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조금만 읽다 보면 느끼시겠지만, 여기 있는 대부분의 사진과 글, 그림 들은 해외 사이트(주로 퓨리스트)에 있는
내용을 퍼다 나른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참조한 글의 출처들부터 밝히고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The accuracy and stability of JLC 8 days movements
http://jlcref.watchprosite.com/show-forumpost/fi-577/pi-1973186/ti-302746/s--7/
JLC - REVERSO 70eme, THE REVIEW. -
http://jlc.watchprosite.com/?show=forumpost&fi=2&pi=2476216&ti=413141&s=
*8. 2. 테크니컬 게시판 오대산님의 '8 days 무브는 과연 8일동안 작동하는가' 의 내용을 참조하여
몇가지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디카프리오 사마의 손에서 범상치 않은 포스를 뿜고 있는 저 리베르소.. 보신적 있으신가요^^
사실 시간이 좀 흐르긴 했습니다만, 예거 포럼 내 다른 회원님께서 한번 소개해주신적이 있는 모델입니다.
리베르소 70주년을 기념하여 예거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reverso 70ème(septantième) 라는 모델입니다.
발음을 굳이 한글로 표기하자면 쎕땅띠엠므 가 되겠군요 ㅎ ('70번째의' 라는 뜻입니다^^)
PT 모델과 RG 모델이 각각 500피스씩 한정판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뭔가 차가운듯 하면서도 고급스런 느낌을 뿜는 PT 모델은 이런 모습입니다.
그리고, 언제봐도 아름다운 RG모델은 이렇게 생겼구요.
그런데 특히 RG 모델의 경우, 다이얼 구성부터 핸즈나 인덱스 모양까지,
어디서 많이 보던 모습 아니신가요?
그렇습니다. 2002년 최초로 출시된 이 70eme 는 그 이후 현재까지 리베르소 컴플리케이션
라인의 핵심 심장인 cal. 87x 가 들어간 라인의 모태가 되는 모델입니다.
PT버전이 아버지, RG버전이 어머니 쯤 되려나요 ㅎㅎ
70eme의 뒷모습을 보시면, 이들이 한 가족임은 더욱 확실해집니다.
RG의 뒷백입니다. 플레이트까지 RG ㅠㅠ 환상적이네요..
현행 그랑데이트나 그랑썬앤문의 뒷백을 자세히 들여다보시면 아시겠지만, 훨씬더 피니슁에 신경을 쓴 모습이 보입니다.
특히 무브 중앙쯤에 배럴이 위치한 곳에 보이는 JL 마크 부분은 정말이지 환상적입니다 +_+
잘 눈에 띠지 않는 밑바닥까지 페를라쥬 가공을 한 것도 현행 그랑 시리즈와 차별화된 점이구요^^
70eme 모델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현행과 같은 커다란 크기의 리베르소 케이스는 당시로서는 약간 파격적인 시도였다고 하네요.
그러나 8days 리저브에 RDM, 데이엔나잇 인디케이터, 빅데이트 기능으로 무장한 환상적인 뒷백의 이 무브먼트는
향후 그랑 데이트, 그랑 리저브, 그랑 썬앤문 뿐 아니라 원형 무브로까지 영역을 확장하여 마스터 8days, 마스터 8days 퍼페츄얼캘린더 에 까지
쓰이면서, 그야말로 2000년대 초반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예거의 주력 무브먼트 중 하나로 자리를 잡습니다.
philippe vandel이라는 예거의 디자인 엔지니어입니다. cal. 879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라네요.
대단한 분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ㄷㄷ
cal. 879의 내부 구조입니다. 아래쪽에 커다란 배럴 2개가 보이는군요. 저 투 배럴 구조가 안정적 토크의 8day 리저브를
가능하게 해주는 가장 기본적인 원동력이죠 ㅎ
저는 또 개인적으로, 배럴이 2개인데 어떻게 파워리저브를 하나의 바늘로 자연스럽게 표시해줄까..하는 점이 궁금했었는데..
