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데이] 론진 L5.660.4 Longines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스캔데이 참여합니다.

스캔데이용 모델은 대부분 생소하게 느끼실 L5.660.4 입니다.

이미 단종된 구형모델이죠.

구입한지는 8년이 다 되어가는데, 대학 졸업반때 사회생활을 위한 정장용 모델을 찾아보던 중

우연히 구입하게 된 보이사이즈 (33mm)의 시계 입니다. 귀족 손목이다보니 그 땐 사이즈가 딱이라고 생각했네요.

한번 판매를 하려고 시도 해보았지만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구입한 첫 기계식 시계이다보니 상징적인 의미에서 보내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러면서 다른 모델들을 들이고 눈만 높아져서 실착은 10회도 하지 않은 채 서랍속으로 직행했었습니다.

시계는 또 사고싶고, 금전적으로 여유는 없고, 회사가 굉장히 보수적인 기업이라 튀는 녀석을 착용하기엔 눈치가 보이길래

서랍속에 있는 이 녀석을 떠올리곤 얼마전 휴가때 짬을 내서 종로에 있는 수X사에 오버홀을 맡기러 갔습니다.

사장님이 뒷백을 열어보시곤 아주 깨끗하다고 놀라시더라구요.

(당연하죠 구입 후 거의 차질 않았으니 ㅎㅎ)

옆에서 뒷백 따는 걸 구경했는데 중저가형 모델이어서 2824를 장착했다고 생각했던 놈이 이게 왠걸 2892를 품고있네요.

패를라쥐 피니슁이 화려하게 되어있고...생각보다 실해서 저역시 놀랐습니다.

타포에서 유명한 게시물인 오메가/IWC/론진의 피니슁 비교자료를 보더라도 론진은 가격대비 참 훌륭한 브랜드인 것 같습니다.

오버홀 완료 후 신X사에서 가죽옷으로 바꿔입혀주니 당분간 정장용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놈으로 재탄생 했습니다.

흰판엔 역시 브라운 가죽이 잘 어울리네요.

차고 있던 시계가 질릴때면 가죽옷을 입혀보라는 회원님들 말씀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다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론진 화이팅입니다!ㅋ

(아이폰 사진 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