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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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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드뷔(Roger Dubuis)는 SIHH2019를 통해 레이싱 DNA를 워치메이킹에 접목시킨 최근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을 다짐하는 듯 했습니다. 레이징 메카닉(Raging Mechanics)이라는 기치 아래 모인 로저드뷔와 슈퍼카 제조사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 그리고 포뮬러 원(F1) 타이어 공급 업체 피렐리(Pirelli)로 구성된 삼각편대는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는 로저드뷔의 부스에도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입구에 떡하니 자리를 잡은 람보르기니 SC18 알스톤(SC18 Alston)은 박람회장을 오가는 많은 이들의 시선을 강탈했습니다. 이 차의 소유주는 로저드뷔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레이싱팀 FFF의 오너 겸 드라이버 푸쑹양(Fu Songyang)으로, 로저드뷔를 위해 단 하나뿐인 차를 선뜻 빌려줬다고 합니다. 한편, 부스에는 브랜드 홍보대사인 복싱 미들급 통합 챔피언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Saul “Canelo” Alvarez)가 찾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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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로저드뷔 CEO 니콜라 안드레아타, 로저드뷔 홍보대사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CEO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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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aliber One-Off

엑스칼리버 원오프


로저드뷔는 SIHH2019에서 다섯 개의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그 선두에 선 시계는 엑스칼리버 원오프입니다. 로저드뷔, 람보르기니, 피렐리의 삼자 협업에 의해 탄생한 이 시계는 람보르기니 모터스포츠 부서 스콰드라 코르세에서 독점 개발한 SC18 알스톤(SC18 Alston)의 축소판에 해당합니다. 슈퍼카의 벽을 뛰어넘은 하이퍼카 SC18 알스톤을 모티프로 한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로저드뷔는 엑스칼리버 원오프를 하이퍼워치로 규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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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칼리버 원오프는 이름처럼 단 하나만 제작됐습니다. 기존의 상식을 파괴하는 괴물 같은 머신의 엔진은 로저드뷔와 람보르기니가 머리를 맞대고 완성한 세 번째 무브먼트, 칼리버 RD106SQ입니다. 핸드와인딩 칼리버 RD106SQ는 V자 형태를 취하는 람보르기니 엔진의 구조에서 착안했습니다. 차동 장치에 의해 연결된 두 개의 플라잉 투르비용은 90° 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중력의 영향을 상쇄해 자세 차에 의한 오차를 줄이는 투르비용의 효과를 높이는 방식입니다. 파워리저브는 60시간, 시간당 진동수는 2 X 21,600vph(3Hz)입니다. 로저드뷔의 다른 시계처럼 제네바실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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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칼리버 원오프 Ref. RDDBEX0765

시간을 표시하는 12시 방향의 창과 중앙의 분침은 대시보드의 엔진 회전속도계(revolution counter)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빨간색으로 숫자를 적은 디스크는 분침이 한 바퀴 회전할 때마다 한 칸씩 점핑합니다. 6시 방향에는 와인딩(wind the watch)을 의미하는 W와 시간 설정을 뜻하는 S(set the time)가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이 역시 SC18 알스톤의 기능 선택 장치에서 힌트를 얻은 것으로, 케이스 4시 방향의 푸시 버튼을 눌러 원하는 모드로 설정한 뒤 크라운을 돌리면 메인스프링을 감거나 시간을 맞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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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47mm 케이스는 빨간색 도료를 칠한 카본 SMC와 무브먼트를 감싸는 티타늄 컨테이너 그리고 빨간색 리퀴드 세라믹으로 10분 단위를 표시한 세라믹 베젤로 이루어졌습니다. 빨간색으로 장식한 티타늄 크라운은 검은색 DLC 코팅 티타늄 커버와 카본 SMC로, 기능 선택 버튼은 티타늄으로 만들었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는 티타늄 케이스백에도 카본 SMC를 삽입했습니다. 다이얼 플랜지와 무브먼트 브리지에서도 카본 SMC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방수 능력은 50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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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연결고리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피렐리와의 접점은 스트랩입니다. 피렐리는 1963년부터 람보르기니의 주행 능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데 공헌해왔습니다. 로저드뷔는 피렐리가 람보르기니에 공급하는 ‘L’ 타이어를 활용해 러버 스트랩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습니다. 통기성과 내구성을 극대화하는 공기 흡입구 형태를 적용했고, 피렐리 타이어의 내장 구조재와 동일한 그물망 형태의 나일론 섬유까지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엑스칼리버 원오프의 가격은 약 13억9500만원이며, 이미 판매가 완료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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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alibur Huracàn

