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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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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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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계 업계는 그야말로 ‘총천연색’으로 가득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폭넓은 컬러 스펙트럼이 시선을 사로잡았죠. 이제는 계절도 계절이니만큼 잠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무채색에 눈을 돌려볼까요? 컬러는 없지만(!) 풍기는 오라 만큼은 비비드 컬러 못지 않은 모노크롬 시계들을 모아봤습니다.   


BREITLING, Navitimer 8
크로노그래프에 나름 일가견이 있는 브라이틀링이 새로운 파일럿 시계 컬렉션 내비타이머 8을 야심차게 런칭했습니다(2017년 여름 브라이틀링의 CEO로 깜짝(!) 부임한 조지 컨이 야심차게 소개하기도 했죠). 컬렉션 이름의 8은 1938년 설립되어 비행기 조종석 기기와 민간 & 군사 목적의 파일럿 시계를 제작한 휴이트 항공 부서(Huit Aviation Department)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창립자의 손자이자 당시 경영을 맡고 있던 윌리 브라이틀링(Willy Breitling)이 신설한 부서로 브라이틀링 조종석 기기의 8일 파워 리저브를 가리키는 의미에서 부서 이름에 숫자 ‘8’이라는 의미를 지닌 프랑스어 ‘휴이트(Huit)’을 사용한 것입니다.
브라이틀링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기 보베(Guy Bove)는 휴이트 항공 부서가 고안한 기내 시계 및 손목 시계 디자인에서 영감을 가져와 브랜드의 미래적 비전에도 부합하는 동시에 20세기 초반부터 중반까지 브라이틀링이 제작한 시계들에 경의를 표할 수 있는 시계를 제작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고 합니다.
기 보베는 Ref. 768 등 최초 파일럿 시계 모델들의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내비타이머 8의 다이얼 위에 대형 야광 아라비아 숫자를 놓았습니다. 레일웨이 미닛 트랙의 작은 삼각형 디테일이나 가느다란 야광 시침, 분침 등은 브라이틀링의 초기 손목 시계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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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내비타이머 8 유니타임


‘내비타이머 8 유니타임’은 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이들에게 유용합니다. 크라운을 이용해 세계 시각을 조정할 수 있으며, 심장에는 COSC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자동 무브먼트 B35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내비타이머 8 크로노그래프’는 12시 방향에 30분 카운터, 6시 방향에 12시간 카운터, 9시 방향에 스몰 세컨즈를 갖추고 있으며 COSC 인증의 자사 무브먼트 칼리버 13을 품고 있습니다. 특히 DLC 코팅한 스틸 케이스에 블랙 가죽 스트랩을 매치한 버전은 빈티지한 듯 하면서도 은근 모던한 매력을 함께 풍깁니다.  
모두 10기압, 100m 방수 기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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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내비타이머 8 크로노그래프



ZENITH, Pilot Type 20 Chronograph Ton Up
카페레이서 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받은 톤 업은 파일럿 시계 디자인에 모터사이클 레이스 전통을 결합한 독특한 시계입니다. 참고로 카페 레이서는 1920년대 영국에서 유행한 바이커 레이싱을 의미하는데요. 카페에 모였다가 또 다른 카페로 이동하거나 반환점을 돌아오는 식으로 짧은 거리를 빠르게 오가는 식으로 경주를 했다고 합니다. 카페의 주크 박스에서 음악을 한 곡 틀고 끝나기 전에 돌아오는 내기를 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2016년 새롭게 선보인 톤 업은 스틸 소재를 마치 오래된 듯 ‘에이징’ 가공해 빈티지한 느낌을 전했습니다(사실 처음 선보였을 때는 제니스 헤리티지 파일럿 카페레이서 스피릿으로 이름 붙었지만 이후 제니스 헤리티지 파일럿 톤-업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톤-업이라는 단어는 카페에서 출발해 특정 장소까지 다녀오는 동안 최소 100mph의 속도를 유지해야 했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모터사이클 세계를 담고 있지만 파일럿 타입 20 크로노그래프 톤 업은 디자인적 측면에서 볼 때는 진정한 파일럿 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45mm 사이즈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는 에이징 마감해 빈티지하면서도 트렌디한 느낌을 줍니다. 장갑을 낀 손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양파 모양의 커다란 크라운, 장갑 착용 여부와 상관없이 크로노그래프를 쉽게 작동시킬 수 있게 해주는 대형 푸시 피스들이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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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절제된 디자인의 블랙 다이얼에는 날짜나 캘린더 표시는 따로 없고,  밝게 빛나는 대형 분침과 초침이 슈퍼루미노바 코팅한 인덱스를 가리키며 높은 가독성을 보여줍니다. 9시 방향에 스몰 세컨즈, 3시 방향에 크로노그래프 분 카운터로 듀얼 카운터를 갖추고 있으며, 진동수 5Hz의 50시간 파워리저브 가능한 자체 제작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케이스백에서는 모터사이클을 타고 있는 카페 레이서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ROGER DUBUIS, Excalibur Spider Pirelli Automatic Skeleton
