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다른 파텍 매장에서 신품 일부 모델 전시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곳은 제가 가장 먼저 시계를 구매하고 저한테 5164와 5712를 준 매장이라 항상 정기적으로 방문하면서 다음 기추를 위해 나름 정성을 기울리는 매장입니다.
매장에 들어가려고 하니 매장 안에 사람들은 바글바글한데 문은 잠겨 있더군요. 일반인들의 방문은 잠시 사절이더군요ㅎ
저를 알아본 직원이 나와서 문를 열어줘서 들어 갔는데 시계 구매하는 분(전시회에 관심이 없는듯), 신모델 구경하는 팀들로 바글바글 하더군요.
그래도 5990 모델 실물이 궁금했던지라ㅎㅎ
잠시 기다리고 있는데 시계를 들고 옵니다.
당연히 노틸을 먼저 보고 싶었지만 태연한 척 완전히 업그레이드 되어서 나온 칼라트라바부터 ㅎㅎ
듀얼 베럴이 적용되어 65시간 파워에 사이즈 39미리로 변경되어서 아주 마음에 들더군요. 특히 무브의 마감이 정말 예술이더군요.
그리고 생각보다 화골 모델이 세련되고 더 괜찮아 보였습니다.
파텍의 다른 39미리 모델들은 저한테 정사이즈 였는데 이 모델은 실착해 보니 저한테는 살짝 큰 느낌이 들더군요.
루빼를 들이 밀어서 자세히 다 확인해 본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5990 로골 청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청판은 제가 차고 간 5712와는 다른 색상입니다. 5712는 깊고 어두운 느낌인데 5990은 적당히 블링거리며 화사한 매력적인 색감입니다.
그리고 로골과의 색감 조화가 최고 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맘에 들었던 변화는 버클이 기계식 푸쉬 버튼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ㅋ 지금까지 본 노틸러스 중에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ㅠㅠ
시계를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하며 완전 맘에 든다고 하니 앞에 앉아 있던 매니져가 긴장하면서 갑자기 5990을 까기 시작하더군요ㅎㅎ
스포츠 와치로는 무게가 너무 무겁다, 로골보다는 화골로 나왔어야 한다, 구매후 데일리로 착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등등...
아마도 제가 예약하고 싶다고 말하는게 무서웠나 봅니다ㅋㅋㅋ 그래서 일단 매니져 의견에 맞장구 쳐 줬더니 안도감을 보이더군요ㅎ
이번에 출시한 5990 도 구매를 안 하면 당분간 다시는 볼수가 없는 초레어 모델이 될 것 같은 느낌이 팍팍 오더군요ㅎㅎ
사실 5990을 바로 예약하고 싶었는데 요즘 시계 시장이 너무 핫해서 불리한 거래를 할 확율이 높은지라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아무튼 멋진 시계 맘껏 올려보고 뽐뿌 제대로 받고 왔습니다 ^^;
오늘 차고 간 저의 최애 모델 5712 로 마무리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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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쥬벨
2021.05.2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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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5.26 23:12
아직도 눈에 아른 거립니다ㅋ 오셔서 같이 가신다면 다시 한 번 더 보러 갈 의향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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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쥬벨
2021.05.27 12:49
진심 홍콩으로 바로 날라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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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계초보
2021.05.26 23:22
오오 기다렸던 칼라트라바 스몰세컨 신형이네요. 이제야 VC82172와 견줄만한듯합니다.
저는 솔직히 노틸보다는 이 녀석 실사가 궁금했어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6119 국내매장에는 언제 볼수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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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5.27 01:24
저도 6119의 실물이 많이 궁금했습니다. 결론은 이제 파텍도 제대로 된 수동 칼라트라바 모델이 준비된 느낌입니다ㅎㅎ
그래서 루빼를 들이 밀어 자세히 봤는데 무브의 마감과 진주빛 파우더가 뿌려진 듯한 다이얼은 파텍의 명성을 확인시켜주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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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시계
2021.05.26 23:55
직접보고 오셨군요^^딜러와 밀당을 해야한다는게 현 상황에서는 이해가 되면서도 이상하기도 합니다.어쨌든 시계들은 예쁘네요 -
홍콩갑부
2021.05.27 01:27
이젠 기존 고객들 물량 맞추는 것도 버거운 상황이니ㅋ 밀당이 가능한 것만으로 이미 특혜라고 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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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5.26 23:59
파텍 매니저들은 이야기를 나눠보면, 5980 / 5990 에 대해 추천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매장에 가면 있는 인기가 없을 시절부터 들어왔던 이야기라서..)
