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70 + GMT MASTER의 탄생에 대하여 Explorer I, II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시계만 가볍게 포스팅할까 하다가 이왕 쓰는거 GMT MASTER의 탄생에 대해 가볍게 소개 해드려리고 합니다.
16570(Explorer Ⅱ)이랑 GMT MATSER랑 무슨 관계가 있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실텐데요.
결말에 다다르면 왜 묶어서 글을 썼는지 알게되실겁니다ㅎㅎ
최초의 GMT MASTER가 탄생하게된 배경은 다름이 아닌 미국의 어느 항공회사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 기업은 Pan American 이라고 하는 항공사입니다. (이하 팬암)
사진 출처 : 구글
(영화 Catch me if you can에서 디카프리오가 항공기 부조종사로 둔갑하는데 그 항공사가 팬암입니다)
하지만 카터 정부때 취해진 항공산업의 자유화로 독점이 무너지고 무리한 합병 시도, 오일 쇼크등의 이유로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91년도에 파산하였습니다.
무튼 50년대만 하더라도 가장 잘나가는 항공회사였던 팬암은 미국 노선 이외의 다른 대륙으로의 길어진 비행에 대비하기 위하여 동시에 여러 시간을 볼 수 있는 시계를 ROLEX에 개발하도록 요청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당시CEO였던 Juan Trippe의 요청이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탄생한 시계가 GMT MASTER 6542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
6542도 여러 베리에이션이 있지만 Albino라고 불리우는 이 white dial에 팬암 각인이 되어있는 6542는 unicorn tears보다 귀하다고 할 정도의 말이 나올정도로 외국에서도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극도로 한정된 수량과 특이한 스토리를 가진 시계라서 더욱 그러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밑의 사진은 최근에 실제로 이 모델을 봤다는 Dennis Smith씨의 사진을 watchuseek에서 퍼왔습니다.
위 사진의 시계가 정말 팬암이 요청한 그 시계(진품)인지는 모르겠지만 귀한 시계 사진을 공유해준 것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Dennis Smith씨의 말로는 사진은 못찍었지만 시계 뒷면에 인그레이빙 되어있는 팬암 로고를 봤다고 합니다.
부서지기 쉬운 Bakelite bezel도 정말 좋은 상태로 잘살아있고 팬암 파일럿이 받은 시계가 맞다고 한다면 시장가치는 최소 30만달러는 넘지않을까요?
사진출처 : 구글
두 기업의 협력을 보여주는 광고도 하나 추가해봅니다. 이 당시엔 두 기업 다 윈윈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무튼 GMT MASTER의 탄생은 여기까지 이야기 하도록 하구요ㅎㅎ
제가 글을 쓴 이유는 저기 위의 white dial 6542를 평소에도 너무 이쁘다고 생각하였으나 해외를 뒤져봐도 가품이 너무 많았고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했습니다.
그렇다고 롤렉스를 오마쥬로 하는 업체의 시계로는 경험해보고 싶진 않았습니다. (white dial gmt 오마쥬가 꽤 있더군요)
그리하여 제가 가지고 있는 16570에 장난질을 쳐서 pan-am gmt를 한번 부활시켜봤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도 많이하고 국내분들도 종종 하시던거라 신선함은 없을 수 있겠지만 사진 공유해봅니다~
사실 이러고 다닌지는 꽤됐지만 그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글을 잘안쓰게되더군요.
설날 기념으로 한번 써봤습니다..! 타포분들 모두 설날 잘보내시길 바랍니다^^
P.S. GMT2나 구형 서브같은 경우에는 베젤 교체 작업이 비교적 쉬우나 익스2의 베젤은 홈에 여유가 없어서 혼자 작업하시기 무척 어렵습니다.
만약에 정품 파츠를 구해서 시도해보실분들은 전문가를 찾아가시는게 정신 건강에 좋으실거에요:)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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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Kim
2019.02.0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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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락
2019.02.05 08:22
클라우디오님께서 첫댓글을..^^ 감사합니다~
저도 워낙 가지고노는걸 좋아해서 이것도 혼자서 시도해보았는데
제가 하기엔 너무 힘들어가지고 모 장인분한테 가져가서 엄청 괴롭혔습니다..
