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자 Highend
RO 청판을 위해.. 구성원 넷 중 철밥통(예물)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 셋 가운데에서 무려 둘을 내보내야 하는 상황...
끝까지 썬문이와 경합하다가 결국 살아남은자. 3130 입니다.
디자인, 브랜드, 아이덴티티, 컴플리케이션, 소재, (손목에)어울림, AS의 용이성, 일오차, 영입난이도, 추억, 가격 등등...
수많은 요소들에서 엎치락 뒷치락 했는데,
결국 마지막에는 제 실생활에서의 착용빈도를 보게 되더라구요.
좀 더 얇고, 그래서 좀 더 편하고, 좀 덜 화려하고, 그래서 부담은 덜하고, (수동인 썬문이와 달리) 찰 때마다 시간을 맞출 필요가 없는 3130을
제가 정장에든, 캐쥬얼에든 훨씬 더 많이 찼었구나.. 하고 깨닫는 순간, 미련없이 썬문이를 보내줄 수 있었습니다.
4년이란 시간을 함께했고, 이번 구조조정에서도 살아남은자 브레게 3130.
이제까지의 경험상, '이 시계는 평생 귀속할겁니다' 이런 말은 쉽게 나오지 않지만 ^^;
제 기준에서의 최고의 가치인 beauty, practicality, identity에다가 브랜드, 무브먼트, 컴플리케이션, 소재, (손목에)어울림, AS의 용이성, 소장가치, 영입난이도
그리고 가격까지 고려했을 때..
제게 있어 3130을 뛰어넘을만한 하이엔드 금통 중급 컴플리케이션 드레스워치를 찾는 작업은, 앞으로도 상당히 험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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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하트
2018.06.2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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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램트
2018.06.27 04:50
드레스 워치의 진수를 보는것 같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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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7.01 12:16
3130은 평생 귀속해야할 시계죠.
과거 라트래디션 GMT와 3137 사이에 고민하다가 35mm라는 너무 작은 사이즈에 라트래디션으로 구입했지만
요즘 들어 나이 먹으면서 손목이 가늘어지니 다시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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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스머프
2018.07.02 18:12
3130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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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덩치스머프
2018.07.13 20:54
살아남은자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대대손손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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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tjd
2018.07.29 15:13
브레게 정장용 모델 이쁘죠
셔츠와의 조합이 정말 좋은것 같습니다.