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막 새로 가입한 Colus라고 합니다. (콜러스라고 읽어주시면 됩니다 :) 제가 '파이브스타스토리즈'라는 만화를 워낙 좋아해서요 :)
시계는 좋아했지만,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모르는것 투성이었는데, 얼마전 친구가 이곳에서 활동하는 것을 듣고는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저의 첫 기계식 시계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Michel Jordi 의 Top of the World Swissair Limited Edidion 입니다.
1994년인가 95년인가 저의 고등학교 입학 선물로 할아버지께서 선물로 주신 시계입니다.
그때는 태엽인데 자동으로 감기는 것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고, 같은 반 친구가 자기 태그호이어와 바꾸자고 했을 때 귀가 솔깃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기를 참 잘한 것 같습니다.
다만, 한가지 가슴아픈 것은 시계를 어느 업체에 봐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는데, 자기네들 딴에는 서비스라고 저의 동의없이 오리지널의 블루스트랩를
낡았다고 버리고 다른 가죽 스트랩을 달아서 준것이었습니다. 제가 시계를 받아보고는 난리를 엄청나게 쳤지만, 결국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런 저를 본 동생이 스위스에 여행을 갔다가 샵을 발견하고는 스트랩을 찾았는데,
처음 기본의 색은 못찾았고, 대신 짙은 남색의 스트랩만을 구할 수 있었다며 기념선물이다면서 줄때는 정말
지금 회상해도 동생의 깊은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후 2006년에 제가 스위스 제네바에 갔을 때에도 스위스 친구와 몇군데를 다녔는데,
결국 못구했던, 그리고 Michel Jordi는 파산했다는 말에 그 스트랩은 이제 제손을 영영 떠난 것 같아 실망스러웠던,
그만큼 저에게는 사연이 많고 또 그 동안 함께한 스토리가 많은 시계이기도 합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그후 다시 일어선 것 같아 보이는 군요, http://www.micheljordi.ch/ )
에공, 사설이 너무 길었군요, 그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이 시계의 가장 큰 특징은, 월드타임을 간단히 베젤을 돌리는 것만으로 알 수가 있습니다. 현재 시간의 시간을 위에 1~24사이 있는 숫자에 자신이 있는 도시를 맞추면
자동적으로 다른 도시의 시간을 알 수 있습니다. 분침이야 있는 그대로를 읽으면 되구요. :)
전체적인 전면샷입니다. 그 문제의 업체를 다녀간 이후로 시침과 분침이 좀 엉망이 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되 살릴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업체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ㅠㅠ
시침과 분침이외에 하나 더 있는 것이 보이는데, 그것은 24시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간단히 전자시계의 AM/PM과 같은 개념이라고 할까요?
저는 달이 12시를 지나갈때 날짜가 넘어가도록 세팅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시계를 차고 나가면 여성분들이 우선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지는 곳은 스트랩입니다.
바로 '순 백색의 에델바이스'가 수놓여져 있기 때문인데요, 기본 패키지에 같이 동봉되어있던 짙은녹색의 스트랩은 이 에델바이스가 안쪽으로 들어가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보면 볼수록 좋은 느낌입니다. 때가 많이 타서 이걸 빨수도 없고.. 참 애매합니다.. 혹 잘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측면 클로즈업입니다. 용두에는 스위스 마크가 있습니다. 자신의 브랜드 컨셉을 "Spirit of Switzerland" 로 했었다던데,
소나 에델바이스같이 스위스를 상징할 수 있는 포인트를 여러군데에 주었습니다.
좌 측면 입니다. 소 세마리리가 각인되어있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리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보다보면 꼭 벽화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버클은 다음과 같이 생겼습니다. 로고가 큼직하게 양각처리 되어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는지, 원래 박음질 되어있는 실이 순백색이었는데, 많이 바랬군요..
이제 뒷면입니다. 씨스루백이고, 무브먼트는 ETA2892를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도 융으로 잘 닦는 편인데, 접사사진을 보니 너무 노출(?)이 심하군요!
100m방수라고 되어있지만, 가죽스트랩인 탓에 방수성능을 확인해보지는 않았구요, 특히 문제의 업체 방문이후로는, 혹시 몰라 더더욱 조심하고 있습니다.
Swissair Exclusive라고 적혀있던 것을 보면, 스위스항공을 통해서만 살 수 있었던 제품이었나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부끄럽지만, 간략한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 글에는 다른 시계를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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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ine
2011.12.04 22:46
오~조부님과 동생분의 마음이 느껴지는 훌륭한 시계네요^^ -
Colus
2011.12.05 08:48
네 가끔 짠~하고 밀려올때가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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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치맨
2011.12.04 23:33
처음 접한 시계입니다. 엔틱한 멋이 있군요.. 소장가치가 있어 보이는 멋진 시계입니다^^
가입은 예전에 했으나 아직 초보라.. 시간이 나면 타포를 찾아 열심히 눈팅한답니다ㅋ 자주 뵈면 좋겠네요.
