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스터캘린더가 어떻냐고 물어오시는 글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ㅋ
개인적으로는 인연이 닿을듯 닿을듯 닿지 않았던 시계인데..
2009년 당시 크로노스위스 루나트리플과 막판까지 경합하다가,
자금의 압박과, 좋은 매물을 두고 저지른 저의 실수 등으로 인해
인연을 맺지 못했던 적이 있었고..
이번 M8D를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M8D 매물 구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중간중간 '아 그냥 마캘로 가버릴까..' 라는 유혹에 빠지기도 하였었죠 ㅎㅎ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제가 마스터캘린더를 M8D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제가 M8D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많은 분들께서 아실터이니^^; 그 녀석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을 정도로 마스터캘린더도 좋아한다..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네요 ㅋ
예거 포럼에 보면 최근에는 마스터캘린더 포스팅이 좀 뜸한 편입니다만,
조금만 앞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제법 많은 분들이 마스터캘린더의 오너이신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만큼 예거에서 인기모델이라는^^ 샵에 가봐도 항상 그 말을 들을 수 있구요.
근데 정작, 제가 생각하는 마스터시리즈의 가장 이쁜 모습을 담은 사진은 생각보다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마침 구글링을 통해 좋은 사진을 찾았습니다.
마스터 시리즈의 이쁜 모습이 제대로 담기려면 저 은판 다이얼의 결이 표현되어야 합니다 ㅋ
저 미세한 질감 덕에, 평평한 다이얼임에도 부위에 따라 약간 음영이 져 보이는 저 모습..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쁜 모습이고, 실물 포스가 가장 잘 표현된 모습입니다^^
RDM의 블루핸즈와, 데이트 핸즈의 빨간 초승달 모양도 아주 잘 표현됐네요 ㅋ
문페이즈 부위가 좀 어둡게 찍힌건 약간 아쉽긴 하지만요 ;;
다른 사진들도 몇장 보실까요~
요 사진들은 출처가 어딘지, 아시는 분은 다 아실듯 ㅎㅎ
크기는 40mm, 두께는 12mm 정도로 크기는 적당하고 두께는 좀 있는 편입니다.
뭐 트리플캘린더에 문페이즈에 RDM까지 달고서 저 두께라면 그리 두꺼운 것도 아니지만요.
그리고 마스터캘린더의 최고의 장점은 방금 열거한, 엄청나게 다양한 기능이지요.
저정도 가지수의 컴플리케이션을 담고서 예거의 엔트리 라인에 포진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가죽줄과 스틸브레이슬릿 호환이 가능하여, 복장과 계절의 변화에 폭넓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겠구요 ㅋ
제가 생각하는 유일한 단점은,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이얼이 좀 어지럽다는 평도 있는데, 컴플리케이션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그다지 단점은 아닐 것 같고,
그보다는 역시 컴플리케이션의 배치가 취향을 타는 형태라는 지적이 보다 정확할듯 싶네요.
제 생각으로는, 좌 우로 치우친 day와 month 창, 그리고 12시에 위치해 있는데 좌우 비대칭의 형태로 생긴 RDM
때문에 이러한 지적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사실 이러한 부분(예를들어 비대칭) 은 다른 예거의 시계들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아이덴티티적 요소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취향의 문제라는 것이죠.
뭐 원래 디자인이라는게 다 취향의 문제이기도 하구요 ㅋ
암튼 요 점 하나만 제외하면, 제가 보기엔 이녀석에게서 단점이라는걸 찾기란 쉽지 않을듯 합니다.
(딱하나만 더 지적하자면, 저는 시계에서 시인성을 매우 중시하는 편인데, 분침 눈금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좀 아쉽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마스터캘린더를 선택할지 여부를 두고 고민하시는 분들께 항상 이렇게 답변을 드리고 있다는 ㅋ
"디자인이 취향에만 맞으신다면, 어디 하나 빠질 것이 없는 시계입니다."
한동한 뜸했던 마스터캘린더 포스팅을 예거 포럼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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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구
2011.10.2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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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10.27 22:27
저도 기본적으로는 대칭형 디자인을 좋아합니다만, 어느순간 부터인가 대칭형이 좀 질리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러고나서부터 비대칭형들이 막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라는 ㅋㅋ
디자인 취향이라는게 미세한 느낌 차이일 뿐 아니라, 그 마저도 또 수시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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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미네미메
2011.10.27 22:00
마스터 캘린더 내가 갖고 싶은 시계 ㅠㅠ부럽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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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dies
2011.10.27 22:02
읔.. 제 눈에는 너무 이쁘기만 하네요 ㅠ_ㅠ 언급하신대로 취향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마캘은 딱 제 취향이네요^^ 잘 보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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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inum
2011.10.27 22:34
마스터캘린더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다양한 기능인거 같습니다. 크로노를 굳이 쓰지 않는 저는 시간, 월,일, 초, 요일, 문페이스, 게다가 파워리저브까지 있는 마스터켈린더도 예거의 대표모델 중 하나임이 확실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복잡할 만큼 많은 기능을 넣어놓아서 시계를 처음 접했을 때 오는 '포스' 적인 면은 부족하나, 이런 느낌은 오래 보면 또 '은근한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하지요.
