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쇼핑백을 손에 쥐는 날의 회고~~ Submariner

다행히

사무실이 백화점에서 10분거리 이내에 있었습니다

두달정도쯤?

흔히 말하는 출근부 도장을 찍었습니다

당연히 매장 매니저님들도 다 알게되었죠

고개님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반복반복

어느날도

여느때와 같이 고개님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들으며

네에~ 자꾸와서 죄송요~ 미소를 지으며 나갈려는데.........

여자 매니저님이 고객님 혹시 찾으시는 모델이 뭔가요?~~

아 저는 프로페셔널모델이면 다 좋은데 금색있는건 싫고 어쩌고저쩌고~~

네에...고객님 자주 들러주시면 구하실수 있을꺼에요~~~~~라는 말을 듣고

네에~ 감사합니다  위로라도 되네요 ㅎㅎ

그러고 이틀뒤

토요일~~

다들 아시겠지만 토요일 백화점은 그야말로 교통지옥이죠

그날 당직이라 오전에 일찍 지하철을 탔습니다 한정거장이라서 ~^^

근데......

그날따라 기분이 좀 틀렸어요 뭔가 막 설레이고~ 만약 원하는 모델이 있으면..일단 카드로..어쩌고  혼자 생각하면서

평소에는 그런 생각도 안하는데....

백화점 오픈 5분전~~ 역시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고....

속으로 웬지 다들 롤 매장으로 가는 경쟁자 같은 생각이 듬....

정문이 열리자 잰걸음으로 (뛰어가면 창피해서.....)

롤 매장으로 들어가는데 평소에 익숙한 남자 매니저님이 웃으시면서

고개님 안으로 들어오시겠습니까?~~~

헉!!!!!!!!!!!!!!!!!!!!!!

이게 무슨일인가???????

진열장 안쪽에 응대쇼파에 앉으니 평소 친절히 물어보시던 여자 매니저님이 들와서

검수끝난  ooooo있습니다

보셔야지요~~~

그 여자 매니저님이 그날따라 세상에서 제일 이뻐보임~~

감사합니다 ~~

저희가 감사하죠~~~

글케 성골하게된게 작년 11월이었습니다

주저리주저리 길었네요

성골 도전하시는분들 꼭 원하는 모델 얻으시고

새해에 번청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은 퇴근후 차안에서으 인증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