첫째로 파텍 시계 같지 않고, 둘째로 파텍에서 추구하는 스포츠 워치는 얇아야 하는데 얇지 않아서 그렇다고..
ㅎㅎㅎ근데 요즘 5990 이 참 눈에들어옵니다. 검판이요 ! 트래블타임은 참 매력적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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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5.27 01:37
저는 노틸이 귀해지는 시점부터 파텍에 관심을 가졌는지라 그 당시까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파텍을 대표하는 모델이고
구매가 극도로 어려워진 모델이다 보니 매장 입장에서는 고객이 예약을 원하면 난감할 듯 합니다.
그리고 노틸러스는 스뎅을 선호합니다만 5990 같은 경우는 로골 청판을 가지고 싶더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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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5.27 00:01
그리고 저는 커진 6119는 관심 없어서 보러가진 않았는데, 생각보다 사이즈가 좀 많이 커졌네요.
사진 보기에는 이뻤지만 좀 커졌네요. 많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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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5.27 01:39
그냥 볼땐 몰랐는데 손목에 올려보니 거슬릴정도는 아닌데 많이 커졌더군요. 그래서 사이즈는 호불호가 있을듯 합니다.
다만 요즘 트랜드에 맞게 크기도 키우고 베젤에 기요세 같은 디자인이 들어가서 더 세련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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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21.05.27 00:41
판매자가 오죽 하면 산다고 할까봐 제품을 까기 시작 할 까요. ㅎㅎㅎ
5990은 뭐랄까...항공모함 같은 분위기....
그냥 말 그대로 기함급이라는 말이 이거보다 잘 맞아 떨어지는 시계가 또 있을까? 라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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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5.27 01:45
그 매니져는 저를 3년동안 경험한지라 미리 방어막을 좀 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매니져의 말도 어느정도 수긍이 됩니다.
그런데 그런 단점? 들을 모두 무시하고 차고 다니고 싶은 매력적인 색감과 포스를 뿜어내는지라 ㅎㅎ
의외로 착용감도 로골이 스뎅보다 손목에 더 촤악 감기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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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9
2021.05.27 00:59
어이쿠 이건 그냥 뭐 다른나라 얘기군요.
아 실제로 다른 나라 맞군요;;
저는 저 노틸러스 보다는 칼라트라바가 아주 예뻐 보입니다.
드레스 워치 라는게 사실 꼭 필요가 없고 제 생활과도
맞지 않는데도, 드레스 워치들 보면 참 예뻐 보입니다.
공들여 잘 만든 보석 같아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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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5.27 01:48
기존 모델에는 눈길도 안 줬었는데 이번에 나온 신형 칼라트라바는 인기가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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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ski
2021.05.27 05:28
사진잘봤습니다 노틸 크르노는 꽤나 두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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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5.27 10:00
두께는 12.53미리로 우리가 생각하는 파텍의 다른 모델이나 5711 기준에서는 두껍습니다만 13mm정도의 롤렉스 섭마보다도 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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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드봉
2021.05.27 08:32
저는 신형 칼라트라바 군침이 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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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5.27 10:02
이번 신형 칼라트라바는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고려할 가치가 있는 매력적인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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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wley
2021.05.27 09:02
귀한 사진 잘 봤습니다~
두껍기는 하네요 ㅎㅎ
그만큼 존재감이 엄청나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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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5.27 10:05
두꺼워 보입니다만 12.53미리로 두꺼운 두께는 아닙니다. 손목에 올렸을때는 의외로 두께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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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보이
2021.05.27 09:13
6119가 39미리 치고는 커보이네요
베젤의 장식 때문인가요
근데 이쁘긴 너무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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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5.27 10:07
제 손목이 16미리가 좀 안되는지라 그런것도 있을듯 합니다만 작은 사이즈는 아닌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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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Kim
2021.05.27 11:21
칼라트라바가 왠지 저한테 잘 맞을듯핫한 사이즈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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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5.27 11:52
ClaudioKim님께서 실착하시면 지를듯 한 느낌이 강하게 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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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irdeNoir
2021.05.27 11:22
5990은 말 그대로 기함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듯 하네요 ㅎㅎㅎ
드레스워치 러버인 저는 6119가 궁금합니다 ㅎㅎ 39미리로 커졌는데 칼라트라바 특유의 직선적인 케이스와 러그형태가 조금 더 커보이게 만들지 않나 싶지만 사진상 좀 더 커보이게 나온 감이 없잖아 있는듯 합니다! 어찌되었든 궁금하네요 현 트렌드를 맞춘 새로운 칼라트라바이니 많이 보고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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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5.27 11:58
말씀처럼 사진이 실물보다는 좀 크게 나오는게 있습니다. 16미리 좀 안되는 손목에 살짝 큰듯하지만 정사이즈 느낌입니다.
