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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타치코마 605  공감:4 2023.11.16 17:16

 

안녕하세요 타콥니다.

 

어렸을때는 차를 그렇게 좋아했었고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웃긴 짓들을 많이 했었는데요, 지금은 차에 별 관심도 없고 가지고 있는 차들은 처분을 하지도 않고 타지도 않고 방치하고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 핑계로 더욱 심해 졌구요. 그래도 또 성격상 오랫만에 운행할때 문제가 있는걸 그냥 넘기는 성격은 아닙니다. 겨울 되기 전에 좀 굴려 주려고 오랫만에 시동건 썩차가 갑자기 경고등을 띄우더군요. 별건 아니지만 턴시그널 벌브가 나갔습니다.  어렸을땐 꽤 변태 스러워서 차가 경고등을 띄워주면 차가 말을 걸어오면 대화를 해주는 느낌으로 반가웠(?)는데 이제 그렇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이런걸로 센터나 외부워크샵에 가긴 민망해서 자가 정비 하기로 해봅니다. 그런데 헤드라이트 탈거 공구가 분실된것을 생각못하고 있었네요.  마침 광군제라 알리익스프레스 폭풍 검색했는데 가격이 정식센터와 가격이 같더군요? 그래서 센터 부품실 통해서 구매, 드디어 오늘 받았습니다.

 

진짜 별거 아닌 육각 복스 수동공구가 4만원이 넘어서 돈아까운 느낌이 좀 있었는데 메이드인젊은이를 보고 가격에 대해 갑자기 너그러워 집니다.

 

사실 이런 허접한 공구라 길이만 충분한 범용 6각만 있어도 되는일이긴 했지만, 그래도 제치의 공구가 없으면 허전한게 사실이죠(파네라이 전용드라이버처럼). 예전에 자동차 부품이 없어서 문래동 같은곳에서 선반 작업 의뢰하려고 독일산 부품가져가보면 한낮 너트나 볼트인데도, 그 시절 연배 있으신 작업자들은 '오 이거 쩨(製)네?' 라면서 쇠가 야물다고 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도 독일제 부품퀄이 그 시절 처럼 변별력 있게 좋으련지 궁금해 집니다.

 

필립스제 독일산 윙커 벌브도 미리 주문해 두고요, LED 이런것도 아니고 그저 할로겐 호박색 전구 입니다 핫핫

 

차 작업할때 정말 편리한 샤오미 랜턴인데, 앞에 빛을 비산할수 있는 캡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 캡의 직경이 대부분의 시계 글래스와 딱 맞아서, 정말 야광샷 찍기위한 충전용으로 끝내 줍니다. UV 라이트와는 비교도 안되게 강력하게 충전이 됩니다.  아무튼 별거 아닌 작업하면서 오만 준비를 다 하고 마지막으로,

 

공임산정(ㅋㅋㅋ)을 위한 작업시간 측정에 들어 갑니다. 역시나 메이드인 젊은이의 날입니다. 가장 간단한 다이얼의 크로노그래프 DC70 입니다.  (춥고 건조하니 손이 말이 아니네요, 로션 챙기십셔)

 

공수한 전용공구를 서비스홀에 체결하고 돌리면 의외로 쉽게 헤드라이트가 분리 됩니다. 이게 또 구형 포르쉐만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행의 포르쉐들은 헤드라이트 탈거 하려면 앞범퍼 부터 탈착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에어필터 교환할때 뒷범퍼 내리는 세상이니 그러려니 하다가도 이게 엔지니어링의 발전이 맞나도 싶네요) 

 

드뎌 적출, 간단하게 샤샥 갈아끼워주고, (사실 샤샥이 아니었습니다. 빼는건 쉬웠으나 다시 꼽을때 각도를 못찾아서 흐흐)

 

제대로 동작되는지 확인해 주고 조립은 분해의 역순

 

15분 9초 정도 걸렸군요. 처음하는 작업이고 사진촬영한다고 버벅댄거 감안하면 양호 하네요. 워크샵에 공임산정은 0.5hr 정도로 잡히려나요? 아무튼 툴워치를 툴워치 처럼 쓴거 같아서 괜히 뿌듯합니다. 왼쪽 윙커를 드디어 고쳤으니 오늘은 당당한 좌회전을 하면서 퇴근해야 겠습니다. 비오는 퇴근길 안전 운전 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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