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네라이 무브는 모델명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솔리드백 케이스의 경우에는 뒷백이 크리스탈이 제품과는 다른 무브가 들어갑니다.
솔리드백인 000의 경우 OP I, 005의 경우 OP II 이구요. 잉카블록, 글루시듀어 밸런스, 21,600으로 회전수 조정 등의 수정과 최소한의 코스메틱만 처리된 6497입니다.
뒷백이 있는 112, 111의 경우는 각각 OP X, OP XI이 들어갑니다. 이는 여러분이 많이 보셨던 스완넥까지 추가되고 코스메틱이 훨씬 더 들어간 6497입니다.
이번 318의 경우 출시당시 표기된 무브는 OP XXIX라는 들어보지도 못한 무브였습니다. 결국 뒷백을 까보니 수정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에보슈상태의 무브였구요.
따라서 파네라이사는 사기를 친게 아닙니다. 단지 OP XXIX라는 무브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것이죠 (물론 의도적이었겠지만요)
하지만 여기서 의문인 것은 왜 파네라이사가 318에 저런 무브를 넣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150개 밖에 생산되지 않은 부띠끄 전용 에디션에 말이죠.
물론 음모론 입니다만 2009년 출시 당시 2~3년후 이런 이슈가 발생할 것을 예측하고 경쟁사인 스와치그룹 에타의 6497 무브를 대체할 자사의 P.3000 무브가 나오는 시기를
겨냥한 뭔가 마케팅적인 의도가 숨어있지는 않았을까요? ㅎㅎ
저만의 추측입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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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11.11.2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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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11.24 13:45
에보슈를 사다가 하다못해 p자 하나라도 새겨넣어야 OP XXIX 든 XXXX 든 이름을 붙여 팔 수 있는 것 아닌가요?저건 어디까지나 Unitas 6497-1 이지, OP 라는 이름이 붙을 무브먼트가 아닌 것 같은데요;;대놓고 속인 경우 뿐 아니라, 말은 안했지만 당연히 합의되어 있는 부분을 속인 경우에도 사기가 되죠.제가 보기엔 저건 명백한 사기입니다. -
김모군
2011.11.24 17:42
점점 어려워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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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준 돌핀
2011.11.24 20:31
파네라이 구하려고 열심히 알아보던 요즘인데...
정내미가 뚝 떨어지네요...
이래서 롤렉스가 갑 이란 얘기가 나오나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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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2011.11.25 01:49
터질게 터진거죠. 법적으로 사기냐 아니냐는 고객을 속일 의도가 있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매우 미묘한 문제라서, 보나티 머리속까지 들어가보기 전엔 단언하긴 힘들다 봅니다. ㅎ
전 사기냐 아니냐 보다도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은, 이 행태가 fraud건, misleadingness건, 브랜드 가치를 떨구는 찌질의 극치라고 봅니다. 또, 백번양보해 문제가 있다고 쳐도, 그럼 대응을 제대로 하면 이해가 가겠죠. 사후 대책도, 꼬우면 바꿔줄께, 아님 말구, 이런식이니 시장바닥만도 못한 상도의라고 봅니다.
뭘 가져다 넣어도 알아서 사줄꺼라는 생각이 있으니 그런 것일까요? 사실 그렇죠? 오히려 안바꾸겠다고 하는 오너들도 많을테니까요 (스톡홀름신드롬이 생각납니다)? 속안에 뭔지 관심도 없었던 오너들이 더 많을 거고, 미리 알았다해도 자기 시계 가치 떨어질까봐 공론화 안한 사람이 많을 거라 봅니다. ㅎ
케이스 대박 만하게 SE/LE 남발하며 그럴 듯 하게 만들면 속에는 중국제 무브먼트 넣어도 팔릴 것이 파네라이 아닐까요?
말이 SE지 저 정도 수준이면 원가는 대륙짭 수준의 가격이 나올텐데, 그저 쉽게 몇푼 더 벌려는 수작이고, 진심으로 파네라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엿 먹이는 악수라 봅니다.
