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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ko ::

세이코 프리사지 에나멜 다이얼 스프링 드라이브

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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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Seiko)가 2016년 글로벌 런칭한 프리사지(Presage) 컬렉션 최초로 스프링 드라이브(Spring Drive) 무브먼트를 탑재한 신제품 2종을 출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프리사지 라인 하면 떠오르는 고풍스러운 디자인에 전통 에나멜(법랑) 다이얼까지 적용해 눈길을 끕니다. 

- 스프링 드라이브 메커니즘을 소개한 공식 필름 

세이코만의 독자적인 고성능 하이브리드 무브먼트인 스프링 드라이브는 기계식 무브먼트와 다름 없는 기어트레인을 갖고 있으면서 메인 스프링으로부터 발생한 기계식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한 쌍의 코일 블록과 쿼츠 진동자, IC(집적회로)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전통적인 이스케이프먼트를 제거하고 트라이 싱크로 레귤레이터(Tri-synchro Regulator)로 명명한 부품 세트로 이를 대신한 것입니다. 이로써 기계식 무브먼트의 특징인 '틱-탁' 소음이 사라진 대신 높은 정밀도를 자랑하는 유니크한 무브먼트가 탄생했습니다. 더불어 글라이드 휠(Glide wheel)로 불리는 작지만 강력한 자성 물질로 개발한 로테이팅 휠 부품을 탑재해 기어트레인의 4번 휠과 맞물리게 함으로써 글라이드 모션(Glide Motion)으로 불리는 특유의 섬세하게 흐르는 초침의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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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사지 에나멜 다이얼 스프링 드라이브 신제품 2종

세이코 워치메이킹 기술력의 한 정점을 보여주는 스프링 드라이브는 그간 고가인 그랜드 세이코나 세이코 일부 프레스티지 모델에만 한정 적용해왔는데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어쩐 일로 중저가 라인인 프로스펙스와 프리사지까지 연달아 스프링 드라이브 무브먼트를 탑재한 라인업을 확대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스프링 드라이브가 지닌 상징적인 의미와 기술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데요. 한편으로는 스프링 드라이브를 보다 널리 대중화할 수 있을 만큼의 생산 여건과 AS 기반을 확충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어찌됐든 세이코 미들 클래스 라인업에서도 비교적 다양한 종류의 스프링 드라이브 제품을 접할 수 있게 된 점은 스프링 드라이브 메커니즘에 막연한 동경과 호기심을 품고 있는 시계애호가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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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f. SNR037

한편 기존의 프리사지 제품 보다 러그와 베젤부가 조금 얇아진 케이스 디자인도 주목할 만합니다. 케이스는 스테인리스 스틸 바탕에 독자적인 수퍼 하드 코팅을 입혀 약간의 생활 스크래치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케이스 직경은 40mm, 두께는 13.1mm로 전면 글라스 소재인 수퍼 클리어 코팅 처리한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감안하고도 이전의 기계식 제품들보다 조금 더 얇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방수 사양은 100m. 

SNR039.jpg
- Ref. SNR039

화이트(Ref. SNR037)와 블랙(Ref. SNR039) 다이얼 두 베리에이션을 지원하는데, 둘 다 에나멜 처리한 다이얼입니다. 프리사지 라인에서 블랙 다이얼이라 하면 보통 우루시(옻칠) 다이얼인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점토 베이스의 에나멜 도료에 숯과 같은 천연 재료로 색을 입혀 800도씨 이상 고온의 가마에서 구워내는 방식으로 완성했습니다. 수년 전부터 세이코와 협업하고 있는 40여 년 경력의 베테랑 에나멜 장인이 변함없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전 에나멜 에디션에서도 적용한 바 있는 일명 디도니(Didoni) 폰트로 불리는 레트로한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를 프린트해 고전적인 풍모를 강화합니다. 

Enamel_SD_b.jpg

무브먼트는 그랜드 세이코에 탑재되는 기존 스프링 드라이브 칼리버 9R의 안정적인 설계를 기반으로 피니싱을 단순화한 일종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인 5R65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앞서 바젤월드에서 첫 선을 보인 프로스펙스 LX 라인에도 탑재한 바 있습니다. 일 허용오차 ±1초(한달 평균 ±15초)의 정확성과 약 3일간(72시간)의 파워리저브 성능을 자랑합니다. 다이얼 면에 시간 외 날짜와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표시하고,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의 움직임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프리사지 에나멜 다이얼 스프링 드라이브 두 신제품(Ref. SNR037 & SNR039)은 오는 10월부터 전 세계 주요 세이코 부티크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공식 리테일가는 유럽 기준으로 4천 650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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