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요일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부산의 공식 롤렉스 공식 딜러샵 중 하나인 신세계백화점 센텀점의 센텀 명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PM 1:08
가기 전에 전화해서 재고를 물어봤습니다.
professional lines의 시계는 통금류 데이토나 둘 뿐이라고 하더군요.
언제 들어와요?
언제 나갔나요??
오늘 혹시 있었나요???
이런 질문에는 답을 못한다고 합니다.
only 말해줄 수 있는 건 현재의 재고 뿐이라는 형식적인 답이었습니다.
PM 4:35
매장에 들러 직접 재고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professional lines의 시계는 전화했을 때와 같은 통금 또는 로즈골드 데이토나 두개 뿐입니다.
그 이후 밥을 먹고, 주라지 옥상 공원에서 큰 애 회전 목마 태워주고 하면서 가족과의 시간을 보냅니다.
PM 6:43
유모차를 반납하면서 혹시나 또 들러봅니다.
저 멀리 보이는 또 하나의 다른 professional lines 시계 하나!
가까이 가보니
그것은 바로 2019년도 바젤 월드에서 선보인 226659, 요트마스터1 화이트골드 모델이었습니다.
이 모델이 있다는 건 아까와 재고가 다르다는 사실이었죠.
그래서 전 급하게 물어봅니다.
luck™ : 다른 거 뭐 들어왔었냐?
물어보니 역시
여직원분 : 현재의 재고 말고는 알려줄 수 있는 게 없다.
제가 촉이 좋은 편인데, 느낌이 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뭔가의 아우라가 느껴지는 매장의 분위기를 감지했죠.
제 뒤에 누가 앉아서 시계에 대해서 설명을 들으면서 비닐 제거식을 거행 중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너무 가까이는 갈 수 없어, 거리를 유지하면서 구매하고 있는 시계를 보니
그것은 너무나도 유명한 서브마리너 흑콤, 116613LN 모델이었습니다. 요즘 구하기 힘든 professional lines의 콤비 모델 중 하나죠!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그 시계를 구매하고 있는 사람의 손목에 채워져 있는 모델이었죠.
그것은 정말 구하기 힘든 모델 탑5안에 들어갈 것 같은 젬티 콤피, 126711CHNR 루트비어 모델이었습니다.
운칠기삼, 사람이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성패는 운에 달려 있는 것이지 노력에 달려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인데요.
시계를 사는 분은 운이 좋아서 내가 이 시계를 사는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겠구나 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전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제가 딱 10분만 빨리 왔어도 흑콤에 내 손안에 들어왔을텐데 이런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죠.
마음 속으로 운칠기삼이 아니라 우공이산을 다짐했습니다 ㅎㅎ
각설하고 말씀드리자면,
1. 하루에 재고가 시각마다 다를 수 있다.
2. 재고를 푸는 시각은 딜러샵 맘이다. 언제 푸는지 말을 안해준다는 사실. 오늘 풀거라도 말이죠.
3. 아침에 오픈할 때 전화해서 재고를 확인했다고 그 날의 새로운 시계의 재고가 시작할때와 같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
여튼, 루트비어를 가진 분이 흑콤을 득템하다니 마냥 부러울 뿐 이었습니다.
초복날 삼계탕을 먹으려 했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 근처 중국집에서 유린기로 복날 닭을 대신한
(^^)(__)(^^) 꾸우~~~벅!!!
luck™이었습니다...^^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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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룩스
2019.07.13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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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
2019.07.13 07:46
말씀하신 그 검품하는 시간을 가진 후 디피하는 시간이 자기 맘대로라는 걸 깨달은 하루였습니다!
(^^)(__)(^^) 꾸우~~~벅!!!
luck™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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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한우
2019.07.13 06:07
준비가 되도 사지 못해 다른 상표로 가는 사람있겠지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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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
2019.07.13 07:46
맞습니다. 그래야 롤렉스도 정신 차릴텐데 말이죠!
