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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글은 100% 확실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게 아닌, 제가 해외 포럼을 눈팅하며 본 여러 자료들을 취합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가볍게 재미로봐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레퍼런스 다섯자리 구형 롤렉스들 중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모델은 구형 논데이트입니다. 신형에 비해 얇은 러그, 좋은 착용감은 물론이고 데이트가 없는 다이얼덕에 밸런스도 아주 우수한 편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구형 롤렉스답게 줄질이 꽤나 잘 어울리기도 합니다.


이때 구형 논데이트의 경우, 14060(일명 두줄논데)으로 시작하여 07년경 COSC 인증을 받으며 관련 문구가 다이얼에 추가되었고, 14060M으로 변경됩니다.


14060M의 경우 처음에는 니바록스 헤어스프링이 탑재되었습니다. 한 해외사이트에서는 이 니바록스 헤어스프링이 롤렉스 무브먼트에 탑재된 수많은 부품들 중 롤렉스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지 않았던 부품 중 하나라고 합니다. 


하지만 롤렉스는 개발 끝에 자체적으로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을 제작하였습니다. (최초적용은 2000년 데이토나에 탑재된 4130 무브먼트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실리콘 재질 기반의 실록시 헤어스프링도 제작하여 여성용 모델에 순차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classic_watches_day-date_parachrom_0001_1200x1100.jpg


롤렉스 관련 서적이나 여러 사진 등을 통해 많이 익숙하실수도 있는 사진일듯 합니다. 특유의 저 푸르딩딩한 색이 아름답죠 ㅎㅎ


기계식 시계는 수많은 부품들이 서로 잘 조화를 이루어야 정확히 작동을 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헤어스프링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혹자는 기계식 시계의 가장 핵심 부품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결국 헤어스프링이 얼마나 정확한 간격으로 풀리고 감기냐에 따라 기계식 시계의 정확성이 결정됩니다.


source.gif


이때 이 헤어스프링이 만약 자성에 노출되게 되면 여러 문제가 발생합니다. 극단적인 경우 헤어스프링이 서로 들러 붙어서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시계가 자성을 먹어서 매우 빨리 가게 되는 경험을 하신 적이 있으실텐데 그게 바로 헤어스프링이 자성의 영향을 받아 제 기능을 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즉.. 헤어스프링이 자성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제작을 한다면? 이런 문제에서 많이 자유로워질수 있겠죠 ㅎㅎ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항자성입니다. 니바록스 헤어스프링과 비교하였을 때 완전히 자성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항자성이 뛰어난 편이라고 합니다.




뭔가 구형 논데이트 관련 글을 써보려다가 옆길로 샌 거 같은 느낌이네요 ㅎㅎ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의 갖는 의미는 상술한 바와 같습니다.


다시 구형 논데이트 이야기로 돌아오면.. 처음에는 니바록스 헤어스프링이 탑재되었다가, 단종되기 직전인 G / 난수단위에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이 탑재되었습니다.


다만 백케이스를 오픈해서 직접 저 푸르딩딩한 헤어스프링을 확인하기 전에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 


저는 타포 등 여러 국내 커뮤니티 눈팅했을때는 G단위는 랜덤, 난수단위는 무조건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해외포럼에서는 G / 난수단위 모두 랜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에 G단위 구논데를 구매하며 기존에 갖고 있던 M단위 구논데와 비교하였는데 다이얼 디자인의 차이를 발견하였고, 별 생각없이 구글링을 하다보니 다이얼의 디자인을 통해 파라크롬 헤어스프링 탑재 여부를 예측할 수도 있다는 해외 포럼 게시글을 확인하였습니다.


(출처: https://www.rolexforums.com/showthread.php?t=251871)


제가 갖고 있는 구논데 2점의 사진을 보시죠


그림1.jpg


왼쪽이 G단위 오른쪽이 M단위입니다. 참고로 이 G단위 구논데에는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케이스백 확인)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ROLEX 폰트의 두께감이 왼쪽이 미세하게 두껍습니다. 그리고 바로 위에 있는 롤렉스 왕관에서 밑의 동그라미 크기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왼쪽 G단위의 경우가 동그라미의 크기가 훨씬 작습니다. 오른쪽 M단위는 그에 비해 좀 더 큰 편입니다. 


