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쏘 르로끌] ★내가 아롱이형인 이유★ Tissot
안녕하세요! 아롱이형입니다!
오늘은 소소하고 개인적인 포스팅을 하나 간단히 올리겠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에는 르로끌을 차고 출근을 했습니다.
드레스워치인 르로끌이지만, 캐쥬얼한 베이지 컬러 더풀코트에
연한 하늘색의 와이셔츠를 매칭하니, 예뻐 보여서 퇴근길에 한 컷 담았습니다.
최근 득템한 슈타인하르트 오션원 GMT에 사용할 스트랩들을 본가로 주문했는데, 배송완료됐다는
연락을 받고서 두근거리는 맘으로 본가에 들렀습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닉네임이 "아롱이형"인 이유 입니다.
본가에서 제 동생인 "아롱이"와 한 컷. 씨크하고 거대한 이녀석(대략 12kg 가까이 나갑니다)!!
처음엔 정말 조그맣고 귀여웠던 녀석이 이제는 이렇게 커졌네요.
동네 도둑냥이의 새끼들 중에 한마리였는데, 어미로부터 버림을 받은건지 아니면 혼자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다 어미를 잃어버린건지는 알 수 없지만, 며칠동안이나 혼자서 하얀 털이 새까매지도록
아파트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던 자그마한 녀석을, 보다 못한 어머니께서 집에 데려와 키우게
되었던 때가 벌써 3년이 넘었습니다.
저를 어미처럼 따르던 녀석이었는데, 제가 결혼한 이후 자주 못보게 되자 본가에 찾아가도 본척 만척
씨크한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 ㅎㅎ
그래도, 제 닉네임은 언제까지나 아롱이형.
어렸을 적, 귀여웠던 모습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어린왕자와 사막여우의 이야기처럼, 서로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건, 오랫동안
서로를 지켜봐왔고 서로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서로가 공유하고 있는 추억, 쌓여간 무수한 시간들이 서로를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로 만드는 거겠죠.
저와 아롱이가 그러하듯이요.
시계란 물건이 이와 같을 수는 없어서, 언젠가는 떠나보내야 할 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곁에 머무르는 동안만은 애정을 듬뿍 주며,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훗날 문득 손목에 올려져 있는 시계를 보거나, 설령 떠나보냈다 하더라도 그 녀석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그 시계를 차고서 함께한 사람들, 함께했던 좋은 일들과 힘든 일들, 그리고 그 때의 감정들을
새록새록 떠올릴 수 있도록 말이죠.
비록 시간을 기록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탄생한 것이 시계라고 하지만,
그 시계와 함께한 소중한 순간들을 기록하는 것 역시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올해도 벌써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잊지못할 소중한 추억들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그 소중한 추억들을 기록할 자신만의 멋진 시계를 차고 말이죠. ^-^
Fin.
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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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
2011.12.04 01:21
-
아롱이형
2011.12.04 01:24
ㅎㅎ 잘하셨어요.
혼자 해결하는게 좋을 때도있지만,
맘편하게 가실 때가 더 좋을 때도 있는 법이죠.
따뜻한 연말연시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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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기
2011.12.04 09:19
시계 보다 고양이가 더...이쁘네요 ^^
르로끌 이게 구형인가요 ? 신형인가요 자꾸 헷갈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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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12.04 13:12
ㅎㅎ 지금은 거대하고 씨크한 녀석이긴 하지만요 ^^;
제 시계는 르로끌 신형입니다.
구형은 검색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단순하게 바 인덱스로 되어 있습니다.
구형을 더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더라구요~
-
인천호양
2011.12.04 11:58
고양이가 상당히 귀엽네요 ㅎ 그리고 티쏘시계 완전 깔끔하네요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게 매우 이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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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12.04 13:14
감사합니다!
아롱이가 요즘 자주 못봐서인지 저한테 신경질도 좀 부리고.. ㅎㅎ
서글퍼 지네요.
티쏘는 가을을 맞이하여 갈색 스트랩으로 줄질해줬습니다.
검정 제치줄에 비해 조금은 밋밋한 감이 있는데, 그래도 베이지색 등 브라운 계열 톤의 옷과
잘 매치시키면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
와치맨
2011.12.04 12:05
오호... 아롱이가... 멋진 형님을 모시고 있군요ㅎㅎ
사실... 왜 아롱이형 님일까 궁금했었는데...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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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12.04 13:16
ㅎㅎ.. 사실 집에 고양이가 한 녀석 더 있습니다.
아롱이 위에요. 그녀석 이름은 "다롱이".
울집 녀석들은 "롱"자 돌림입니다.
다롱이도 아롱이하고 마찬가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진 녀석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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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상옆자리
2011.12.04 13:58
아롱이 귀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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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12.04 14:50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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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방랑자
2011.12.04 18:02
아롱이가 고양이 이름이었군요. 저희 집에도 고양이를 키워서 반갑네요... ^^
키워보지 않은 사람은 알수없는 고양이의 시크한 매력... 털만 조금 덜 날렸으면 하지만 더 부지런히 청소하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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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12.04 20:18
방랑자님 닉넴 옆에 보이는 뒤집어져 있는 아이인가요?
뽀얀 털이 너무 예쁘네요.
털은 그러려니 하고 살죠. 항상 큰 싸이즈 유리 테이프를 상비해 놓고 있는다는...
가느다란 털 떼는데는 최고거든요. ㅎㅎ
이쁜 냥이 많이 사랑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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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2011.12.05 01:27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아롱이 넘 귀엽네요. 저도 제가 직접 키우진 않지만 주변에 많이 키워 고양이가 무척 친숙합니다.