(^^)(__)(^^) 꾸우~~~벅!!!
luck™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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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8
2019.07.13 07:09
롤렉스와 AP 정말 좋아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여태까지 계속 롤렉스였습니다. 그리고 많지는 않지만 여러 시계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 롤렉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하지만 제가 봤을땐 롤렉스나 AP 그리고 파텍의 경우 인기모델들은 VIC나 지인들 또는 반대급부들을 받고 하는 브로커 양상 등으로 활동하면서 그들에게 따로 먼저 배분해주는 데에 무게를 크게 두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몇몇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뭐 시장경제 사회고 자기들 물건 자기들 마음대로 팔겠다는거라 그러려니 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이유들 때문에 요즘은 매장에 잘 안 가게 되더군요. 가더라도 응 그래 많이 파세요 니들 하는 꼬라지 어떤가 보러 왔어요 이런 생각뿐입니다.그런데 그러다가 구매 시장이 경직되거나 정부기관 등에서 규제 또는 관리가 들어오는 등의 사태로 고꾸라졌을때 앓는 소리 하면서 호소는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자기들이 항상 하던 시장경제 논리대로 뒤지거나 쪼그라들거나 하면 될 것 같네요. 꼭 뒤졌으면 좋겠어요. 그럴 일은 절대로 없겠고 또 만약 그렇다면 마음이 한편으로 매우 아프겠지만, 롤렉스도 고꾸라져서 망해야 할 상황이 되면 그냥 확 망해버리고 다시는 재기하지 못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좋아하고 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이렇게까지 바뀐 제 자신에 놀라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시계시장의 암흑기가 한 번 있었던 것도 아닌데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때가서 앓는소리하면서 호소하면 육성으로 욕할 것 같습니다.물건이 없거나 판매자측에서 시장을 교란하면 그냥 마음 완전히 놔버리고 안 사버리면 마음이 편한 것 같습니다. 소비자가 없으면 공급자도 없고, 돈 쓰는 사람이 갑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나이가 드니 물건이 정말 필요한 경우 빼고는 그렇게 크게 메이지 않게 되더군요. 그리고 요즘은 세이코나 해밀턴 오리스 크로노스위스 등 진입이 상대적으로 쉬운 다양한 브랜드들이 물건을 정말 잘 뽑아내서, 50만원-300만원 사이대 브랜드들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또 VC나 블랑팡의 경우 작년부터 꾸준히 매장을 방문했는데 재고가 없어도 롤렉스나 AP 파텍하는 꼬라지처럼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친절해요. 설명도 상세하고요. 해밀턴과 세이코는 모델들을 어찌나 잘 뽑아내던지.. 보면 볼수록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2개 정도 기추를 고민중인데, 하게 된다면 VC와 블랑팡을 하거나 아니면 500대 이하 4-5개로 결정할 것 같습니다. 원래는 익스 흰판 그리고 검판 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했는데 롤렉스 하는 행태 보고 포기했습니다. AP RO와 파텍 노틸러스는 기추 대상에서 아예 제외했고요.한동안은 롤렉스는 쳐다도 안보려고요. 요즘은 VC와 폴 쥬른 그리고 해밀턴이 롤렉스보다 훨씬 더 마음이 가네요. 마음같아서는 폴 쥬른을 기추하고 싶은데, 부담이 많이 될 것 같아 타포에서 소유하신 분들이 사진을 올리시면 눈호강을 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
luck™
2019.07.13 07:56
추천합니다.
제 글 보다 더 길고, 시덕(시계를 너무사랑하는 자)의 맘이 드러나는 훌륭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입니다.저도 타임스에잇님과 비슷한 맘을 먹는 요즘입니다.
스틸 품귀현상과 콤비 모델 마저 부족한 현상을 접하게 되는 요즘 현실이 너무 씁쓸해서 말이죠.
그래서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다짐 두가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1. 있는 거 다 정리하고 롤렉스 통금류로 가즈아~! 감가가 초큼 신경쓰이기도 하니 병행이나 중고를 사자 정도의 마음.
2. 그냥 내 눈에 이쁜데 맘편하게 구할 수 있는 시계를 사자.
요 정도입니다.