엑스칼리버 우라칸


뒤이어 등장할 모델은 엑스칼리버 우라칸입니다. 람보르기니 우라칸의 미학적 요소를 적절히 배합해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것이 눈에 띕니다. 탑재한 엔진은 로저드뷔와 람보르기니 스콰드라 코르세의 두 번째 합작품인 셀프와인딩 칼리버 RD630입니다. 12°로 기울어진 밸런스 휠과 60시간 파워리저브를 지원하는 두 개의 배럴이 특징입니다. 부품 수는 233개,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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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브리지 위로는 람보르기니 우라칸의 루버(louver)가 떠오르는 독특한 브리지가 자리하며, 바늘 아래에 놓인 X자 형태의 브리지는 람보르기니 엔진의 스트럿 바(strut bar)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두 개의 배럴 사이로는 크립틱 디지털 날짜 창이 놓여있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로터 디자인은 우라칸의 림에서 차용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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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칼리버 우라칸 Ref. RDDBEX0748

티타늄 스켈레톤 케이스의 지름은 45mm입니다. 검은색 러버로 오버몰딩한 티타늄 컨테이너와 검은색 래커로 분 인덱스를 칠한 티타늄 플루티드 베젤을 조합했습니다. 크라운과 케이스백의 소재 역시 티타늄입니다. 방수는 50m입니다. 검은색 러버 스트랩은 그레이 알칸타라로 고급스럽게 마감했습니다. 또한, F1의 빼놓을 수 없는 눈요기거리인 피트 스톱시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에서 착안한 퀵 릴리즈 시스템을 적용해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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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alibur Huracàn Performante
엑스칼리버 우라칸 퍼포만테

Pre-SIHH를 통해 미리 공개한 바 있는 엑스칼리버 우라칸 퍼포만테는 앞서 소개한 엑스칼리버 우라칸과 거의 동일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회색이 아닌 경쾌한 노란색을 채택했다는 것, 스트럿 바처럼 생긴 브리지 아래에 육각형 그릴을 채워 넣었다는 것, 손목과 맞닿는 스트랩 안쪽 면을 피렐리의 P 제로 트로페오 R 패턴(P Zero Trofeo™ R)으로 장식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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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칼리버 우라칸 퍼포만테 Ref. RDDBEX0792

엑스칼리버 우라칸과 엑스칼리버 우라칸 퍼포만테(Ref. RDDBEX0792)는 각각 88개씩 한정 생산되며, 가격은 우라칸이 5900만원대, 우라칸 퍼포만테가 6600만원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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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alibur Shooting Star
엑스칼리버 슈팅 스타

마지막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여성용 제품 엑스칼리버 슈팅 스타입니다. 2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한 이 시계는 싱글 플라잉 투르비용이 들어간 로저드뷔의 첫 번째 36mm 여성 모델입니다. 핑크골드 케이스를 수놓은 48개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무브먼트 안으로 파고드는 듯한 에나멜 소재의 유성 장식을 더한 이 시계는 가장 서정적인 엑스칼리버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립니다. 다이얼 플랜지에는 10개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를 박아 시간을 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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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칼리버 슈팅 스타 핑크 버전 Ref. RDDBEX0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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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칼리버 슈팅 스타 블루 버전 Ref. RDDBEX0761

핑크 버전은 무브먼트 안쪽을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자개로, 블루 버전은 블루 선버스트 장식으로 꾸몄습니다. 특히 블루 버전은 베젤을 비롯해 러그까지 다이아몬드로 장식해 화려함을 배가시켰습니다. 케이스백에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별을 새겼습니다. 방수는 50m입니다. 퀵 릴리즈 시스템을 적용한 악어가죽 스트랩은 폴딩 버클과 짝을 이룹니다. 두 제품 모두 제네바실 인증을 받은 핸드와인딩 칼리버 RD510SQ에 의해 구동됩니다. 179개의 부품, 60시간 파워리저브, 시간당 진동수는 21,600vph(3Hz)입니다. 각각 28개 한정 생산되며, 가격은 핑크 버전이 2억1000만원대, 블루 버전이 2억3000만원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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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라는 테마를 이토록 성공적으로 풀어낸 브랜드가 몇이나 될까요? 각기 다른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셋의 만남은 시계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고개를 돌리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출시한 신제품의 수는 비록 적었으나 시계 하나하나의 존재감은 가히 압도적이었습니다. 터질듯한 굉음과 함께 내달리는 로저드뷔의 질주는 당분간 멈추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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