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발레드주의 명가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가 새로운 마스터 울트라 씬 스켈레트(Master Ultra Thin Squelette)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지난해 피아제가 알티플라노 900P로 경신한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시계 타이틀을 조용히 갈아치웠습니다.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 씬 스켈레트 시계의 케이스 두께는 고작 3.6mm. 

피아제 900P가 3.65mm이니 고시된 스펙상으로는 정확히 0.05mm가 더 얇습니다. 

그리고 피아제처럼 케이스와 무브먼트를 통합시킨 형태의 트릭(?)을 쓴 게 아니라, 정공법으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 마스터 울트라 씬 스켈레트 핑크 골드 Ref. 13425SQ 모델. 

- 마스터 울트라 씬 스켈레트 화이트 골드 Ref. 13435SQ 모델. 

마스터 울트라 씬 스켈레트는 핑크 골드 or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과 세팅하지 않은 버전으로 총 4가지 모델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중에서 다이아몬드를 세팅하지 않은 두 종류의 모델(위 첨부 사진 참조)이 바로 두께 3.6mm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시계 타이틀을 거머쥔 시계들입니다. 

직경 38mm 핑크 골드 혹은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무브먼트는 기존 마스터 울트라 씬 라인에 1990년대부터 꾸준히 사용되온 수동 명기 849 칼리버를 사용했습니다. 

849는 두께 1.85mm로 예거 르쿨트르를 대표하는 울트라 씬 칼리버로서, 새로운 마스터 울트라 씬 스켈레뜨 모델에는 전체 스켈레톤 가공 및 핸드 인그레이빙 마감한 

849A SQ 칼리버 버전이 탑재되었습니다. 울트라 씬 계열은 부품 자체가 매우 작고 섬세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스켈레톤 및 인그레이빙 처리하기도 훨씬 까다롭습니다.  

그리고 주목할 만한 디테일은 다이얼입니다. 

히브리스 아티스티카 컬렉션에서 보여준 '메티에 라르(Métiers Rares®)' 테크닉 중 하나인 에나멜링 기법을 12개의 인덱스 빈 공간 마다 정제된 형태로 표현했습니다. 

골드 바탕에 기요셰 패턴을 음각한 뒤 에나멜러가 핸드 페인팅 방식으로 딥 블루 혹은 체스트넛 브라운 컬러의 에나멜 도료를 덧칠하고 고온의 가마에 구워 완성했습니다. 

이는 다이얼 전면에서 뿐만 아니라 케이스백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노출됩니다. 

849 베이스 자체가 9리뉴로 직경이 작기 때문에 38mm 지름의 시계에 활용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데요. 

투조 세공을 한 프레임 자체가 무브먼트를 감싸는 홀더 역할을 하는 동시에 그 사이사이 에나멜 디테일이 시각적인 묘미를 줌으로써 그 결과는 성공적이라 하겠습니다. 

마스터 울트라 씬 스켈레트 젬셋 버전인 Ref. 1343501 모델(위 사진 참조)은 또 다이얼 디테일이 조금 다릅니다. 

에나멜 도료 대신 화이트 마더오브펄 바탕에 물결 모양의 기요셰 패턴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화이트 골드 케이스 베젤부에 72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했습니다. 

그리고 젬셋 버전은 앞서 보신 두 모델들(3.6mm)과 달리 케이스 두께도 4.7mm로 보다 두껍습니다. 

다이아몬드를 세팅하지 않은 버전은 다이얼 바탕 위에 에나멜 도료를 얇게 덧발라 마무리한 형태라면, 

젬셋 버전은 따로 가공한 마더오브펄을 화이트 골드 다이얼 위에 부착하는 형태이기에 두께가 1.1mm 정도 늘어난 셈입니다. 

마스터 울트라 씬 스켈레트 시계는 레퍼런스별로 각각 100개씩 한정 제작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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