작년 로저드뷔는 세계적인 타이어 전문 업체 피렐리와 협업해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더블 플라잉 투르비용,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오토매틱 스켈레톤 등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오토매틱 스켈레톤의 새로운 버전을 소개했습니다. 이탈리아에 기반을 둔 피렐리는 1900년대 초반부터 여러 자동차 경주 대회를 후원해왔으며, F1의 공식 타이어 공급 업체이기도 합니다. 로저드뷔는 실제 F1 경기에서 우승한 피렐리 인증 타이어 조각을 가져와 시계 러버 스트랩에 인레이하는 방식으로 적용하고 타이어 옆면을 재현해 접지면 모티브를 장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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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mm 사이즈의 블랙 티타늄 케이스에 자동 무브먼트 820SQ 칼리버를 탑재했는데, 기능은 시와 분으로 상대적으로 단순하지만 스켈레톤 구조 다이얼과 로저드뷔의 시그너처이기도 한 별 모양 플레이트가 눈에 띕니다. 플루티드 티타늄 블랙 DLC 스켈레톤 베젤에 딥블루 혹은 화이트 포인트를 가미해 화이트 혹은 블루 러버로 몰딩한 크라운, 그리고 여기에 어울리는 화이트 혹은 블루 스티치 스트랩으로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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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VLGARI, Octo Finissimo Minute Repeater Carbon
2016년 세계에서 가장 얇은 미닛 리피터를 선보인 바 있는 불가리는 올해 올블랙으로 차려 입은 옥토 피니씨모 미닛 리피터 카본을 새롭게 소개했습니다. 2년 전 불가리가 선택한 소재는 티타늄으로 가벼우면서 견고함을 자랑하는 이 소재는 맑은 소리를 만들어내는 데도 한 몫 했습니다.
올해 선보인 모델은 에폭시 열경화성 레진인 최첨단 소재 카본 씬 플라이(CPT) 소재를 케이스, 베젤, 케이스백에 적용했습니다. 극도의 얇은 탄소 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6.85mm의 울트라 씬 구조에도 불구하고 꽤나 견고한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다이얼을 살펴보면 마치 카무플라주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무늬가 눈길을 끄는데, 이것이 시계에 개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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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 씬 플라이는 그 자체에서 느껴지는 오라도 물론 있지만 실제로 훌륭한 품질의 음향을 만들어내는 물리적 특성 때문에 선택한 것이기도 합니다. 6시 방향의 스몰 세컨즈 서브 다이얼과 아워 마커에는 구멍을 내 깎아냈는데, 이 역시 케이스 안 공명을 더욱 증폭시키며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데 일조합니다. 6.85mm 두께 케이스 안에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3.12mm 두께의 인하우스 수동 미닛 리피터 무브먼트인 칼리버 BVL 366을 탑재했습니다. 케이스에는 카본 스트랩을 매치해 더욱 카리스마 넘치는 올블랙 룩을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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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BLANC, 1858 Chronograph Automatic
몽블랑의 1858 컬렉션은 1920년~1930년대 군인들과 산악 탐험가들이 사용한 전설적인 미네르바 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160년간 이어져 온 미네르바 매뉴팩처의 유산에 경의를 표합니다. 올해는 지름 40mm 사이즈의 오토매틱 워치, 42mm 사이즈의 크로노그래프, 역시 42mm의 매뉴팩처 월드타임 지오스피어, 포켓 워치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그중에서 1858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은 모노크롬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케이스는 폴리싱 & 새틴 피니싱 처리했고, 돔 처리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가 강렬하면서 빈티지한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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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미노바 코팅한 베이지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를 갖춘 블랙 다이얼 위에서는 캐시드럴 형태 시침과 분침, 화이트 크로노그래프 초침, 화이트 카운터 바늘, 12시 방향의 역사적인 몽블랑 엠블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백에는 상징적인 몽블랑 산의 모습, 그리고 나침반과 교차하는 2개의 아이스피크를 새겨 산악 탐험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블랙 & 그레이 NATO 스트랩이 이 시계에 제대로 화룡점정을 찍습니다. 모든 몽블랑 1858 컬렉션 모델은 극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한 다양한 환경을 반영해 총 500시간의 몽블랑 랩 테스트 500을 거쳐 출시되는 만큼 1858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 역시 몽블랑 랩 테스트 500을 당당히(!) 통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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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ARD PERREGAUX, Laureato 42mm Ceramic & Laureato Skeleton Ceramic
