42mm정도입니다. 물론 파네라이는 예외라고 생각합니다만^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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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uros120
2012.03.26 12:20
그래서 저도 고민입니다. 그냥 무턱대고 들였더니 드레스워치가 3개가 생겨버리는 불상사가 ㄷㄷㄷㄷㄷㄷ
직접 비교해 봤는데 막스빌같은 경우는 론진 부엉이와 크기에서 별 차이가 안보이더라구요. 글래스가 시원시원해서 그런지 상당히 커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노모스 탕겐테도 데잇저스트보다 더 커보이구요.
저도 클래식한 드레스워치는 34~38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시계포럼에서도 대부분이 34~38을 지지하더라구요. 흑형간지를 생각할때 의아한 느낌이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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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로어
2012.03.26 10:45
융한스는 쉽게 볼수 없어서.. 더 많은 사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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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uros120
2012.03.26 12:21
한국에 가면 좋은 사진기로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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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imen
2012.03.26 22:43
요즘 저도 융한스 막스빌이 마음에 날라와 꽃히는 중인데, 이렇게 사진을 보니
한층 더 마음이 동합니다.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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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sc
2012.04.28 03:26
노모스와 스토바는 시대를 공유한 탓에 비슷한 얼굴과 정신을 갖고 있어 우열을 가릴 수 없는(딱히 그럴 필요도 없고)
그에 또다른 해석인 융한스 막스빌은 실버 다이얼 버전이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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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빠
2012.11.21 22:00
잠실롯데에 융한스가 입점해서 한번 차봤는데
돔형으로 튀어나온 글라스가 상당히 독특하니 이뻤습니다 ^^
다만 사파이어글래스가 아닌건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강화 어쩌고 하는 글래스라고 하던데
드레스워치로 나중에 하나 꼭 들이고 싶더라구여 ㅎㅎ
융한스는 사진이 많이 귀하니
앞으로 많이 올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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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자존심
2013.02.11 04:04
예뻐요 예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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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사진이 좀 아쉽네요. ㅠ 융한스 돔글라스가 아주 끝내준다는데 정면샷이라그런지 확인이 안되네요. 융한스와 노모스 최고의 궁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