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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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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Panerai)가 얼마 전 파네라이 카운터피트(Counterfeit, 모조품) 시계를 무단 제조 및 유통 판매해온 중국계 회사인 어스키(Awsky)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습니다. 

[이미지] 파네라이 대표 모델과 어스키사의 모조 시계.jpg
- 사진 (좌) 파네라이 라디오미르 PAM00532 ('파네리스티 포에버' 스페셜 에디션) 
(우) 파네라이의 특징적인 디자인을 무단 복제한 어스키의 마린 콥스 PE011SS

해당 소송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지난 2016년 파네라이는 자사의 아이코닉 시계 디자인을 무단 복제 및 제조 판매해온 어스키 사를 상대로 최초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초기에는 어스키가 지적재산권 침해를 중단하겠다고 합의함에 따라 문제가 일단락 되는 듯 보였지만, 이후 돌연 합의를 철회하고 계속 시계를 제작, 총 48종에 달하는 파네라이 시계를 무단으로 복제해 최소 16개의 온라인 쇼핑몰에 판매하고 심지어 적극적인 홍보활동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에 파네라이는 다시 2019년 10월 12일, 광동 심천 뤄후 지방인민법원(Guangdong Shenzhen Luohu District People 's Court)에 소송을 제기, 2020년 4월 13일 최종 판결에서 승소함으로써 앞으로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해 더욱 강력한 제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 지적재산권(상표권) 침해에 관한 구체적인 보상 범위 및 액수와 관련된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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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닮아도 너무 닮은 어스키의 루미너스(?) 시계
파네라이의 루미노르 PAM00111을 그대로 카피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파네라이 CEO 장 마크 폰트로이(Jean-Marc Pontroué)는 공식 성명을 통해 “여러 성공적인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파네라이 역시 불공정하게 우리의 명성을 악용하려는 파렴치한 회사 및 개인과 직면하고 있다"며 "파네라이의 모든 제품은 곧 우리의 얼굴이며, 고객의 신뢰와 브랜드 가치 그리고 디자인 자산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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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네라이 CEO 장 마크 폰트로이

또한 그는 "파네라이는 전 세계의 지적재산권과 관련해 오랫동안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침해자에 대해 우리의 권리를 집행할 수 있는 자원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수시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해 전 세계의 침해자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추적하여 그에 대한 결정적인 조치를 일관되게 취하고 있다"면서 “파네라이는 판결에 매우 만족하며 이번 선례를 바탕으로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지적 재산권 침해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덧붙였습니다.

[이미지] 파네라이, 루미노르 개발 70년 맞아 70년 품질 보증 기간 모델 선보여.jpg
- 파네라이 루미노르 컬렉션 2020년 신제품, 왼쪽부터 PAM01117, PAM01118, PAM01119 순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파네라이는 2000년대 초중반 이후로 그 어느 브랜드 보다 유독 모조품 시계로 골머리를 앓아왔습니다. 특허 받은 크라운 보호 브릿지를 비롯해 쿠션형 케이스, 샌드위치 구조의 다이얼, 특유의 폰트 디자인까지 고스란히 복제한 시계들이 중국의 몇몇 공장을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제조, 유통되었고, 노골적인 카피(페이크)이거나 얍삽하게 상표명 혹은 디자인만 조금 바꾼 시계들이 일부 신생 브랜드들 사이에서 오마쥬라는 말 같지도 않은 핑계거리와 함께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만큼 파네라이 시계의 인기를 반영한 폐해라고 할 수 있지만 어느 시점에서부터는 겉잡을 수 없이 판이 커지면서 브랜드 차원에서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을 것입니다. 모쪼록 파네라이의 이번 승소 사례가 유명 시계 브랜드들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악질적인 회사 및 개인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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