지라드 페리고가 작년 재정비한 라우레아토에서 컬렉션 최초의 블랙 세라믹을 전체에 적용한 새로운 버전의 라우레아토 42 세라믹을 소개했습니다. 러그나 루프가 없는 일체형 케이스와 팔각형 베젤로 라우레아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블랙 세라믹 소재로 변주를 시도했습니다. 다이얼 위 바늘과 인덱스, 로고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 모두 블랙 컬러인다가 케이스와 브레이슬릿까지 블랙 세라믹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표면에 새틴 피니싱과 폴리싱 처리를 함께 적용해 빛과 상호작용하며 다채로운 질감을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블랙 컬러의 클루드파리 홉네일 장식도 이 빛과의 상효작용에 톡톡히 한몫 합니다. 54시간 파워리저브 가능한 GP01800-0025 무브먼트를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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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올해 라우레아토에서는 블랙 세라믹 소재의 스켈레톤 모델도 등장했습니다. 역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을 스크래치에 강한 블랙 세라믹 소재로 제작했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통해 무브먼트의 곡선 부분을 일일이 비스듬하게 깎아낸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블랙 일색 속 핑크 골드 소재 로터와 밸런스 휠이 눈에 띄며, 무브먼트 나머지 부분은 PVD 처리해 블랙 세라믹 케이스와 통일시켰습니다. 바톤 타입의 시침과 분침, 10시 방향의 스몰 세컨즈 인디케이터를 갖추고 있습니다. 가볍고 견고한 스켈레톤 칼리버 GP01800-0006을 탑재했고, 54시간 파워리저브에 100m 방수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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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PAIN, Fifty Fathoms Bathyscaphe Annual Calendar
피프티 패덤즈 컬렉션의 중요한 라인인 바티스카프는 1956년, 피프티 패덤즈의 다이빙 시계로서의 기능은 그대로 고수하면서 데일리 시계로 착용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좀 더 작은 사이즈 모델로 탄생했습니다. 견고한 무브먼트, 세라믹 인서트를 갖춘 단방향 베젤을 갖춘 최신 바티스카프에서도 이 DNA를 그대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올해 소개한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 애뉴얼 캘린더에서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며 데일리 워치로서의 활용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인지하는 순서로 배열한 요일, 날짜, 월 창을 바티스카프 모델에 처음으로 탑재한 것입니다. 애뉴얼 캘린더인만큼 2월을 제외하고 매달 다르게 끝나는 불규칙한 월의 일수를 반영하기 때문에 따로 조정이 필요 없습니다(즉 1년에 2월 한번만 조정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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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퀴드메탈 인덱스를 갖춘 바티스카프의 블랙 세라믹 단방향 회전 베젤이 짙은 그레이 다이얼을 더욱 부각시키며, 여기에 세일-캔버스(sail-canvas)나 NATO 스트랩, 혹은 메탈 브레이슬릿 옵션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심장에는 트윈 배럴의 인하우스 1150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한 새로운 칼리버 6054.P를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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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BLOT, Classic Fusion Aerofusion Chronograph Orlinski
현대 작가 중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프랑스 아티스트 리차드 올린스키와 위블로가 만났습니다. “고귀한 소재를 활용해 특별한 제품을 창조하는 위블로의 세계, 그리고 팝아트에서 영감을 받아 특별한 작품을 창조하는 나의 예술 세계. 이 둘의 만남은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리차드 올린스키는 이렇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각도’와 ‘반사’라는 디자인적 요소를 시계를 통해 새롭게 재해석하며 클래식 퓨전 에어로퓨전 크로노그래프가 탄생했습니다. 시계 케이스와 베젤에서 커팅을 통해 다양한 단면을 보여주는 이 시계는 케이스에서부터 베젤, 푸시 버튼에서 바늘에 이르기까지 시계의 다양한 모습을 반영, 반사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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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올린스키의 작품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칸에 설치되어 있는 <Wild Kong>이라는 고릴라 조각 작품입니다. 언제나 도전을 과감하게 즐기는 리차드는 조각품을 다이아몬드처럼 커팅해 디자인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블로의 시계에도 적용해 클래식 퓨전 에어로퓨전 크로노그래프의 케이스를 12개의 단면으로 커팅했습니다. 팝아트에서 자신의 작품을 위한 영감을 받듯 빈티지와 미래지향적인 스타일을 함께 접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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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블루 세라믹, 킹 골드, 올 블랙, 티타늄 풀 파베 다섯가지 모델로 선보이는데, 그중에서도 올블랙 모델은 전체 블랙인 와중에 스켈레톤 디자인으로 살짝살짝 속살을 드러내는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42시간 파워리저브 가능한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HUB1155를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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