(^^)(__)(^^) 꾸우~~~벅!!!
luck™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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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rmaguire
2019.07.13 08:22
루트비어 있는 분이 구매이력이 있어서 흑콤을 판거 아닐까요?물증은 없지만 의심이 가네요. 갈때마다 물건이 없으니 의심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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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
2019.07.13 08:25
통금류 엄청 구매하시는 분들께 약간의 선물같은 의미로 희귀템에 대한 구매 기회를 준다는 정도의 얘기를 들은 적은 있습니다. 회사의 판매 전략의 하나겠지요.
(^^)(__)(^^) 꾸우~~~벅!!!
luck™이었습니다...^^ -
특급한우
2019.07.13 11:45
시계를 들이기위해 우공이산의 노력을 들여야하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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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
2019.07.13 14:20
그냥 운칠기삼의 맘을 가지는 게 편할 것 같네요
(^^)(__)(^^) 꾸우~~~벅!!!
luck™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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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ONY
2019.07.13 12:33
구매이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물건 빼주지 않습니다. 저는 로렉스 구매이력이 상당합니다. 그럼에도 따로 빼주거나 하는 일 절대 없습니다.
그런 카더라에 속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냥 배짱장사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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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
2019.07.13 14:21
그냥 배짱장사하는 거라면, 정말 수요자를 무시하는 건지, 정말 몇년 전에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요 ㅜㅜ
(--)(__)(--) 꾸우.........벅...
luck™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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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꿀이아빠
2019.07.13 14:14
결국 부지런히 들러야하는 거 같네요.. 전화해서 있어도 가는 동안 팔릴 확률도 높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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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
2019.07.13 14:21
10분 안에 팔릴 확률 매우 높다고 봅니다. 제 경험을 봐서라도요.
(^^)(__)(^^) 꾸우~~~벅!!!
luck™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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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입니다
2019.07.13 21:41
공식매징도 다 각자 딜러사라 판매 정책이.약간은 다른 것 같더군요...더 친절한데가 있는가하면 별로인 곳도 있고요...꼭 인기 모델만 고집할.게 아니라 착용감 등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모델을 들이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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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
2019.07.13 23:24
맞는 말씀입니다. 자신에게 맞고 자기눈에 이쁜 모델 사면 되는 거죠!
(^^)(__)(^^) 꾸우~~~벅!!!
luck™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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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다시계
2019.07.14 00:00
그런데 너무 전화하고 찾아가고하면 좀....ㅠㅠㅠㅠ 괜히 미안해서...ㅠㅠㅠㅠㅠ 진짜 로렉스는 성골로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가 되어버렸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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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
2019.07.14 00:11
미안하긴요, 가는 새 없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 미안하실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__)(^^) 꾸우~~~벅!!!
luck™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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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스
2019.07.14 18:11
하늘에 별따기
하늘에별이라도 보이는데
별도 없는데 따야하니 정말 어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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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
2019.07.14 21:13
별처럼 보라고 보기만 하는 희귀템 시계들 전시 중입니다.
그러니 정말 하늘에 별따기네요 ㅎ
(^^)(__)(^^) 꾸우~~~벅!!!
luck™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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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라시도
2019.07.15 02:23
공감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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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
2019.07.15 07:38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__)(^^) 꾸우~~~벅!!!
luck™이었습니다...^^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물건 구하다보면 저 애매한 안내 뉘앙스에 속이 타들어가곤 하는데 정리를 잘 해주신 것 같습니다 ㅎㅎ
비슷한 경험으로.. 작년에 디피 돼있던 상품을 제보받아서 일요일에 산 적이 있었는데 이게 금요일에 입고 돼서 토요일부터 디피 되었다고 하더군요.. 금요일에 전화했을땐 분명 없다고 했는데 왜 말이 다르냐고 하니
들어온 날에는 검품 진행하느라 바로 디피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럭님 글 쓰신 그대로 현재의 재고 말고는 알려주지 못 하는 모양입니다 ㅎㅎ
결국 디피 시점을 운칠기삼으로 때려맞춰야하는 결론인데.. 돈 벌기도 힘든데 맘대로 쓰기는 더 힘드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