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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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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라쇼드퐁의 독립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그뢰벨 포지(Greubel Forsey)의 신제품 한 점을 소개합니다. 투르비용 24 세컨즈 아키텍처(Tourbillon 24 Secondes Architecture)가 화제의 주인공으로, 2009년 첫 선을 보인 브랜드의 3번째 인벤션(Invention, 이들은 거창하게 ‘발명품’이란 표현을 사용함)인 24초 투르비용을 최초로 컨벡스(Convex, 위로 볼록하게 솟은) 구조의 새로운 유형의 케이스에 접목해 시선을 끕니다. 뿐만 아니라 완전한 오픈워크 구조로 노출하면서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건축학적인 입체미를 특별히 강조함으로써 브랜드의 새로운 실험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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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비용 24 세컨즈 아키텍처는 가볍고 단단한 티타늄 소재로 선보입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5.5mm, 두께는 16.8mm로 큼지막하지만 손목의 굴곡을 따라 아치형으로 기울어진 케이스는 보기 보다 착용감이 우수할 것으로 짐작됩니다. 평면적이지 않은 3차원 구조의 케이스에 어울리도록 전면 사파이어 크리스탈 역시 컨벡스 형태를 띠면서 보다 두툼하게 특수 제작되었습니다. 케이스 프로파일 역시 일부 오픈워크 처리했기 때문에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이 부분까지 폭넓게 커버하며 무브먼트의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사면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브랜드의 극히 일부 모델(ex. GMT 스포트)을 제외한 일반 라인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50m 방수를 지원해 일상에서 보다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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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공동 창립자이자 마스터 워치메이커인 로버트 그뢰벨(Robert Greubel)과 스테판 포지(Stephen Forsey)가 개발한 3번째 인벤션인 투르비용 24 세컨즈(24초 투르비용)를 기반으로 무브먼트는 완전히 새롭게 설계 및 제작되었습니다. 24초 투르비용, 더블 투르비용 30°, 콰드러플 투르비용 등 무브먼트 디자인의 뼈대가 되는 굵직한 인벤션을 중심으로 다양한 컴플리케이션을 접목하거나 디자인적인 변주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컨셉을 전개하는 것이 그뢰벨 포지가 지향하는 컬렉션의 방향인 만큼 사실 그렇게 놀랍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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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54개의 부품과 42개의 주얼로 구성된 인하우스 수동 무브먼트는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경량의 티타늄을 사용한 메인 플레이트와 브릿지 대부분을 오픈워크 가공해 무브먼트의 구조적인 특징을 가감 없이 전시합니다. 24초 투르비용 메커니즘을 적용한 이전의 제품들과 케이스 형태 뿐만 아니라 무브먼트의 디자인부터 완전히 차별화하기 때문에 더욱 새롭게 느껴집니다. 특히 폴리시드 티타늄을 사용한 아치형의 배럴 브릿지와 부르비용 브릿지가 강렬하게 건축학적인 디자인에 방점을 찍습니다. 6시 방향에는 어김없이 25° 각도로 기울어져 24초에 한 번 회전하는(특허 받은!) 브랜드의 시그니처 투르비용 케이지가 위용을 뽐냅니다. 일반적인 원-미닛 투르비용 보다 2배 이상 빠르게 회전하며 중력을 상쇄하는 만큼 투르비용 이스케이프먼트의 구조적이고 미학적인 특징을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또한 블랙 아노다이징(양극산화) 처리한 알루미늄 소재의 레드 애로우 팁 핸드까지 추가해 24초 투르비용 케이지의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더욱 임팩트있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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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비용 케이지를 중심으로 정면에서 봤을 때 좌측에는 스몰 세컨드를, 우측에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특유의 레드 트라이앵글 핸드(골드 소재)로 표시해 또한 확실한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 겹으로 포개진 일명 패스트 로테이팅 배럴(이론상 3.2시간에 한번 회전하며 동력을 충전하는 특허 부품)의 앞뒤 덮개에는 그뢰벨 포지 브랜드 로고와 함께 도트형의 스페셜 인그레이빙을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다이얼 외곽의 골드 링에는 그뢰벨 포지가 추구하는 주요 가치들- Architecture(건축), Harmonie(조화), Innovation(혁신), Technique(기술), Bienfacture(장인정신), Passion(열정), Science(과학), Exclusivité(독점권), Créativité(창조력)- 을 릴리프(돋을새김) 인그레이빙으로 새기고 바탕은 블랙 래커로 채워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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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전례상 칼리버 넘버를 생략한 새로운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는 약 9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기어트레인을 가로지는 주요 브릿지 마다 올리드 돔 형태의 주얼을 삽입한 골드 샤통은 고전적인 하이엔드 무브먼트의 풍미를 더합니다. 물론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서도 독자적인 무브먼트의 다른 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이얼을 통해 핸드 폴리시드 및 베벨드(앵글라주) 마감한 부품들이 두드러졌다면, 케이스백을 통해서는 의도적으로 거칠고 인더스트리얼한 인상을 주고자 프로스티드 및 브러시드 마감한 부품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편 케이스 일체형의 스트랩은 티타늄 소재의 폴딩 클라스프를 장착한 블랙 러버 스트랩을 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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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월 5일)자로 싱가포르에서 베일을 벗은 투르비용 24 세컨즈 아키텍처 티타늄 모델은 한정판이 아닌 레귤러 모델로 선보이지만 마이크로 하이엔드 브랜드 특성상 한해 생산량은 극소량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공식 리테일가는 50만 달러(USD)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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