파네라이를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아님 브랜드를 위해서도, 더 이상은 저런 작태는 안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 십수년간 보나티의 수고는 인정하지만 사람은 역시 하자입니다. 빠른시일안에 그만두길 진심으로 바랄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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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이
2011.11.25 17:00
반즈님 말씀 그대로입니다. 어이가 없네요.
바꿔는 주는데 운송비 및 보험료는 고객 부담...
이거 진짜 찌질의 왕극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제가 파네라이를 살 일은 두번다시 없을 것입니다.
정말 도가 지나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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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312
2011.11.25 07:37
318에 있던 무브를 안바꾸고 기념으로 가지겠다는 놈들은 머리에 정말 똥만 찬건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이번일로 파네라이에 있던 정 다 떨어졌네요. 파네라이 산 제가 한심하기도 합니다. 돈지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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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1.11.25 10:32
ㅎㅎ 암튼 욕먹어도 싼 짓을 하긴 한거죠.
파네리스티들 사이에서는 다행이 이슈가 좀 잠잠해져 가는것 같습니다만 시니컬하게 다룬 아티클들도 있더군요.
파네라이사는 원래 그런회사다 라고 말이지요. 즉 $100짜리 무브에 $4000 케이스를 조립해 팔던 회사인데 이번에 $50짜리 무브를 썼다고 뭐가 대수냐는 거지요 ㅎㅎ
암튼 최근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늘리는 과정에서 나온 일이라서 저는 뭔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는 쪽에 손을 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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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11.11.25 11:54
범용 무브에 연지곤지 좀 찍었다고 생산가가 무지막지 하게 올라 가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하지만 포장지나 박스단가 별로 안 하더라도, 쬐금 돈 더들이면 받아 보는 사람 기분은 180도 틀려지죠....
그런 짓? 을 잘하는게 대다수 범용 무브 박으면서 리테일가 500 - 1000 정도 시계파는 회사들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파네라이는 너무 그런 코스메틱에는 신경을 안쓴거 같습니다.
요즘 예거에 관심이 있어서 예거를 자주 보러 다니는데...
예거의 쿼츠 무브를 보면....아무리 쿼츠라도 슥 보면 메카닉 무브처럼 보일정도로 예쁘장하게 셋팅을 해놨더군요.
뭐, 예거와 파네라이가 추구하는 바가 틀리긴 하고 (예거는 어디까지나 폴로하는 귀족을 위한 시계, 파네라이는....태생이 물질하는 군발이..ㅋㅋ)
파네라이 IHM 들를 보더라도 아름다움보다는 심플함, .파네라이 뚜루비용 무브 조차 예쁜 '세공' 과는 거리가 멀게 보입니다만....
이번 318 무브 스켄달은, 정말 대놓고 날로 무브질? 을 해버린 인상을 지울수가 없어서 참으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 법한...생각이 없지 않아 들기도 합니다. ㅋ
(관심 받고 싶었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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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
2011.11.29 15:26
아.. 아무리 잘 봐주려고 해도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왜 스스로 찌질짓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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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이아빠
2012.11.28 13:15
1년전 글에 댓글 달기는 내키지 않지만 한마디 하고 가겠습니다...
요새도 파네라이 사시나요 ??
찝어 주신것 처럼 파네라이가 사기 치고 거짓말 한건 아니라는 겁니다. ! -.-;;
하지만 이미 여러 종류의 IHM 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굳이 eta 무브..그것도 수정을 거의 안한 무브를 SE 에 적용 해서 사용했는지는 정말 의아합니다.더도 덜도 말고 크로노 스위스 정도로 eta무브 만져주면 파네라이의 위상이 참 틀려 질텐데...아니 가격대를 생각해도 충분히 가능한...일이라고 봅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스타벅스 머그컵 처럼, 도시별로 나오는 SE 만큼은 저렴한 가격에 구매 할수있도록한 배려가 아닌지.....(라고 말해도 좀 먼가 거시기한.....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