저는 저 폰트의 두께감 / 왕관 동그라미 크기 중에 후자로 판단하는 것이 좀 더 쉬웠습니다.


제가 위에 링크를 달아둔 게시글에서, G단위에서 저런 다이얼의 특징을 보이는 경우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이 탑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여러 유저들의 많은 댓글이 달려있는데 어떤 유저는 G단위임에도 폰트가 얇고,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이 아닌 니바록스 헤어스프링 탑재를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제가 얼마전 작성한 클라스프 각인으로 롤렉스 시계의 연도를 추측하는 방법에 대해 적은 글이 있는데요. 제 G단위 논데이트의 경우 클라스프에 난수단위 생산에 해당하는 CX 각인이 되어있습니다. 


이때 G단위 각인이 CX / RS로 나뉘게 되는데요. RS 난수단위 생산 직전의 클라스프 각인입니다. 제가 위에 언급한 G단위 구논데에 니바록스 헤어스프링 탑재를 확인한 유저의 경우 클라스프에 RS 각인이 존재하였다고 합니다.


즉.. 저 해외포럼 게시글의 결론은, 구형 논데이트 케이스백 오픈이 어렵다면 다이얼 디자인과 클라스프 각인을 통해 파라크롬 헤어스프링 탑재여부를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입니다.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좀 많이 돌아온 느낌이네요..ㅋㅋ 역시 정보글 작성은 어렵습니다.




추가적으로 제가 구글링을 통해 모은 14060M 정면샷 몇장 올려보겠습니다. 여러 단위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14060m_random 1.jpg


난수단위 입니다. ROLEX 폰트가 두껍고 왕관의 동그라미가 매우 작습니다.


14060m_random 2.jpg


난수단위 입니다. 위의 난수단위와 달리 ROLEX 폰트가 얇고 동그라미가 큽니다.. 즉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이 미탑재 되었을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14060m_random 3.jpg


난수단위 입니다. ROLEX 폰트가 두껍고 왕관의 동그라미가 매우 작습니다.


14060m_random 4.jpg  


난수단위 입니다. ROLEX 폰트가 두껍고 왕관의 동그라미가 매우 작습니다.


이 유저는 자신의 논데이트 판매글을 작성한 것인데, 케이스백 오픈 사진도 같이 올렸습니다.


14060m_random 4_pb.jpg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이 탑재되었습니다.


14060m_random 5.jpg


난수단위 입니다. ROLEX 폰트가 두껍고 왕관의 동그라미가 매우 작습니다.


14060m_m 1.jpg


M단위 입니다. 이 M단위는 사진상으론 ROLEX 폰트는 두꺼운 편에 속해보입니다.. 다만 왕관의 동그라미가 매우 큽니다. M단위는 무조건 니바록스 헤어스프링이 탑재되었습니다.


14060m_m 2.jpg


마찬가지로 M단위 입니다. 마찬가지로 왕관의 동그라미가 매우 큽니다.


14060m_v 1.jpg


V단위 입니다. ROLEX 폰트가 얇고 왕관의 동그라미가 매우 큽니다.


14060m_v 2.jpg


V단위 입니다. ROLEX 폰트가 얇고 왕관의 동그라미가 매우 큽니다.


14060_random_budygf님.jpg


마지막으로... 타포 눈팅 중 너무 정면이 아릅답게 나온 사진이 있어서 불펌을 했습니다 (사진의 원주인님이 불쾌하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난수 단위 제품이고, ROLEX 폰트가 두껍고 왕관의 동그라미가 매우 작습니다.




간단히 작성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글의 길이도 매우 길고 시간도 오래 걸리네요.. 정보글 쓰시는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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