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를 즐기는 방법은 너무나 다양합니다.
위스키 자체를 즐기는 니트(또는 스트레이트)
얼음에 마시는 온더락 (on the rock)
탄산수나 진저에일등의 물을 첨가를 통한 하이볼..
칵테일로 마시기도 하죠..
그외에 제가 즐기는 재미중 하나가..
같은 브랜드에 같은 연식의 위스키를
구형(구보틀)과 현행을 비교하며 마시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위스키는 구보틀이 맛난다는게 정평입니다.
이건 싱글몰트 뿐 아니라 브랜디드 위스키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조니워커 블루 구보틀들 비교해 보세요..
발렌타인 30년 구보틀들 비교해 보세요..
입맛따라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대부분 구보틀에 손을 들어줍니다.
하지만 함정이 있는게.. 구보틀들이 어떻게 보관되어 있었는지에 따라
편차가 크기때믄에 운이 없는 경우가 자주 생기기도 합니다.
최근 유투브에 발렌타인 21년 구보틀이 맛난다는 포스팅이 여기저기
올라오더군요. 그래서 남대문을 통해, 제일 상태좋아보이는 놈을 하나 구매후,
현행과 함께 비교해 봅니다.
이 구형 발렌타인 21년은 2007년-2009년 사이에 병입된 녀석인지라..
유투브에는 대부분 콜크가 상해있어서, 부러진 모습을 보였지만
운좋게 제가 구매한 보틀은 콜크도 깨끗하게 빠져 나옵니다 ㅎㅎ
자, 이제 시음의 시간 ㅎㅎ
아, ...
안타깝게도, 이 구형 보틀은 왠지 눕혀 보관했던 깨끗한 녀석이었나봅니다.
콜크가 젖어 있던터라.. 잘 빠져나왔고..
위스키에는 콜크에 저려진 맛이 가득했습니다.
오늘은 현행 보틀 승!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셨길 바랍니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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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24.04.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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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blebrag
2024.04.19 08:22
ㅎㅎㅎ 말씀하신대로 인간들이라..그런 최면에 걸릴수도 있는거지요.
그래서 블라인드테이스팅이라는것도 생겼을거구요..
똑깉은 소주도..먹는 날에 따라 달리 맛을 느끼는 우리인데,.
어차피 인간의 오감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더더군다나 우리모두 각기다른 오감을요..
화장실에서 보는 거울처럼.. 각자 느끼는거죠 ㅎㅎ
항상 댓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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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meal
2024.04.19 10:40
옆으로 뉘어 보관해서 코르크가 상하지 않고 멀쩡했던거군요...아쉬우셨겠어요
구형은 구할수 없어서 그런지 뭔가 보틀도 더 고급스러워보이는 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마음만 먹으면 구형을 바로 구하실수 있는 그 능력 부럽습니다! -
humblebrag
2024.04.19 15:09
오랜기간 누워서 보관시, 콜크가 삭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콜크가 부러지는건 오랜기간 말라 비틀어진 경우 때문이 더 많구요. 제가 저런 판단을 한건, 빠진 콜크의 적셔져 있는 생김새까지 감안해서 유추했을뿐..100%는 아닐겁니다 ^^;
구형위스키에 따라, 좀 어려운것도 있지만.. 저 정도 위스키는 남대문등지에서 누구나 쉽게 구할수 있는 위스키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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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24.04.19 12:37
오오 이런 점이 차이가 있군요. 덕분에 위스키를 좀 더 알아갑니다. 꾸벅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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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blebrag
2024.04.19 15:13
네~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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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
2024.05.03 13:06
병이 너무 예뻐요! 상품 생각해보면... 제대로 된 녀석들을 만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일인 것 같은데 위스키는 꼭 그렇지 않은가봅니다.
사진 정말 예쁘네요..! 자주 보러오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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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란.ㄴ 뭔지모를 애틋함 때문에 구 보틀이 항상 더 인기 있는 듯 도 합니다만, 블렌딩 위스키 경우 조니나 발렌.. 43->40도로 내려오긴 했고, 얼음 큐브 하나씩 띄어 마시는 저로서는 기분상..싱거워 젔나...라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