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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롤렉스나 오데마 피게 등과 같은 브랜드를 인스타 혹은 핀터레스트에 검색하다보면 심심치 않게 눈에 보이는 시계들이 있다.
내가 잘 아는 모델들인데 공식 사이트에는 나와 있지 않은 색깔의 다이얼, 가끔은 다이아몬드도 박혀 있다.
일명 프랑켄 시계라고 불리는 수준 낮은 시계공이 만든 것들과는 달리 마무리도 조잡하지 않을 거라는 기대감마저 갖게 한다.
하지만 지들 멋대로 바꾼 탓에 롤렉스나 AP에서는 보증기간이 남아 있어도 수리를 안해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금해지는 시계, 아니 시계 커스터마이징 브랜드가 바로 MAD PARIS 이다.
롤렉스에서 그 인기 있다는 데이토나를 비롯해서 DJ, 서브마리너, 요트마스터 등등, 거의 모든 모델을 커스터마이징 한다.
그냥 '지들 맘대로.'
이 시계 브랜드에 대해 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전에, 프랑켄 시계라는 녀석부터 보도록 하자.
타임포럼에 가입해서 활동을 할 정도라면 이 시계를 보고 흠칫, 놀랄 것이다.
서브마리너도 아니고 GMT 마스터 2도 아닌, 그야말로 '프랑켄 시계'라는 범주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그런 시계이다.
자신의 입맛에 맞게 이 시계 저 시계에서 부품들을 조합해서 만들어내어 결국 그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시계.
리셀가격이 시계의 전부는 아니지만 몇백만원의 돈을 주고 위 시계를 구입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프랑켄 시계는 시계 본연의 가치를 너무나도 훼손을 시킨 결과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즐기겠다면 할 말은 없지만, 내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뜯어 말리다 못해 쌍욕을 시원하게 퍼부을 예정이다.
(몇백만원, 아니 천만원이 넘는 시계에 그런 장난질을 할 사람이 주변에 없긴 하다.)
그렇다면 이제 이 글의 주인공인 MAD PARIS 로 넘어가보자.
해외에서 이 브랜드가 어떤 위상(?)을 갖는지 궁금해서 watchuseek.com 에서 검색을 해 봤지만, 놀랍게도 단 한 개의 글도 볼 수가 없었다.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곳에서 정보를 전혀 얻을 수 없다는 것에 굉장히 놀랐다.
그리고 다시 reddit 내 watch 포럼에 들어갔고, 흥미로운 논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여기서 두 분은 MAD PARIS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
정품을 유지해야 하는 것인가, 쌔끈해 보이는 룩으로 커스터마이징 한다면 아무래도 상관이 없는가.
애초에 MAD PARIS 라는 브랜드는 프랑켄 시계 브랜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돈이 매우 많은 사람이 비싼 시계에 자기가 원하는 대로 마음껏 튜닝하는 브랜드.
경제 호황 시절 미국 내에서는 자동차 튜닝이 굉장히 활발했다고 한다.
머슬카의 엔진 출력을 더욱 높이고, 이것 저것 손을 보고, 외관도 화려하게 치장하는 그런 전반적인 튜닝 말이다.
물론 그렇게 탈바꿈한 차가 얼마에 팔렸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건 기존 차량의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의미의 튜닝 뿐만 아니라 본인의 입맛대로 외관을 바꾸는 튜닝을 하는 사람도 꽤 많았다는 것이다.
시계 이야기 중에 뜬금없이 자동차 이야기라니, 뭔소리냐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난 큰 범주에서는 크게 다를 바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큰 돈을 주고 산 귀중한 물건, 그리고 그 물건을 자기가 더 원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행위.
만약 튜닝을 해서 시계의 내구성이 한 층 올라간다면?
(실제로 MAD PARIS 가 저렇게 매트 블랙으로 덧씌우면 충격인가? 여튼 무언가에 훨씬 강해진다고 홍보를 하고 있긴 하죠.)
튜닝을 통해 시계의 핸즈 야광 컬러가 흔한 녹색에서 엣지있는 주황색으로 바뀔 수 있다면?
하지만 아무리 튜닝을 하더라도 무브먼트는 절대 건드리지 않는다면?
