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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DJ쿼츠.. etc

약란 513 2011.10.12 17:34

제 부친이 물려주신 DJ 쿼츠 콤비는 어찌 보면 촌스럽고,,어찌 보면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도 엿보입니다..

 

일단 네 방향의 각이 분명한 케이스가  가운데를 두 줄로 처리한 각진 두꺼운 브레이슬렛과 나름 대조되면서 현대적이고 도시적 느낌이며,,

실제 착용을 하면  손목을 감싸는 느낌이  투박한 듯 하면서도 팔찌나 장식을 두른듯한 묘한 매력을 줍니다.

 

물론 쿼츠이기때문에 기계식 무브가 주는 정겨움이 없어 인기가 별로였겠지만,,

만약 같은 디자인에 쿼츠를 넣지 않고,,,기계식 무브를 넣어 생산했다면

나름 매니아도 생겼을 법 합니다..

 

그 당시 쿼츠시계가 등장하면서 쿼츠의 장점을 채택한,,얇고 정확하고 가벼운 시계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였고 유행 했을 듯 한데,,

오히려 로렉스는 기계식 무브를 채택한 기존의 DJ보다 더 무겁고,,튼튼하며,,,둔탁한 디자인을 채택하였다는 것이 조금 이해가

가지는 않습니다..

 

어쨌든,,제 팔목위의 저 DJ 쿼츠 콤비 17013은 마치 독일산 둔중한  타이거 탱크의

캐터필러의 굉음같은 커다란 소리로  채각 채각 채각 ,,,초침을 끌고  끊임 없이 돌아갑니다..

 

그렇게 둔중하게 움직이다 보니,,,밧데리 소모도 많은 것 같아,

거의 1년 반 정도면 새 밧데리로 교체해주어야 합니다.

 

저 시계를 손목에 차고 있으면 초침이 움직이는 큰 소리에 시간이 가는 속도를 실감할 수 있어,,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주의 촉구로서 저 로렉스 시계가 나에게 경고를 주는구나 하고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시계의 오차는 1년에 약 10-20초 정도 되는 것으로 기억하는데,,,정확하게 체크를 요즘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시계도 사진 발은 참 안 받습니다..

 

멀리 보이는 제 발가락을 못 본것으로 해주시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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