이런 캘린더 시계의 다른 장점은 오래쓰면 다른 시계에 손이 잘 안간다는 점도 들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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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iner
2011.10.27 22:56
기능.. 그리고 크래식함... 완벽합니다 ^0^
노란... 옐로라면.. 더욱 좋을것 같긴 합니다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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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화이트
2011.10.27 23:01
트리플 캘린더인가요? 문페쪽 시계침이 60초가 아니라 날짜 인가요 트리캘린더가 월.. 요일 , 날짜 이 3개를 칭하는게 아닌지옹? -
굉천
2011.10.27 23:06
날짜는 중심축에서 뻗어나온, 끝이 빨간 초승달 모양으로 된 핸즈를 통해 표시됩니다 ㅋ 문페쪽은 초침이 맞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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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테일
2011.10.28 00:10
자세한 사진을 보여주셔서...ㅋㅋ 감사합니다~~ 역시 굉천님.... 예거동에선 범접할수 없는 분입니다 ㅎㅎ
정말 분침눈금만 있으면 완벽할테지만 날짜가 있으므로 또 눈금이 있었다면 더 어지러워졌겠죠??
사용자의 상상력을 이용하라는 예거의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저도 시계를 봄에 있어서 날짜창을 참 많이 쓰는데,. 이모델 하나 있으면 걱정 없겠습니다 ㅎㅎ
예거동은 이런 피드백포스팅이 자랑이죠 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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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
2011.10.28 00:52
굉천님의 모델 파헤치기가... M8D에 이어 마스터캘린더까징~~
저는 저 빨간색 초승달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블랑팡 빌레르 모델도 좋아하구요..
분침이 없다는 걸 말씀 안 해주셨으면 몰랐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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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312
2011.10.28 04:17
못생겼어요. 기능은 둘째치구 이뻐야 얼굴볼맛도 날텐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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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빗
2011.10.28 09:14
멋진모델이네요. 필요한기능은 저안에 다들어가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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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ee
2011.10.28 11:02
개인적으로 다이얼 심플한 시계를 좋아 합니다. .
하지만, 복잡한 다이얼도 이쁘구나!! 생각이 들었을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것이 마스타칼렌더였죠. ㅋ
역시 디자인은...개인 취향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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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부다
2011.10.28 11:58
캬 종합선물세트 브링브링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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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mare
2011.10.31 12:55
좋은 리뷰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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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리오
2011.10.31 17:20
엄청난 기능들이 있음에도 깔끔하니 보기 좋은데요?분침눈금이 없다는건 좀 아쉽네요^^그래도 너무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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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군님
2011.11.01 13:22
복잡한 다이얼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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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2011.11.08 15:45
그런데 초침이 없군요..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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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11.09 09:14
ㄴ문페와 함께 있는 블루핸즈가 초침입니다^^ -
오골계
2011.11.11 00:12
이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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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학산
2011.11.22 17:21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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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코드
2012.01.26 00:3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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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uros120
2012.03.09 16:26
데이트 모델이랑 브레이슬릿이 똑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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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
2013.01.02 14:15
굉천님 마캘에 대한 훌륭한 리뷰네요... 마캘 유저로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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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프
2017.06.23 10:29
오우~~~ !! 리뷰글 정말 잘 봤습니다.
이곳 타임포럼에서 고수님들께서 작성해주신 많은 시계관련 글들을 접하다보니
그동안 제가 한쪽으로 편중되게 선호했던 부분들이 하나씩 경계가 허물어지며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지게 되는것같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고맙습니다~~ ^^
역시 굉천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춧현!
정확히 지적해 주셨네요. 모두가 찬양해 마지않는..예거 M8D에 제가 끌리지 않는 이유가 바로 컴플리케이션의 배열 때문입니다.
복잡시계의 디자인을 싫어하는건 아닌데.. 배열에서 느껴지는 불안함? 에 끌리지가 않더라구요.
마캘도 12시방향의 저 파워리저브...에서 대칭이 깨지는 느낌이랄까. 밑에 수치표기 바들을 대칭으로 만들어 줬다면 훨씬 안정적이어 보일것 같네요.
비숫한 맥락으로 굉천님이 예전에 뽐뿌 주셨던 루나 트리플 캘린더는 너무 좋아합니다^^ 굉천님 글을 읽고 보니 저는 좌우대칭의 시계를 선호하는듯 하군요.
하지만 리베르소 그랑 데이트나 썬문은 또 땡기는걸 보면..역시 디자인 선호는 미세한 느낌 차이가 큰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