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덕적도' 여행기 Explorer I, II
덕적도는 서해안 옹진군 소속의 섬으로 연평도보다 조금 가까운 섬이고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으로 한시간 십분이면 갈 수 있는 섬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섬을 왜 가게 되었냐면..
23년전 1988년 공중보건의로 일년간 근무했던 섬으로 근무 당시에는 환경이 너무 열악하고 고생(?)을 많이해서 다시는 이 섬에 안오리라 결심을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점점 나이가 들어가니 이 곳이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일박이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덕적도 선착장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앞의 작은 섬은 소야도라는 덕적도의 외곽섬입니다.
덕적 중고등학교 옆의 소나무 숲인데 150년 이상된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조개 칼국수집 앞의 바다 경치입니다.
이곳은 밭지름 해수욕장인데 모래사장 길이는 짧지만 깨끗하고 아담해서 가족끼리 와서 지내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밭지름 해수욕장에서 나와 해발 293 미터의 비조봉을 올라갔습니다. 비조봉 정상에 정자를 만들어 쉬어 가도록 했는데 별로 좋게 느껴지지는 않더군요.
여기는 여름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서포리 해수욕장입니다. 모래사장이 굉장히 넓고 깨끗하며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캠핑하기도 좋고 23년전과 달리 펜션이나 모텔등 숙소들도 잘되어
있었습니다.
서포리 해수욕장에서 육지쪽으로 들어 오면 소나무숲에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고 그 뒤로 인조잔디의 축구장, 테니스 코트, 게이트볼 코트등 체육시설이 있고 무료로 빌려 준답니다.
다음날 별 기대는 안했지만 23년전 보건지소에 같이 근무했던 간호 조무사와 전화 연결이 되어서 반가운 상봉을 하게 되었고 덕분에 보건지소 차량으로 섬 북쪽도 가볼수 있었습니다.
그분은 아직도 보건지소에서 근무하고 있더군요.
섬 북쪽의 자갈마당이라는 해변입니다. 모래가 아닌 자갈들이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은 낙타바위라고 불리는 바위입니다.
왼쪽분이 보건지소에 같이 근무했던 분이고 오른쪽은 서포리 보건진료소장입니다. 이분도 아직도 근무하고 계시네요..
위의 사진은 등대로 가는 기다란 제방 사진입니다.
하여튼 23년만에 반가운 사람도 만나고 옛 추억도 되살리는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참고로 낚시 좋아하시는 분들 덕적도 적극 추천합니다...ㅎㅎ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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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
2011.09.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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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시계
2011.09.26 12:15
역시 여행엔 익스인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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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
2011.09.26 12:39
참 좋네요..여유가 느껴집니다~~^^
훌쩍 어디론가 떠나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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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마리너녹판
2011.09.26 13:04
익스 역시 여행이랑 잘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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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사나이
2011.09.26 13:05
예전에 근무하시던 곳을 23년만에 가신건가요?
저는 군대빼고는 대구바닥을 떠나본 적이 없는 대구안 개구리인지라
먼 훗날에 군복무했던 양구에 가 볼 생각입니다
그때가 되면 저도 비슷한 기분이 들겠지요? ^^
그리고 익스 참 깔끔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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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르바
2011.09.26 13:14
오래전 추억속 사람 만나는 건
언제나 기쁘고 설레는 것 같습니다.
감회가 새로우셨을 것 같습니다.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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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프로
2011.09.26 13:27
board님의 공중보건의 시절에 그려진 `젊은날의 수채화`를 본 느낌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국민건강에 파수꾼이 되어주십시오.
멋진 사진과 아름다운 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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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천사
2011.09.26 14:38
아..이런거..보면..회사 가기 싫어 지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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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니오
2011.09.26 14:42
덕분에 저도 덕적도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ㅎㅎ 멋진 사진 잘 봤습니다~ -
로렉스요마
2011.09.26 15:08
추억과 낭만과 여유가 뭍어 나는 포스팅입니다.
익스 플로어 !
매력 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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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시앙
2011.09.26 15:22
추억이 듬뿍 담긴 추억으로의
여행감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저도 이런 여행 꼭 해보고 싶네요.
덕적도 가보지는 못 했지만 무척 아름다워 보입니다.
정말 낙타모양 바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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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뭉클
2011.09.26 15:52
캬... 진정한 익스플로러이시군요... 가을바다냄새가 물씬 풍기네요.... 인상도 좋으십니다.
그나저나 늘 바닷가 근처는 저 해송이 있어요.. 늘 볼때마다 신기합니다.. 누가 심어놓은것처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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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boxer
2011.09.26 16:46
덕적도에 계셨었군요
저는 대청도에 1년 있었드랬지요^^
쾌속정으로 3시간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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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2011.09.26 16:59
제가 근무할때는 배가 하루에 한번 있었고 5시간이 걸렸습니다. 당시에 대청도는 배가 일주일에 두번 있고 소요시간도 11시간이었었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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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방랑자
2011.09.26 17:37
시계도 멋지고 사진도 멋집니다. 저도 1991-2년 덕적도에서 통통배타고 들어가는 백아도에 파견근무를 몇번씩 나가곤해서 더 반가운 이름이네요.
더 나이먹기전에 저도 한번가보고 싶군요... 추억을 다시한번 생각나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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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2011.09.27 08:48
면행정선으로 한달에 한번 순회 진료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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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2011.09.26 18:37
저도언젠가는 배낭메고 사랑하는 시계(?)차고 아주여유로운 여행 한번해보고싶네요. -
luvjin
2011.09.26 19:13
인물 풍경 시계 다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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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또
2011.09.26 19:16
정성스러운 사진 잘 봤습니다. 시계도, 풍경도, 인물도 다 맘에 듣는?? 사진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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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2011.09.26 19:20
와 이렇게 지긋하신(?) 의사 선생님들도 타포를 하시는군요^^ 저도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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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11
2011.09.26 21:11
덕적도 꼭 가봐야겠습니다. 지금이라도 출발하고픈 욕망이....ㅋ
좋은 포스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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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꾸
2011.09.26 21:43
얼마전 모임때 잠시 얘기나왔었는데,,,주말에 다녀오셨나봅니다 ^^;;;
서포리해수욕장과 소나무밭이 운치있고 제일 멋져보입니다,,,언제한번 애들데리고 가보고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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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기매냐은식~
2011.09.27 00:47
덕적도.. 이름이 참 낯설어서 그런지.. 인적도 드물어 보이네요..
사람없는 곳이 깨끗해서 좋긴하던데. ㅎ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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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907
2012.08.24 11:42
덕적도 참 이쁘네요
물론 시계도 이쁘구요^^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라면 끓여먹으로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