가까운 고양이는 9살인데 회색털로 그 집에만 갔다 오면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아롱이, 다롱이와 즐거운 시간 많이 가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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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12.05 08:20
ㅎㅅㅎ 고양이랑 한바탕 놀고나면 옷에 털이 장난 아니죠. 하지만 고양이와 노는 순간에는 그 모든걸 신경쓰지 않게 만드는 마력!!! -
꾸벌뜨
2011.12.05 11:01
하하..고양이의 이름이었군요! 냥이가 너무 귀엽네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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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12.05 12:59
감사합니다. 네, 아롱이는 씨크한 제 동생의 이름이었던 것입니다.ㅎㅎ -
board
2011.12.05 15:46
어떤 동물이던지 새끼때는 다 예쁜것 같네요...
-
아롱이형
2011.12.05 18:13
보드님이 말씀하시니 자녀분들 말씀하시는 것 같아 뭔가 와닿네요. 어렸을적 예쁜 모습일때의 기억을 간직한채 그 정으로 키워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
옴마니
2011.12.06 14:56
아 그래서 아롱이형이군요...저도 그런 식으로 이름을 지었으면 까미오빠 정도가 되겠네요...^^
-
아롱이형
2011.12.06 16:26
까미도 보여주세욧! 너무 궁금합니다. ㅎㅅㅎ -
Eno
2011.12.06 16:23
아롱이 형님이 왜 아롱이형님인지 저는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이런 다양한 사진을 보니 정말 예쁘네요.
어려서는 초절정 귀요미로, 커서는 시크한 스핑크스 같은 매력까지... 여튼 전 개를 좋아해서 반려동물로 고양이는 경험이 없지만,
나중에 좀 더 나이를 먹고 시간적 여유가 많아지면 우아한 고양이 한 마리 키우고 싶어지네요. ^^ 마지막 글귀도 멋있어서 추천 꾹!
-
아롱이형
2011.12.06 16:31
ㅎㅎ 사실 이노님이 가장 먼저 알았죠. 얼마 전까지 강아지도 같이 키웠었는데(고양이 둘, 강아지 하나) 몇주 전에 하늘 나라로 떠났습니다. 나이가 많아서요. 한동안, 너무 슬프고 경황이 없었는데, 이제야 좀 적응이 되네요. 고양이는 강아지와 다른 매력이 많습니다. 하지만 강아지가 있다 없으니 집이 허전해진건 분명합니다. -
Eno
2011.12.06 16:44
오... 저런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저두 예전에 슈나우저 아주 새끼 때부터 키운 녀석이 있었는데,
이 녀석이 원체 장난끼가 심해서 한번 집안이 발칵 뒤집히는 바람에 참다참다 못한 엄마가 진노하여 아는 친척 농장에 떨궈놓고 온 적이 있습니다.
그러고 얼마 안가 녀석 우울했던지 갑자기 시름시름 앓다가 금방 하늘나라로 가더군요. 그 때 정말 폭풍 슬픔이... 그래서 님 기분 어느 정도 충분히 이해 갑니다.
맞아요. 강아지가 있다 없어지면 집이 정말 훵한 거 같다는... 고양이는 왠지 혼자서 우아하게 멍때리고 주인에게는 관심 없을 듯 ㅋㅋ 근데 예쁘긴 하죠. ^^
-
아롱이형
2011.12.06 17:45
아, 슈나 키우셨군요! 이쁜 할배 강아지. ㅎㅎ
친척집에도 슈나를 키우는데, 그녀석도 나이가 많아서 얼마 못 버틸것 같네요. 다들 걱정하고 있습니다. 저희집은 특히나 어머니께서 너무 상심이 크셔서, 신경 좀 많이 써드려야겠네요. 산람이건 동물이건, 있을 때 잘하는게 진리인 것 같습니다. -
위하여
2011.12.08 10:29
이양반이 도대체 얼마나 형님소리가 듣고 싶으면 이런 닉네임을 썼을까 ?
허허 이런순수한 내막이~~ 동물 사랑하는 사람치고 나쁜사람 없다고하니 아롱이형님을 다시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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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12.08 10:47
ㅎㅎ 가끔 오해를 받곤 합니다. 그래서 그냥 아롱님~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럴 때면 집에 있는 아롱이의 씨크한 표정을 짓곤 합니다. ^^; -
고니짱
2011.12.10 13:05
고양이가 아주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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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12.10 18:36
지금은 타포 정모 가는 길. 가면서까지 타포를 보게 되네요. 정모 가기 전에 본가에 들러서 아롱이랑 살짝 놀아주다 왔습니다. 덩치는 무지 커졌어도 우리집 귀염둥이랍니다. ^^ -
타이머스
2011.12.21 11:38
잘어울립니다.고양이도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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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12.25 23:01
감사합니다. 아롱이도 좋아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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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유
2011.12.29 00:03
그러게요. 시계도 멋지지만, 아롱이가 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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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12.29 08:22
아롱인 씨크한 멋이 있죠. -
쌔끈블링
2012.03.11 15:24
ㅎㅎ 냥이들은 거의다 시크해요~~ 귀여운 아롱이가 12킬로의 건강한 거묘로 성장하였군요. !! 어릴적의 추억은 아롱이도 알고있을 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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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1.01 11:07
근데 지금은 까먹은 것 같아요. ㅎㅎ
귀여운 아롱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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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 Prix
2013.01.01 05:32
저도 고양이 상당히 좋아하는데 파란눈이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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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1.01 11:01
아, 고양이 좋아하시는군요!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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