꽤나 죄송스러웠던.. 그 날 손에 쥐나셨을겁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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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키튼
2019.02.05 08:00
멋집니다 포스팅!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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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락
2019.02.05 08:22
좋은 댓글과 추천 감사드립니다^^ -
모로노코
2019.02.05 08:11
역사와 함께 이해하기 쉬운 재밌는 포스팅 감사합니다.
작업하신 시계 봤는데.. 이게 원래 실제 존재했던 조합의 시계였는지는 전혀 몰랐네요 ㅎㅎㅎ 낙락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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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락
2019.02.05 08:26
쉽게 이해되셨다니 글을 쓴 보람이있네요! 시계를 좋아하는 분들이랑 이런 정보를 공유하는것도 시계를 즐기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타포를 통해서 많이 배우고요 ㅎ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모로노코님.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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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etteVert
2019.02.05 09:02
개인적으로 구형 롤렉스의 팬으로써 이런 포스팅 너무 좋습니다. 추천 100개 드리고 싶네요.
실물이 꼭 보고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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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락
2019.02.05 17:08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번에 보여드릴 기회가 온다면 저도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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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주미
2019.02.05 09:45
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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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락
2019.02.05 17:09
어떤것에 감탄이 나오시는지 모르겠지만ㅎㅎ 감사드립니다 줌주미님~ -
럽와치
2019.02.05 11:23
저도 한때 꽂혀서..ㅎㅎ 여전히 이쁘네요~^^
블랙인서트로 지원샷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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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락
2019.02.05 17:18
oreo라고 불리는 블랙인서트 조합도 이쁜것 같습니다.
익스2의 야광은 역시 엄청 밝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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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랭이
2019.02.05 12:03
헐 직접 하신건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그래도 존경스럽네용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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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락
2019.02.05 17:22
16710은 직접 하곤 했는데 16570은 너무 힘들더라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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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oo
2019.02.05 13:28
멋진 시도에 추천드립니다. 기왕이면 본래 베젤을 구해서 하셨다면... 사이즈가 맞나? 더 멋있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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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락
2019.02.05 17:29
저기 위의 6542 Bakelite bezel 말씀하시는건가요?
일단 사이즈도 안맞을뿐더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ㅎㅎ
54년에 6542가 출시된 이후 사용되다가 크랙이 나기 쉽다는 이유때문에 56년도부터는 사용안하게 되었거든요.
추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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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스포달려
2019.02.05 13:41
정보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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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락
2019.02.05 17:30
정보를 얻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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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papa
2019.02.05 15:25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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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락
2019.02.05 17:30
네 감사합니다~! -
choe
2019.02.05 19:22
이런글 참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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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락
2019.02.06 01:19
좋아해주시니 보람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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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드
2019.02.05 22:50
너무 좋은글 입니다^^ 저도 6542 사진만 으로도 흥분이^^ 나네요 ㅎㅎㅎ 좋은글 좋은정보 !추천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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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락
2019.02.06 01:20
크리드님도 올드 모델을 좋아하시나보군요!
정말이쁘죠^^ 추천 감사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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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19.02.05 23:32
낙락님 덕분에 좋은 정보 배우고 갑니다.
파네라이 흰판은 줄질도 잘받듯이
익스는 인서트 교체 만으로도 더욱 멋져진거 같습니다.
아참 추천 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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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락
2019.02.06 01:22
구님도 저도 가지고 있는 파네라이 흰판은 줄질이 정말 잘받지요 ㅎㅎ
추천과 좋은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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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25
2019.02.05 23:38
몰랐던 히스토리... ㅎㅎ 재미나네요..
또하나 이럭을 배워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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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락
2019.02.06 01:23
타임포럼에서 안다뤄진 주제는 아니지만 다시 한번 정보를 드리고 싶어서 정리하여 써봤습니다.
친구25님의 롤렉스도 잘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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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타곤
2019.02.06 04:13
지엠티를 좋아하는 일인으로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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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장갑
2019.02.06 19:54
좋은정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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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광
2019.02.07 13:31
좋은정보네요
시게가 친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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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불구하고
2019.02.07 16:13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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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태
2019.02.08 01:04
포스팅 잘 보고갑니다 ㅎㅎ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ㅎㅎ 깜쪽같이 작업 잘 하셨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