만약 MAD PARIS 가 가짜가 아닌 진짜 시계로만 튜닝을 한다면, (그리고 본인들이 보증을 해주기만 한다면!!) 과연 나쁜 선택인걸까?
나 역시 시계 매니아이기에 해당 브랜드를 보고 화가 났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분 나쁘게도 예쁘긴 예쁘네,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수많은 생각을 해 보았지만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다.
MAD PARIS 가 무브먼트에 손을 대지만 않는다면, 마냥 나쁜 선택은 아닐 수 있지 않을까?
튜닝의 끝은 순정이고, 시계라는 물건은 자동차와는 다르게 사는 순간 가격이 오르기도 하는 물건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돈이 넘쳐난다면, 저런 시계 하나 갖는게 문제는 아닐 것 같기도 하고...
타임 포럼 선배님들에게 묻고 싶네요.
질문을 요약하자면,
MAD PARIS 시계를 구입하는 것은 프랑켄 시계처럼 좋은 시계를 망치는 행위에 가담하는 건가요?
아니면 이조차도 본인의 시계를 즐기는 방식이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 건가요?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마무리로 제가 혹했던 MAD PARIS 시계 사진 하나 올립니다...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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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근엄
2020.03.2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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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바리
2020.03.24 03:38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본인이 만족하고 소장하는목적이라면 완전 공감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리세일벨류를 목적으로 커스텀된 시계를 소장하고자한다면 커스텀이 벨류에 미치는 영향이 본인의 취향과 상충되는 순간 재미가 없이지지 않을까요? -
kotomi
2020.03.24 08:45
자동차 튜닝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영국 뱀포드는 이미 롤렉스 매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하죠.
롤렉스가 한정판을 잘 찍어내지 않는 브랜드이기 때문에(한정판이 없다는건 아닙니다) 나만의 서브마리너를 가지고 싶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롤렉스의 보수적인 정책 때문에 공식 C/S에서 캐어 받기는 어려워진다는 단점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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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2020.03.24 10:14
혹 하긴 하네요.. 이쁘긴한데 저는 순정을 추구하는 주의라 패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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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zzy
2020.03.24 10:50
저또한 순정이 좋지만
또한 커스텀도 존중합니다.되팔기의 문제가 아닌 본인소장 개인만족이라면
남들과 다른 커스텀제품을 만들어 착용하고 다니는것도 좋을듯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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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ahan
2020.03.24 15:32
※운영원칙 위반 - 타임포럼과 협의되지 않은 특정 유튜브, 블로그 링크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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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omi
2020.03.25 10:53
타포에 유튜브 링크 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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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lex
2020.03.24 19:13
제 시계에는 저러고 싶진않지만, 디자인을 보니 하는사람들이 많은것도 이해는 가는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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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Collector
2020.03.25 09:18
지극히 개인의 취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포스팅에서 차의 튜닝과 비교를 하셨습니다만, 그 비유가 가장 적절한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스포일러니, 휠이니 전부 싹다 갈아엎은 튜닝차를 선호하는 반면, 어떤분들은 그런 차를 만났을 시에 얼굴을 찌푸리십니다. 이도 그과 같은 상황아닐까 싶습니다. 당연히 Rolex와 같은 시계 매뉴펙쳐들은 이런식의 커스터마이징을 권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counterfeit"로 취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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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bin
2020.03.30 13:20
개인의 취향이긴 한데...순정이 좋은 것 같네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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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히로
2020.04.19 07:53
벤츠의 부라부스, 벤틀리의 만소리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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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ennn0213
2020.05.03 21:23
아마 저런 커스텀 시계들은 가격도 어마어마할텐데 그런 세상에 사시는 분들은 커마로 인한 리세일 가격 손해보다도 남들이 갖지 못한 유니크함이 더 끌리는게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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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포드(Bamford)도 롤렉스, 태그호이어, 제니스, 불가리 가지고 블랙 PVD 튜닝 시계를 많이 만들었죠.... 요는
1. 정품 상태를 유지할 것이냐
2. 맘대로 치장하며 가지고 놀 것이냐 (보증은 포기)
인데, 1이 좋으면 1로 가고 2가 좋으면 2로 가면 되는 문제고 무엇이 옳다 아니다를 말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2의 경우 튜닝을 얼마나 수준 높게 잘 하느냐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죠. 위에 올려주신 프랑켄슈타인 같은 합성사례는 worst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