멋진 녀석 잘 봤습니다^^ -
Colus
2011.12.05 09:37
감사합니다. 외국에 나갔을 때는 한때 유행을 타기도 했었던 브랜드라고 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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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샤넬
2011.12.05 01:13
전에 본적이 있는 제품이군요,,^^
젖소를 보고 생각이 났어요,,ㅎㅎ
홈피도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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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12.05 08:22
우와~! 역시나 만물박사 아카샤넬님! 모르는 시계가 없으신 것 같아요;; -
Colus
2011.12.05 09:38
^^ 감사합니다. 댓글의 맨위에 있는 사진의 블루스트랩이 기본장착되어있었던 스트랩입니다,. 색이 정말 이뻤는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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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상옆자리
2011.12.05 01:16
와아 정말앤틱하고 멋진 시계네요! -
Colus
2011.12.05 09:38
감사합니다. 시간이 좀 흐르긴 했지만, 여전히 이쁜 것 같습니다. 물론 제 기준이긴 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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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2011.12.05 01:22
소들이 귀엽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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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s
2011.12.05 09:40
그렇지요? 소들이 깜찍합니다. 여기저기 소들이 있어도 촌스럽지 않게 잘 꾸며놓은게 멋진 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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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12.05 08:31
ㅎㅎ 포스팅까지!!!! 타포를가입하고 글을 올렸다니, 시계의 세계에 깊숙히 발을 들였군. 그래도 정도껏만 하면 좋은 취미생활이 될 수 있으니깐..
그나저나 고등학교 입학할 때 벌써 기계식 시계가 있었네? 난 올 봄 되서야 예물시계 고를 때 기계식 시계란게 있는지 첨 알았는데.
브랜드도 첨보는거고. 정말 특이한 시계네. 월드타이머에 낮밤(쥬르앤뉘)핸즈까지. 글구 스트랩도 정말 특이하고.. 저 꽃이 에델바이스구나..
젖소가 다이얼에 한 마리, 베젤에 한 마리, 케이스 옆면에 세마리, 케이스 뒷백에 네마리, 로터에 또 한마리.
ㅎㅎ 참 재밌고 유니크한 멋진 시계군! 정성스런 포스팅에 추천도 한 방 꾸욱~
암튼 앞으로 볼 때 이야깃거리가 좀 더 늘겠다 ^-^ -
Colus
2011.12.05 09:41
ㅋㅋㅋ 너무 깊은 이야기는 나의 머리를 아프게 하므로 우선은 살짝만 하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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建武
2011.12.05 08:58
vivala- colus-
흑흑. 마모루 나가노 이 아저씨 어떡해야하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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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s
2011.12.05 09:43
그러게 말입니다 :) 지금 애니메이션 때문에 다른 것은 다 손 놓았다고 하던데 트레일러는 나왔으니 곧 개봉 소식이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특히 이번 애니는 원화와 작화까지 마무루나가노씨가 담당했다고 합니다!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자신뿐이라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하니
대단한 사람이지요 정말.. 하지만 그래도 파이브스타스토리즈는 좀 진행되는 걸 보고 싶군요.. 간절히.. ㅠㅠ
-
야리머대
2011.12.05 10:12
귀여운 시계네요 ㅎㅎ 꽃무늬 맘에 듭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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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트
2011.12.05 10:17
VIVELA COLUS!! 아직 생생합니다 하하 : )
화이트/그린 조합인 쥬노의 유려한 바디라인은 여성미가 물씬 풍겨서 모터헤드 중에서도 인기가 많았죠
-
꾸벌뜨
2011.12.05 10:26
우아~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소중하고 의미있는 시계군요..^ㅡ^
오래 이뻐해주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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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2011.12.05 10:44
첫 포스팅을 멋지게 해 주셨네요.
FSS는 포기.. ㅜㅜ
앞으로도 멋진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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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성이
2011.12.05 11:47
멋진 포스팅 잘 봤습니다~
추천 한방 날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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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괴물
2011.12.05 12:38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네요... 멋집니다. 그 이상한 수리업체만 아니었어도 더 멋진 모습이었을텐데 조금은 아쉽네요 ㅠㅠ 잘보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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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11.12.05 18:59
시계 스트랩이나 다이얼을 보니...요들송이 절로 나올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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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맨
2011.12.05 19:08
저도 파이브스타스토리 좋아합니다ㅋ 쥬논의 아름다움은 정말예술이라 생각합니다ㅋ -
인천호양
2011.12.05 19:18
세월이 느껴지는 고급스럽고 중후한 시계네요 멋있습니다 -
바다의방랑자
2011.12.05 20:02
첫포스팅에 정성이 넘치네요... 귀한 시계 사진 잘보고갑니다.
추천한방 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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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
2011.12.05 20:50
fss가 아직도 나오고 있나요? 한12권까지 보던 기억이 나는데.. 완결이 났다면 다시 시작해보고 싶네요 ^^ 시계사진도 잘보고 갔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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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rake™
2011.12.05 21:33
11권까지 나오지 않았나요? 제가 11권까지 소장중입니다...
찾아보니 언제 12권이 나왔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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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마니
2011.12.06 13:45
아...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멋진 시계 꼭 잘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아롱이형 님 친구분이시군요..^^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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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머스
2011.12.21 11:42
잘보고 갑니다. 시간이 지나도 멋스러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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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ban
2012.01.01 19:10
너무너무 멋있는 시곕니다. 잘알지는 못하는 브랜드지만 정말 조부님의 사랑이 느껴지네요. 소중히 여기시는 손자분의 마음에 더 멋져보이는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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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희아빠
2012.11.08 01:07
박물관에 가야할 제품이군요..아직도 작동하는 건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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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찌남
2012.11.08 06:20
현행 무브먼트인 ETA2892를 장착하고 있는데 박물관이라뇨.
-
꾸찌남
2012.11.08 06:20
아롱이형님때문에 이 포스팅 또 읽어보네요. 다시봐도 멋진 포스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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