디자인적으로는 현대적 느낌이 나지만 클래식한 베젤 디자인을 적용해서 파텍 느낌도 아주 잘 살렸더군요.
거기에 타브랜드보다 부족한 느낌을 받았던 무브의 마감도 최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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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사랑
2021.05.27 12:03
숫자로 네이밍 하는데 어떤 원칙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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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5.27 16:55
헛... 훌륭한 질문입니다만 제가 답변 드릴수 있는 질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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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2021.05.27 14:03
사진으로만 봐도 포스가 ㄷㄷ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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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5.27 16:56
아시겠지만 사진으로 진정한 포스를 담을순 없겠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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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choe
2021.05.27 14:36
와 진짜 플래그쉽이라는 단어 그 자체로 느껴지는 포스네요.... 대단합니다.
이런 고가 금통 모델도 바로 구매할 수 없을 정도로 노틸은 정말 핫하죠.
그런데 불리한 거래라는건 무슨 뜻인가요? 매장에서 은근슬쩍 피를 붙인다는 뜻인가요 아니면
이걸 구매하기 위해 타 모델 몇점을 인지상정으로 알아서 사줘야 한다는 뜻인가요? 홍콩 유통 스타일이 궁금하네요 ㅎㅎ
각 나라마다 각기 다른 유통구조와 판매 문화에 흥미가 많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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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5.27 17:24
인지상정으로 사준다고 예약 받아 주지는 않습니다. 파텍을 사랑하는 유저라는 신뢰를 심어주고 기다리다 보면 기회가 생깁니다ㅎㅎ
불리한 거래라는건 쉽게 말하면 물건을 사면서도 을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굽신굽신 ㅋㅋㅋ
가장 좋은 방법은 사장 지인되는 겁니다. 역시 인맥만한건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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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unity
2021.05.27 16:16
단호하게 구매예약으로 혼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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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5.27 17:29
혼날 준비가 안 되어 있더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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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1.05.27 21:00
화골 칼라트라바가 참 멋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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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5.27 21:25
이쁜건 화골인데 구매는 로골을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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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서미
2021.05.28 00:28
5990 구매해 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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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6.01 11:54
물건을 찾아주시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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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믹Q
2021.05.31 13:16
결국 브랜드가 생존을 위해서 만든 전략이 너무 세게 선을 넘어버렸어요. 비싼 내돈 주고 구걸해서 사는 시계라니...과연 이 흐름이 언제까지 갈까요?대공황 한번 오면 원래대로 돌아올까요?어차피 이제는 더이상 시계에 관심이 안가는 상태긴 하지만, 정말 요새 보면 미리 시계판 들어와서 구입했던 분들이 승자라는 생각밖에는 안듭니다. 지금 새로 들어오시는 분들 보면 너무 안타까워요. 너무나 많이 풀려있는 유동성과 그로 인한 호황, 그때문에 만들어진 거품...결국 언젠가는 꺼질 텐데,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솔직히 두려워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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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6.01 12:00
어차피 파텍정도 되면 산 사람들이 계속 사는지라 어디서 봤는데 부자들에게는 시계 생활이 더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항상 이런 경제 상황에서는 부익부 빈익빈의 격차가 더 커지는것도 한 몫 하겠지요.
시계 생활하면서 유동성, 호황, 거품 이런것까지 생각하면 재미가 없어지지요. 형편에 맞는 선에서 즐기는게 가장 좋은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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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믹Q
2021.06.01 12:29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제가 아쉬운 것은 접근가능성의 문제입니다. 파텍 같은 경우는 특히나 어느 정도 소득이 있으면 그래도 중고라도 구입해서 즐길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야말로 부자들만의 브랜드가 되어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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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6.12 23:09
요즘들어 더더욱 양극화 전략으로 가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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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레드
2021.05.31 16:41
대단합니다.. 골드 크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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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6.01 12:01
저도 보는데 속으로 우와~~~ 했었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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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키크
2021.06.01 06:59
신형 칼라트라바 진짜 멋진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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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6.01 12:01
이제서야 좀 쓸만한 칼라트라바가 나온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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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클루니사랑함
2021.06.17 18:23
실물은 어땠을지,,, 정말 감이 안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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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란무엇일까
2021.07.05 14:39
와우,,,, 실물 보러 가셧군요,,, 5990 아주 빛이나네요
우아 하아... 저 세상 얘기네요...ㄷㄷ 현생에서 한 번이라도 직접 봤으면 소원이 없겠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