위의 것이 수정되기 전의 RDM, 그리고 아래가 수정된 이후의 RDM 구조라고 합니다.
이와같은 수정으로, 아래와 같이 딱딱 끊겨서 표시되던 RDM을, 물흐르듯 표시가 가능한 구조로 바꾸어내었다고 하네요.
뭔가 범접할 수 없는 포스가 느껴집니다 -_-;
뒷백의 모습도 여러가지 초안이 있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최종적으로 선택된 뒷백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cal. 879 를 모태로 한 cal. 87x 라인의 우수성에 대해서 잠시 언급하자면..
투배럴을 통해 8일이라는 긴 파워리저브를 확보하면서도, 토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수준이 상당히 뛰어나
리저브가 얼만큼 남았느냐에 상관없이 거의 일정한 오차를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아래 표는 리저브에 따른 토크 변화를 나타낸 표입니다. 물론 제가 한건 아니죠 ㅎㅎ;
불과 약 50바퀴 정도를 돌려주는 것으로, 8일간의 리저브가 풀와인딩이 되게 되는데, 이것은 롱리저브 무브먼트 중에서도
상당히 우수한 편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무브먼트를 만들어놓았으니, 여기저기 써먹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겠죠?^^
그래서 앞서도 언급했듯, 이 cal. 879 는 기능과 디자인의 약간씩의 가감(주로 감소 쪽이 많습니다. 879가 끝판왕이니까요 ㅋ)을 통해
cal. 878, 877, 876, 875, 874, 873 까지 수많은 모습으로 재탄생하며, 877의 경우 파네라이와 까르띠에 에까지 수출이 되게 됩니다.
...
쓰고 보니, 너무나 훌륭한 퍼온 자료들에 비해 한없이 빈약하고 두서도 없는 글이 되어 버렸네요 ㅠ
아쉽지만, 부족한 내공으로 많은 내용을 담아내려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이라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실 무브의 구조, 히스토리, 이런거에 관심을 가져보게 된거 자체가 처음이거든요 ㅋ
다음에는, 어머니 아버지 격인 70eme 의 cal. 879 에서 태어난 수많은 가족들에 대해 소개를 해보려고 합니다.
역시 또 부족한 글이 되겠지만, 이후를 기대해주세요!
마지막으로, PT 모델의 cal. 879 근접샷과 함께 글을 마칩니다.
언젠가는 이 넘사벽 리베르소를, 타포에서도 실물로 만나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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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turn
2011.08.0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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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08.01 22:07
녹턴님 손목에 8일짜리가 올라오게 되는건 이제 단순히 시기의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ㅋㅋ -
dans
2011.08.01 15:43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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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08.01 22:09
감사합니다~~~~~~~~~ -
천지인
2011.08.01 15:58
좋은글 감사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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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08.01 22:10
감사합니다^^ -
크로노~~
2011.08.01 16:40
녹턴님!! 한번 질러주세요~~ 그랑 리베르소라... 오오~~ 녹턴님 손에 올라와 있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저는 사각시계를 싫어해서... ㅡㅜ... 경제적인 능력도... ㅜㅠ...
그랑 리베르소.. 멋지다는 표현 외에는 할말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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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turn
2011.08.01 18:38
;ㅁ;저보고 장가 들지 말라는 말씀이시지요? 잉제 결혼자금 모아야 합니다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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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08.01 22:11
사각시계를 싫어하는 사람에게조차도 리베르소는 매력적인 시계인거 같습니다. -
Eno
2011.08.01 16:54
정말 좋은 자료네요, 굉천님 이리도 자세히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이로써 좀 더 분명한 목표가 생겨버렸습니다. 언제쯤 손목에, 에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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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08.01 22:13
사각시계를 사랑하시는 에노님^^ 목표를 달성하실 날이 기대됩니다ㅎㅎ -
피란체
2011.08.01 22:56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디카프리오는 늘 태그 호이어를 차고 나와, 태그의 모델같더니면, 예거를 차고 나오니 풍기는 이미지가 좀 달라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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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08.02 06:58
하긴 저도 디카프리오를 보면 아쿠아레이서가 가장 먼저 떠오르긴 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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建武
2011.08.02 09:27
아 좋은 자료네요. 이런 technical 한 부분들이 전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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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08.02 09:32
감사합니다. 저도 이런 테크니컬한 또는 스토리컬한 이야기를 참 좋아하는데, 아직 스스로 이런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엔 한참 부족한 내공이라 다른곳의 자료를 많이(대부분ㅋ) 참조했습니다^^ -
치우천황
2011.08.02 09:37
역시 굉천님 답군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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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08.02 09:41
^^ 치우천황님 득템은 무사히 마치셨는지요?? 소식이 궁금하던 터였습니다ㅋ -
치우천황
2011.08.02 15:20
득템은 하였는데...사진이 제대로 안나와서...못올리고 있습니다..ㅋ ㅋ 죄송..게다가 정확한 기능을 숙지하느라..제가 머리가 나빠서..현대 화인워치스를 한번 다녀와서 좀 알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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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08.02 15:43
아닌게아니라, 저도 사진만 봐서는 기능들이 어떻게돌아가는건지(특히검은다얼쪽) 도통 알수가 없더군요ㅎㅎ 득템축하인사는 득템기올리시면 정식으로 드리겠습니다. 사용법도 소개한번 해주세요^^ -
analog
2011.08.02 09:50
아 진짜 마지막 무브사진...
정말 작품이네요 ㄷㄷ ㄷ 글 잘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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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08.02 09:56
감사합니다. 그렇죠, 그야말로 작품입니다^^ -
콩
2011.08.02 11:20
굉천님덕분에 많이 배우고 갑니다 ^^ 안그래도 8days의 구동방식이나 표시방식이 궁금했는데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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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08.02 11:51
깊이 파고들수록 실망감만 커지는 시계가 있는 반면에, 알면 알수록 만족감이 커지는 시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거의 시계들은 당연히 후자에 속하겠고 말이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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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oon
2011.08.02 11:45
우선 선추천&댓글 후정독합니다 ~
추후 자세히 읽어보겠습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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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08.02 11:53
어익후 감사합니다. 추후 자세히 읽어보실 때 실망하지 않으셨음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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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
2011.08.02 15:17
좋은글 너무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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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08.02 15:44
감사합니다!^^ -
시계초보님
2011.08.03 19:46
공부하고 갑니다 ㅎㅎ 저런 구조를 택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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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08.03 19:52
^^ 저도 자료 찾으면서 그야말로 공부를 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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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포럼쓰레기
2011.08.03 20:59
시계구조가튼거ㅜㄴ 몰겠고 디자인 이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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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08.08 18:58
저도 무브보단 디자인을 먼저 보는 입장입니다만.. 닉네임이 좀 거시기 하시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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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ride
2011.08.04 11:18
아..정말 이쁘네요...저도 하나 가지고 싶습니다..ㅠㅠ 올려주신 포스팅이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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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08.04 12:31
감사합니다. 득템기 기대하겠습니다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
xkdla
2011.08.07 17:32
소유욕을 불태우는 글입니다..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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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08.08 19:00
감사합니다. 불탈 때는 하나 질러주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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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2011.09.13 19:51
아 정말 이건 리베르쏘 중 최고인 거 같습니다. 쵝오...아 갖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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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ee
2012.07.29 01:58
이런 디테일한 글들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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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천
2013.02.21 00:24
리베르소.. 리베르소.. 그리고 70eme.. 언젠가는! ㅎㅎ
아이고 알흠답습니다 알흠다운 녀석입니다;ㅅ; 리베르소를 하나 더 들인다면 그랑 리베르소이려니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런 좋은 글을 올려주시다니. 그저 저에게는 애증의 8day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